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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예방접종 현장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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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후5일이 지났다. 지금까지 몇 명이나 접종했지? 궁금하던 차에 아파트 승강기 뉴스 전광판에서는 어제까지 누적 접종자가 2만3086명이라는 백신 관련 뉴스가 헤드라인으로 나온다.
아파트 승강기 뉴스 전광판에 코로나19 예방접종관련 뉴스가 헤드라인으로 안내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이미 시작한 나라에서도 이 정도 속도로 진행하는 나라는 드물다는데, 세계적으로 이미 앞서 구축된 독감 예방접종 인프라가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나 신뢰도에서도 미국민은 59%가 백신 접종을 희망했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접종 대상자의 93%가 넘게 백신 접종을 희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백신 두 가지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정부 방침에 따라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마침 내가 사는 남양주시 수진사 사찰에 있는 요양시설인 자비원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 2일 현장에 찾아봤다.
남양주시 수진사 자비원 노인전문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장기요양기관 최우수인 A등급을 받은 수진사 자비원 노인전문요양시설의 요양원 종사자 22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뉴스에서 접하는 예방접종 현장은긴장감이 느껴지던데, 자비원 접종 현장은 접종 관계자들이나 접종받는 종사들 모두 평온한 표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현장이 평온하게 느껴진다.
오후 3시에 시작된 백신 접종이 불과 1시간 만에 순조롭게 완료됐다.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직접 주사한 서울 홈케어 의원 이찬용 선생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많은 나라에서 이미 접종을 시작한 백신이고, 충분히 효능이 입증된 백신이라고 생각한다. 백신에 대한 안정성을 믿고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해도 된다라고 한다.
오늘 예방접종을 한이찬용 선생님. 백신의 안정성을 믿고 안심하고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한다.
이찬용 선생님을 통해 백신을 접종할 때 만일의 이상반응 사태에 대비해 준비하는 약품도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준비된 주사약을 살펴보니 젊은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 대비한 주사약이다. 이마저도 별도의 주사기를 준비해 사용한다니 얼마나 철저히 준비되는지 신뢰가 간다.
* 아나필락시스 : 쇼크, 호흡 곤란, 의식 소실, 입술,입안의 부종, 몸 전체에 심한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
백신 접종 이상반응 발생 시를 대비해 준비한 의약품.
오늘 요양시설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접종을 마친 정연주(49) 사회복지사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 독감 백신을 맞는다는 생각으로 접종했는데 오히려 독감 백신보다 덜 아프게 느껴졌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다른 국민들에 비해 먼저 맞게 해 준 정부의 결정에 감사하며,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을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독감을 접종한 정연주 사회복지사는 독감 주사보다 덜 아프다라고 한다.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사전에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이 배부됐다.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과, 임산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안내문에 있다.
백신을 접종받으려면 먼저 발열체크를 하고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거나 기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일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신속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이 연기된다.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배부되는 안내문.
예방접종 후에는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3시간 정도는 주의 깊게 관찰하고 3일 정도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이상반응 발생 시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권고한다.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 시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정부를 믿고 접종 순서에 맞춰 안심하고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빼앗긴 소중한 일상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감소하다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개인방역수칙 준수 등은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 가장 강력한 백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을 받아야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개인방역수칙 준수 등이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 가장 강력한 백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세상을 바꾸려면 담벼락에라도 글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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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최병용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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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들려드리고픈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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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을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작된 날. 3월 3일 0시 기준 현재,8만7428명이 접종을 받았다. 최신의 접종 인원과 정보는 질병관리청 자료를참고했다.(http://ncv.kdca.go.kr/)
계절성 감기 정도로 지나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에 침투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고 어디를 가도 마스크 안 쓴 사람을 보기 힘들 정도로 일상이 된 듯하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이시작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문득 궁금했다.
아버지, 백신 맞으실 건가요?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물어보았다.
2월 2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에서 의료기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출처=정책브리핑)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아버지는 회의적이셨다. 안 맞는다 못 맞는다가 아니라 남들 다 맞고 나서 문제 없으면 맞겠다 하셨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질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순서가 되면 맞겠다고 하신다. 놀라웠다. 그동안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으셨길래.
아버지는 1941년생이시다. 아직 스마트폰도 안 쓸 정도로 첨단의 문물에 익숙하지 않으시다. 연세가 들어 눈도 귀도 어두우시지만 아직은 공공근로를 다닐 정도로정정하시다. 그런 아버지가 백신을 맞으신단다. 좀 더 여쭤보니 주변의 친구분들이나 동네 친구분들도 같은 생각이란다.
매일 트로트 프로그램만 보시는 줄 알았더니뉴스에서 백신 관련 내용도 꼼꼼히 들으시고 대강의 내용도 챙겨서 알고 계셨다. 접종이 시작되고 나서 부작용이나 뒷 이야기까지 들어 보시고 별거 없다 싶으셨는지 순서대로 맞겠다고 하시는 것일 게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순서는 언제일까? 언제쯤 맞을지도 알고 계시냐고 하니 4월이나 5월쯤 아니겠냐 하신다. 맞다. 1분기에는 가장 긴급한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약 190만 명에 대한 접종이 실시된다. 그리고 2분기에나 가서야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다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900만 명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분기별 접종 대상자.(이하 사진 출처=질병관리청)
그렇다면 아버지는 어디에서 예방접종을 받게 될까? 이 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부분이다. 맞게 될 백신의 종류에 따라 예방접종센터로 가거나 위탁의료기관에 예약을 통해 맞으셔야 한다.
