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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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겨울방학 즐겨볼까요? 초등학교에 다니는사촌 동생은 요즘 잔뜩 들떠 있다. 겨울방학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동생은 달력 앞을 기웃거리며숫자를 센다.방학식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방학 계획을 얼핏 들어보니여름방학에 비해 겨울방학이 상대적으로 길어서인지, 방학 동안 알차게 놀 생각만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 역시도 방학 때 동생을 데리고 어딜 구경 가면 좋을까, 뭘 하고 놀아줘야 할까, 계획을 짜느라 바쁘다. 마땅한 곳이 없을까? 인터넷 후기를 여기저기 보던 중에 행정안전부에서 2024년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을 선정하여 발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명칭에서부터 신뢰감이 느껴지는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니, 안전한 놀이시설을 설치하여 어린이 안전을 보장하고,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 각지에 있는 어린이놀이시설과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을 검색해볼 수 있다. 안전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모험심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기능을 제공하는 공간을 선정하고 있다고도 한다. 안전한 놀이시설을 설치할 것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전문가 평가단 심사를 거쳐서 엄격하게 선정한 놀이시설이라고 하니, 조금 더 안심이 되었다. 2023년까지 전국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은 총 102개소가 선정되었다. 올해는 7곳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7곳.(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전국에 있는 8만 3천여 개의 어린이 놀이시설 중 시·도및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55개의 시설을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쳤다. 안전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유지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아동 발달 과정에 맞춰 적절한 난이도의 놀이시설들을 설치해 놓았는지, 보호자도 마음 놓을 수 있는 안심 디자인을 적용하여 설계하였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어느 곳이 선정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부산 동구의 수정산 꿈자람터, 서울 동작구의 제1호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 강남구의 일원 어린이 실내놀이터, 경기 안양시의 병목안시민공원 놀이터, 충남 논산시의 딸기향 농촌 테마공원, 경남 통영시의 통영 무장애통합놀이터, 마지막으로 제주의 온평초등학교가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지정되었던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목록과 정보는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www.cp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1호 서울형 시립 키즈카페에동생을 데리고 방문해보았다. 마침 제1호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가 집에서 가까워서 동생을 데리고 함께 방문해 보았다. 서울형 키즈카페에 방문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우리동네키움 포털(https://icare.seoul.go.kr)에서 먼저 예약을 하고, 키즈카페 현장에 도착한 당일에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제1호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기 전에 미리 포털에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2020년생부터 2014년생까지의아동과 아동의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용 요금이 보호자를 포함한 아동 1인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고 느꼈다. 평일과 주말의 이용 가능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보고, 예약 사이트에서 먼저 예약을 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일정을 미리 설정한 뒤 날짜에 맞춰 현장에 가서 후불 결제를 하면 된다. 다양한 안내사항 중 놀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눈길이 갔다. 