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과를 마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던 중 오랜만에 아이의 학교로부터 알림이 도착했다.
지난 졸업식을 전후로 중학교 입학 관련 알림이 잔뜩 온 이후 꽤 오랜만이었는데,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중학교 입학 전 확인해야 할 사항과 가정에서 챙겨야 할 내용에 대한 안내였다.
서류와 준비물을 미리 챙겨놨기에 마지막 점검 느낌으로 안내문을 확인하던 중 '중학교 입학 전 필수 예방접종'에 관한 안내문을 보고 아차 싶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에도 새 학기 시작 전 예방접종과 관련된 알림을 받고 난 이후에야 뒤늦게 예방접종을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새 아이의 예방접종을 또 깜빡했던 것이다.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의 첫 화면. 본인은 물론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접종 기관 검색과 접종증명서 온라인 발급 신청도 가능하다(출처=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안내문을 확인한 후 바로 노트북을 열어 아이의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kdca.go.kr/)누리집에 접속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 처음 방문했다면 회원가입이 필요했지만, 나는 이미 가입을 마친 후 간편인증을 등록했기에 보다 빠르게 접속할 수 있었다.
만약 누리집에 처음 방문한 경우 아이 정보 등록을 해야 하는데 별도 서류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아이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때 예방접종 알림 문자서비스 동의를 해두면 아이의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와 누락 예방접종 정보 등을 문자로 알려주니 '동의'에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아이 정보가 모두 등록됐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예방접종 일정 보기 페이지의 '누락된 예방접종'을 확인하는 것이다.
2년 전부터 접종이 밀린 내 아이는 일본뇌염 5차 접종이 누락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방접종 기관 확인을 위해 위탁의료기관 검색으로 이동했다.
아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한 병원. 한쪽 벽면에 예방접종 관련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었다.
위탁의료기관 검색에서는 시군구 단위와 백신별 접종이 가능한 병·의원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시스템으로 연동이 되어있어 접종 가능한 병·의원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 예방접종을 진행할 병원이 특정됐다면 반드시 전화로 접종 여부와 가능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부 의료기관의 경우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요일이나 시간을 제한하고 있고, 잔여 백신 수급 문제로 접종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내 지인은 아이의 학원 등원 전 접종 가능하다는 병원을 방문했지만, 방학 기간 예방접종은 오전에만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일본뇌염 접종이 가능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접종이 가능한 것을 확인한 후 아이와 함께 병원으로 이동했다.
그저 맛있는 점심을 사준다며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예방접종을 하러 간다고 이야기하니 갑자기 온몸이 아프다며 꾀병을 부리기 시작한다.
예방접종 전 문진표 작성은 필수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솔직히 작성해야하고, 접종 후에도 일정시간 머무르며 이상반응을 확인해야한다.
병원에 도착한 후 예방접종을 진행하기 위해 문진표를 먼저 작성했다.
기본 정보와 알레르기 정보, 이전 접종에서의 부작용 및 당일 몸 상태를 상세하게 기록해야 한다.
실제로 열이 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예방접종은 피하도록 권고되고 있으며, 그밖에 현장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접종이 영구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
몸이 아프다며 꾀병을 부리던 아이는 열도 없고 매우 건강해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의외로 의사 선생님 앞에서는 별말 없이 주사를 맞고 쿨하게 퇴장하는 아들을 보니 괜히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예방접종을 마쳤다면 의료기관에서 안내하는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일정 시간 병원에 머무르며 이상 반응이 없는지 관찰해야 한다.
집에 도착해 누리집을 확인해보니 일본뇌염 5차 접종에 주사기가 나타나있었다. 아이는 다음 주 마지막으로 누락된 A형간염 예방접종을 앞두고 있다(출처=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집에 도착해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 다시 접속해보니 아이의 접종 기록이 최신화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어릴땐 엄마가 꼬깃꼬깃한 수첩을 들고 다니며 하나하나 기록했었는데 이제는 모두 전산화가 되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은 새 학기를 맞아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초중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필수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국가 예방접종의 경우 정부가 꼭 필요한 항목을 지정하고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만큼 아이와 주변의 안전을 위해 꼭 접종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우리 아이처럼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2012년생의 경우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해당하는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 안에 예방접종을 진행해야 정부 지원이 가능하니 참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관련 내용을 확인해보니 6개월 간격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A형 간염과 같은 접종을 예로 들었을 때 올해 7월에 1차 접종을 진행하고,
내년에 2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분은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게 된다며 "2012년생 아이의 경우 최대한 빨리 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을 전해주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12월 말일부로 민간앱을 통한 예방접종 관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인증탭의 '모바일지갑'을 통해 다양한 정보 및 예방접종 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누리집 접속이 여의치 않은 국민이라면 행정안전부에서 지난 12월 31일부터 국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민간 앱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 혁신과에 따르면 PASS앱의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 서비스를 통해 앱으로 본인과 자녀의 예방접종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직접 해당 앱을 통해 연계를 마치니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마찬가지로 접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는 앱을 통해 접종 내역 확인은 물론 접종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고, 주변 접종 가능한 병·의원 정보도 제공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가오는 새 학기, 우리 아이에게 빠진 예방접종은 없는지 관심이 요구된다.
만약 면역 취약계층에 해당하거나, 이번 겨울 잦은 감기를 앓았다면 지금이라도 독감과 코로나19 등의 예방접종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면 좋겠다.
24~25년도 저소득층 독감 예방접종 지원 사업의 마감 기한은 오는 4월 말일까지니 해당하는 국민이라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