접종센터의 종류와 대상.
추가적으로 어떻게 접종을 받으실지 알아보고 간단하게 설명드렸다. 예약문자가 오면 일정을 확인하고 당일에 몸 상태를 체크한 후 지정된 장소에 가서 접종하고 15분에서 30분 정도 지켜본 후 이상 없으면 귀가하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예방접종 진행.
걱정되지 않으시냐고 물었다. 뭐 죽더라도 나라에서 책임지겠지라며 웃으신다. 맞다. 정부는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도 꼼꼼하게하지만 그에 따라 발생하는 예방접종 피해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보상 제도를 마련해 둔 것이다.
모니터링 시스템.
무상으로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도 모자라 꼼꼼한 사후 피해 보상까지 챙기고 있다니 이제야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에 살고 있다는 뿌듯함이 차오른다.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
며칠 전이 3.1절 102주년이었다.일제가 나라와 강산을 빼앗고 우리의 말과 글까지 앗아갔던 그 시절로부터 불과 100년이 지났다.그 짧은 시간에 우리는 선진국이 부러워하는 방역 모범국이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강고히 지켜나가는 믿음직한 선진국가이며 건강과 보건에 있어 모든 것을 무상으로 해줄 역량을 가진 탄탄한 나라가 되었다.
후손을 생각하며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치셨던 그 투쟁의 현장에서 피를 뿌리며 목숨까지 버렸던 선조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신다면 얼마나 뿌듯해하실까. 내리는 비를 보며 그런 생각에 잠긴 하루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안준표ayd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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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안준표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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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 즐거운 등굣길을 마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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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린 비로 아직 땅이 마르지 않았던 3월 2일, 출근길 차 소리로 가득하던 아파트 단지에 오랜만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참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 좋은 아침의 시작이었다.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작년 한 해 우리의 일상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금까지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했다.
교육부는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수업 지침을 마련했고,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 계층 등 일부 가정을 대상으로 긴급돌봄을 운영해 비대면 수업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했다.
예상보다 장기화한 코로나19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미뤄졌던 대한민국이지만, 다시 봄이 찾아오듯 2021년의 첫 개학이 시작되고 오랜만에 아이들이 학교로 등교를 하게 됐다. 조금의 설렘, 그리고 긴장과 기대. 새 학년 새 반에 처음 갈 때 느꼈던 기분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아이의 2021년 첫 등굣길, 책가방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평소라면 8시 조금 전에 일어났어야 할 아들도 웬일인지 7시에 일어났다. 오랜만의 등교 수업에 들떠서일까? 책가방을 들고나와 교과서와 필기구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학교에 처음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년 교과서를 챙기고 있는 것을 보니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래도 첫 등교인데 조금 더 꼼꼼하게 챙겨주고 싶어 준비물을 함께 확인하고 오랜만에 등굣길을 함께 하기로 했다. 조금 일찍 등교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니 정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학교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올해로 3년째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책임지는 녹색어머니회 학부모 김정희(가명) 씨는 아이들의 등굣길을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며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은데 아직 코로나로 조심스러운 시기여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마음으로나마 격려해 주고 있다라면서 묵묵히 아이들의 등교를 돕고 있었다.
2021년 첫 등교 현장, 오랜만에 등교하는 많은 아이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정문에는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의 등교를 환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첫 등교를 경험하는 1학년 학생들에게는 친근하고 능숙하게 인사를 건네며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있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배정받은 반으로 이동했다.
첫 등교인 만큼 아이들과 함께한 학부모도 많이 마주할 수 있었다. 작년 한 해 코로나 상황을 겪어서인지 암묵적인 질서가 인상적이었다. 학부모들은 교문 밖에서 아이들의 옷과 마스크를 고쳐 주며 첫 등교를 응원했다.
적지 않은 학부모가 있었지만, 별도의 안내를 받지 않아도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학부모는 없었다. 밖에서도 아이들의 등교를 지켜보면서 일정 간격 거리를 두고 있었다. 서로 얼굴을 알고 있는 학부모들도 악수 대신 가벼운 묵례로 반가움을 대신했다.
한창 학교로 들어가던 아들이 뒤돌아 손인사를 건넨다. 이제 3년 차 초등학생이라고 나름 능숙하게 실내화를 갈아 신고 학교로 들어가는 아들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건물 입구에서는 담당 선생님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안내하며 손 소독을 해주고 있었다.
옆에서 자녀의 등교를 함께 바라보던 학부모 최정인 씨는 예상보다 길어진 코로나가 조금은 야속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가방을 메고 학교로 들어가는 것을 보니 정말 초등학생 같다라며 올해는 학교에서 또래와 어울리며 다양한 교류를 경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같은 3학년 자녀의 등굣길을 마중하기 위해 나왔다는 학부모 이수인 씨도 어쩌면 당연한 등굣길인데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코로나19 예방접종이시작된 만큼 올해는 체육활동과 현장체험학습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손인사를 건넨 후 학교로 들어가는 아들. 올 한 해는 조금 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랐다.
아이들의 등굣길이었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느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됐던 우리의 일상이었지만,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음을 코로나로 인해 알게 된 것이 아닐까.