놀이돌봄 서비스는 아동의 놀이활동을 육안으로 관찰하고, 아동이 노는 중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개입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수준의 돌봄 지원이라고 한다. 놀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안내문. 보호자가 부득이하게 동반이용이 불가능할 때, 보호자를 대신하여 돌봄요원이 놀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만약 아이를 혼자 둘 수밖에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라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고 느꼈다. 전반적으로 시설이 깔끔하고 천장이 높아 답답해 보이지 않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놀이기구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시설이 깔끔하고 규모가 커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느꼈다. 커다란 미끄럼틀과 그물다리가 있는 산길숲길 코너는 산과 숲을 배경으로 디자인된 공간이라고 한다. 발달 단계에 맞춰 난이도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통합 구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커다란 미끄럼틀을 보고 들뜬 동생은 쿠션으로 만들어진 디딤목을 딛고 빠르게 올라갔다. 안전지도 선생님의 지도에 맞춰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줄을 잡고 오르거나 그물을 오르는 등 쉴 새 없이 뛰어다녔다. 쿠션으로 만들어진 디딤목과 미끄럼틀, 밧줄이 있는 경사로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산 형태의 놀이기구가 있는 산길숲길이다. 경사로를 이용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상에 올라가는 도전의 즐거움을 느끼고, 구조물 아래 아지트를 통해 모험심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경로로 자극을 경험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동생이 한참 안 보여서 찾아보니, 미끄럼틀 아래의 아지트에서 놀고 있었다. 활동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부드러운 곡선 마감과 푹신한 매트로 덮여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히더라도 다칠 걱정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벚꽃섬이라는 테마의 놀이공간은 정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블록 쌓기, 보드게임, 그림 그리기와 다양한 만들기 교구가 마련되어 있어 미끄럼틀이나 그물 다리 등 익스트림한 놀이기구를 즐기지 않는 아이들도 즐겁게 놀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장난감, 그림 도구, 블록, 역할놀이용 교구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벚꽃섬. 장난감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 역할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도 많았다. 커다란 스툴도 여럿 놓여 있어 편히 쉬기도 좋았는데, 미끄럼틀과 그물을 타고 놀던 동생은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에너지를 다시 쌓았다. 벚꽃섬공간 주변으로 스툴이 여러 개 놓여 있어 잠시 쉬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빌딩숲미로는 키즈카페를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무척 많았던 공간이다. 그물과 나무로 이뤄진 흔들다리를 건너고, 케이블카 형식의 수직 터널을 지나 미끄럼틀을 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벽면에 클라이밍 그물도 달아놓아 아이들의 성취를 자극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환한 미소와 함께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과, 트램폴린을 타며 땀 흘리는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트램폴린, 커다란 클라이밍 그물, 케이블카 터널, 흔들다리 등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할 놀이공간으로 가득한빌딩숲미로. 다섯 살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방문한 한 어머니는 추운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면 실내 놀이 공간 위주로 찾게 된다라며, 아이도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고 보호자도 안심이라 좋다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조금 큰 아이들이 재미있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놀이터를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센서를 터치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센서를 터치하면 포인트를 모아 키오스크에서 나만의 놀이터를 꾸미는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키오스크에서는 놀이터에서 센서를 통해 얻은 포인트로 나만의 놀이터를 꾸밀 수 있었다. 