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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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로 첫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어떤가요? 나는 고등학교 시절 '헌혈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어떤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헌혈 후 받는 사은품 영화 티켓을 건네주시며 "기념품보다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헌혈을 통해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참여해 22번의 헌혈을 했다. 헌혈은 말 그대로 피를 기부하는 것이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특히 백혈병, 혈우병 등의 혈액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는 헌혈자들이 공여하는 혈액이 곧 생명의 끈이다. 하지만 겨울철 한파와 방학 등의 영향으로 헌혈자가 줄어드는 시기가 있어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헌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직접 헌혈에 참여하기로 했다. 헌혈 독려 포스터.(출처=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헌혈을 하려면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하여 대기 후 헌혈하는 방법도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 헌혈 예약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레드커넥트 앱을 통해 가능하며, 예약 시 전자문진을 미리 작성하면 헌혈 당일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레드커넥트 앱은 헌혈 예약뿐만 아니라, 헌혈 참여 기록, 혈액 검사 결과, 다양한 헌혈 캠페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누리집 레드커넥트 앱. 헌혈 참여 기록, 혈액 검사 결과, 다음 헌혈 가능일 등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다. 헌혈의 집과 예약 시간을 선택한 후 전혈헌혈 또는 성분 헌혈 중 선택하면 된다. 전혈 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일반적인 헌혈 방식이며, 성분 헌혈은 혈소판이나 혈장만을 채혈한 뒤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나는 전혈을 예약하고 전자문진을 미리 한 뒤 헌혈의 집을 방문하였다. 헌혈의 집 세종센터 대기표를 뽑고 기다린 뒤 상담실로 들어갔다. 상담실에서는 혈압 측정, 간단한 혈액 상태 측정 등을 통해 헌혈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헌혈 전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숙면이 필요하며, 헌혈 당일에는 공복 상태보다는 가벼운 식사를 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4주 동안은 헌혈이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전자문진을 통해 헌혈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을 예방하고, 헌혈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문항들을 확인하므로 솔직하게 전자문진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헌혈 적합 판정을 받고 충분한 물을 마시며 기다렸다. 전자문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음료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후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전혈 헌혈을 진행하였다. 전혈 헌혈은 평균 10분 정도면 헌혈이 완료되며, 이후 20분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나는 안전하게 헌혈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중, 헌혈증서와 사은품을 받았다. 헌혈 후 받은 헌혈증서, 편의점 교환권, 영화관람권, 비타민이다. 각 헌혈의 집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수 있다. 헌혈증서는 수혈 시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본인 부담금이 면제된다. 사은품의 경우 영화 티켓, 편의점 교환권, 여행용 세트, 기부권 등 다양한 사은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날은 헌혈의 집에서 이벤트가 진행되어 사은품 두 개를 받았고, 작년 한 해 동안 헌혈에 많이 참여한 감사의 의미로 비타민도 받았다. 이러한 기분 좋은 선물들은 헌혈을 하며 느끼는 행복 중 하나이다. 헌혈 시 이 외에도 다양한 혜택들이 있다. 우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교보문고 10% 할인 이벤트 그리고 지역별로 주어지는 할인 혜택 등이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출처=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또한, 봉사활동 시간 4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VMS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https://www.vms.or.kr/main.do)에서 '헌혈 실적 조회' 후 '봉사 시간 전환'을 누르면 인정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도 헌혈 활성화를 위해 헌혈 공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나 역시 인턴으로 정부 부처에서 근무할 때, 이 제도를 통해 부담 없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었다. 헌혈실적 조회를 통해 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나는 봉사 시간 전환을 눌러서 등록 완료로 나와 있다.(출처=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헌혈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실천이다. 나의 작은 헌혈이 다른 누군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듯이, 이 소중한 기회를 통해 사람들을 돕는 봉사활동의 첫걸음을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 정책기자단|이성길dltjdrlf311@naver.com 청년들을 위한 정책 재밌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25.02.18 정책기자단 이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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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기초연금으로 관리비 걱정 없으시대요! "애미야, 여그 기초연금이 올해도 오른 것 같은데, 맞지?" 설날 어머니가 본인의 통장을 보여줬습니다. 매달 25일(휴일날이 있다면 전날) 들어오는 기초노령연금이 매년 새해를 맞아 오르기에 확인하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노안으로 작은 글씨를 잘 못 보시는 어머니를 위해 금액을 확인해 보니, 2025년 1월 24일 기초연금으로 34만 2510원이 입금됐습니다. 2024년 12월 24일 33만 4810원이 입금된 것에 비해 7700원이 올랐습니다. 얼핏 통장 내역을 보니 마트에서 3400원 또는 7600원 등 소액 결제를 하는 검소한 어머니에겐 7700원 인상은 아주 반가운 금액이었습니다. 2025년 인상된 기초연금을 수령한 어머니통장. "어머, 7700원이나 올랐니? 12개월로 계산해 보면 9만 원 넘게 올랐네. 호호호" 하며 미소를 지으십니다. 내심 아들, 며느리가 용돈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로 74세가 되신 시어머니는 9여 년째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계십니다. 10만 원대부터 시작해 매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34만 대를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한 달도 거른 적 없이 몇 년째 꼬박꼬박 나오는 기초연금 덕분에 관리비 및 공과금 걱정은 일절 없으시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걱정이 없다시니 우리 부부도 안도가 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친구분 중에 그동안 기초연금을 못 받는 분이 계셨는데, 이번에 받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올해부터 기초연금 기준에 '딱' 해당이 된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올해 경기가 안 좋아 걱정이 많으셨는데 어머니 친구분은 한시름 놓으셨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보니, 올해부터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이 15만 원 높아졌다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노인의 근로소득 상승을 반영한 것입니다. 또한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새해 달라지는 제도를 통해 기초연금의 종전과 달라지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놨습니다. 종전과 비교하니 달리진 금액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기초연금은 반드시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니 널리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초연금 종전과 새해 달리지는 내용.