한편 정부는 올해 학교 내 전파율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더욱 적극적인 등교 수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을 진행하며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과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기적으로 교실을 환기하고 소독을 진행해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3학년인 내 아들은 격주로 등교를 진행한다. 첫째 주와 셋째 주는 매일 학교로 등교하고, 둘째 주와 넷째 주는 컴퓨터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수업을 받게 된다. EBS를 활용한 TV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진행됐던 작년과는 또 다른 변화인 것이다.
2021년 등교 수업이 시작된 대한민국, 정부와 교육 현장의 노력만큼 가정에서도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학교 앱이나 모바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자가 체온 측정 및 유증상자 자가격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발맞춰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만큼올해는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길, 어디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날지 함께 고민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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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이정혁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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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빼앗긴 일상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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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월 26일,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단계와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 단계를 3월 1일 0시부터 3월 14일 24시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유흥시설 밤 10시 운영 제한 등을 포함한 방역조치도 2주간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다만직계가족은 동거가족이 아니더라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한 시설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영업 시설에 대해서도 예외를 적용합니다.
3월 개학을 맞은 학교도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그 외 학년은 전교생의 3분의 1이내 등교가 원칙입니다.
설 연휴, 가족끼리 차린 차례상.
돌이켜 보면 지난해 겨울은 코로나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고, 사상 처음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적용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지난 겨울은 방역수칙을 정말 열심히 따랐던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설까지 이어진 거리두기에 따라 영상통화나 전화로 인사를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위해 가족은 작은 선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친척들에게 택배로 옛 사진을 받았습니다. 가족 앨범을 뒤져 옛날부터 현재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를 전자액자에 넣었습니다. 5~10초마다 자동으로 사진을 넘기는 전자액자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보냈습니다. 설에 찾아뵙지 못하는 대신, 예전 사진을 보며 추억으로 보내시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설 연휴를 포함한 코로나19 거리두기 두 달. 가족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했고, 모임과 약속도 뒤로 미뤘습니다. 연말연시 모임을 모두 취소했고, 집에서 친구들과 랜선으로 술 모임을 가졌습니다. 직접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화면 너머로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처럼, 집-직장만 왕복했습니다.
대학원에 합격했던 동생은, 게임을 실컷 했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대학원에 합격한 동생은 게임에 푹 빠졌습니다. 예전에는 새벽까지 게임할 때면 한심하게 쳐다봤지만, 지금은 넘어가 줍니다. 밖에 나돌아다니지 않고 집에서 얌전하게 게임만 하기 때문입니다. 동생은 키우던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며 게임으로 보냈습니다. 이와 함께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원에서 배워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최근 신문물을 접했습니다. 넷플릭스라는 OTT를 알게 됐는데,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를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했고, 영화와 드라마를 정복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답답했던 어머니의 일상에 OTT가 즐거움을 선물했습니다.
OTT 콘텐츠에 푹 빠진 어머니.
아버지는 난을 가꿨습니다. 난에 정성껏 물을 주고 행여 먼지가 앉을까 수건으로 꼼꼼히 닦았습니다. 아버지의 정성 덕분일까요? 난은 꽃을 피웠습니다. 작은 꽃에 다가오는 봄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가끔 요리도 하셨습니다. 연말연시모임이 취소된 까닭에 일찍 퇴근한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앞치마를 입었습니다. 어설픈 찌개와 반찬이지만, 가족 모두 아버지의 마음이 듬뿍 담긴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난을 가꾸는 아버지.
그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6일부터 역사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로 빼앗긴 일상에도 봄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심은 금물입니다. 300명을 넘는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봄은 저 멀리 달아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조심하면서 거리두기를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고 코로나19에게서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정책기자단|조송연6464778@naver.com 문화로 행복을 빚습니다. 문화로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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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조송연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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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언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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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얼마나 기다리던 일인가! 뉴스에서 첫 예방접종 소식을 들으니, 마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제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이 생겼다. 전쟁의 반대말은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일상이 저만치서 오고 있다.
지난해 1월 10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그때에는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하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은 1년을 넘겨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끈질긴지 변이까지 생겼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2월 26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시작됐다.(출처=정책브리핑)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2월 26일 오전 9시를 기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이다. 국민 모두 기다려 온 일이다. 첫 접종자는 누구일까 궁금했다. 26일 오전 9시 접종하는 모두가 첫 번째 접종자다. 일반 시민들이 백신을 맞는 것을 보면서 우리 가족은 언제 백신을 맞을까 궁금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 명분이다. 2월 26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1분기 예방접종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대응요원과 치료병원 종사자 등이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7900만 명분으로 충분하다.(출처=정책브리핑)
여기서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려 한다.
첫째, 접종 순서는 어떻게 결정했을까? 그냥 아무렇게 결정한 게 아니다. 중증 진행 위험도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단 검토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 취약시설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할 때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접종 순서를 결정한 것이기에 신뢰가 간다.
둘째, 그럼 나는 언제 백신을 맞을까? 모두가 궁금할 것이다. 우리 형제들과 가족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7형제 중에 막내다. 지난 설날에 5인 이상 모임 금지라 큰형님을 뵙지 못했다. 그래서 전화를 드리니 큰형님은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싶다고 했다. 정부는 2분기부터 65세 이상 고령층,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한다고 한다. 큰형님뿐만 아니라 65세가 넘은 형님, 누나들 모두 코로나19 예방접종을기다린다.