내 동생은 야외 놀이터와 다르게 춥지 않고, 실내놀이터인데도 천장이 높아서 답답하지 않다며, 다양한 놀이기구도 많고 친구들도 많아서 재밌다라고 소감을 말해 주었다. 음수대와 휴지통도 빠짐없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에 직접 가서 공간을 살펴보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약간의 도전심을 자극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 구성, 그리고 안전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 두 달 가까이 되는 겨울방학, 추운 날씨를 아이들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인 가족들이라면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을 찾아보면 어떨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01.07 정책기자단 한지민
- 40년 만에 달라진 우체통 ‘ECO 우체통’ 들여다 봤어요 연말연시에 길을 가다빨간 우체통을 만나면 옛 기억들이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보내던 시절 말이다. 나는 늘 우편물을 바로 손에서 놓지 못하고 우체통 문만 여닫곤 했다. 어련히 틀리지 않게 썼을 테고, 잘 도착하려 건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체통 앞에서 몇차례의 확인에 확인을 하곤 했었다. 이제 손편지가 드물어졌지만, 아직도 우체통을 보면 그 아련함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진다. 에코(ECO) 우체통. 우체통이 달라졌다. 40년 만이다.ECO(에코)우체통이란 이름으로 편지는 물론, 소포우편물과 폐의약품, 커피캡슐까지 넣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에코(ECO)우체통을 도입한다고 최근 밝힌바 있다. 광화문 우체국 앞에 자리한ECO 우체통. 직장인들이 많이 오가는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ECO우체통을 만났다. 외관부터 ECO에 신경을 써 강판으로 제작했다. 기존 섬유강화 플라스틱 재질(FRP)은 저렴하고 부식에는 강하지만 외부충격이 약하고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 오염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체통을 정면에서 보면 두 개의 투함구가 보인다. 왼쪽 투함구는 우편· 소포, 오른쪽은 ECO라고 적혀 있다. 어떻게 구분해 넣으면 좋을까. 물론 우체통 하단에도 사용법이 적혀 있다. 그래도 미리 알아두면 편하다. 각각 알맞은 투함구를 열어 넣게 돼 있다. 일단 왼쪽 투함구에는기존처럼 우편물을 넣게 된다. 또 소포 우편물도 가능하다. 소포 우편물은 우체통 표면에 적힌 QR코드를 이용하거나 우체국 누리집, 우체국 앱에서 소포간편사전접수를 신청해야 한다. 이어 화면에 따라 주소 등을 입력 후 신청하면 가접수 번호가 나온다. 이 번호를 꼭 소포에 적어야 하는 점도잊지 말자. 투함구를 확장해, 넣을 수 있는 상자 크기도 기존보다 커졌다. 이제 우체국 2호 상자크기(60cm=27cm18cm15cm)까지 들어간다. 담당자는 우체국에서 파는상자를 이용할 경우, 1호, 2호, 2-1호를 투함구에 넣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우체국에서 파는 우편박스. 사진에 보이는 세 상자를 ECO 우체통에 넣을 수 있다. 정말 이런 크기도 가능한가요? 2-1호는 제법 커 보였다. 잘못 들었나 싶어 재차 물었지만, 가능하다고 했다.또 우체국 내 무인접수기가 있어 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제법 커다란 상자를 우체통에 넣을 수 있다니 마음에 꼭 든다. 폐의약품과 커피캡슐은 ECO투함구에 넣자. 이제 ECO투함구를 알아볼 차례다. ECO투함구에는 폐의약품과 커피캡슐을 넣을 수 있다. 커피캡슐의 경우현재는 카누 제품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조만간 타 업체 제품도 가능하게 될 거라고 한다. 회수된 폐커피캡슐은 재활용 업체에 보내져 다양하게 쓰인다. 담당자가 우편물을 수거하고 있다. 오늘은 폐의약품과 커피캡슐은 없네요. 일단 폐의약품을 알아보기 위해 협조를 얻어수거 시간인 17시까지 기다렸다. 담당자가 ECO우체통 문을 열자 두 군데로 분리된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간 날은 편지만 있었다. 담당자는 편지를 수거해 우체국 내로 들어갔다. 내부를 보니 깔끔하게 유지되도록 잘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버리면 좋을까. 폐의약품은 봉투에 넣은 후 폐의약품이라고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폐의약품의 경우는 물약을 제외하고일반 봉투 혹은 전용 회수봉투 등에 넣어 봉한 뒤 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써서 투함해야 한다고 광화문우체국 서연순 과장(우편물류과)이 말했다. 물약은 흘러나와 오염될 수 있어 제외된다는 점도 알아두자. 담당자가 리사이클러를 사용해 커피 캡슐을 깔끔하게 도려내고 있다. 깔끔히 제거하고 세척한 커피캡슐을 지정된 봉투에 넣는다. 