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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기개와 윤동주 시인의 정신을 만난 특별한 하루 벌써 10년쯤 흘렀을까. 영화 '동주'를 보고 큰 울림을 받은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오래전부터 윤동주 시인을 좋아했지만, 영화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됐다. 그리고 몇 달 전 영화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와 마주했다. 우연히도 겨울의 끝자락인 쓸쓸한 2월, 이국땅에서 한 사람은 사형을 언도받았고 다른 사람은 숨을 거뒀다. 전시장 앞에서 정책기자단이라고 적은 기념엽서를 들고 찍었다. 나라를 빼앗긴 당시의 아픔을 우리는 얼마나 체감할 수 있을까.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다. 그리고윤동주 시인 순국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 깊은 해를 맞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두 사람은 윤동주와 안중근을 떠올리며 관련 장소에 가서 담당자 이야기를 들어봤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에서 만나본'안중근書(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3월 말까지 특별전 '안중근書(서)'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안중근書(서)'가 열리고 있다. '안중근書(서)'는 제목 그대로 독립뿐만 아니라 그의 일생, 특히 글씨를 통한 그의 생각과 정신에 관해 다뤘다. 그렇기에 그의 치열했던 삶을 돌아보고 그가 쓴 한 구절 한 구절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느껴볼 수 있다. 안중근 전시를 알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로비.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이렇게 많이 볼 기회는 흔치 않을 거예요. 국내·외에 있는 유묵까지 모았거든요. 현재 여기에 18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 전시를 담당했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유정환 학예연구사가 말했다. 전시는 크게 안중근 의사 유묵과 관련된 기록을 볼 수 있는 전시와 체험을 해보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메인 전시는 안중근의 가문, 신앙. 애국, 의병, 동지, 동양, 평화 등 총 일곱 가지 이야기로 구성됐다. 전시장은 조금 어두웠는데 오래전 화선지나 비단에 쓴 글씨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란다. 관람객이 안중근 의사의 글씨를 자세히 보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글씨 '인무원려 난성대업',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 전시장에 글씨가 많아 어느 것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각 구역 중심에 걸린 유묵에 주목하자. 주요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유묵들은 전시장 가운데 배치했다. 특이한건 일본에서 그의 글씨를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유 학예연구사는 일본인 중 안중근 의사 인품과 사상 등에 감회를 많이 받아 기리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가 없는 가족사진. 의거 다음날 찍혔다고 한다. "이 사진은 하얼빈 의거 다음 날 찍힌 거예요. 일본 경찰이 한복을 입은 여성이 경찰서 근방에서 아이와 서성이는 걸 보고 안중근 의사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어 묻고 찍었다고 해요." 한 전시품에 눈길이 갔다. 가족사진이다. 그렇지만 안중근 의사는 보이지 않고부인과 아이들만 있었다. 그 사연을 듣자 왠지 더 마음이 쓰렸다. 아빠의 안위를 걱정하며 살피러나왔겠지. 안중근 의사를 잃은 가족들 심정까지 헤아리진 못했던 터였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가 동지들. 안중근 의사 가문에서 받은 훈장들과 종교에 관한 전시도 눈여겨보면 좋겠다. 그가 종교인으로 가졌던 마음은 이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또 안중근 의사와 함께한 동지들의 결연한 모습도 함께 보자. 안중근 의사가 쓴 독립. 이 전시의 핵심이다. "이 전시가 가장 핵심일 수도 있는데요. 독립이라고 쓰인 글씨입니다. " 내부에 들어가서 본 유묵은 15년 만에 국내에 전시됐다. 글씨는 간결하나 강렬한 힘이 느껴졌다. 특히 그가 서명한 곳에는 안중근書(서)라고 적혀 있었다. 이 전시의 제목과 같다. 더욱이 전시 포스터 등에서 활용한 글씨 모양도 고스란히 따왔다. 전시장 내부. "이 전시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를 결행한 모습만이 아니라 왜 그런 의거를 하게 되었을까 하는 걸 담았어요." 유 학예연구사의 말대로 이 전시 내에는 총이나 총탄과 같은 전시품은 없다. 의거는 국권 회복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는 그의 동양 평화론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더욱이 그가 이토 히로부미의 죄상 15가지를 밝힌 내용부터 순국을 앞두고 강한 의지를 보인 모습을 떠올리자, 그 기개에 다시금 머리가 숙어졌다. 별이 내리는 마지막 전시 공간. 이곳에서 안중근의사의 유언도 읽어보자. "전반적으로 전시 분위기가 차분하잖아요. 별을 나타내려고 했어요. 천장에서 비추는 별빛을 보면서 저 앞에 적힌 손바닥을 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몸에 별 일곱 개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는 의미도 담았고요." 전시를 보고 나오며 안중근 의사의 손에 내 손을 가져대봤다. 마지막 전시장을 나서기 전 그의 유언이 적힌 길목에 별이 반짝인다. 그 앞에는 '독립'이란 글자가 더 선명하게 들어온다. 나도 유 학예연구사의 말을 따라 안중근 의사의 손 모양에 손을 대봤다. 전시를 통해 새삼 알게 된 안중근 의사의 또 다른 면이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듯 강렬하게 다가왔다. 전시장 앞 체험공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손끝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안중근 의사의 글씨. 전시장 밖 공간에는 안중근 의사 손 모양을 만져보거나 유묵들을 축소해 전시해 놓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전시 기념으로 안중근 의사의 글씨 중 마음에 드는 엽서 한 장을 선택해 프린트해 가는 걸 추천한다. 엽서에는 7자까지 문구를 넣을 수 있어 우린 '정책기자단'을 새겼다. '안중근書(서)'전을 방문한 관람객들. 전시를 마치고 안내를 해준 유정환 학예연구사에게 궁금한 내용을 문의했다. Q. 이번 전시에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요. A. 안중근 의사의다양한 모습에중점을 두었어요. 당시 식민지 땅에서 서른 살의 청년이 이런 의거를 할 수 있었는지를 주목해 보고 싶었고요. 또 안중근 의사는 의병과 교육 활동도 하셨거든요. 사실 의병 활동은 실패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하얼빈 의거를 실행에 옮겼던 의지, 감옥 안에서 사상 투쟁을 하고 동양 평화론을 전하려고 하는 그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Q. 전시를 기획하면서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아요. A. 여러 곳에 있는 유물들을 모으려다 보니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일본에 있는 글씨를 대여하면서 협의, 절차 등이 익숙하지 않았고요. 그 와중에서 또 전시를 보신 분들이 만드신 문화상품이나 편지를 보내주셔서 참 감사했지요. Q. 전시를 준비하며 학예연구사님도 안중근 의사에 관해 새롭게 느낀 점 등이 있을 것 같아요. A. 안중근 의사가 참 입체적인 분이신데요. 이전에는 저도 그렇게까지 다방면으로 생각하진 못했던 거 같아요. 전시를 준비하며 제일 먼저 안중근 의사가 남기신 자서전을 읽었어요. 먼저 이분을 이해해야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읽고 나서 그동안 단편적으로 이해했었구나 싶었죠. Q. 올해 광복 80주년인데요. 이를 기념해 박물관에서 준비하고 있는 전시나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A. 광복 80주년에 관련해 박물관에서도 여러 가지 전시를준비하고 있고요. 올해 5월부터 아마 계속해서 있을 예정입니다. 그중 8월에 광복의 기쁨과 함께 태극기에 관한 전시가 계획돼 있고요. 이번에 제가 담당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전시와 연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 청년의 기개, 시인의 곧은 정신이 담긴'윤동주문학관' 종로구 윤동주문학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나와 우리가 찾은 곳은 자하문 고개에 자리한 윤동주문학관이다. 이곳은 2012년 인왕산 자락에 방치된 청운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 조성됐다. 윤동주는 학창 시절, 함께 하숙하던 문우 정병욱과 인왕산에 올라 시정을 다듬었다고 한다. 윤동주문학관 제1전시실. 우물목판 원본. 문학관은 3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시인채라고 불리는 제1전시실과 열린 우물이라는 제2전시실, 닫힌 우물인 제3전시실이다. 제1전시실시인채에는 우물을 비롯해시간순으로 배열한 사진 자료와 친필원고 영인본이 전시돼 있다. 들어가자 한가운데 있는우물이 눈에 띄었다. 우물은 시인의 생가를 수리하며 나온 목재 널 유구다. 이 우물 옆에 서면 시인이 다녔던 학교와 교회가 보였다고 한다. 윤동주는 이 우물 옆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문득 윤동주의 시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이 떠올랐다. 중정으로 만들어진 제2전시실. 위를 보면 하늘이 보인다. 제2전시실은 윤동주의 시에 나오는 우물에서 영감을 받아 물탱크를 개조해 만들었다. 이곳은 외부에 있어 두꺼운 철문을 열면 차가운 공기와 함께 펼쳐진다. 중정으로 만들어져 그 길을 걸으며 위를 보면 하늘과 바람 별도 함께 볼 수 있다. 이곳을 따라 제3전시실로 걸으며 윤동주 시집 제목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떠오른 건 비단 나뿐이랴. 제3전시실은 영상이 흐르고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두꺼운 철문이 인상적이었다. 철문을 열고 제2전시실에서 제1전시실을 바라본 모습. 제3전시실에서는 영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곳은 저작권으로 촬영이 불가하기에 고스란히 마음속에 새겼다.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라는 영상 속에 흐르는 그의 시와 함께. 각자 감동은 다를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라의 소중함만은 같지 않을까. 안중근서 전시장 앞. 매섭게 추웠던 2월의 어느 날, 대한민국 정책기자단들은한나절 넘게 종로를 다니며 두 독립운동가를 떠올렸다. 그 시절의 심정을 모두 체감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확실한 건 암울했던 시대, 강인했던 두 독립운동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무언의 힘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내겐 특히 안중근 의사의 별과 윤동주 시인의 별이 기억에 남았다. 언젠가 맞을 광복을 바라보는 희망이었던 두 독립운동가의 별. 광복 80주년인 2025년.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들이 전하는 용기와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두 곳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누리집 (https://www.much.go.kr/) 윤동주문학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fac_yoondongju/)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2.28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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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돕는 방법 과거와 달라진 전철 안 풍속도가 있다. 자리에 앉은 승객들을 둘로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승객과 그렇지 않은 승객으로 말이다. 이제 스마트폰은 책이나 신문을 대신할 만큼 유용해졌다. 전철 안에 앉거나 서 있는 승객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심지어 종일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창 공부에 전념해야 할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자녀와 갈등을 겪었을 법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10~19세)의 40.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오고 있다.(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매년 정부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연도별·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10~19세)의 40.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오고 있다. (출처: 202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따라서 정부에서도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능정보화 기본법 제52조에 의하면,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대응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 대응센터는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에 대한 상담 및 치유,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예방 및 해소에 관한 교육·홍보, 그밖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한다. 