(출처=군산시 누리집) 보건복지부는 올해 선정기준액이 단독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15만 원 높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의 근로소득이 지난해보다 11.4%, 공적연금 소득이 12.5% 상승한 영향입니다. 이에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이 단독가구는 월228만 원, 부부가구 월364만 8000원으로 지난 1월 결정됐습니다. 선정기준액에 미치지 못하면 기초연금이 지급되는 것입니다.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65세 이상 노인 중 기초연금 수급자가 70%가 되도록 소득·재산수준, 생활실태,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 복지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금액인데요. 소득인정액은 노인가구의 근로소득, 연금소득 등 소득과 일반재산, 금융재산, 부채 등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합산한 것입니다. 기초연금 누리집.(캡쳐)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기초연금누리집(https://basicpension.mohw.go.kr)도 방문해 봤습니다. 기초연금 자가 진단을 통해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과 상관없이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국민연금공단지사 또는 복지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 하면 되는데요. 만약 거동이 불편한 경우 국민연금공단지사(고객센터 1355)에 '찾아뵙는 서비스'를 요청하면 국민연금공단지사에서 직접 집으로 찾아가 기초연금신청서를 접수한다고 합니다. 쉽고 간편한 기초연금 온라인 신청 유튜브 편(https://www.youtube.com/watch?v=NYNnaDN9d8M)(출처=국민연금).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선정 기준액 인상뿐만 아니라 기초연금을 신청했다 탈락한 수급 희망자에 대해 추후 수급 가능성 조사를 통해 신청을 안내하는 수급 희망 이력관리제도도 개선했습니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자의 기초연금 수급 지원을 위해 경찰 등의 가정폭력사건 증명서 등 확인만으로 사실 이혼이 인정될 수 있도록 수급자 보호도 강화했다고 합니다. 기초연금 자가진단 내용(출처=기초연금 누리집). 어르신 한 분, 한 분 빠짐없이 기초연금을 꼭 신청하고 받을 수 있도록 기초연금제도가 더 완화되고 관리는 더 촘촘해졌습니다. 기초연금으로 우리 어머니처럼 관리비, 공과금 걱정 없이 노후를 보내는 어르신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2025.02.17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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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를 떠나 식물원으로 가볼까요? 입춘이 지났지만 폭설과 강추위가 이어져섣불리 나들이를 떠나기도 어려운 요즘, 따스한 실내 식물원을 가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지난 1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년 겨울 추천 가 볼 만한 곳의 테마는 '겨울에도 푸릇하게'다. 선정된 관광지식물원 다섯 곳은서울 강서구의 서울식물원, 강원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산림욕장, 경남 하동의 하동송림, 전남 신안의 1004섬분재정원이다. 여러 식물원을 모두 둘러보고 싶었지만, 그중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서울식물원을 방문했다. 파릇한 생기를 자랑하는 식물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서울식물원은 서울 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도심 속 식물원이다. 규모는 대략 축구장 70개 크기 정도로,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 산책로가 있는 호수원, 다양한 새들이 살아가는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이 있는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은 24시간 무료로 개방되며, 주제원은 유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온실은 사시사철 포근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겨울에 특히 인기가 많은 공간이다. 온실과 주제정원은 11월부터 2월 중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7시까지, 3월에서 10월 중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8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이 휴무일이며,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5000원, 청소년은 3000원, 어린이는 2000원이다.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무휴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실 내부는 각종 식물과 조형물 등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직접 온실을 찾아가 보았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눈까지 내려서 온 도로가 꽁꽁얼었던 날이었다. 붉게 얼어붙은 손과 귀가 온실 입구의 무덥고 습한 공기를 만나자 금방 녹았다. 축축한 습기와 더불어 싱그러운 생기가 코앞까지 다가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곳곳에서는 폭포 소리와 새 소리가 들려와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느 이름 모를 숲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서울식물원 온실과 주제정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받아야 한다. 온실 입구에는 말랑한 재질의 조각 작품들이 세워져 있었다. 스튜디오 1750의 '평행정원'이라는 작품으로 환경, 유전, 변종 등으로 생겨난 상상의 식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부풀었다가 잦아들었다가 움직이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2월 말까지 희귀한 난초와 나뭇가지를 이용해 만든 겨울 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도 열린다고 하여 구석구석 요정들을 찾아보았다. 식물들 사이에 숨어 있는 요정들을 보며 주변 식물들의 이름도 한 번씩 눈여겨보게 되었다. 식물 사이에서 나뭇가지를 이용해 만든 겨울 요정들을 찾을 수 있었다. 식물의 이름이나 정보를 전혀 모르고 본다면 그저 '나무', 그저 '꽃', 그저 '난'에 불과한 초록 뭉치들을 보았다는 소감만 남을 텐데, 이렇게 가볍게 관람하고 싶지 않다면 온실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거나 서울식물원 누리집에서 해설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걸어다니는 곳곳에 오디오 가이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번호가 부착되어 있었다. 온실은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뉘어 있다. 이곳에서는 열대 기후와 지중해 기후에 사는 1000여 종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식물원 곳곳에 구성된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기획전시는 3월 초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식물 저마다의 박자와 호흡에 맞춰서 하나의 공간을 이루는 조화를 작품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기획전시는 3월 초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열대관에서는 압도적으로 큰 키와 넓은 잎사귀를 자랑하는 야자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 여러 나라들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빼곡하게 심겨 있었는데, 긴 이름의 낯선 야자수부터 망고, 바나나 등 익숙한 나무들까지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열대관에서 만난 큰 키의 야자수들. 다양한 난초와 꽃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고개를 한참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야자수들은 이후 스카이워크에 올라가서 눈높이에서 마주 볼 수 있었다. 온실 전체를 아우르는 스카이워크가 있어서 온실의 가장 높은 곳에서 전체를 조망하듯 내려다볼 수 있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열대관의 모습. 열대관 이후에는 지중해관이 연결된다. 지중해관은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꾸며져 있었다. 나무와 난초뿐만 아니라 사막의 다육식물들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레몬, 올리브, 코르크, 사막의 다육식물 등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으며, 나라별 특색을 보여주는 정원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다. 지중해관에서 만난 레몬나무. 벌써 열매가 한아름 맺혔다. 프랑스에서 찾아왔다는 올리브 나무의 다채롭고 오묘한 초록빛과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굵은 바오밥나무의 울창한 잎도 구경하며 싱그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추운 날씨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식물원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많았다. 