커피캡슐은 원두찌꺼기를 캡슐에서 제거해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넣습니다. 전용회수봉투는 우체국에 준비돼 있어 그걸 이용하시면 됩니다. 단, 뚜껑 부분(캡슐 리드지)을 리사이클러(오프너)로 잘 도려내야 한다. 이 리사이클러는 우체국 회수봉투 옆에 놓여 있으며 온라인에서 커피를 구매할 때도 신청가능하다. 물론 폐의약품과 커피캡슐은 ECO우체통이 아닌 기존 우체통에도 넣어도 된다. ECO 우체통내부 모습. 무엇보다 주의할 점이 있다. 아직 저희 우체통에서는 편지가 오염된 적은 없었지만. 쓰레기나 담배꽁초들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ECO우체통은 좀 더 커졌기 때문에 이물질 투함이 우려되거든요. 이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서 과장이 말했다. 담배꽁초나 음료수가 투기 돼 우편물이 훼손되는 경우 우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다. 또 휴지같은 단순 오물을 투기해도 경범죄 처벌법,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범칙금 및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우편물이 훼손될 경우 배달하기 어려운 우편물로 분류돼 다시 발송인에게 돌아가게 되니 그런 아쉬움이 어딨겠는가. 우체국 한 코너에 있는 커피캡슐 전용회수봉투 및 리사이클러를 이용할 수 있다. ECO우체통은 서울시 도입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국민입장에서 이런 ECO 우체통이 많아진다고 하니반갑다. 또 많은 국민이 취지를 잘 알고 동참해 국민 생활이 편리해지고 자원순환형 우편 서비스가 향상되길 기대한다.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ECO 우체통. 이제는 우체통이우편물은 물론환경보호를 위한 제품을회수하는 곳이라고떠올리면 좋겠다. 우체통을 이용하며이전과는또 다른 의미깊은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1.06 정책기자단 김윤경
- 더 편리해진 고향사랑기부, 직접 해봤어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이후 2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지역 발전 불균형 해소와 지역 주민 복리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고향이나, 시도,시군구 등 지자체에 일정액(연간 500만 원 한도)을 기부하는 제도이다. 고향사랑기부 홍보 이미지.(출처=농림축산식품부) 개인이 지역에 기부하면, 그 기부금이 주민에게 쓰이는 셈이다. 기부금에 따라 최초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가 가능하다(초과액부터는 16.5%). 또한 기부금의 30% 이내의 지역특산물 등으로 답례품이 제공되는 것이 큰 매력이다. 지난 12월 2일부터 고향사랑기부가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해이를 활용해 직접 기부를 해보았다. 기존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 또는 농협은행 창구를 통해서만 기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민간은행과 기부 전문기업의 앱·웹을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게 되어서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개통시기는 다음과 같다. 감만세(24.12.2.), 액티부키(24.12.2.), 기업은행(24.12.9.), 국민은행(24.12.12.) 신한은행(24.12.20.), 하나은행(24.12월 중), 농협은행(25.2.). 이들은 1차 개통 기업이고, 당근 마켓 등 5개사의 2차 개통은 2025년3월부터 6월 사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2024년12월 말 현재, 사용 중인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에 접속해 보았다. 과연 얼마나 간편하게 기부가 될까. KB 스타뱅킹(앱)을 통해 기부를 진행하였다. 고향사랑e음 가입을 제외한 별도의 절차가 요구되지 않아 편리했다. 앱의 메뉴 화면에서 고향 사랑을 통합 검색하거나 생활·제휴국민 지갑고향사랑기부로 들어가면 기부의 각종 혜택과 답례품 신청 방법, 기부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회원 정보를 입력하고 고향사랑기부 서비스에 가입해보자. 그럼 간단히 기부하기를 눌러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할 지역을 고르고, 기부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이후 출금 및 납부 정보를 확인하면 간단하게 기부가 완료된다. 답례품 화면. 다음은 받은 기부 포인트로 답례품을 고를 차례다. 답례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첫 시행된 이후 줄곧,품질 좋고 다양한 답례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호응이 컸다. 기부할 지자체를 찾지 못하였다면, 먼저 답례품을 보고 마음에 드는 지자체에 기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부금의 30%를 포인트로 받기 때문에 해당 포인트로 답례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철식품관 화면. 1월부터12월까지 월별 제철 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고향사랑e음 접속 후 답례품 페이지로 이동했다. 