지능정보화 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대응센터가 바로 '스마트쉼센터'다. 지능정보화 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대응센터가 바로 '스마트쉼센터'다. 스마트쉼센터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18개소가 있다. 스마트쉼센터는 현재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 교육인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과의존 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담이 필요한 학교와 기관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지능형(스마트) 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나 또한 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다. 이러다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감도 생긴다. 나처럼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고민한다면 지금부터 주목해 보자. 스마트쉼센터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18개소가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 염려된다면 스마트쉼센터를 이용해보자. 먼저 '스마트폰 과의존'의 정의부터 알아보자. 스마트폰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뜻한다. 스마트폰 과의존 관련한 정책적인 방향이 바뀌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1차 때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PC 기반에서 스마트폰 기반으로, 청소년 대상에서 전 연령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남녀노소 누구나 휴대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연령대도 유아층으로 낮아지고 있다. 초창기엔 스마트폰 사용을 억제하는 것에서 지금은 스마트폰을 건강하고 성숙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정책적인 흐름이 바뀌었다. 스마트쉼센터는 스마트폰 예방을 어떻게 할 건지 그다음에 예방하기 위해 인식을 어떻게 확산해 갈 건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방 차원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과의존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스마트폰 과의존 대상자를 어떻게 지원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건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중독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중독이라고 하면 흔히 알코올, 마약, 도박 등을 떠올린다. 이런 중독은 질병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떻게든 끊어내야만 한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양상이 다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유용한 도구인 스마트폰을 끊어내는 게 맞을까?" 또한 "스마트폰 사용을 질병의 관점에서 얘기할 수가 있을까?"라는 점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과도한 것을 일종의 사회나 문화 현상으로 보고 스마트폰 과의존이라는 용어가 대두되었다. 지난 2016년도부터 스마트폰 중독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는 과몰입이라고도 한다. 중독이라고 하면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 과의존이라고 하면 스스로 변화를 가질 수 있다는 주체성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상담 영역에서의 관점이 부각되었다. 스마트쉼센터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살펴보겠다. 스마트쉼센터에서 대상별, 상황별 교육에 필요한 동영상 콘텐츠를 개발해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출처=스마트쉼센터) 첫째, 남녀노소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 교육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아동 및 청소년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청소년은 일방적인 전달 교육을 지루해 한다. 지금의 청소년은 동영상 세대다. 청소년의 호기심이나 집중력을 위해서 참여형 교육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유·아동의 경우 부모 교육이 꼭 필요하다. 부모가 알아야만 가정 내에서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센터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한 특강도 진행해 봤다. 하지만 부모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부모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호소하지만, 정작 교육을 진행할 적엔 참여율이 높지 않다. 스마트폰 과의존의 저연령화 추세에 맞춰서 법정 의무 교육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초중고는 1년에 두 번을 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지금 어린이집에서도 많이 하고 있다. 예방 교육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굉장히 많이 개발했다. 대상별, 상황별로 동영상 콘텐츠를 개발해서 탑재를 해놨고, 누리집에도 있다. 상담 사례나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니까 활용해 보면 좋겠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끔 캠페인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둘째,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한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어서 위험이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냥 자연스럽게 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대국민 인식을 확산하는 게 필요하다. 예방 캠페인도 바뀌었다. 스마트쉼센터다.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쉬는 게 필요하다. 과거에 스마트폰 디톡스, 디지털 디톡스라는 말을 사용했다. 스마트폰을 아예 분리하자는 뜻이었다. 지금은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으로 해야 할 게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단절시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2022년도부터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자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되 건강하고 안전하고 똑똑하고 즐겁게 사용하자"라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안전하고 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을 사용하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끔 하는 것들로 방향이 바뀌었다. 스마트쉼센터는 스마트폰 과의존군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셋째, 스마트폰 과의존군을 대상으로 상담한다. 예전에는 상담의 목표가 스마트폰 과의존을 없애는 것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스마트폰을 써야만 하는 ICT 시대를 살고 있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다.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면서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게 필요하다. 스스로 이 기술을 안전하게,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교육돼야 하지 않을까. 상담 후 재발하거나 반복하는 부분들이 있다. 또 사각지대가 많다. 상담이 필요해서 방문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다. 센터에서 일일이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경우 상담 문턱을 낮춰서 상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이 과정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상담이 대두되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상담은 다시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자녀를 대하는 보호자의 인식에 대한 내용이다. 최근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대해서 부모와 자녀의 생각이 다르다. 아날로그 세대인 부모는 스마트폰을 필요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지만, 디지털 세대인 자녀는 스마트폰이 필수다. 스마트폰을 제6의 장기라고 일컬을 정도다. 스마트폰을 대하는 생각의 차이가 있는데, 부모의 생각만 가지고 자녀한테 접근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스마트폰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할 수 있고, 적절한 제안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조절이 어려운 이유는 스마트폰은 강렬하고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보상해 주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안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을 조절하려면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한 즐거움과 스트레스 해소 도구가 필요하다. 스마트쉼센터 누리집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을 자가진단할 수 있다.(출처=스마트쉼센터) 스마트폰 과의존 진단에서 출발한다. 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을 자가 진단할 수 있다. 스마트쉼센터 누리집 오른쪽 위에 평가지가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본인이 먼저 인식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청소년은 스스로 스마트폰 과의존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인식함으로써 부모와 자녀 간에 갈등이 생긴다. 그런 부모도 본인의 기준에서 자녀를 판단한다. 자녀가 스마트폰 과의존을 인식해야만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이 스마트폰 과의존인지 본인의 상태를 점검해 본다. 스마트폰 과의존 진단 시 조절 실패, 현저성, 문제적 결과 3개의 영역별로 판단한다.(출처=스마트쉼센터) ◆스마트폰 과의존을 3개의 영역으로 설명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번부터 3번 문항은 조절 실패, 4번부터 7번은 현저성, 8번부터 10번은 문제적 결과를 판단한다. 현저성은 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 방식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이다. 조절 실패는 이용자의 주관적 목표 대비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자율적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문제적 결과는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3개 영역의 점수를 봐서 점수가 높은 영역을 확인해 본다.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를 부모만 인식하고 자녀는 인식하지 않은 채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상담사는 자녀에게 "부모님과 생각이 다르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왜 서로 차이가 있는 걸까?"라고 물어본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아이가 자기 생각을 털어놓는다. 가정 내에서도 부모가 자녀에게 활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스마트쉼센터는 아이가 좋아할만한 도구들을 활용해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실시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아동은 현저성이 높다. 보호자가 아이들한테 스마트폰을 주고 있다. 그러니 아이가 계속 이것만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아이가 이것만 하려고 하는 것들을 대체해 주는 게 필요하다. 유·아동을 제외한 사람들은 조절 실패를 겪고 있다. 조절 실패를 겪고 있다는 것은 조절해 보려고 하는데 안 됐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겠니! 엄마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라는 반응을 보여주는 게 맞다. 그런 자녀의 마음을 보호자가 알아차려 주고 반응해 줘야 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겉으로 보이는 행동의 양상으로, 대상자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 시 대상자를 심층적으로 파악 스마트폰 과의존 때문에 상담을 신청한다. 청소년의 경우 전반적인 것을 살펴본다. 예를 들면 대인관계, 학습, 무기력감,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 등등. 대부분의 보호자는 단순히 스마트폰 과의존만 해결해 달라, 게임 중독만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보호자가 자녀를 어떻게 양육했는지 자녀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등을 모르는 상황에서 상담사가 정답을 내놨을 때 정답이 아닐 경우가 많다. 