트랙을 천천히 거닐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부터 커다란 잎사귀를 자랑하는 열대 식물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아이들까지 저마다의 호흡과 박자로 식물원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바오밥나무와 어린왕자 조형물도 볼 수 있었다. 식물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화분을 들여놓고 사는 성격은 아니다. 어릴 적부터 식물을 키우기만 하면 관리를 잘 못 해서 그런지, 죄다 시들어버려 마음이 아파 더 이상 키우지 못했다. 다행히 서울식물원에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공간들이 있다. 온실 외에도 씨앗도서관, 정원지원실, 기프트숍 등 다양하게 구경할 거리가 많다. 온실을 나오면 식물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 정원은 어떻게 가꾸면 좋을지 다양한 의문을 풀어주는 정원지원실이 보이고, 왼쪽으로 돌면 씨앗도서관이 있다. 씨앗도서관은 씨앗을 대출 받아 식물을 키운 다음, 자란 식물의 열매에서 씨앗을 얻어 다시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씨앗을 대출 받아 식물을 키우고, 다시 씨앗을 반납하는 씨앗도서관. 그 외에도 식물 관련 서적 9000여 권을 보유하고 있는 식물전문도서관, 화분에 담긴 식물을 판매하는 기프트숍까지 있어 나만의 화원을 가꾸고 싶은 예비 '식집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기프트숍에서는 마음에 드는 화분을 구매할 수 있다. '식집사'들을 위한 다양한 정원용품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바깥은 눈이 내리고 매서운 바람이 살갗을 아리게 만드는데, 식물원에서 만난 초록빛 풍경 덕분에 계절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메마른 겨울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들을 보며 '겨울에도 푸릇하게'의 메시지를 한 번 더 되새겨볼 수 있었다. 한겨울에도 생기를 자랑하는 자연을 보니 저절로 힘이 났다. 파릇한 식물의 생기를 느끼고 있으니 다가올 봄이 벌써 기대가 되었다. 올 2월 날씨가 한동안 추울 예정이라고 하는데, 가까운 식물원에 방문해서 따뜻한 생기도 느끼고, 한 해도 힘차게 시작해보기로 다짐해보면 어떨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02.17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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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합격자 발표 2025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을 소개합니다.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합격자 분들께는 개별 연락 드리겠습니다. 글기자 (70명) 강지영 (09**) 강하늘 (73**) 곽노경 (34**) 권소영 (08**) 금지혁 (67**) 김경은 (35**) 김나연 (51**) 김다은 (72**) 김덕현 (86**) 김명진 (54**) 김민지 (70**) 김서경 (10**) 김수정 (27**) 김영현 (36**) 김윤경 (25**) 김윤희 (12**) 김재은 (68**) 김정하 (29**) 김지영 (12**) 김현권 (18**) 김화연 (73**) 노명섭 (29**) 박성호 (10**) 박세아 (96**) 박영미 (89**) 박유진 (93**) 박윤서 (58**) 박정현 (96**) 박지영 (86**) 배선민 (08**) 백종수 (90**) 송재훈 (59**) 송현진 (78**) 신슬기 (60**) 안연진 (40**) 양은빈 (44**) 양현서 (04**) 오솔지 (52**) 유동완 (04**) 유혜린 (56**) 윤혜숙 (85**) 이도연 (02**) 이우진 (15**) 이재윤 (73**) 이정윤 (07**) 이정혁 (43**) 이주희 (87**) 이지민 (66**) 이지은 (85**) 임성민 (15**) 임윤아 (27**) 임한돌 (79**) 장예은 (16**) 장윤지 (63**) 장윤형 (95**) 정수민 (30**) 정예은 (08**) 정재영 (08**) 정하영 (09**) 정혜원 (13**) 정효은 (35**) 조현우 (74**) 편수정 (38**) 한경서 (14**) 한경준 (65**) 한울 (05**) 한유민 (32**) 한지민 (32**) 황도연 (03**) 황지원 (03**) SNS 기자 (60명) 강은아 (82**) 김민주 (83**) 김민주 (20**) 김서연 (97**) 김서진 (60**) 김선아 (54**) 김성제 (01**) 김시현 (65**) 김정모 (13**) 김지영 (40**) 김지훈 (51**) 김필종 (64**) 김하은 (63**) 김하임 (44**) 김해구 (62**) 김해인 (85**) 박용호 (82**) 박은서 (18**) 박인호 (90**) 박종희 (01**) 박주연 (07**) 박현숙 (56**) 박현준 (28**) 서지원 (94**) 손기택 (87**) 신예원 (57**) 안서영 (47**) 엄지니 (07**) 윤국필 (31**) 윤선영 (29**) 윤태영 (01**) 이난희 (48**) 이민영 (90**) 이선근 (85**) 이시우 (18**) 이원영 (21**) 이채운 (75**) 이필호 (37**) 이현정 (59**) 장예서 (45**) 정사라 (05**) 정선영 (10**) 정수득 (70**) 정윤지 (41**) 정은주 (86**) 정하은 (92**) 정혜원 (40**) 조소민 (89**) 조연희 (04**) 조헌숙 (41**) 진성옥 (26**) 진유림 (42**) 차세연 (10**) 채유정 (40**) 최준서 (12**) 추승민 (28**) 한희승 (59**) 허민 (92**) 황영빈 (47**) 황재호 (87**) 영상 기자 (20명) 고덕환 (44**) 김도현 (23**) 김의진 (01**) 나미진 (59**) 노한호 (60**) 문범영 (25**) 박신명 (25**) 박현민 (93**) 배은빈 (12**) 유원상 (49**) 이슬 (02**) 이황준 (26**) 장영배 (28**) 전현수 (05**) 정상현 (05**) 정아람 (54**) 조민경 (38**) 최경호 (67**) 최종훈 (60**) 황은서 (56**) 2025.02.17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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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하얼빈 ②] 축제의 땅에서 느낀 우리 역사, 코레아 우라!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인중국 헤이룽장성의 하얼빈 현장에서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출국을 준비하며 현지 정보를 정리하던 중 흥미로운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하얼빈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중 한 곳에서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얼빈이라는 지명이 우리에게 익숙하게 느껴지는이유는 학창 시절 역사 교육시간독립운동을 다룰 때 많이 이야기됐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하얼빈 동계 올림픽이 폐막하는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해 여러 가지로 하얼빈은 우리에게특별한 지역으로 다가온다. 동계 아시안게임의 현장 응원을 위해 하얼빈을 방문하기로 계획한 만큼 현지 체류 기간독립운동의 역사가깃들어있는현장들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중국 하얼빈. 거리는 축제분위기로 대회의 슬로건와 마스코트로 가득했다. 체감온도가 영하 33도였던 지난 주말, 동계 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인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이라는 문구가 펼쳐진 축제의 거리를 지나 첫 번째 목적지인 하얼빈역으로 향했다. 한눈에 봐도 어마어마한 규모인 하얼빈역,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이곳에 나의 첫 번째 목적지가 있었다. 엄청난 규모의 하얼빈역. 역사 내부 리모델링 과정 중 안중근 기념관이 잠시 이전되어있다 다시 재개관했다. ◆ "당신을 기억합니다" 하얼빈역 도보 1분 거리'안중근의사기념관' 역 중앙 출입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 출입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방향에서 왼쪽 코너를 돌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安重根義士記念館)에는 아침 일찍부터 기념관을 찾은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기념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마지막 입장 오후 4시)까지 운영되고 있었으며 입장료는 무료였다. 하얼빈역 왼편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 내가 방문하기 전에도, 방문한 후에도 이곳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보안검사를 마쳐야 했고, 본인 확인 및 관람객 기록을 위해 여권을 보여줘야 했다. 기념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였던 것은 안중근 의사의 동상, 결연한 표정과 앞에 놓인 하얀 국화를 보니 왠지 모르게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의 내부. 교과서에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세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사용한 권총과 총알을 눈앞에서 마주하니 더욱 생생했다. 동상 앞에서 가벼운 묵념을 가진 후 본격적인 기념관 관람을 시작했다. 안중근 의사의 출생과 성장 과정, 구국 계몽운동은 물론 의거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법정투쟁, 주변 인물들의 평가까지 일생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고, 의거 당시 사용했던 권총과 총알까지도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관의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분명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정보보다 더 자세하고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토히로부미의 저격거리를 알 수 있는 바닥표식과 플랫폼이 보이는 유리가 있었다. 