전통주, 김치, 체험권, 간식, 쌀, 고기 등 각 지자체의 수많은 답례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이 기부한 지자체의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어서 광주광역시 시청의 한우 한돈 세트를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제철 식품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12월, 제철을 맞은 과일과 채소 중에서도 특히 딸기가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논산에 기부해 볼 생각이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보호·육성, 문화·예술·보건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기타 주민복리증진 사업 등에 사용된다고 한다. 현재 본인의 주소지가 아니기만 하면, 내 고향은 물론이고 제한 없이 원하는 지자체를 골라 기부가 가능하다. 연말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언제든 제철 농산물과 특색 있는 상품들을 답례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실제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 재정의 확충, 주민 복리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좋은 도움을 주고 있다.이번서비스확장개통을 직접 이용해 보니 편리함이 컸다. 답례품 역시 선택지가 넓어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고향사랑기부서비스 제공처는 앞으로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앞으로도 각 지방이 윈-윈하는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오유주 oyuju0901@naver.com 2025.01.06 정책기자단 오유주
- 휴대폰으로 쉽게 확인하세요! ‘푸드QR’ 찍어봤어요~ 새해를 맞아1월 1일 마트로 향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장보기에 나섰는데요. 남편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 푸드QR인데요. 식품을 사면 포장지 위에 깨알같이 글씨가 적혀있는데, 그 내용을 좀 더 크고, 빠르게, 또 자세하고, 다양하게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노안이시작된 남편은 가까운 글씨는 잘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는데, 푸드QR을 적극 활용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라면 식품군에서 푸드QR을 찾는 남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행하는 푸드QR은 국민이 다양한 식품 안전 정보 등을 휴대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1월 26일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습니다. 푸드QR 누리집(https://portal.foodqr.kr/)도 열렸는데요,현재까지 국내 제조회사 생산 라면, 만두, 과자 등 102제 제품(1월 2일 기준)이 푸드QR 대상입니다. 이 제품들의 경우, 상품 메인 표지위에 대한민국 로고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라는 글자가 쓰여 있고, 바로 아래 QR코드가 보일 것입니다. 이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아주 손쉽게 식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식품에 부착된QR코드. QR표시 시범사업 제품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식품코너 중 라면부스에서 푸드QR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칫 제품 자체 브랜드 QR코드와 헷갈릴 수도 있으니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푸드QR은 정부기 문양과 식품의약품안전처라는 문구가 붙어있으니 그것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푸드QR을 찍어보고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우선 식품 포장지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큼지막한 글씨와 일목요연한 정리가 돋보였습니다. 상단에 보시면 크게 표시정보, 안전정보, 조리(활용)법, 제품홍보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푸드QR 표시정보 확인. 표시정보에는 원재료명,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기, 영양표시, 영업소 정보, 소비자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용기·포장의 재질, 보관방법 또는 취급방법, 기타 표시사항, 문의처까지 총 9개 정보를 담고 있었습니다. 