문제의 핵심을 봐야 한다. 보호자가 게임 중독이니까 게임만 해결해 달라고 오고 스마트폰 중독이니까 스마트폰만 안 하게 해달라고 오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다. 또래 관계 때문인지 학습에서 오는 무기력인지 부모와의 갈등인지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지금 자녀가 보이는 행동 하나만 제재하고 절제시킨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자녀와 싸울 수밖에 없다. 부모가 자녀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녀의 행동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지금 내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상담을 통해서 한번 확인하자. 그래야 아이를 다그치지 않을 수 있다. 보호자가 하는 실수가 또 있다. 아이가 힘들게 상담하러 왔다. 보호자가 아이에게 "너는 상담하는데 똑같냐?"라고 말한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어른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연습해야 조절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용 조절을 위해 우선 확인할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자신이 시도해 봤던 게 뭐가 있는지?' 또한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조절을 위해서 무엇을 시도해 봤는지? 아이의 상황에 따라 사용 시간을 줄여나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30분을 줄였던 아이가 1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덜 하는 대신 그 시간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나열해 본다. 스마트쉼센터는 메타버스 기반의 스마트폰 과의존 전문 상담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폰 과의존 전문 상담도 코로나19 이후에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확장 가상 세계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증가했다. 2010년도 이후에 태어난 알파 세대는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에서 그냥 경험하고 있다. 또한 제트 세대라고 일컫는 그들은 경험을 중시한다.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라는 심리 치료 쪽에서의 장점이 확인되었다. VR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도입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우울감을 가지면 병원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늘어나기도 했다. 상담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부정적인 편이다. 심리 상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나 낙인화로 인해서 장벽을 높게 느끼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내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시공간적으로 제약의 한계를 낮출 수 있는 상담이 필요하다. 스마트쉼센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어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담 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에 메타버스를 하나의 도구로 선택했다. 스마트폰 관련한 세대 차이가 있듯이 지금 비대면에 익숙한 세대가 있다. 직접 대면하는 거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비대면 상태에서 소통하는 게 익숙해지다 보니까 그렇다. 대면에 익숙한 세대가 있는 반면 비대면에 익숙한 세대가 있다. 그런데 대면만 강요할 수 없다. 그다음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호하는 대상이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는 익명성이 있다. 새로운 매체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 개방성이 있다. 그래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상담을 시범 운영하게 되었다. 메타버스 기술을 기반해서 상담을 진행하기 전에 안정성, 대면 상담을 했을 때랑 똑같은 유사한 효과성이라는 게 있는지를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시범 운영했다. 2023년에 메타버스 심리 코칭이라는 이름으로 수도권 4곳 서울, 인천, 경기 남부, 경기 북부 4개의 센터에서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2023년 2월부터 6월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참여자의 72.2%가 스마트폰 과의존이 해소됐다. 한국심리학회에 논문을 게재하여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폰 과의존 전문 상담을 시범 운영해보니 참여자의 72.2%가 스마트폰 과의존이 해소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상담 공간 안에서 상담자, 내담자 둘이 만난다.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검사 결과지를 두고 같이 대화한다. 비공개다. 초대받은 사람만 입장한다. 마스터인 나도 입장할 수 없었다. 누군가 몰래 들어와서 볼 수 없다. 2023년에 수도권 4개 센터에서 2024년 작년에는 17개 센터로 확대해서 운영했다. 아바타는 나를 대신하는 거다. 신청할 때 최소한의 개인 정보를 받는다. 신청자 이름 대신 별명으로 받고 연락해야 하니까 전화번호, 이메일을 받는다. 내담자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상담사가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상담으로 적절한 대상인지 확인한다. 익명성의 이점이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긴 하지만, 익명성이 적합하지 않은 대상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자를 선정하면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한 안내문을 메일로 보낸다. 그다음에 상담사를 매칭하면 상담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내담자가 만족도 조사 설문지를 작성하면 종결한다. 1대1 단기 상담으로 진행한다. 총 6회기 상담 안에는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연습도 시킨다. 첫 회기 때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테스트한 다음에 실질적인 상담은 5회기 정도 진행한다. 메타버스 상담이 끝나고 직접 센터에 나와서 상담하는 예도 있었다. 내담자가 상담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변화할 수 있겠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게 제일 큰 변화다. ◆메타버스 기반의 전문 상담 외에 챗GPT 기반의 AI상담 모델도 개발 중 작년부터 내부적으로 테스트와 시범운영을 진행했고, 올해부터는 본격 운영이 가능하리라 판단한다. AI상담 모델은 채팅창에서 내담자가 "스마트폰 과의존이야! 그래서 힘들어"라고 말하면 그에 맞춰서 상담을 시작한다.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 스마트폰 과의존인지를 점검해본다.(츨처=스마트쉼센터) 한우서 소장(서울스마트쉼센터)은 "스마트폰을 주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라"라고 조언한다. 한 소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 또한 부모로서 자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자녀를 대할 때 언어적인 습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양육자로서 아이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배운다.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제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스마트폰을 바르고 건강하게 사용하는 쪽으로 자녀를 지도해야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해소하기 위해 2024년 확대 출범한 디지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의체를 통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통신사 등 국민 일상과 가깝고 디지털 전환이 활발한 기업의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을 활용하여 디지털 과의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기업의 자율적인 정책 추진을 독려할 계획이다. 스마트쉼센터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먼저 다가가고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니 집 인근에 있는 스마트쉼센터의 문을 적극 두드려보자. ☞ 스마트쉼센터 (https://www.iapc.or.kr/)바로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2025.02.26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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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덕분에 더 기대되는 새학기 길고 긴 방학의 끝이 보입니다. 이제 새 학기 준비가 시작됐는데요.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2025학년도 늘봄학교 프로그램 안내가 시작됐습니다. 1~2학년은 맞춤형 무상 프로그램이, 1~6학년 대상으로는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2025학년도 늘봄학교 프로그램 수강 신청(캡쳐). 학교에서 진행되는 늘봄프로그램은 작년보다 프로그램이 훨씬 다양해져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코딩게임, 줄넘기놀이체육, 방송댄스, 창의수학 등이 있습니다. 평소 방송댄스를 배우고 싶어 졸랐는데 늘봄프로그램에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사교육비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방송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4학년 자녀는 2025학년도 늘봄학교 프로그램 안내문을 본 뒤, 1~2학년 후배들이 부럽다며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우와, 1~2학년들 부럽다! 엄마, 선생님이 그러는데 1~2학년은 늘봄학교 프로그램 비용이 무료래. 나도 좀만 어렸으면....."하는 것이 아닙니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한민국에서 내년에는 초1~6학년까지 100%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군산교육지원청 학교 밖 늘봄프로그램(캡쳐). 학교 밖 늘봄프로그램도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학교 밖 늘봄'은 교육 경험의 장소를 학교 밖으로 확장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사회 중심의 지역교육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 지역(군산시)에는 23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에 있었습니다. 지역 관활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데요. 토요프로그램형, 주중프로그램형, 돌봄형 세 분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훨씬 더 재밌는데요. 일러스트, 웹툰·만화, 리틀 소잉디자이너 아카데미, 푸드테라피, 국악관현악, 아동요리교실 등 더 다채로웠습니다. 자녀는 리틀 소잉디자이너 아카데미와 웹툰·만화 그리기를 배우고 싶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학교 안과 밖이 진정 '늘~봄'일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라인업이 만물이 생동하듯 싱그러웠습니다. 2025년 새내기 준비 초등학생 편(출처=교육부). 새 학기를 앞두고 교육부에서 새내기 준비와 관련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카드뉴스를 제작해 널리 홍보하고 있는데요.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주의 깊게 읽어봤습니다. 입학 전 준비물 중 꼭 챙겨야 할 목록은 책가방 및 실내화와 등·학교 동선 파악하기, 그리고 필수 예방접종 확인하기였습니다. 한 2년간 예방접종이 없었기에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kdca.go.kr/) 누리집에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한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 그간 놓치고 있는 예방접종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누락된 예방접종 아이콘은 없었습니다. 일본뇌염 5차만 남았는데 아직 접종 기간이 많이 남아 있더군요. 생각난 김에 예비 초등학생을 키우는 여동생에게도 서둘러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새 학기로 준비할 것이 많은데, 미리미리 챙길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제작한 카드뉴스도 전달했습니다. 2025년 새내기 준비 초등학생 편2(출처=교육부). 2025년 새내기 준비 초등학생 편3(출처=교육부). 새로운 교육정책으로는 초등3,4학년, 중1학년, 고1학년은 AI디지털 교과서를 선택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는데, 때마침 자녀의 학교도 AI디지털 교과서를 다룬다고 하셨습니다.