정해진 접종 순서에 따라 전 국민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출처=정책브리핑)
올해 60살이 되는 나는 언제 접종받을까? 3분기부터는 1864세 성인 접종에 들어간다. 나와 아내, 딸은 3분기 접종 대상자다. 4분기에는 1차 미접종자가 대상이다. 전국 동시에 예방접종을 하니 차례대로 기다려야 한다. 먼저 맞고 싶다고 해서 맞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셋째, 접종은 어디서 할까? 접종 기관은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등이다. 내가 사는 경기도를 보니 수원시 아주대 실내체육관과 고양시 고양꽃박람회 전시관에 우선 설치되고, 4월에 6개소, 7월에 39개소 등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접종 대상자가 많아지는 2분기부터는 접종센터가 대폭 확대된다. 지자체에서 안전안내문자로 접송 장소를 안내해 준다. 가까운 곳에서 국민 누구나 정해진 순서에 의해 접종을 받으면 된다.
모든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것들이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출처=정책브리핑)
마지막으로 또 궁금한 게 있다. 백신의 종류가 많은데, 나는 어떤 백신을 맞을까?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백신 선택권은 없다. 접종센터에서 권하는 대로 맞는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존슨(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 어느 백신을 맞는지는 모르지만, 정부 계획에 따라 접종한다. 모든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것들이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정부 계획대로 접종한다면 11월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다. 이게 정부의 목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차 접종 대상자 가운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36만6959명 가운데 93.8%인 34만4181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고 한다. 이 수치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한다.
2월 2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에서 의료기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출처=정책브리핑)
백신은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유일한 무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추세는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한다. 세계가 코로나19 감염병을 점차 극복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백신이 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기세가 꺾여 가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코로나를 진정시킬 유일한 희망은 백신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과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까 걱정된다. 예방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래야 예방접종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아니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역수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의료진에 대한 응원이 필요하다.(출처=정책브리핑)
코로나19 예방접종은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그만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물론 행정인력이 많이 동원된다. 지금까지 의료진 덕분에 우리나라는 K-방역 명성을 얻었다. K-방역 명성이 예방접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의료진덕분에 라는 격려와 해시태그 운동이 필요할 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출처=정책브리핑)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 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요청드립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간곡한 호소다. 지난 1년간은 잃어버린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 모두에게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란다. 그 소망이 이뤄지려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일이다. 정부가 무료로 접종을 하고 가까운 곳에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했으니 접종 계획에 따라 맞으면 된다. 이것이 나와 소중한 내 가족을 지키고 일상을 빨리 회복하는 길이다.
☞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안내http://ncv.kdca.go.kr/index.html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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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이재형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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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확대로 더 가벼운 대학 생활을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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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학교에 합격했던 2011년. 합격의 기쁨도 잠시, 등록금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 탓에 금융권 대출을 받아야 하나 고민도 했었다.
그러던 중 한국장학재단에서 은행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소득 수준에 따라 국가장학금이라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국가장학금 1유형과 2유형을 통해 등록금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첫 화면. 국가장학금 1차 신청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되어 있다.(이하 출처=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올해도 대학생이 학업에 집중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2021년도 국가장학금에 대한 신청이 진행 중이다. 이미 1차 신청은 모두 종료되어 선정 결과를 발표한 상태지만, 신청하지 못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3월 16일 오후 6시까지 2차 신청 기간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난 2월 3일 2021년도 맞춤형 국가장학금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여 학생 115만 명을 대상으로 약 3조87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세부 항목은 국가장학금의 확대 지급이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장학금 탭을 통해 다양한 국가장학금을 확인할 수 있다.
약 3조48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국가장학금 확대 지급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가 곤란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의 10%에 해당하는 국가장학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학교,계열별로 차이가 있지만, 약 30~40만 원 내외의 국가장학금을 추가로 지급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정부의 국가장학금 확대 발표에 대학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대표적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에브리타임에는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이 오랫동안 휴업을 하셔서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발표로 걱정을 덜게 됐다며 계획이 변동되지 않고 시행되어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글이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 시기임을 반영해 대학생 근로장학사업에 대한 지침이 정해진 것과 사업이 확대된 것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올해 근로장학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약 3570억 원으로 대학생 12만 명이 경험을 쌓으며 경제적 걱정도 덜게 됐다.
교외근로장학생에 대한 교육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도 대학교에 다니며 약 1년간 신용보증재단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당시 시급보다 훨씬 높은 시간당 근로장학금을 받으며 공공 업무를 경험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후 후배에게 근로장학금에 대해적극적으로 추천했지만, 제한된 인원에 짧은 기간 동안만 진행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대상 인원이 늘었다. 무엇보다 학기당 근로 시간 한도를 450시간에서 520시간으로 70시간 상향해 교외 근로 기준 약 80만 원의 근로장학금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근로장학사업에 대한 확대와 더불어 재택근무에 대한 지침도 마련됐다. 지난 12월, 처음으로 근로장학생에 합격했다며 좋아한 지 2주일 만에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출근이 제한돼 속상해하던 후배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근로장학생에 대한 재택근무가 가능하게 되어 출근을 하지못하는 일은 없게 될 것 같다.
겨울방학 집중근로에 지원했다가 아쉽게 선발되지 못했던 김소은(24) 학생도 비록 이번 근로장학사업에는 선발되지 못했지만, 점차 기회가 확대되고 있고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르던 기준도 제대로 정해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변화하고 있는 근로장학사업에 대해 호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자금 대출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중이다.