현재는 기념관에서 플랫폼 내부를 볼 수 없게 불투명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인상적인 것은 내부 설명들이 중국어와 한국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인데 하얼빈에서 한국어를 가장 많이 봤던 장소로 기억된다. 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거리를 바닥 표식으로 확인할 수 있던 부분 역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다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기념관에서 저격이 벌어진 플랫폼을 창문 너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투명 테이프로 가려져 지금은 기념관 내부에서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전시관의 직원에게 내부를 보지 못하게 된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할 수 있던 안중근 의사의 동상. 하얀 국화꽃과 차가운 동상의 모습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기념관 내부에서 안내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평소 방문하는 인원과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에 맞서 중국은 물론 아시아에 큰 울림을 준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안중근 의사의 업적과 이야기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같은 시각 내부에서 함께 기념관을 둘러본 최수열(26, 대학생) 씨는 "작년 부모님과 뮤지컬 영웅을 관람한 뒤 안중근 의사에 대한 존경심을 강하게 느꼈고,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봤었다"라며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만큼 대회를 전후로 많은 아시아인이 이곳을 둘러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으로 알려진 글을 기념관 끝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방명록으로나마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본인이 죽은 후에 하얼빈 공원 곁에 잠시 묻어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달라던 안중근 의사의 유언은 아직도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 집행 이후 시신을 암매장하였고,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역사학자들이 유해 발굴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독립 의지와 일본 국권 침탈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러시아의 영향력에 있던 머나먼 타국 땅으로 떠났던 안중근 의사. 하얼빈역에서 당당히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그를 기억하며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 진열관 현지 관람 먹먹한 울림을 뒤로한 채 다음 목적인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 진열관'으로 향했다. 첫 번째 목적지였던 하얼빈역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 진열관(이하 731부대 진열관)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생체 실험 부대인 731부대의 잔존 건물 등이 남아있는 곳으로 중국인에게도 하얼빈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다.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 진열관 부지의 입구. 진열관의 메인 전시관을 포함해 꽤 광활한 부지에 다양한 건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도보로 약 5분을 이동하자 731부대 진열관의 입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이야 주변에 몇몇 건물이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하얀 눈밭 위, 도심에서 떨어져 부대 방문할 목적이 없다면 이곳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 만큼 외진 곳에 있었다. 일본군은 전쟁이 끝나기 며칠 전부터 731부대를 계획적으로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의 '전시국제법'이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헤이그 평화회의와 세 차례의 제네바 회의를 통해 전쟁 포로와 민간인에 대한 보호 필요성과 전쟁범죄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에 일본으로서는 각종 실험이 진행된 731부대를 그대로 두긴 힘들었을 것이다. 경비소를 지나 마주할 수 있는 건물이자 다양한 정보와 모형이 있는'전시관'이 눈에 들어왔다. 진열관 측은 메인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관 관람을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예약과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기 힘들어 간단히 소개한다. 웨이신(위챗) 731검색 후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화면. 사진과 같이 메시지 보내기의 하단 세번째 탭 가장 윗쪽 버튼을 누르면 예약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예약페이지부터는 번역기능을 통해 보다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관람지 예약은 '웨이신(위챗, Wechat)' 앱으로 진행된다. 하단 세 번째 탭에서 '731'을 검색하면 가장 첫 번째로 뜨는 것이 731 진열관의 페이지다. 해당 페이지를 팔로우한 후 메시지 보내기에서 세 번째 탭, 가장 위쪽을 누르면 전시관의 예약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예약 페이지부터는 번역이 가능해 방문 계획에 맞춰 예약을 진행하면 되는데, 우리 시간으로 오후 9:00부터 선착순 예약이니 진열관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참고하면 좋겠다. 주의할 점은 해당 장소가 현지인에게도 굉장히 인기가 많아 보통 3일 전 예약이 풀리면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전체 인원이 마감된다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제한적으로 현장 입장을 시켜주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온라인 예약이 되지 않으면 입장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편이라고 하니 전시관을 관람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예약하자. 부대 철수 당시 건물 대부분을 폭파했지만, 사진과 같은 터가 아직도 남아있다. 불과 100여년 전 실험장소였다는 사실을 믿고싶지 않았다. 만약 예약하지 못했더라도 볼거리가 적지는 않다. 전시관을 돌아나가 옛 731부대의 터와 구조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고, 부대에 대한 정보를 담은 디스플레이 영상과 모형도도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우리 국민 김주영(30대, 직장인) 씨는 "친구와 함께 아시안게임을 응원할 겸 이곳에 들러봤는데 중국인뿐만 아니라 무명의 우리 독립군과 투사는 물론 그 가족과 일본을 피해 이주해 살고 있던 우리 국민까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희생됐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수많은 애국지사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제 치하 한걸음 뒤에서 자유를 꿈꾸고 독립을 지원해 온 이름 없는 사람들의 희생 역시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 태극전사들의 투지와 독립운동의 투혼을 함께 느낀 하얼빈 현지 마음 아픈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던 중국의 하얼빈. 지난 역사는 상처가 가득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속의 강국으로 우뚝 서 있고,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동계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리는 오늘, 다양한 분야에서 메달을 딴 우리나라는 최초 목표였던 대회 종합 2위 달성을 확정지었다. 2025년, 올해는 광복을 맞이한 지 딱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무대였던 하얼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응원한다'라며 광복 80주년과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했고, 다수의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도 메달 인터뷰를 통해 우리 역사를 함께 기억해주고 있다. 뜨거웠던 8일간의 동계 아시안게임은 이제 막을 내린다. 아시아의 축제는 비록 끝나지만, 하얼빈에 남겨진 우리 역사의 현장과 독립을 꿈꾸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겨냈던 우리 국민은 앞으로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광복 80주년, 더 큰 자유를 꿈꾸는대한민국을 뜨겁게응원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2025.02.14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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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민등록증도 모바일로 발급할 수 있어요! 최근 병원에 자주 갈 일이 생겼다. 