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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봄나들이는 과학과 함께~

2024.04.15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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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과학의 날은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의 발족일을 기념하고 과학기술 진흥 및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과학의 날이 있는 4월은 과학의 달로, 4월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의 과학관, 박물관,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이 개최되는, 그야말로 과학기술 축제가 열린다. 

4월은 과학의 달!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월은 과학의 달!(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과생인 나는 수능에서 과학이 면제된 덕분(?)에 오랜 세월 과학과 담을 쌓고 살아왔다. 어문과 역사를 전공한 뼛속 깊은 문과생인 내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과학과 인연을 맺을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장담했으나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전공을 살려서 선택한 직업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과학과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덕에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간 것처럼 틈틈이 과학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내가 과학의 달을 그냥 놓칠 수는 없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공한 ‘과학여지도’를 참고하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강연’을 들어보기로 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3월 28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APCTP(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선정, 2023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강연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면역’을 번역한 역자의 강연을 선택했다. 역자는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어 이번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주최하는 2023 올해의 과학도서 무료 저자 강연(출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주최하는 2023 올해의 과학도서 무료 저자 강연.(출처=서대문자연사박물관)

평일 저녁,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40명이 넘는 수강생이 입장하였다. 역자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소아과 전문의 출신의 번역가이자 출판인으로 올바른 의학 정보를 잘 전달하기 위해 책을 출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강의를 시작하였다.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미생물이 우리 몸에 침입할까? 1분에 15회 정도 숨을 쉬는 인간이 한 번 숨 쉴 때마다 5~50마리의 미생물이 침입한다고 한다. 하루면 10만에서 100만 마리이다. 그뿐만 아니다. 섭취하는 음식에도 미생물이 많다. 면역의 본질은 바로 자기(내 몸)와 타자(외부 물질)의 구분으로, 외부 침입 물질을 막고 공격하여 그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것이다. 

면역계에는 선천면역계와 후천면역계가 있다. 선천면역계는 항상 존재하고 후천면역계는 활성화가 필요하다. 선천면역계는 외부 물질이 침입한 즉시 대처가 가능한 반면, 후천면역계는 약 1주일 정도 걸린다. 하지만 특이성을 갖고 있는 후천면역계는 적에게 딱 맞는 공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적을 기억한다. 후천면역계는 몸에 매우 부담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 만들어 놓으면 좋다. 그게 예방접종이다.

‘면역이란 무엇인가’ 온라인 강의가 진행 중인 모습.
‘면역이란 무엇인가’ 온라인 강의가 진행 중인 모습.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면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 같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이나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제 또는 식품이 계속해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말을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로 이 면역과 관련된 질환이다. 외부에서 침입한 물질을 공격해야 하는 면역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이다. 면역이 약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센 면역이 조절이 되지 않아 문제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력이 센 것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예방접종을 잘 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즉 골고루 먹고 적당히 운동하고 푹 자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면역을 강화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거기에 깨끗한 사회 환경이나 복지 및 공공 의료, 무지 극복 등 사회적 면역까지 강화되면 더 좋을 것이라는 결론을 마지막으로 강연은 끝이 났다.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이었지만 풍부한 사례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이된 실용적인 강의였다. 1시간 20분이 눈 깜짝할 새 흘러갔다. 남은 시간은 Q&A 시간이었는데 질문이 정말 많아서 예정된 2시간을 꽉 채울 정도였다. 온라인이지만 과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4월 봄나들이는 과학과 함께하면 어떨까?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월 봄나들이는 과학과 함께하면 어떨까?(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매일 숨쉬며 살아가는 내 몸과 매일 다니고 접하고 사용하는 일상 곳곳에 과학기술은 스며들어 있었다. 과학의 날은 잊고 있었던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재고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과학기술과 친해져야겠다. 얼마 남지 않은 봄날, 다채롭고 풍성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강추합니다.

더 많은 정보는 과학문화 누리집 ‘사이언스올’에서! https://www.scienceall.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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