교육부는 그밖에도 국가장학금 2유형의 참여 조건 개선과 함께 저소득층 우수 고교생에게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하는 우수 학생 국가장학사업에도 378억 원을 배정해 4400명의 학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했다.
한편 확대되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사업에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4학년생인 김수민 학생은 소득분위라는 기준으로 수혜 등급을 나누는 한국장학재단의 특성상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해도 소득분위가 상대적으로 높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며 정책의 확대는 학생이자 국민으로서 기쁜 소식이지만, 소외당하는 계층이 없도록 신경써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중,고등교육 과정의 학생이 최대한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 한 만큼 도움이 필요한 학생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2020년, 비대면 수업과 온라인 시험 등 대학가에도 새바람이 불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수행 중인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다양한 사업으로 더 나은 내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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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이정혁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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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 이륜차 꼼짝 마!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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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과쾅
얼마 전 길을 걷다가 요란한 소리에 눈을 돌렸다. 배달 이륜차가 차도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 직진하던 차와 부딪쳐 이륜차와 이륜차 운전자가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륜차 운전자가 다리를 심하게 다쳤는지 119가 도착해 들것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륜차가 불법 유턴을 하며 차량과 충돌해 이륜차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나도 3년 전 운행 중에 신호가 채 바뀌기 전 급가속으로 출발한 이륜차가 내 차의 후미를 들이받은 사고가 났다. 그 후로 운전할 때 이륜차가 다가오면 옆으로 피하게 된다.
작은 부상부터 자칫하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는 이륜차 사고가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 늘어나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륜차가 늘어난 만큼 준법의식도 같이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니 걱정이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촌각을 다투며 주행하는 이륜차의중앙선 침범 유턴을 비롯해 차선 넘나들기, 주행 중 스마트폰 사용, 흡연 주행, 헬멧 미착용 등 아찔한 광경을 많이 본다. 흡연하다 꽁초를 바닥에 버리면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파트 내에도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는 녹지 공간이 있는데이륜차 통행금지 표지판이 걸려 있음에도 조금이라도 빨리 배달하려는 이륜차가 녹지로 질주하는 바람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불안해 보인다.
인도 이륜차 통행금지 표지판을 아랑곳하지 않고 유모차 옆을 주행하는 이륜차.
이륜차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한다. 이륜차는 차도와 보도가 분리된 도로에서는 차도로 통행하고 횡단보도는 통행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도로교통법 제13조 제1항에 따라 범칙금 4만 원 및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와중에도 그 사이를 질주하는 이륜차를 심심치 않게 만난다.
유모차와 어린이까지 건너는 와중에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질주하는 이륜차.
얼마 전 횡단보도를 건너다 옆을 스쳐 지나가는 이륜차에 손목을 다칠 뻔한 적도 있다. 아찔한 순간을 모면해 한숨 돌리는 사이 또 다른 이륜차는 아예 비상등을 켜고 경음기를 울리며 지나간다. 보행자를 배려하는 성숙한 이륜차 운전자를 만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이륜차 동호회 차량이 도로를 점령하고 떼를 지어 다니는 것도 안전에 위협이 된다.
이륜차 동호회 차량이 횡으로 도로를 점령하고 주행하고 있다.
정지선은 차량과 이륜차 모두 준수해야 할 준법선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는 이륜차들이 정지선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가 대기하다 신호가 채 바뀌기도 전에 출발해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는 대형사고의 위험이 늘 상존한다.
신호가 채 바뀌기도 전에 급가속해 출발한 이륜차는 흉기에 가깝다.
이륜차는 단속 카메라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현재 설치된 무인 단속 카메라는 차량 전면부에 있는 번호판만 인식하는데, 이륜차는 번호판이 뒷면에 있어 무인 카메라로 단속이 불가능하다. 하루빨리 후면 번호판을 인식해 적발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아예 차가 막히면 인도로 주행하는 이륜차도 있다. 인도에서 보행자를 다치게 한 경우에는 12대 중과실 보도침범 사고에 해당한다.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니 인도를 주행해서는 안 된다.
사람과 동일하게 횡단보도를 건너 주행하는 이륜차.
평소에 이륜차 운전자들의 무질서, 무법 질주를 보면서 아무런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늘 불안했는데 다행히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작년부터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은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여보자는 취지로 작년에 새로 도입한 제도다. 2020년에는 시민 2300명이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으로 활동해 이륜차의 신호 위반, 안전모 미착용 등 교통법규 위반 사항 3만8000여 건에 대한공익제보 활동을 통해 이륜차의 안전운행을 유도했다.
작년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인원을 30% 확대해 3000여 명 규모로공익제보단을 운영한다. 지난 1월 31일까지 모집을 마감했다.이들은 월 20건 한도에서 신고에 따른 포상금 등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어떤 도로에서 어느 누가 공익제보단으로 이륜차의 불법주행을 촬영하고 있을지 모르니 준법운행이 중요하다.
경찰청 스마트국민제보 앱에서 이륜차 위반을 선택해 바로 신고할 수 있다.(사진=경찰청 스마트국민제보 앱)
무인 단속 카메라가 단속할 수 없는 한계를 그나마 3000여 명의공익제보단이 시내 곳곳에서 활동하면서 단속에 참여하면 이륜차의 무법 질주를 충분히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란 생각이다. 한번 단속된 이륜차 운전자를 통해 경각심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질서를 어지럽게 하며 시민들의 안전은 물론 운전자 자신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난폭, 불법 이륜차 운전은 근절돼야 한다.이륜차의 교통법규 준수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세상을 바꾸려면 담벼락에라도 글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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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최병용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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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3.1운동 현장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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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1919년, 일제강점기. 1918년 9월부터 독감이 유행했다. 기존과는 다른 독감으로, 당시가 무오년이라무오년 독감이라고 불렀다. 해외 인구 16억 중 5억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되며, 사망자는 최소 1700만에서 최대 5000만 명으로 집계된 독감. 바로 스페인 독감이다.