오랜만에 병원에 가보았는데 이럴 수가! 신분증이 없었다. 얼마 전부터 건강보험으로 진료하려면 본인확인이 필수가 되었지. 오래전에 발급 받은 주민등록증은 어디 있는지 모르고 IC 운전면허증은 지하철 탈 때 중복으로 태그 되어서 놓고 다닌 지 꽤 됐고. 하지만 난감함도 잠시, 모바일 운전면허증 덕분에 집에 돌아가지 않고도 문제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모바일 신분증의 편리함을 톡톡히 누린 경험이었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모바일 신분증(출처: 모바일 신분증 누리집)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2024년 12월 27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시작됐다. 1968년, 종이 재질로 처음 발급된 이래로 56년 만에 디지털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올 1분기 전국에서 발급하기 전에 세종특별자치시와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보훈등록증도 모바일 발급이 가능하다 주민등록증을 처음 발급받았던 17세의 기억이 떠올랐다. 주민등록증을 받으면 어른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하루라도 빨리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고 싶었다. 운전면허시험에 통과한 사람, 국가유공자 및 가족, 재외국민 등 일부 국민에게만 해당되는 3개의 신분증과는 달리 17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발급받는 주민등록증은 이렇듯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마침 내가 사는 고양시가 시범 발급 대상 지역이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받아보기로 했다.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담당하는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입구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종이가 비치되어 있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QR코드 발급, 두 번째는 IC 주민등록증 발급이다. QR코드 발급은 행정복지센터에서 담당 공무원이 표출한 QR코드를 촬영하여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방식으로, 비용은 무료이고 신청 즉시 발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변경하거나 앱을 삭제하면 다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행정복지센터 또는 정부 24(전면 시행 후)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반면, 비용이 발생하지만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앱을 삭제해도 주민센터 방문 없이 재발급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에 끌린 나는 IC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기로 했다. 재발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발급 수수료와 IC 비용을 더한 1만 원의 수수료와 최근 6개월 이내 찍은 사진이 필요하다. 주민등록증 최초 발급자(17세)는 무료라고 한다. 절차는 아주 간단하다. 우선 담당 공무원에게 IC 주민등록증을 신청한다. 지문과 비밀번호를 등록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첫 번째 단계가 끝난다. IC 칩이 내장된 카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구정 연휴가 껴서 더 길게 느껴진 기다림 끝에 나는 주민등록증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모바일 신분증 앱으로 간편하게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다 행정복지센터에 다시 방문해 IC 주민등록증을 수령하고 모바일 신분증 앱에 접속해 신분증 발급 받기를 클릭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조회하기를 누르니 발급 받기 버튼이 활성화됐다. 휴대전화 뒷면에 실물 카드를 태깅하고 얼굴 인식을 마치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완료된다. 곧 전국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할 계획이다(출처: 행정안전부) 시범 발급 기간에는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방문 신청만 가능하지만 전면 발급이 시행되면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방문 신청뿐만 아니라 정부 24를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해진다고 하니 절차는 더욱 간편해질 것이다. 시범 발급 기간을 통해 사전에 발생한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고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 사용 등의 부작용을 철저히 방지해막 시작한 2025년에는 더욱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 주민등록증 제도가 출범하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2025.02.14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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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입양 준비, '동물사랑배움터'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큰 행복을 주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필요하다.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결심했다면, 미리 충분한 정보를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막상 반려동물을 맞이한 후에야 부족한 지식을 깨닫고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 집 강아지가 13살이 되면서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졌고, 그 과정에서 처음 입양했을 때 충분한 정보를 알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단순한 애정만이 아니라 올바른 지식과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러한 점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동물사랑배움터를 통해 미리 입양을 준비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물사랑배움터 홈페이지.(출처=동물사랑배움터) 동물사랑배움터(https://apms.epis.or.kr/home/kor/main.do)는 동물의 생명보호, 안전 보장 및 복지 증진, 그리고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교육을 제공하는 동물보호·복지 종합 교육 포털 서비스다. 이곳에서는 반려견·반려묘의 입양 전 교육, 반려견 훈련 가이드 등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 초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전에 필요한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맹견 소유자 및 동물 관련 사업장을 위한 교육 영상도 함께 제공된다. 영상 시청을 위해서는 먼저 로그인이 필요하다. 로그인 후 '학습하기' 메뉴에서 '온라인 교육'을 선택한 뒤, 관심 있는 영상을 찾아 수강 신청하면 된다. 나도 여러 영상 중 '반려견 훈련 가이드'를시청해 보았다. 학습하기 메뉴에서 온라인 교육을 선택(출처=동물사랑배움터) 다양한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다.(출처=동물사랑배움터) '반려견 훈련 가이드'에서는 산책, 배변, 훈련, 사회화 교육 등 반려견을 키우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각 영상은 1~2분 정도로 짧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영상은 반복해서 시청할 수 있어 교육 중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유용했다. '반려견 훈련 가이드'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 '반려견 입양 전 교육' 영상도 시청했다. 이 영상에서는 보호자의 마음가짐과 반려동물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교육 교재도 무료로 제공되어 입양을 고려하는 보호자라면 꼭 한 번 시청해 볼 것을 추천한다. '반려견 훈련 가이드' 영상 시청 화면.(출처=동물사랑배움터) 입양을 한 후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많은 보호자가 부담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동물병원 진료비다. 나 역시 동물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 불안함을 느꼈다. 이를 돕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포털을 운영하며, 진료비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포털.(출처=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포털)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포털(https://animalclinicfee.or.kr/index.do)에서는 전국, 시도, 시군구 단위별로 다양한 진료항목의 비용을 분석해 제공한다. 올해부터 진료비 의무 게시 제도가 확대되면서, 조사 대상이 수의사 1인 이상이 종사하는 모든 동물병원 4,159개소로 늘어나 더욱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다. 