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사전 정보도 확인하고 자녀에게도 미리 알려줬습니다. AI교과서는 문제를 풀었는지, 안 풀었는지 아이들의 현재 상태를 즉시,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하니 이점도 자녀에게 설명해졌습니다. 새학기를 맞아 문구점에서 학용품 준비. 학교 근처 문방구도 방문했습니다. 실내화와 알림장 등을 사니 자녀도 새 학기를 실감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녀의 얼굴이 설렘 반, 긴장 반의 상기됐습니다. 한편 정부는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가 건강한 안전한 학교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전국 6300여 개 초등학교 주변 위해요소를 집중점검합니다. 이번 점검은 2월 24일부터 3월 28일까지 5주간 실시하며, 5개 분야 교통안전, 유해환경, 식품안전, 제품안전, 불법광고물 등이 중점 확인대상입니다. 아이먼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 체크리스트(출처=행정안전부). 국민 누구나 초등학교 주변에서 청소년 유해 표시, 불량 식품, 안전 미인증 제품과 같은 위해 요소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로 신고할 수 있고, 가정에서도 쉽게 아이 주변 위해 요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아이먼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 체크리스트'를 행정안전부 누리집을 통해 배포한다고 하니 매의 눈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는 3월,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미리미리 준비한 덕에 학기의 시작이 수월할 것 같습니다. 학교 현장과 학생이 있는 곳 어디든 늘~봄이길 바라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2025.02.26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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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온통청년' 누리집에서 AI 상담부터 맞춤형 정책 서비스까지 한 번에! 연초가 되면 올해는 어떤 정책들이 새롭게 만들어졌는지 눈여겨보곤 한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많은데, 잘 몰라서 놓치기라도 하면 아쉬워진다. 특히 나는 청년이라 그런지 학업과 관련된 정책, 취업과 관련된 정책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꼼꼼하게 찾아보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놓치는 소식들이 있어, '온통청년' 누리집(youthcenter.go.kr)을 잘 이용하고 있다.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은, 온통청년 누리집. 온통청년 누리집은 청년 정책이나 청년이 알면 좋은 청년 소식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누리집이다. 정책을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상담도 지원하고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주로 청년정책통합검색 기능을 통해 새로 나온 정책들을 둘러본다. 이 페이지에서 내가 궁금한 정책을 눌러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찾아보았더니, 이 정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누가 신청할 수 있는지,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은 어딘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따라서 청년인 내가 어떤 정책을 이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도 온통청년 누리집을 잘 이용해왔는데,지난 2월 21일에 더 크게개편된 온통청년 누리집이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통청년 누리집을 둘러보니, 이전과 다른 부분들이 꽤 많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개편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온통청년 누리집을 담당하고 있는 국무조정실 '온통청년 누리집' 담당자인 박수경 사무관에게 서면으로 질문을 드렸다. Q. 온통청년 누리집을 둘러보니 기존 온통청년 누리집의 서비스에서 대폭 바뀐 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누리집의 대대적인 개편 이유가궁금합니다. A. 국무조정실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온통청년 누리집을 실시간/맞춤형/쌍방향 플랫폼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온통청년 누리집 서비스 개편으로 기대하고 있는 효과도 궁금합니다. A. 새롭게 달라진 온통청년 누리집을 통해 청년들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되는 청년정책 정보를 적시에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AI챗봇 서비스', '신청자격 자가진단', '맞춤형 정책 검색' 등을 통해 3000여 개에 달하는 청년정책 정보 중 자신에게 꼭 맞는 정책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되는 여러 청년정책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빠짐없이, 맞춤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답변에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이제 새롭게 바뀐온통청년 누리집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온통청년 누리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거쳐야 한다. 온통청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개편 이후 도입된맞춤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새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과 간편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덕분에SNS를 이용하여 간단한 인증을 통해 회원가입을 할 수 있었다. 지난 24년 12월에 새로 개편되면서 이전 회원정보를 이관하지 않아, 기존 회원이라도 회원가입을 새로 해야 한다. 새로 바뀐 온통청년의 UI는 더 깔끔해졌다. 이제 검색과 챗봇을 통해 내가 궁금한 청년정책을 키워드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화면 우측에 있는, 이번에 새로 도입된 AI챗봇인 퓨봇 서비스에 눈길이 갔다. 청년에게 익숙한 대화 형식의 챗봇을 통해 지역이나 관심 분야 등, 정책을 찾고 있는 청년의 상황에 맞는 정책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검색 서비스 개편과 AI챗봇이 도입되었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나도 이제 취업 준비가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여러 포털사이트와 취업 준비에 필요한 누리집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나와는 상관 없는 정보가 너무 많아 걸러서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퓨봇에게 "취업 준비 중인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알려줘."라고 물었더니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면접 지원사업',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등을 선별해서 알려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 '퓨봇'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관련된 정책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 내 또래의 친구들은 어떤 청년 정책에 관심이 있을지도 궁금해졌다. "인기 있는 청년 정책을 알려 줘."라고 말했더니 이번에는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청년 행복주택' 등의 정책을 찾을 수 있었다. 퓨봇에서는 정책의 이름만 알려주지 않고, 정책에 대한 간략한 정보도 요약해서 함께 알려준다. 정책의 이름뿐만 아니라 상세 내용까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눌러보았더니, 정책 분야와 정책 설명, 지원 내용 등의 요약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상세 정보 보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정책을 더 상세하게 설명한 페이지로 연결된다. 퓨봇에게 궁금한 것을 따로 물어보지 않고도 검색창을 통해 맞춤형 정책 검색을 할 수 있다. 마이페이지에서 내가 미리 관심 지역, 만 나이, 결혼 여부, 연 소득, 학력, 전공 등의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그 조건을 반영하여 맞춤형 정책 검색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서비스가 개편되면서 '퍼스널 정보'를 입력하고 나에게 적합한 정책만 선별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해외 취업을 원하지만 당장 교환학생 외에는 어떤 정보를 알아보아야 할지 막막하다는 내 친구에게 이 기능을 소개해주었다. 친구는 온통청년에 가입해 대학이 있는 지역과, 관심 분야(취업), 학력, 전공 등 퍼스널 정보를 입력하고 '해외취업정착지원금', '해외일경험 지원사업(WELL)' 정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정책이 존재하는 줄 몰랐는데, 온통청년을 통해 알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놀랐다는 소감을 전해주었다. 친구가 퍼스널 정보를 입력하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천받았다며 말해주었다. 취준생에 가까워진 우리뿐만 아니라, 이제 막 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전해준 고등학교 후배도 온통청년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나와 같은 대학에 입학했다며 좋아하던 고등학교 후배는 기숙사 신청에서 떨어지고, 신학기를 앞두고 급하게 자취방을 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학교 주변의 자취촌과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던 빌라들을 소개해주었지만, 예상보다 비싼 월세에 고민이 큰 모양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온통청년이 개편되어서 '주거'와 관련된 정책을 세부 검색했더니 '청년월세 특별지원' 정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필요한 정보를 찾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말해주었다. 자신에게 적합한 청년정책을 깔끔하게 알려주니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나는 인턴 정보가 궁금해서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검색해 보았다. 상세 내용 보기를 눌러 정책 내용을 살펴보고, 관심이 가는 정책이라 스크랩까지 마쳤다. 그런데 내가 이 정책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는지 궁금해졌다. 개편된 온통청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신청자격 자가진단 서비스는 화면 우측에서 바로 볼 수 있다. 바로 '신청자격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내가 정책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인지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결되어, 별도의 구비서류를 발급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대상자인지 검증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결되어 따로 서류를 발급받는 과정이 없어도 간편하게 정책 대상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정책 정보를 따로 찾고, 내가 갖고 있는 데이터와 비교하고,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정책이 있는지 한 번 더 찾아보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더 이상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국무조정실에서는 25년 1월 24일부터 25년 2월 20일까지는 온통청년 시범 운영 기간이라고 밝혔는데,2월 21일부터 개편된 온통청년 서비스가 정식으로 개시되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용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온통청년 누리집을 사용해보며 '퍼스널 검색 기능'과 '신청자격 자가진단 기능'이 무척 편리하다고 느꼈다. 이번에 여러 기능이 도입된 만큼, 새로워진 온통청년 누리집에서 "이 기능은 더 많은 청년들이 알고 이용해줬으면 좋을 것 같다"고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박수경 사무관에게 질문을 드렸다. 박 사무관은 "온통청년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AI 챗봇상담'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필요한 정책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정책 정보가 방대하다보니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하며, "AI 챗봇 상담을 이용하면 취업, 주거, 복지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챗봇과의 간단한 대화를 통해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으니, 청년이 원하는 정책을 찾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여 주셨다. 지금까지 교육, 취업, 주거 등 청년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책들이 많이 마련되어 왔지만, 정책 정보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어 정보를 간편하게 찾아보기는 어려운 부분도 존재했다. 