우리나라에서 무오년 독감이라고 불린 스페인 독감은 한반도를 덮쳤다.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1600만 명의 인구 중 약 50%에 해당하는 742만 명이 감염됐고, 이 중 1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문 기사에서는 앓는 이를 딴 방에 거처하게 하고, 다른 사람은 곁에 가지 아니하도록 주의를 할 것이라며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 와중에도 독립의 끈은 놓지 않았다. 1919년 2월 8일, 일제의 수도 도쿄에서 2.8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이후 3월 1일, 3.1독립선언문을 발표하며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하지만, 3.1독립선언문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앞에 비석이 놓여있다.
올해로 3.1운동 102주년을 맞았다. 3.1운동이 계획되고, 3.1독립선언문이 발표됐던 종로와 독립운동가가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를 거닐며, 3.1운동의 탄생 과정을 살펴봤다.
3.1운동은 불교계와 천도교계, 기독교계가 모두 합심했다. 종교마다 3.1운동과 관련한 회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유심사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불교 잡지 유심을 발행하던 출판사가 있던 곳으로, 한용운 선생은 유심사에서 불교계의 3.1운동을 주도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했고, 유심이라는 잡지를 발행했던 유심사 터.
천도교는 중앙대교당에 모였다. 천도교는 중앙대교당을 짓는 비용까지 아끼며 3.1운동에 사용했는데,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는 천도교 계열인 보성사에서 인쇄한 3.1독립선언문을 사람들에게 배부했던 곳이다.
종교계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기독교계. 기독교계는 승동교회에 모였다. 당시 김원벽을 비롯한 청년들은 보성사에서 인쇄된 1500장의 3.1독립선언문을 가져왔고, 승동교회 신자들과 함께 독립선언문을 나눠줬다.
승동교회.
이들은 바로 옆에 있는 탑골공원으로 향했다. 여기서 3.1운동의 방향이 엇갈렸다. 원래 청년들과 함께 탑골공원에 갔던 민족대표 33인 중 29인은 탑골공원에 군중이 많아 유혈사태를 우려했고, 인근 태화관이라는 식당에서 3.1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현재 태화관은 사라진 채, 태화빌딩이라는 이름만 남았는데, 태화빌딩 앞에는 삼일독립선언유적지와 함께 휴식 공간을 3.1독립광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태화빌딩 앞 삼일독립선언유적지.
탑골공원에 모인 군중들은 민족대표를 기다리고 있었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정재용이 팔각정 위에서 3.1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일 오후 2시. 3.1운동은 이렇게 시작됐고 서울에서 북쪽으로는 신의주, 남쪽으로는 제주도까지 전국을 만세 물결로 물들였다.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는 천안의 아우내장터, 기생이 중심이 된 황해주 해주의 시위를 낳았고, 제암리 학살 사건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또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서대문형무소로 끌려가 고초를 받았다.
서대문형무소에 걸린 태극기.
1908년 10월부터 독립운동가를 고문했고, 수감했던 서대문형무소는 3.1운동으로 잡혀 온 수감자를 넣고자 2층 옥사를 새로 짓기도 했다. 10, 11, 12옥사가 대표적인데, 일제는 독립운동가를 쉽게 통제하고자 부채꼴 모양으로 한 원형 감옥 구조로 만들었다.
10, 11, 12 옥사.
또한, 독방도 만들었다. 1평도 안되는 좁은 공간으로, 일제가 독립운동가에게 육체적인 고문과 함께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주기 위해 설치했다. 독방은 전기와 변기도 없고, 햇빛조차 들어오지 않았는데, 독방에 투옥시킨 후 고문과 폭행 등 악행을 일삼았다.
1평도 안되는 공간, 독방.
일제의 악행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유관순 열사를 중심으로 3.1운동이 서대문형무소 여옥사에서 다시 일어났다.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을 맞아 옥중 만세운동이 펼쳐진 것. 이처럼 독립을 향한 의지는 계속됐고, 비로소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유관순 열사가 주도해 만세운동을 했던 여옥사.
어느덧 3.1운동이 일어난 지102년이 지났다. 100년이 넘은 시간 동안 흔적은 대부분 사라졌고, 3.1운동이 일어났음을 알리는 비석과 표지판이 남았다. 스페인 독감이라는 전염병, 일제의 총칼의 위협 속에서도 만세를 외쳤던 이름 모를 수많은 독립운동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역사 속 현장에서 다시 감사를 표한다.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자유로운사고, 냉철한 분석, 공정한보도! 대진대 학보사인 대진대신문사 편집장 조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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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조수연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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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직접 체험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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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나는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 입원 날짜를 조정하는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이 시끄러웠다. 누가 간호해 주지? 병원비는 어쩌지? 등등 여러 걱정이 앞섰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음날 부랴부랴 짐을 챙겨 입원 수속을 마쳤다. 고맙게도 타지에 있던 친언니가 간병을 해주겠다며 두 팔을 걷어붙였다. 그런데 도착한 병실에서 보호자는 없으셔도 됩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내가 배정된 병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가능한 병실이었기 때문이다.