포털에서 지역과 항목별 진료비를 검색하면 원하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 역시 엑스선 촬영비와 판독료를 미리 알아보고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이처럼 진찰료나 예방접종비 등을 지역별로 비교하고 평균 금액을 파악한 후 병원을 선택하면, 보호자들이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간·평균·최저·최고 비용과 지역별로 비용 비교가 가능하다.(출처=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포털)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한 애정 표현이 아니라,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결심했다면, 먼저 충분한 배움을 통해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작은 준비가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삶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정책기자단|이성길dltjdrlf311@naver.com 청년들을 위한 정책 재밌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25.02.13 정책기자단 이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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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을 지키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친정엄마께서 최근 넘어지시는 바람에 종골(뒤꿈치) 골절 수술을 하게 되셨다. 40대 중반인 내 나이를 생각한다면 우리 엄마는 너무나 젊은 60대 후반이시다. 그런데 이 종골 골절이라는 것이 우리가 바로 서고 걷기 위해 반드시 힘이 들어가는 뒤꿈치 뼈가 부서진 거라서 의사들도 "정말 다쳐서는 안 될 곳을 다치셨다."라고 할 정도의 큰 변고다. 사실 나는 처음에 엄마가 넘어지셨다고 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벌써 엄마의 입원은 2주가 넘어간다. 친정 엄마께서 종골(뒤꿈치) 골절로 수술하셨는데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에 입원해 계신 덕에 간병 부담을 덜고 자녀들은 일상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다. 주변에 엄마가 입원하셨다고 얘기하면 다들 '괜찮으시냐?'라는 질문 뒤에 자연스레 간병 걱정이 따라온다. 아마도 직간접적으로 간병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했기 때문일 테다. 나 또한 수년 전 시아버님이 입원하셨을 때 간병인 구하는 일로 꽤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병원 인근의 간병 업체에 전화하니 환자의 키와 몸무게는물론 성별, 거동 가능 범위, 간병 시간 등 다양한 조건이 맞아야만 간병인을 구할 수 있다면서 알아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다섯 군데 이상 전화를 돌려 겨우 한 분을 만났지만 하루 만에 그만두시는 통에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아이를 친정 엄마께 맡기고 간병을 하느라 가족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었었다. 엄마가 입원해 계신 병원에 비치된 간호.간병 통합병동 올바른 입원문화 캠페인 인쇄물 그런데 다행히 엄마가 입원해 계신 병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말 그대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 병동 지원인력이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입원환자에게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루에 십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간병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환자는 전문적인 간호를 받을 수 있고 보호자는 이른바 간병비 문제로 삶이 풍비박산 난다는 '간병파산'이나 '간병지옥'을 겪지 않아도 된다. 2024년부터 중증 환자 우선, 간호 인력 근무 여건 개선, 참여 병원과 병동 확대 등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의 질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2015년 의료법에 도입된 이후 의료기관과 이용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중증환자가 서비스에서 배제되고 미흡한 간병기능, 대형병원 참여제한으로 체감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2024년부터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증환자를 우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간호조무사를 무려 세 배 이상 늘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야간전담 간호조무사 배치 신설로 간호 인력의 근무 여건을 개선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엄마께서 입원해 있는 병동에도 수많은 간호사와 남녀 간호조무사들이 침대 시트 교체는 물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의 식사를 갖다 주고 화장실도 동행한다. 엄마 또한 주치의가 아직은 뼈가 붙지 않아절대 뒤꿈치로딛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휠체어로만 이동해야 하는데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선생님들께서 꼼꼼하게 돌봐주고 계신다. 자녀들이 24시간 옆에 붙어 있지 않아도 엄마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니 엄마 입장에서도 마음은 개운하신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무척 만족하고 계신다.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않으니 큰 다행이라는 것이다. 합리적인 보상으로 참여 병동과 병원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방침이다.(출처=보건복지부) 또한, 정부는 합리적인 보상으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참여 병원과 병동을 지속적으로확대해 나가고 있다. 24년부터 성과평가 인센티브 지표 중 병상 참여율 비중을 30%에서 35%로 늘리는 한편, 2026년부터는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 참여 병동은 4개에서 6개로, 비수도권소재 상급종합병원은 병동 제한 없이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운영해 국민들의 간병 부담을 감소하고입원 서비스를 질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건강보험 누리집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원 찾기를 이용하면내가 원하는 지역의 병원에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출처=국민건강보험) 나의 부모님은 이제 점점 연세가 많아지신다. 앞으로 병원 신세를 질 일은 아마도 더 잦아질 것이다. 그러나 자식들도 다들 가정이 있고 하는 일이 있으니 전적으로 부모의 간병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자식 대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의료시스템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있다. 만약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국민건강보험 누리집(https://www.nhis.or.kr)을 방문해보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원 찾기(https://www.nhis.or.kr/nhis/healthin/retrieveTndncSjUnitySvcHsptSearch.do)를 클릭하면 내가 원하는 지역의 어느 병원, 어떤 진료과에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하는지 상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제는 무병장수가 아닌 유병장수의 시대라고들 한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유병장수 시대에 나와 우리 가족을 지키는 고마운 의료 시스템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2025.02.13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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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관광으로 더욱 풍성하게! 청와대에서 추석을 보낸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25년 설 연휴를 맞이했다. 주말 포함 5일을 쉴 수 있었던 작년 추석 연휴도 길다고 생각했는데, 올 구정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월요일을 포함해 최대 6일을 쉴 수 있어더 긴 연휴가 되었다. 귀향길에 오르고 가족을 만나는 것만큼 길고 긴 연휴가 설레고 반가웠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내수 관광을 촉진하고 국민이 설 연휴를 잘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설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대한민국 대표 관광 명소인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한국관광 100선'은 SNS 검색량 등 빅데이터 분석과 3차에 걸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했다. 한강공원에서 라면 먹기, '오징어 게임' 촬영지 인천 교동도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을 확대하고 전국 박물관, 미술관에서 특별문화체험 및 전시를 개최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과 소비 활성화 사업이다. 