그런 와중에 온통청년 누리집이 업그레이드된 게 반갑게 들린다. 더 많은 청년들이 온통청년 누리집을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자신에게 필요한 정책을 찾아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02.26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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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검사 신규 도입' 등 달라진 국가건강검진으로 건강 챙겨요! 매년 새해가 되면 더 나은 나를 다짐하며, 이루고 싶은 것들을 작성한다. 작년에 잦은 잔병치레로 고생했던 터라, 올해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철저한 건강 관리하기'이다. 마침 홀수 연도 출생자인 나에게 2025년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라는 건강보험공단의 알림이 왔다. 그동안은 '아직 젊으니까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병원에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어영부영 미뤄왔다. 하지만 나의 건강 안부를 점검하여 건강한 2025년,한 해를 보내기 위해 국가건강검진을 받고 왔다. '국가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진단을 목적으로 국가건강검진 원칙에 따라 실시된다. 국가건강검진의 대상자는 2년 간격으로 달라지며, 보통 짝수년에 출생한 사람은 짝수년에, 홀수년에 출생한 사람은 홀수년에 검진 대상이 된다. 지역가입자, 피부양자, 직장가입자, 의료급여 수급자에 따라 대상 연령에 차이가 있으며 비사무직(생산직)은 매년 검진 대상이 된다.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나의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국민건강보험 누리집의 '건강검진 대상 조회' 메뉴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다. 건강검진 대상 조회 화면 (출처 = 국민건강보험 누리집). 전년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대상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누리집의 전년도 미수검자 추가신청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전년도에 받지 못한 건강검진을 직접 조회 후 올해 대상자로 추가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년도 미수검자 추가신청 화면 (출처 = 국민건강보험 누리집).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인 나는검진 전날 저녁 9시부터 금식을 하고, 정확한 측정을 위해 오전에 병원에 방문했다. 기본적인 키·몸무게 측정부터 시력·청력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등 병원의 이곳저곳을 돌면서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다.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의 모습. 재작년에도 검사를 받았다는 친구가 "원래 이 검사는 안 했던 거 같은데 바뀌었나?"라고말했다. 그러자 간호사님이 "오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 있어요."라고 말씀하셨다. 2025년부터는 국민의 건강 보장권 향상을 목적으로 성·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검진을 위해 국가건강검진 검사 항목이 확대된다고 한다. ◆ 첫 번째, '정신건강검사 주기 단축'및'조기 정신증 검사 신규 도입' 기존에는 20~70대까지 10년 주기로 정신건강검사(우울증 검사)를 실시했다면, 올해부터는 청년(20~34세)을 대상으로 검진 주기가 2년으로 단축된다.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등 주요 정신질환이 주로 초발하는 청년기에 정신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만성화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또한, 조기 정신증 검사가 신규 도입되었다. 두 검사 모두 자기보고식 검사로 간단한 질문지에 응답하는 형식이다. 최근 심리 상담 지원 등 마음건강 지원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몸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을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한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국가건강검진을 통해서 나의 마음 건강을 들여다볼 수 있다니, 좋은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 두 번째, '골밀도 검사'대상 확대 실시 골절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져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골다공증의 예방 및 관리 강화를 위해서 기존 54세, 66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골밀도 검사의 검진 대상이 확대되었다. 올해부터는 54, 60, 66세 여성으로 총 3회 시행되어 중간 연령대인 60세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변경되었다. ◆ 세 번째, 56세 대상 'C형 간염 검사'신규 도입 C형 간염은약 70-80%의 무증상 감염으로 조기에 발견이 어려우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감염으로 진행되어 여러 간질환을 초래한다. 이처럼 조기 발견이 중요한 C형 간염을 대비하여 56세를 대상으로 'C형 간염 검사 (항체검사)'가 신규 도입되었다. 더하여, 질병관리청은 C형 간염 확진검사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만약, 국가건강검진으로 C형 간염 항체 양성 결과를 받았다면, 진찰료와 확진검사 (RNA검사)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제출 서류를 지참하여 주민등록지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정부 24 누리집을통해신청이 가능하다. 국가건강검진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검진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 시행 검진기관은 'The 건강보험' 앱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www.nhis.or.kr)의 검진기관·병원 찾기 메뉴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2025년부터 더 많은 국민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기 위해서 검진 항목이 확대된 만큼,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국가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재은 lgrjekj4@naver.com 2025.02.25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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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전 처리 걱정 이제 끝! 무료로 수거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요 모처럼의휴일, 오랜만에 늦잠을 자던 중 현관 밖에서 들려온 무거운 둔탁음에 잠이 깼다. 무슨 일인가 싶어 문을 열어보니 꽤 오랫동안 함께 해온 이웃이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종종 음식도 나눴던 사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 혹시 도와줄 것이 없는지 말을 건넸다. 이웃은 미리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조금 급하게 떠나게 되었다며 며칠 전부터 이삿짐을 싸는데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주변 지인들도 이사는 비움의 연속이라며 기회가 될 때마다 불필요한 것을 정리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마침 가족들 모두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쉬고 있던 날이었기에우리도 이참에 대청소하며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그렇게 새해맞이 대청소가 시작됐다. 우선 각자의 방에 있는 물건을 정리한 뒤오랫동안 읽지 않은 책과 깨끗한 의류는 기부하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재활용 기준에 맞춰 버리기 시작했다. 방과 거실 정리가 어느덧 끝나자 평소 출입이 많지 않던 베란다와 창고 청소에 돌입했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대부분 집의 베란다와 창고는 잡동사니가 모여있는 비밀의 방이 아닐까? 가끔 어디 있는지 찾아 헤매던물건들과 우리 집에있었는지도 몰랐던 가전기기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는 이사를 오기 전에 버리기 아까워 모아뒀던 가전기기를 보며 이제는 보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웃으셨다. 이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중,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에는 '고장 난 가전제품'을 산다는 확성기 방송 소리가 들렸던 게 생각났다. 예전에는 트럭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폐가전을 판매하라고 방송을 했었는데,주상복합과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진 오늘날에는 수거 트럭도, 야시장도 점차 보기 힘들어졌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아빠는 10년 전만 해도 폐가전을 수거 장수에게 건네주면 몇천 원에서 몇만 원을 건네받았는데, 요즘에는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하며 오히려 돈을 내고 버려야 한다고, 시대가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고도 하셨다. 그러다 문득 어떤 가전에 얼마짜리의 폐기물 스티커가 필요한지, 혹시 조금 더 저렴하게 처분할 수 있을지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웃은 자세히 알고 있을 것 같아 이사가 마무리돼가던 이웃을 다시 찾았다. 혹시 오래전 집에서 사용하던 공기청정기에는 얼마 정도의 폐기물 스티커가 필요한지 물어보았다. 이웃은 폐가전의 경우 정부에서 무료로 수거해가고 있으니 따로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며 나에게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안내해 줬다. e순환거버넌스 누리집 메인 화면.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에 대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수거 신청도 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에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검색하자 관련 누리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e순환거버넌스(https://15990903.or.kr/portal/main/main.do)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누리집에는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가 별도의 가입과 수수료가 필요 없는, 지정된 방법으로 폐가전 제품을 수거하는 서비스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단, 서비스 이용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중대형 가전을 신청하는 경우에만 단일 수거가 가능했고, 오디오 세트나 데스크탑 PC 등은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야 수거되고 있었다. 또한,가습기, 빔프로젝터, 선풍기, 핸드폰 등 소형 가전의 경우에는 5개 이상으로 품목을 묶어야 수거가 가능했다. 수거를 위해서는 가전제품이 철거 및 분리된 상태여야 하며, 사다리 차나 크레인 없이방문한 인력만으로만 수거가 가능해야 한다고도 함께 소개되고 있었다. e순환거버넌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거 가능 품목. 단일 수거 가능 품목, 세트 수거 가능 품목, 다량 배출 가능 품목이 구분되어 있다. 안내 사항을 꼼꼼하게 읽은 뒤 직접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신청해 보았다. 이용 방법은 굉장히 간단했다. 콜센터(1599-0903)에 전화를 하거나 e순환거버넌스 누리집에서 직접 수거를 신청하면 된다. 나는 누리집을 이용해 수거를 신청해 보았다. 누리집 메인 화면에서 '무상방문수거신청' 탭을 클릭한 뒤 개인정보 이용 동의에 체크하자 배출 품목을 입력하는 창이 나왔다. 접수 시 유의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수거를 희망하는 품목인 공기청정기를 클릭했다. 이후 간단한 인증을 통해 본인확인이 이루어졌고 집 주소와 수거 희망 요일을 입력하자 카카오톡으로 신청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왔다. 약속된 날짜에 문앞에 공기청정기만 내놓으면 끝이다. e순환거버넌스 누리집에서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 신청을 완료한 화면. 모든 신청이 완료되면 카카오톡 알림도 받게 된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옆에서 이 과정을 지켜보던 엄마는 "집 안의 애물단지였던 폐가전을 이렇게 클릭 몇 번으로 쉽고 편리하게, 더군다나 무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라며 다음 달에 이사를 앞두고 있는 이모에게도 해당 소식을 전하셨다. 누리집에서는 이 같은 폐가전 무상 방문 서비스로 수거된 제품은 친환경적으로 처리된다고 소개하며 폐가전의 불법적인 처리를 차단하여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기도 했다. 국민은 수수료 부담 없이 폐가전을 처리할 수 있고, 정부는 환경을 지키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순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선순환 서비스인 것이었다. 