병실에는 보호자 없이 환자만 있어야 하며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으로 구성된 팀이 환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환자 간호에 대한 간호사의 책임이 강화돼 입원 의료 서비스가 질적으로 향상되고, 넓고 쾌적한 병동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간병인 고용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가족 간병으로 인한 사회적 피로도가 낮아지며, 환자 스스로가 일상생활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 빠르게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코로나19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보호자 1인 외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다.
보통 병실이라고 하면 환자와 보호자, 면회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보통이다. 환자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만히 누워있고, 보호자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돌봐주곤 한다. 분명 보호자 덕분에 환자 입장에서는 편리할 수 있겠지만, 외부 출입이 잦은 보호자와 면회객이 병실에 왔다갔다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나쁜 바이러스와 병균을 접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수술한 뒤에는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서 방역은 더욱 조심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원할 수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실에서 환자들은 병실에 입원할 때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었다. 또한 보호자나 면회객은 정해진 시간에 1회당 1명씩만 마스크와 소독을 마친 상태로 통제된 환경 속에서 면회를 하므로 더욱 안전하게 느껴졌다. 또한 환자나 의료진 외에는 병실에 출입할 수 없고, 병실 복도와 로비 등 환자가 운동할 수 있는 공간 또한 외부인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
병실 내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은 필수이기 때문에 만일에 있을 환자 간 감염 우려도 줄일 수 있었다. 게다가 1시간마다 병실 소독은 물론이고, 마스크가 부족한 환자에게는 무료로 마스크를 지급해 주니 청결 면에서는 거의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받는 어르신의 모습.
서비스를 이용해 본 환자의 입장에서 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환자들이 절대 안정을 취할 수 있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전문인력들의 도움으로 환자가 스스로 움직이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향복(72) 어르신은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그리고 간병인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입원을 할까 말까 했어. 근데 여기선 간호사 선생님들이 밤낮으로 보살펴 주고 아무나 못 들어오니까 엄청 좋지라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포스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그 필요성과 요구가 증가해 점차로 확대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기준,병원급 공공보건의료기관의 병상 기준 참여율은 26.8%에 그쳤다. 인력배치 기준을 확대하거나 전 병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간호인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 간호인력은 OECD 국가의 1/3에 불과한 수준으로, 열악한 근무 환경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조속히 필요하다는 것에 통감한다. 향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안전한 의료 시스템의 대안으로 완벽히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혜수 kimhyesu04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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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김혜수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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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병역 면제 기준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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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었다.게임을 좋아하는 왼손잡이 아들의 입대 일자가 나왔다. 신검 후 아들은 시력으로2급 판정을 받았다. 혹시 군대서 불편할까봐입대를 두 달 앞두고라식 수술을 했다.예전에 시력이 안 좋으면 현역 면제 대상이기도했다는데 말이다.
2021년도 병역판정검사가 2월 17일부터 시작됐다. 11월 30일까지 실시하는 병역판정검사는 19세가 되는 해에 병역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검사다. 올해 병역판정검사 대상자는 2002년도(만19세)에 출생한 사람과 병역판정검사를 연기했던 사람 등 26만여 명이다.주목할 것은 이들은올해부터 달라진 병역판정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는 거다.
2021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시작된 2월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인지방병무청에서 입영 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군 입대에 관한 문제는 입시 문제와 더불어 매우민감한 부분이다. 올해 병역 신체검사 기준이 강화됐다. 이는 병력의 대상인 청년들의 수가 줄어든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부분이 현역을 향하고 있는 신체검사 기준은 청년들에게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강화된 병역판정 기준을 자세히 알아봤다.
온몸에 타투를 새겨도 현역병 입대가 가능하고, 과체중 기준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키 175cm에 102kg이면 현역 입대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기준이 108kg으로 강화됐고, 저체중 기준 역시 4kg 낮췄다. 평발 기준도 달라져, 발뼈 사이의 각도가 기존 15도에서 16도로 바뀌었다. 걸음걸이가 크게 불편하지 않는 이상 현역병 입대를 해야 한다. 갑자기 평발이 군 면제 대상인지 몰라 현역으로 입대했다는 지인의 얘기가생각났다.
또한 올해부터 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신체등급만으로 병역 처분을 하게 됐다. 작년까지 고등학교 중퇴 이하의 청년들에게 적용됐던 학력 사유 보충역 처분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학력 차별 논란이 해소되고, 병역 이행의 형평성까지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는 1급부터 3급까지의 거의 모는 청년은 현역 입대 대상이 된다고 보면 된다.
반면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입대가 더 어려워졌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일부 증상만 있는 경우에만 현역으로 입영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판정 기준은 강화해 복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한 입영이 배제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부터 적용되는 군 병역 면제 기준 변화.(출처=국방부)
입대 몇 개월 전아들은 휴학을 했고, 간간이 아르바이트를 했다. 입대 한 달전쯤부터는밤낮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다녔는데, 입대일이 다른 친구들과의 송별회라고했다. 그러던 어느 날,병무청에서 우편물이 도착했다.코로나19에 대한 안내문으로코로나가의심될 시3~5개월 동안 다시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아울러 입대 전 자가진단 작성은 기본이었다.