평소 식품 보관방법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 해당 카테고리만 누르면 즉각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했습니다. 안전정보에서는 품목제조정보와 부정·불량식품 신고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안전관리인증을 받은 제품인지도 확인되고, 혹시 모를 식품 불량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한 조리(활용)법에서는 식품군마다 선택적으로 표시됐던 조리방법과 활용레시피 등 건강 및 생활정보가 담겼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제조식품으로 확대된다면 조리방법과 활용레시피를 다양하게 알아보기 위해 푸드QR코드를 필수로 찍어볼 듯 합니다. 푸드QR 조리(활용)법 확인. 푸드QR이 기특한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것입니다. 점자·수어 변환기능을 넣어 누구나 식품 정보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푸드QR에서 수어로 확인할 수 있는 식품정보. 또한 푸드QR 도입 취지가 국민에게 중요한 정보는 더욱 크게 표시하고 다양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식품정보 전달체계를 갖추기 위함인데요. 이 식품정보 전달체계가 견고히 갖춰지면 식품에 대한 긴급회수 정보나 부적합 정보 등 실시간 정보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시대에 국민이 더욱 건강하고 편리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푸드QR 누리집 화면.(https://portal.foodqr.kr/) 아직 많은 식품군이 푸드QR로 등록(1월 2일 기준 102개)되지는 않았지만, 식약처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제조식품 위주로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2025년부터는 수입식품, 2026년 국내 농축산물 등 모든 식품으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l8tvHzW6a44)로 보는 푸드QR정보.(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민국 식품안전관리체계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식품 포장지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푸드QR. 모든 식품으로 확대되는 그날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2025.01.03 정책기자단 박영미
-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최근 조금 특별한 미술관을 찾았다. 12월 12일 탄생한 모두미술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장애인 예술전시와 신진 장애예술인발굴을 위해 시각 예술 전문공간 모두미술공간을 개관했다. 모두미술공간이 위치한 서울스퀘어. 모두미술공간은 왼쪽 주차장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가깝다. 무엇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더욱이 위치가 편리한 점이 큰 장점이다. 교통의 중심인 서울역 앞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늘 모임이나 친구를 만날 때면 찾게 되는 서울스퀘어에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겨 반갑다. 이곳을 쉽게 찾으려면 서울스퀘어 본관이 아닌 별관으로 오는 걸 추천한다. 서울스퀘어 본관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올 수 있다. 개관전감각한 차이. 이곳에서는 현재개관전시 감각한 차이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2025년 2월 7일까지 이어진다. 그 전시를 총괄한 엄정순 감독이 어떤 점이 다르다고 느끼셨어요?라며 내게 질문을 던졌다. 답변에서도 말했지만, 어느 미술관보다 넓고 쾌적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였을까. 모두미술공간의 첫인상은 편안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를 만난다. 이곳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를 만나게 된다. 안내데스크에는 점자용 책과 필담 노트 등이 놓여 있다. 이를 대여해 작품을 보다 상세하게 즐길 수 있다. 옆쪽에는 휠체어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시실 1, 2는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전시장 라운지와 세미나실은 대관 가능하며 장애 예술인(단체)은 우선 대상이자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쉬운 전시 해설을 돕는 다양한 도구들. 또 장애 유형에 맞는 점자 안내문, 음성 해설 프로그램. 자막 수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관람 접근성을 위해 작품의 높이와 벽면 색 등을 고려했으며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자동문으로 바꾸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안전손잡이와 점자블록 및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전시실에는 촉지도 및 쉬운 설명과 캡션 정보가 준비돼 있고 작품별 QR코드로 문자 및 소리 AI 해설이 제공된다. 