폐가전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싶은데 만약 소형 가전 5개 미만에 해당되어 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럴 때는 '폐가전 수거함'을 이용하면 된다. 폐가전 수거함의 위치는 '자원순환실천플랫폼(https://www.recycling-info.or.kr/act4r/main.do)'의 내 집 앞 폐가전 수거함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원순환실천플랫폼 누리집 메인 화면. 자원 순환 관련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내 집 앞 폐가전 수거함'도 확인 가능하다. 이사가 많아지는 2월, 행정안전부는 주거이전 우편물 전송 서비스와 함께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이달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했다. 그동안 처리하기 힘들었던 폐가전이 집에 있거나 이사를 준비한다면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추천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2025.02.25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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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 만난 K-푸드 "라면"의 뜨거운 인기 한국관광100선에 드는 '홍대'에 라면 라이브러리가 생겨나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 라면 라이브러리가 생겼단다. 라면 도서관이라고 부르니얼마나 많은 라면이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곳은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홍대에 자리한 CU홍대상상점이다. 라면을 즐겨 먹는 나로선 그곳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이건만 이곳을드나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내·외국인들이 수시로 드나드는데 특히 외국인들은 여럿이 몰려와서 각자 선호하는 라면을 고르고 또 벽면에 가득한 라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라면조리기가 있어서 봉지면을 구입한 뒤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다. 여느 편의점과는 다른 모습이다. 벽면에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이 있고 그 앞으로 컵라면 모양의 시식대를 배치했다. 라면조리기도 여러 대 갖춰져 있었다. 라면 전용 진열장에서 봉지면을 고르면 용기에 담은 뒤 리면조리기에 올려놓고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 오후 4시의 이곳은시식대 곳곳에 라면을 먹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라면 라이브러리를 방문한 내·외국인들이 각자 고른 라면을 먹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에 문을 연 이곳은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었다. 한국관광100선에도 포함된 '홍대'에 있는 데다 즉석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일까. 따라서 홍대를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라면 라이브러리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SNS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고른 라면을 즉석에서 끓여 먹은 뒤 라면을 구매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라면은 무엇일까? 직원의 말에 의하면 외국인들은 햄이나 치즈가 들어간 라면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들이 주로 먹어왔던 햄이나 치즈가 들어간 라면이 그들의 입맛에도 맞기 때문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외국인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음식, 라면에 대한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남성 여럿이 매장에 들어와서 라면을 들여다보면서 한참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곳을 방문한 이유를 물어봤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왔다는 그들은 현지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단다. 현지에서 외국인이 한국 음식점을 열었다니 궁금했다. 한국문화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음식점의 메뉴는 삼겹살, 떡볶이 등등 다양했다. 이번에 라면 라이브러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내한했단다. 일행 중 인터뷰에 응해 준 아야즈(Ayaz) 씨는"우리는 주 4회 한국 라면을 먹을 만큼 라면을 좋아해요. 한국 라면은 특히 면이 꼬들꼬들해서 좋고,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있고, 또 포장이 예뻐요.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최고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는 약간 매운 맛의 라면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요리해서 판매하는 그들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명동의 길거리음식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 그들이 운영하는 SNS 계정을 알려주면서 한국 음식의 인기를 확인시켜 줬다. 케이(K)-팝이 배경음악으로 나오면서 한국 음식을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다. 외국인들이 직접 K-푸드와 라면을 좋아해서 자국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한다고 하니 과연 K-푸드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본 삿포로 눈축제 기간, 오도리공원 내 아이스링크에 신라면이 등장했다. 해마다 2월이면 일본 삿포로에서 눈축제가 열린다. 삿포로 눈축제는 세계 3대 축제(브라질 리우카니발, 독일 뮌헨 맥주축제, 일본 삿포로 눈축제)로 꼽힌다. 그만큼 전 세계인들이 눈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2월 초 눈축제가 열리는 일본 삿포로를 여행했다. 삿포로를 여행하기 전 눈축제 관련한 기사를 검색해 봤다. 내 눈에 들어온 건 삿포로 오도리공원 내 라면 아이스링크, 라면 시식부스가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렇다면 이곳을 삿포로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 대다수의 한국인이 즐겨 먹는 라면을 이제 전 세계인들도 즐겨 먹고 있다. 최근 K-푸드 플러스 수출 1위를 라면이 달성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본 현지 그것도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에서 한국 라면 시식 부스를 본다면 그 느낌이 남다를 것 같았다. 세계 3대 축제의 현장이니 전 세계인들이 이곳으로 몰려온다. 더구나 일본이다. 일본의 라멘이 국내로 넘어오면서 라면으로 불리게 되었고, 그동안 일본의 라멘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었다. 농식품부의 K-푸드의 수출 지원 덕택으로 라면이 일본 현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라면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삿포로로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잠을 청하려니 앞에서 라면 냄새가 솔솔 풍긴다. 고개를 돌려보니 앞 좌석에 있는 승객이 용기면을 먹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깐 식욕이 돋는다. 비행기 탑승하기 전 미리 식사까지 했건만, 라면을 향한 식욕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우리 일행도 용기면을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여기저기서 용기면을 먹느라 기내 안이 라면 냄새로 가득했다. 용기면 하나를 가운데 두고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모습도 훈훈했다. 삿포로 신치토세공항 내 편의점에서 일본 라면과 나란히 한국 라면이 진열되어 있었다. 삿포로에 있는 신치토세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장으로 나오자, 편의점이 눈에 띄었다. 편의점 진열대를 살펴보다가 라면 판매대를 발견했다. 일본 라면 사이에 한국 라면도 있었다. 일본 공항에서 한국 라면을 대하니 감격스러웠다. 라면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삿포로 눈축제 기간 멀리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라면 시식 부스였다. 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오도리공원을 방문했다. 해가 진 저녁인데도 방문객이 많았다. 그런데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이 있길래 그 줄을 따라서 가보니 한국의 라면 시식 부스가 있었다. '겨울의 매운맛은 더욱 즐겁다'를 구호로 내건 이번 행사장에는 라면 주제의 조형물과 시식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한국 라면을 먹겠다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새삼 한국 라면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뜨거운 물을 부은 용기면 뚜껑을 열고 라면을 먹는 사람들은 잠시나마 추위를 이겨내는 것 같았다. 축제의 현장에서 우연히 즐기는 라면의 맛도 남다를 것 같았다. 나도 긴 줄에 합류해서 매운맛 라면을 시식해봤다. 영하의 강추위에오래 기다린 보람이 더해져서 라면을 즐기기 더없이 좋았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K-드라마, K-팝 등 K-문화에 대한 호감으로 인한 상승작용 덕분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시작 즈음 일본에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시작된 제4차 한류 붐이 일어났고,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를 필두로 한 K-팝의 세계적인 흥행과 더불어 일본에서 한국 식품과 한국 라면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현지에서 정영일 책임(농심재팬 성장전략 부문장/마케팅 총괄)을 인터뷰해서 일본 현지에서의 한국 라면의 인기 요인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오도리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용기면을 준비하는 직원의 손길이 분주하다. Q)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농식품부 수출 1위를 "라면"이 차지했습니다. 라면 업계 종사자로서 해외 특히 일본 현지에서 한국산 라면의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농심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 개척을 시작한 것이 2002년입니다. 당시에 비해 한국산 라면을 소비하고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취급하는 유통 점포도 굉장히 많이 늘었으나 초기에는 일부 유통의 해외 식품 코노, 일부 한식 식당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라면의 경우 일본의 거의 모든 소매유통점에서 판매되고 있고, 한식 식당 이외 일본의 대형 음식점 체인 등에서 콜라보 메뉴를 판매하는 등 라면을 접하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있습니다. 또한 SNS에서도 많이 올려지고 즉석 라면은 한국 라면만 먹겠다고 말하는 젊은 소비층도 있을 만큼 한국산 라면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Q) 일본 라면(국내에선 라멘으로 불리는 그 라면)과 한국 라면이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한국 라면이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본 즉석 라면 시장의 80%가 용기면으로 일본은 간편성이 가장 장점인 용기면 위주로 시장이 발달해 왔습니다. 반면, 봉지면의 경우 수많은 라멘 전문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었습니다. 한국은 봉지면이 60% 이상일 정도로 라면 하면 봉지면이 주가 되는 시장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 봉지면은 쫄깃한 면발과 깊은 국물 맛, 차별화된 매운맛이 특징적인데 이러한 차별성과 우수성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부각되고 평가되면서 지금의 인기 비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봉지면은 쫄깃한 면발과 깊은 국물 맛, 차별화된 매운맛으로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Q) 그동안 일본이 라면의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일본에 한국 라면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일본 현지에서 우리의 라면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알려주세요. 일본 현지의 판매법인 설립 시부터 당사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한국의 대표 맛, 브랜드를 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케팅 활동으로는 하네다공항 카트 광고, 각종 옥외광고, TV CF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MZ세대로의 인기 확산에 맞춰 SNS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시 해오고 있는 활동은 "시식" 체험입니다. 아무리 보기 좋게 노출하고 설명해도 "백문이불여일식"입니다. 