입대일이 다가오자 검색을 통해훈련소에서 필요한 물건을 알아봤다.보호대, 깔창, 샴푸, 로션 등을 준비했고,입대 5일 전에는아들과 둘이 대천 바다로 여행을 갔다. 건강하게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을 색다른장소에서전하고 싶었다.
훈련소의 풍경 역시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다를 거라고 했다. 5주간의 훈련후 가족들의 입회 아래 수료식을 했지만, 현재는 그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 특별한 시간을 오로지 혼자 겪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들이 훈련소 입소 전 준비한 물건들.
입대 이틀 전 아들은 주위어른들께인사를 드렸고, 하루 전 이발을 했다. 머리카락을 바짝 자른 모습은 익숙한 군인의 형상이었고, 그 안에 낯선 아들이 있었다.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한다. 누구나 다 하는 거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했다. 사실, 그건 내게 해야 하는 말과도 같았다.
2월 22일, 아들이군대에 갔다.혼자차에서 내려 훈련소로 향하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니 비로소 실감이 났다. 중요한 뭔가가 몸에서 빠져나간 듯, 서럽게 눈물이 흘렀다. 분단국가라는 막연한 현실이 구체적인나의 일상과 연결된 듯했고,앞으로북한의 군사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 등에 비정상적으로 예민할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믿는다. 아들은 몸과 마음이 더 단단해져 돌아올 것이다. 대한민국의 육군으로 복무를 시작하는아들의 하루하루를 응원한다.꾹꾹 눌러 담아채우게 될 아들의 1년 6개월이,또 다른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충만한 시간이 되길 말이다.파이팅이다!
정책기자단|박은영eypark1942@naver.com 때로는 가벼움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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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박은영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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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인식지수 역대 최초 33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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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인 33위를 거뒀다. 국제투명성기구는 국제사회에서 부패 추방을 목표로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에 대해 국제부패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이를 위한 연구 및 정보 수집 등의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MGO)다.
왜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 보고서는 의미가 있을까? 부패인식지수는 국제적 신뢰를 받는 기관들이 조사한 자료를 3~4년씩 묶어 산정한다. 즉, 조사들의 조사(poll of polls)인 셈이다.
부패인식지수는 공무원의 뇌물 수수, 정부 조달에서의 유용, 공금 횡령과 같은 개인 이익을 위한 공권력의 사용을 주로 평가하는데, 지수는 부패가 전혀 없으면 100점, 부패가 많으면 0점으로 시작한다. 따라서 만점인 100점에 가깝고, 순위가 높을수록 부패 정도가 낮은 국가로 분류된다.
최근 10개년 부패인식지수 그래프.(출처=국민권익위원회)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어떤 변화를 그렸을까? 2014년부터 최근 7개년의 부패인식지수를 살펴봤다. 2017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2017년에 54점, 2018년에 57점, 2019년에 59점, 2020년에 61점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100점 만점으로 발표된 이래, 처음으로 60점을 넘겼다.
순위를 살펴봐도 2020년이 가장 높았다. 40위권을 맴돌다 2016년과 2017년에는 50위권까지 추락했는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려 33위를 기록, 30위권 초반에 진입했다. 이는 정부의 반부패 개혁 의지와 노력의 결과다.
지난 1월 13일 열린제1차 청렴사회민관협의회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권익위원회는 긍정적 영향을 끼친 요인들로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코로나19 K-방역, 제19차 IACC(국제반부패회의) 성공적 개최, 청탁금지법과 공공재정환수법 등 반부패 제도 강화 등을 꼽았다.
먼저 청렴사회민간협의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 문제가 공공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 만큼 사회 각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에 2018년부터 재계와 직능, 공익, 시민사회, 언론 및 학계의 인사를 모아 청렴사회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
청렴사회민관협의회는 다양한 정책을 발의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권고하는데, 교육과 경제 등 정책 전반에 걸쳐 정책 제안이 이뤄진다. 부패인식지수는 사회 현상도 평가하는데, 코로나19 방역도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공공재정환수법 시행 포스터.(출처=국민권익위원회)
올해로 5년차를 맞는 청탁금지법도 한몫했다. 청탁금지법은 강력한 반부패 처벌 법안으로,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사기업과 언론계 등 사회 전반에 비리를 뽑아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청탁금지법과 함께 작년 제정된 공공재정환수법은 부정부패로 손실된 국고를 법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높은 의의가 있다.
공공재정환수법은 거짓 혹은 기존 금액보다 부풀려 지원금을 신청했거나 신청 목적 외 사용할 경우 부정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있다. 이를 제재부가금이라 부르는데, 이자와 함께 부정이익의 최대 5배까지 부과된다.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폐막식 온라인 사전녹화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지막으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 국제반부패회의는 지난해 6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를 거듭, 지난해 12월, 온라인 생중계로 이뤄졌다. 국제반부패회의는 역대 최대 인사가 참여했는데, 국제반부패회의의 성공 개최가 상승 요인의 정점을 찍었다.
33위로 올라오긴 했지만OECD 기준으로 살펴보면 아직 중위권이다.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20위권 진입을 위해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등 반부패 법령을 제정할 계획이다. 다양한 반부패 정책 시행으로 순위를 33위로 올린 것처럼앞으로도 계속 전진하다 보면 세계를 대표하는 청렴 국가가 되지 않을까.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자유로운사고, 냉철한 분석, 공정한보도! 대진대 학보사인 대진대신문사 편집장 조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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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조수연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