방문을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숙박, 관람, 체험, 식음 할인 또는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여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긴 연휴를 기회삼아 문화체험을 운영하는 파주 국립민속박물관과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선정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을 방문했다. 자유로를 타고 북쪽으로 쭉 달리다 보면 나오는 헤이리 일대는 추억이 깃든 지역이다. 15년 전, 수업의 일환으로 방문했던 교수님의 박물관과 13년 전 이맘때 아르바이트를 했던 박물관, 4년 전 근무했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천장까지 높게 뻗어 있는 유리 수장고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다. 파주관은 개방형 수장고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개관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원래 박물관의 수장고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금단의 구역이다. 그런 수장고를 개방해 자료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전시실로 활용하는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이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2층까지 쭉 뻗은 유리 수장고가 시야를 압도했다. 로비에서는 윷을 가지고 점을 보는 '운명을 가르는 윷 드리블'이 진행되고 있었다. 보물 찾기 하듯 즐거운 전시 관람 윷점 보기를 뒤로하고 을사년 배앰~ 수장고에 왔어요라는 활동지 학습 프로그램으로 전시 관람을 시작했다. 소장품에 적힌 '복(福)' 찾기, 앙구일부에 새겨진 '뱀' 한자 찾기, 민속아카이브센터에서 설 의례와 풍속 찾기 등 보물 찾기 하듯 수장고 곳곳을 탐사했다. 활동지에 적힌 4가지 문제를 풀면 완성되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딱 맞는 덕담을 받았다 새해 맞이 떡국 비누 만들기 체험 활동지를 완성하고 덕담이 적힌 복주머니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새해 첫날 나에게 주어진 덕담은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을 거두길 바랍니다." 새로운 일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마침맞은 내용이었다. 한참 줄을 서서 복주머니에 금박판을 찍고 난 뒤 떡국 비누 만들기 체험장으로 향했다. 계란, 파, 김, 고기 등의 고명에서부터 떡과 그릇까지 비누로 된 떡국을 열심히 만들고 나니 새삼 새해가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선정된 헤이리 예술마을 국립민속박물관에서의 설 행사 체험이 끝나 헤이리 예술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1998년 창립한 민간 주도형 문화지구이다.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뿐 아니라 서점, 레스토랑, 카페, 아트숍 등 약 360여 개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및 상업 공간이 모여 있다. 특히 예쁜 카페들이 많아 주말에 카페 투어를 할 때 종종 들리기도 했다. 박물관에서 쉬지 않고 3시간을 내리 관람했으니 헤이리에서는 여유롭게 쉬고 싶었다.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그림도 감상하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의 힐링 타임~ 파주 대표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빵집에서 건강빵 하나를 사고 서점과 북카페, 공연장이 통합된 복합문화공간에서 커피를 마셨다. 서점에서 책만 쓱 훑어봤을 뿐인데 마치 갤러리에서 전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가를 둘러보며 읽고 싶은 책을 탐색하는 그 시간은 설 연휴 최고의 힐링 타임이었다.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헤이리 예술마을 4월부터 기존 34개에서 45개 지역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참여 지역이 확대된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관광 100선을 담은 '여행자 여권'을 출시하고 스탬프 투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숙박할인권(100만 장) 배포, 근로자휴가지원(15만 명)을 시행하고 숙박, 교통, 여행상품 할인과 연계한 대국민 여행캠페인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2024년 9월 개관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이 일대는 국립 박물관 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파주 헤이리 일대는 대대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이미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 전통건축부재 보존센터,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에 더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억과 유산 자료센터', 국립한글박물관 '통합수장센터'가 지어지면서 주변 지역 자원과 연계해 국립 박물관 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거리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늘어난다는 뉴스는 인근 지역 주민으로서 언제나 환영할 만한소식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푸른 뱀의 해가 출발했다. 설 연휴의 유쾌한 추억을 시작으로 올 한 해 한국 관광 100선, 대한민국 문화도시, 로컬 100 등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숨겨진 매력적인 지역 관광지를 즐겨야겠다는 신년 계획이 생겼다. 모든 국민이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합해져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즐거운 2025년이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2025.02.12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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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및 산전·산후 우울감 혼자 힘들게 고민하지 마세요! 부모가 되길 간절히 원하지만, 난임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본다. 난임 당사자는 기다림이 이어지는 난임 치료를 받으며 착상에 실패하는 일이 반복된다. 어렵게 임신에 성공해도 유·사산으로 인해 뱃속의 생명을 하늘로 떠나보내기도 한다. 힘들고 슬프지만, 나이가 적을수록 임신 성공 확률이 높은 편이기에, 마음껏 충분히 쉬기도 어렵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임신 시도를 이어간다. 결혼이 늦어지고 처음 아기를 낳는 나이도 많아지면서 난임 부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초혼 및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난임 진단이 증가하는 추세(출처 = 보건복지부) 언론에서 난임 당사자가 울며 유산된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꺼내 보여주는 모습을 보았다. 난임부부가 겪고 있는 상실감과 정서적 고통이 전해져 마음이 아팠다. 그토록 바라던 임신과 출산을 한 이후에도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몇몇은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난임(難妊)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정기적인 부부생활을 하여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난임시술 지원현황(출처 = 지표누리 https://www.index.go.kr) 지표누리의 저출생 통계지표의 하나인 '난임시술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정부의 난임 시술 지원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23년을 기준으로 남성 6만 1830명과 여성 7만 5075명이 시술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도 국내 출생 등록 인원이 24만 2334명이므로, 임신을 기다리는난임 당사자에게도움을 줘서 출산으로 이어진다면 저출산 극복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예상된다. 난임 부부의 심리적 어려움(출처 =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누리집) 난임은 당사자인 부부 또는 주변 가족에게 장기간 큰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다. 그 자체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난임 시술을 받는 경우라면 각종 시술에 대한 부담, 경제적 부담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2016년에 발간한 『2015년도 난임부부 지원사업 평가 및 난임원인 분석(저자 : 황나미 등)』에 따르면전체 난임 시술 부부의 85~87%가 난임으로 인해 정서적 고통과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한다. 또한, 21~27%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고위험군으로 보고되었다. 주위에서도 마음이 계속 쓰이는데, 난임을 겪는 본인의 마음은 어떠할까. 나 또한 지인의 몇 년씩 이어지는 난임을 지켜보며 응원을 건네는 것이 전부라 마음이 무거웠다.