직접 먹어보고 라면의 맛있음과 차별성을 체험하게 하고, 우리 제품의 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 있어 시식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열심히 현지 시장 개척 및 확대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Q) 제가 오도리공원에서 한국라면을 시식해 봤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그다지 맵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라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수출되는 라면은 모든 국가의 식품 규정에 맞게 No-Meat 처방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산과 동일한 맛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맛이 세계적이다'라는 당사의 기본 방침에 따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삿포로 오도리공원에서 한국 라면을 시식한 것이 이색적인 경험으로 남았다. Q) 일본 현지에서 한국산 라면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이 다른 국가들보다 더욱더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현지에서 직접 그 일을 담당해 보시니 어떠셨나요? 보람이나 고충 등을 알려주세요. 약 10년 전만 해도 일본의 시골 지방에 여행 갈 때면 늘 한국라면을 비상식처럼 챙기는 것이 당연했는데, 최근 여행 갈 때는 지방 어느 곳이든 따로 라면을 챙기지 않아도 당연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그리고외국에서 영업 상담할 때, 일본 사람들과 처음 만날 때 다들 "아~~K-라면!! 알아요. 어제도 먹었어요. 우리 가족이 정말 좋아해요!!"라고 외쳐 주시니 늘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고 다들 반가워해 주고 있어서 마케팅 책임자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 우리의 라면을 알리기 위해 정부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코리아그랜드세일,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산 라면을 해외에 알리고 있어요. 네! 알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을 알리기 위해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수출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의 지원이 더 늘어난다면 저희로선 크나큰 힘이 될 겁니다. 삿포리 오도리공원에 용기면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어서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정영일 책임은 "현지에서 한국 라면을 판매하고 브랜드를 심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라면의 경우 일본의 전국 거의 모든 소매유통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에 무한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 전국 약 18만 개 점포의 90% 이상 도입 판매로 파악 중입니다"라면서 한국의 달라진 위상과 비례해서 한국 라면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이번 삿포로 눈축제 기간 11일 동안 총 5만 식 이상 시식이 되었고, 1일 평균 4천 명 이상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인플루언서 자녀가 한국 라면을 정말 좋아해서 일부러 삿포로 눈 축제장을 방문해서 시식을 해봤다고 한다. 또한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삿포로 눈축제와 더불어 한국 라면 시식에 대해 소개되었다고 한다. 2024년 농식품 수출 1위 품목을 라면이 달성했다.(출처=농림축산식품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이 농식품 99억 8000만 달러, 전후방산업 30억 5000만 달러 등 모두 13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농식품 수출 1위 품목으로 라면은 12억 5000만 달러(+31.1%), 상위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쌀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38.4% 성장한 3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1월 21일(화) 서울 에이티(aT) 센터에서 주요 수출기업, 유관기관 등과 함께 2025년 제1차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여기서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식품연구원, FTA종합지원센터와 함께 2025년 농식품 수출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300여 명의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기업별 수출 확대에 필요한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국 농식품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출처=농림축산식품부) 한편, 농식품부는 농업 미래성장산업화 4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올해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눈에 띄는 게 "K-Food+ 수출 140억 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라는 내용이다.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중동·남아공 등 新시장 및 미·중·일 중소도시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 코트라 해외무역관 연계, 해외 바이어 협의체('24: 9개 권역 '25: 18개 권역)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한다. 특히 10대 농식품 수출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프리미엄화(포도·딸기), 제품개발(쌀 가공식품), 대규모 마케팅(라면) 등을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팜 수출 컨소시엄을 확대('24: 4개 '25: 6개)하고 기술력 입증을 위한 현지 실증,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2024년 농식품 수출 1위 품목을 라면이 달성한 것은 농식품부의 수출 지원에 따른 성과가 컸을 거라고 판단한다. 2025년에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 유관기관과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고, 농업 미래성장산업화 4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하니깐 올해도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국내·외에서 라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라면을 전 세계인들도 즐겨 먹고 있다. 라면이 그랬듯이 우리의 농식품이 전 세계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게 될 그날이 멀지 않았다. 이제 가장 한국적인 맛이 세계적인 맛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2025.02.25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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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를 하며 날씨 예보를 확인했다. 전날 저녁부터 미세먼지를 주의하라는 문자알림이 몇 차례 왔었던 터라 창문으로 밖을 한번 더 확인했다. 아직은 어둑한 창밖의 풍경에 '미세먼지가 심각해 봤자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그러나 그 생각은 아파트 현관을 나서자 마자 사라졌다. 뿌연 하늘에 심각성을 느끼며 지하철 역사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 들러 마스크를 구매했다. 코로나 이후 몇 년 만에 내 손으로 마스크를 산 것 같다. 출근 길 하늘의 모습.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뿌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상 및 대기관측의 고도화로 빠르게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오늘날 대부분의 국민은 미세먼지가 얼마나 위험하고 몸에 해로운지잘 알고 있는 편이다. 미세먼지란 말 그대로 미세한 크기의 먼지를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먼지는 호흡하는 과정에서 코 점막 등에 걸러져 인체에 큰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미세먼지는 인체의 자연 면역 체계를 피해 우리 몸으로 들어와 기관지와 폐 같은 호흡기,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 자체를 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것이라고 한다. 외출하는 순간 미세먼지가 신체로 들어오는 것을 100%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을 삼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은 생계나 학업을 위해 외출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등급이 높은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에어코리아'누리집 접속화면. 에어코리아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환경정보실시간공개시스템으로 실시간 대기정보 및 관련 각종 국민행동요령을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린 상태로 착용해야 하며, 한번 사용한 마스크의 경우 미세먼지 입자가 많이 묻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미세먼지에 더욱 예민한 국민이라면 보호안경과 모자 등 신체를 최대한 가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외출 후 귀가하면 옷은 바로 빨래통에 넣어 일반 가정 환경과 분리해두는 것이 좋다. 외출을 했더라도 야외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다수의 지자체에서 '미세먼지 저감 버스정류장',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의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외부로부터 분리된 공간에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거나 주변 건물에 잠깐 들어가 있다가 버스 도착시간에 맞춰 정류장으로 나가는 것도 직접 노출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행동요령. 홈페이지의 대기정보 예보 / 경보 국민 행동요령 미세먼지 행동요령 탭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니 미세먼지가 심한 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 하는 국민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알아봤다. 우선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환기를 해야 할까?'라는질문에는 짧게라도 자연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는 답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자를 포함한 미세먼지 민감군이 가정에 있는 경우 하루이틀 정도는 환기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스마트 버스 정류장의 모습. 외부로부터 분리된 공간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으며 공기청정 기능이 있고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관한 예보가 다양한데 어떤 정보를 신뢰해야 하냐'라는 질문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가진 정보가 주요 포털과 지자체 전광판에 공유되고 있다는 답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의 주요 측정소의 정보와 같은 공식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한다. 참고로 주요 포털에서 '미세먼지', '날씨예보' 등을 검색할 경우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의 자료가 인용되므로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연일 뿌연 하늘에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나쁨'으로 표시되는 요즘, 건강을 걱정하는 지인들이 많다. 한 회사 동료는 "요즘 출근 전 항상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았는데 요즘 외출할 땐 항상 마스크를 쓴다. 최근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퇴근 길 서울 하늘의 모습. 고농도 미세먼지로 하루 종일 맑은 하늘은 볼 수 없었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퇴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1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통해 제2차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2025 ~ 2029)(이하 종합계획)과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종합계획은 국내 핵심배출원 감축, 생활주변 오염원 관리, 건강 보호, 과학적 정책 기반, 국제협력 등 5대 분야 83개 세부 과제를 통해 2029년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개선을 목표로 한다.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및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관련 정책 자료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수송, 발전, 산업, 생활 분야에서 더욱 강화된 관리를 시행한다. 