미리 누리집을 통해 전시 안내 자료 등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국내·외 장애예술인 작가를 위한 연 2회 기획전시와 각종 교육, 교류 프로그램으로 장애예술인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비장애인 협력사업도 함께 운영해 소통에 주력할 생각이다. 센터폰트가 새겨진 스탬프를 책갈피에 찍어보자. 현재 열리고 있는 개관전감각한 차이는 장애예술인 4인과 비장애 예술인 2인이 함께한 전시다.전시에서는 장애가 감각의 결핍이 아닌 감수성으로 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꽤 흥미롭게 미디어작품을 비롯한 체험형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전시실 1, 2 (현재 감각한 차이 전시 중) 휠체어도 편하게 지날 수 있는 확 트인 복도를 따라 전시실로 들어갔다. 감각한 차이는 전시실 1, 2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전시실 1에서는 다중감각 경험이 가능한 감각의 벽, 전시실2는 커뮤니티와 장애예술을 만날 수 있다. 점자책을 만져보고 내가 워하는 단어를 점자로 변환해봤다. 전시 감각의 벽은 점자교과서 300여 권과 프로젝트 등으로 구현됐다. 벽 한쪽에 대다수 사람이 읽지 못하는 점자책들이 붙어 팔랑거리고 있다. 모두 점으로 이뤄진 말들, 실제 쓰이는 점자교과서다. 못 읽는 점자책을 만져본 후, 쓰고 싶은 단어를 모니터에 입력하자, 바로 점자로 바꿔줬다. 내가 쓴 단어가 벽 위에 나오고 점자와 목소리로 변환됐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작품. 작가 원우리와 청각장애인 무용가 고아라의 작품. 전시 언덕 위의 파도는 김령문, 백승현 부부 작가의 작품들이다. 김령문 작가의 Circle Circle on a Hill#2는 관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재미를 준다. 옆에 놓인 석고 볼을 장애물 있는 경사로에 굴려 생기는 소리와 부딪혀 깨지는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석고가 구르고 부딪히며 생기는 소리와 깨지는 파편 모양은 저마다 다르다. 사실 굴리기 전에는 깨질지 그냥 구를지 모른다. 그런 점들이 더한 재미를 유발한다. 오른쪽에 있는 작품들은 백승현 작가의 작품으로 독일 유학 시절 빵 공장에서 일할 때 느꼈던 생각을 표현했다. 또 공간 안에서 보는 영상작품도 있어 찬찬히 구경해보면 많은 느낌을 받으리라. 시부야 폰트의 이모저모가 소개돼 있다. 전시실 2에서는 가면 파란색 모형이 시선을 끈다. 라일라 카심 작가의 시부야 폰트다. 시부야 폰트는 2016년 일본 시부야 지역의 장애인 미술 워크숍에서 시작됐다. 장애인들의 글씨와 그림을 바탕으로 디자인스쿨 학생들이 상업적으로 상품화했다. 이 폰트는 단순한 폰트가 아니다. 시각적 언어를 통해 디자이너, 장애커뮤니티, 지방정부 등이 협업하고 소통했다. 구글폰트 및 유니클로의 UT me 프로젝트 등, 이 폰트와 패턴을 활용한 기업과 기관은 무려 100개가 넘는다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얼마 전 제작한 센터폰트도 함께 전시돼 있다. 센터폰트는 감각한 차이 전시팀에서 기획, 제작, 서울 중구장애인복지관과 협업했으며 20여 명의 발달장애인과 워크숍을 거쳐 만들었다. 전시장에서 센터폰트가 새겨진 스탬프를 종이 책갈피에 찍어 기념해도 좋겠다. 전시실 2에 펼쳐진 작품들. 박찬별 작가의 나 그리고 백 개의 망원경. 박찬별 작가의 나 그리고 백 개의 망원경이란 작품도 독특하다. 그의 시야는5cm 정도로 한정돼 있어가장 작은 캔버스 0호에 그림을 그린다. 게다가 밝고 강한 빛을 볼 수 없어 새벽이나 노을 그린 풍경이 대부분이다. 강승탁 작가의 무지개 호랑이. 강승탁 작가의 무지개 호랑이는 그림을 통해 발달장애로 인한 삶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작품 속 강하고도 다정한 동물들이 약한 동물을 지켜준다고 말한다. 감각한 차이라운드테이블이 열리고 있었다. 전시실 2를 지난 공간에는 다양한 세미나를 비롯해 포럼 등을 개최할 생각이다. 이날도 감각한 차이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토론했다. 일반적으로 한명의 작가가 탄생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이 어떤 경로로 발굴되고 활동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개관전 감각한 차이엄정순 예술감독. 이날 이곳을 찾은 이유도 이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감각한 차이 전시를 맡은 엄정순 감독에게 궁금한 점을 들어봤다. Q. 개관전 감각한 차이 예술감독을 맡으셨어요. 어떤 취지가 있을까요? A. 저는 화가입니다. 제가 시각장애 어린이들과 미술 프로젝트를 25년 넘게 하면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예술 교육을 받고 예술가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을 많이 봤어요. 장애와 예술 두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요. 개관전은 향후 이 공간의 방향을 보여주게 되잖아요. 이곳이 조성된 취지대로 장애예술가들을 많이 소개하고 성장시키는 발판이 돼주리라고 생각해요. Q. 장애예술인 전시로서특별히 중점을 둔 사항이 있을까요? A. 사실 작품상에선 없지요. 