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확대 운영(출처 = 보건복지부) 그러던 중에 2025년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가 확충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는 난임 부부, 유산 및 사산 경험 부부, 임산부, 양육모(출산 후 3년 이내의 양육모 단, 미혼모의 경우 출산 후 7년 이내까지) 및 배우자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정신건강전문요원,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정신건강 또는 배아생성의료기관에서의 근무 경험이 있는 전문상담인력이 심리상담 서비스를 1인 최대 10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전문상담기관이다.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2층에 위치한 중앙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의 전명욱 센터장 센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전국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인 중앙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 전명욱 센터장 및 상담 실무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난임·우울증상담센터'는 제14조의 4(난임 전문상담센터의 설치운영 등) 조항을 근거로 2018년 6월,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2층에 처음 개소하였다. 지난 1월 3일에는 모자보건법 일부 개정(2024.1.2.)으로 센터명이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로 변경되었고, 유산사산 관련 정서적 지원이 확대되었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국립중앙의료원 내 설치운영 중인 중앙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를 제외하면 서울, 서울 서남, 경기, 경기 북부, 인천, 전남, 대구, 경북, 경북 서부 지역에 총 9개의 권역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가 설치운영 중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신 전명욱 센터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울감을 경험하는 난임 부부 중에서 실제 정서적 지지 및 심리적 상담을 위해 상담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약 3~5%정도로 보고되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난임 당사자와 상담할 때는 직접 만나서 하는 대면 상담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센터가 난임부부와 임산부에게 문턱을 낮춘 국가적인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정서적인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권역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에 노하우를 전수하며 설치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임신 출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관련 기관과 연계하는 역할 또한 수행한다. 올해는 보건복지부 계획에 따라 2개소가 수탁기관 공모 및 선정 절차를 거쳐 신규 개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미설치 지역에 거주 중인 난임 부부, 유산 및 사산 경험 부부, 임산부, 양육모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에서는 건강한 마음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다. 간호사이신 이애림 팀장님에게 센터 운영현황을 들어보니 서비스 이용에 있어 거주지소득연령 등의 제한이 없다고 한다. 다만 권역 미설치 지역 거주자의 경우 화상채팅, 유선 전화 등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하루빨리 전국적으로 상담센터가 설치운영되어 미설치 지역에 거주하는 난임 부부, 유산 및 사산 경험 부부, 임산부, 양육모의 불편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 가까이에서 난임부부 등이 편하게 정서적 지원을 받는다면, 권역센터가 설치된 지자체의 출산율 또한 높아지리라 기대한다. 국립대전숲체원에서 실시한 '2024년 임신 희망 부부를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제공 = 중앙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는 정신건강전문요원,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 상담사가 대상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등록부터 종결까지 1:1 상담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상담과 선별검사 과정에서 등록 전 대상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우울 중증도에 따라 단계별로 접근하여 심리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과로의 진료의뢰 및 의사 상담과 의료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우울 중증도에 따른 단계별 상담 서비스(출처 = 중앙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임상심리사인 권유진 사원의 일명 마음 예방 교육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난임기간을 거쳐 임신 확인을 하면 또 다른 기대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난임, 임신, 출산, 양육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심적으로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이렇게 당사자의 감정을 배려하여 지지하고 도와주다니. 마음이 뭉클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총 서비스 이용 건수는 19만 2559건(실인원 3만 3552명)으로 주요 방문 경로는 당사자가 직접 센터 정보를 찾아보고 오거나, 병의원 주치의 등 관계자의 소개를 받아 오는 경우가 많았다.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총 서비스 이용 건수(출처 = 중앙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상담은 사전 예약제 방식으로 운영되고, 일반상담, 선별검사, 센터등록, 등록상담, 종결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상담 내용은 개인 정보가 보호되기 때문에 상담 기록 등이 남는 것과 관련해서는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담절차 및 이용안내(출처 = 중앙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인터뷰 중에 난임 시술 전후로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난임 부부가 경험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증상 등을 짧게 교육 받았다. 이걸 알고 있었다면 난임 시술을 경험한 지인에게 보다 공감하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누리집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누리집에서 이용 가능한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를 확인할 수 있다. 혼자 마음고생 하는 중이라면 상담센터의 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용기 있게 두드려보길 바란다. 공감과 이해를 받고, 어쩌면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님을 알고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주위에 난임, 유·사산, 임신, 출산 및 육아로 힘든 분이 있다면 센터를 알려주길 바란다.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새 힘을 얻어갈 수 있도록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가 도와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새해 계획으로 임신 및 출산을 꼽는 부부들이 있을 것이다.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를 통해 가까이에서 정서적으로 지원받으면서 난임 부부들이 임신하여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도움을 받길 바란다. 난임부부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것이 저출산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출산 지원정책이 될 것이다. 끝으로 "난임으로 인한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자신을 탓하거나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주변의 도움을 받고 전문가와 상담하며 함께 해결 방법을 찾기 바란다. 아이를 갖는 것만이 최종 목표가 되면 아이가 태어나도 그 후에 다시 힘들어질 수 있다. 부부가 건강한 상태에서 아이가 생겨야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다."라는 전명욱 센터장님의 말을 들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상담 신청 방법 - 심리상담 서비스 대상자 : 난임부부, 유산 및 사산 경험 부부(최근 1년 이내), 임산부, 양육모(출산 3년 이내), 배우자(임산부, 양육모의 배우자) 중앙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누리집(https://22762276.nmc.or.kr) 방문 상담 원하는 중앙·권역센터 선택 후 상담 예약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지혜 soulofaqua@naver.com 2025.02.12 정책기자단 한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