집중관리 대책을 통해 평상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미세먼지 농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 다시 푸른 하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행동할 때이다. 외출 전 미세먼지 대응 요령을 확인해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고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2025.02.24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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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안전하게, 우리 동네 무료 보험 '시민안전보험' 며칠 전,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너 다리가 왜 그래?" 갑자기 한쪽 다리에 두꺼운 깁스를 하고 나타난 친구 때문이었다. 한눈에 봐도 크게 다친 것 같은 모습에 왜 그런지 물어보았다. 눈이 내려 길이 얼어붙은 날, 급하게 지하철 내부돌계단을 내려가다가 그대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발가락뼈가 부러졌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지하철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통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예상치도 못했던 갑작스러운 사고에 어쩌다 미끄러졌는지도 기억이 희미하다고 했다. 아마 질척거리는 눈을 밟아서 그런 것 같다고는 했지만, 계단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든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라 그런지 더욱 걱정되었다. 치료는 잘 받았는지, 뼈는 금방 붙는 건지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근데 이렇게 다치면 보험 처리 같은 것도 못 받겠다."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시민안전보험이 있어서 보상받을 수 있었다면서. 시민안전보험이 뭘까?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이번 기회에 찾아보았다.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이나 사고로 인해 시민의 생명에 지장이 가는 피해를 받았다거나, 신체적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보상해주는 제도다. 지자체 내에서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제도라, 개인이 가입할 필요는 없다. 즉, 내가 따로 찾아서 가입한 적이 없더라도 시민안전보험에 가입된 지자체에 주소를 두고 있다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셈이다. 따라서 내 친구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나, 화재 피해 등등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면 시민안전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지자체가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보험료 전액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고 하는데, 내 친구처럼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각 지역에서 제공하는 보험 정보가 조금씩 달라서 재난보험24(https://www.ins24.go.kr/main.do) 누리집에 방문하여 우리 지역에서 제공하는 보험 정보를 조회해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지도를 통해 간편하게 지역 검색을 할 수 있다. 우측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보장 기간에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해당 누리집에 방문하여 시민안전보험에 대해 검색해보도록 하겠다. '재난보험24' 누리집에서 메뉴 버튼을 누르면 '시민안전보험' '시민안전보험 조회' 항목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면 지도에서 조회를 원하는 지역을 고를 수 있다. 서울, 경기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니 보장일자가 제각각이다. 어느 지역은 '25년 상반기, 어느 지역은 '25년 한 해 등 지역별로 약간의 차등을 두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미리 검색해서 정보를 확인해야 오류가 나지 않는다. 지역을 맞춰 검색했다면 상세 내용에서 계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 대상과 보장기간은 물론, 보험을 제공하는 보험사와 보험약관, 보험금 청구서류 서식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상세정보를 확인해보면 보험 대상, 보험 기간, 필요한 서류, 보험 정보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어떤 순간에 보험을 받을 수 있는지 몇 가지 항목을 살펴보겠다. 자연재난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시민이 사망한 경우는 1000만 원의 보험금을, 화재, 붕괴, 폭발 등으로 인해 상해 사망한 경우는 2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시민안전보험을 통해 여러 가지 재난상황에 대한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살펴보니,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를 입거나 사망한 경우가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대중교통 이용 중의 교통사고는 운행 중인 대중교통 수단에 탑승하고 있던 중에 일어난 교통사고, 탑승을 위해 승하차 하던 중에 일어난 교통사고, 그리고 내 친구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승강장 내에서 대기 중에 일어난 교통사고를 모두 통칭한다. 항공기, 지하철, 전철, 기차, 그리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택시, 선박 모두 대중교통에 해당된다. 다만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뿐만 아니라 전세버스를 이용하던 중에 상해를 입거나 사망한 경우에도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사회재난으로 인해 상해나 사망사고가 일어난 경우, 자연재해로 인해 재산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강동구의 시민안전보험 보장 내용을 살펴보니, 앞서 살펴본 경기도 고양시의 사례와는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어떤 보장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사고가 발생하여 보험금 청구 사유가 발생하면 상담접수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내가 검색한 지역은 공통서류로 '보험금청구서'와 '주민등록등(초)본'이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이외에 필요한 서류는 상담접수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출처: 재난보험24) 전화 문의를 마치면 청구서 및 필요서류를 접수하여 보험금을 신청한다. 그다음 보험회사에서 지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서류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서류심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사고 피해자인 피보험자의 통장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고 한다. 내 친구는 갑자기 발생한 사고에 놀란 것도 잠시, 치료비로 나갈 금액 생각에 한숨부터 나왔다며 시민안전보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번거로운 절차 대신 필요한 서류만 구비되어 있으면 전화 문의가 가능하다는 점도 편리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날씨가 추웠다가 풀리길 반복하면서 길도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고 있다. 어디서든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고, 미끄러짐 사고 외에도 일상에서 여러 크고 작은 사고를 맞닥뜨릴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제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02.24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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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무료 심리상담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이용해봤어요 아침 출근길에 오르는 발걸음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상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 그리고 과중한 업무로 인한 피로감까지 쌓이며, 많은 직장인들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에서는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 횟수는 연간 7회이며, 1회당 50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무료 심리상담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출처=근로복지넷 프로그램 신청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근로복지넷(https://welfare.comwel.or.kr) 누리집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메뉴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상담 일정만 예약하면 된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직장인들의 편의를 위해 평일 저녁이나 주말 등 다양한 시간대를 마련하고 있어, 나처럼 평일에 일하는 직장인들도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대면 상담의 경우, 지역별/분야별로 상담사를 검색하거나, 지역별로 할당된 상담실을 선택하여 검색할 수 있다. 출처=근로복지넷 상담은 전화나 화상, 게시판, 모바일 채팅 등 온라인으로도 진행할 수 있고, 오프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나는 직접 대면 상담을 선택했다. 대면 상담의 경우, 지역별/분야별로 상담사를 검색하거나, 지역별로 할당된 상담실을 선택하여 검색할 수 있다. 나는 집 근처 상담실을 찾기 위해 지역별로 검색하여 동네 심리상담센터를 예약했다. 근로복지넷 누리집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메뉴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상담 일정만 예약하면 된다. 출처=근로복지넷 그렇게 예약 후 찾아간 상담실은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나를 맞이해준 상담사는 따뜻한 미소와 함께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제공하는 EAP 상담사들은 모두 공인된 심리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신뢰감이 느껴졌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다원심리상담센터. 상담을 시작하며, 나는 최근 겪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상담사는 내 이야기를 경청하며, 나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상담사는 내 고민이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스트레스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다양한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또, 상담에 도움이 될 만한 기질 검사, 성격 검사 같은 여러가지 유형의 검사를 통해 나의 심리에 대해 정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몇 주간의 EAP 상담을 통해, 나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인식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또, 업무 중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 방법을 익히며,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조금 더 유연해지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늘었다. 예전 같았으면 쉽게 넘기지 못했을 일도 이제는 조금 더 여유 있게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다원심리상담센터 상담실. 근로복지공단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지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느낀 점은, 직장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결코 혼자 감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돌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직장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직장인들이 근로복지공단의 EAP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며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 EAP가 직장인들의 심리적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정책기자단|윤미애fuugood@naver.com 국민들의 삶에 필요한 지원이나 혜택들을 알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정책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5.02.24 정책기자단 윤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