장애라는 걸 알리지 않으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작품을 구분하기 어렵잖아요. 단, 관람객층을 넓힌다는 의미로는 굉장히 혁신적인데요,관람이 편해야 작품 감상이 잘 되잖아요. 그래서 동선을 가장 고려했는데요,바닥 턱을 염두에 두고 벽 색깔을 고려했고쉬운 글로 해설을 하거나 글자 크기를 키우는 등 세세하게 신경썼어요. 우리가 익숙해서 넘어갔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봤죠. 앞서 기자님이 여기가 넓다는 첫인상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굉장히 반가웠어요. 이거 보기 좀 편하게 돼 있네 그런 게 관객의 마음을 열게 하거든요. Q, 감각한 차이는 어떤 전시로 보면 좋을까요? A. 보통 일반적, 사회적인식과 달리 창작 세계에서는 장애는 결코 흠이 아니니까요. 그런 편견들을 좀 걷어내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고요. 장애를 숨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창작의 동력으로 삼는 걸 보이고 싶었어요. 백승현, 김령문 부부 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개관전 작가 중 김령문 작가(43)와 백승현 작가(47)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령문 작가는 선천적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를 가지고 있고 그의 남편 백승현 작가는 오랫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예술활동을 지켜봐 왔다. Q. 이곳에서 전시를 하시면서 타 미술관과 좀 달랐던 점이 있었을까요? A. 첫 번째 특색은 비장애인 작가도 참여하지만, 장애인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공간이잖아요. 베리어프리로 장애인 관객들과 작가들을 더 배려한 공간이라는 점이 제일 큰 차이같아요. 실례로 공간 담당자분들이 저희 작업을 너무 잘 이해해 주신 상태에서 최대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 상당히 신경을 써주셨어요. 다른 곳에 비해 한 10배 이상 작가들과 운영자, 기획자들과 소통을 한 것같아요. 자세히 보면 벽마다 색이 다 다르잖아요. 작업이랑 어울리는 색을 예리하게 선택해주셨죠. 또 벽 모서리도 살짝 둥글려져 있거든요. 이런 디테일들을 섬세하게 살려주셨어요. 일반적으로 장애예술이라면 투박한 학예회 같은 느낌이 떠오르는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섬세하게 전시해주셨죠. 본인의 작품 앞에 서 있는 김령문 작가. Q. 장애인 예술가로 불편했던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A. 저는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방법을 찾아와서 작업할 때 장애가 불편했던 건 전혀 없고요. 사회 안에서 시선들이 힘들었어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지만 어릴 때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철없는 애들의 말 때문에 상처를 입었죠. 취업에서도 아무래도 불리한 것 같고요. 본인의 작품 앞에 서 있는 백승현 작가. Q. 이번 전시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A. 앞서도 말했지만, 전시를 통해 각 담당자와 작가들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체감했어요. 어떤 곳은 기획자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다고 하는데요,이곳에서는 대화를 나누며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포용해 함께 도전할 수 있었거든요. 정말 그 점이 무척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앞으로 그런 분들을 많이 기획담당자로 만나기를 바라고 있어요. Q. 앞으로 장애예술가로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A. 좀 더 열린 시각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장애예술가의 재능을 다양하게 표출할 여건이 마련되고 다양한 활동이 활성화되면 좋겠어요. 장애예술가라 틀에 박힌 전시회가 아니라 장애예술가의 개성을 살리면 좋을 것 같아요. 참 다양하거든요. 공간 연출을 멋지게 해서 그 재능을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장애예술가의 작품을 많이 접해야 할 것 같고요. 물론 장애예술인 입장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되면 좋겠지요. 일반 갤러리에서는 대관료가 비싸 지원금 대다수가 대관료로 나가거든요. 미술관에 쉽게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이런 편안한 환경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강승탁 작가의무지개 호랑이. 지난 2021년 장애문화예술원의 조사결과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에 어려운 점은 시설 부족(25%)과 연습 및 창작공간이 부족(23.9%)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백승현 작가가 작품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도 다행이랄까. 지난해 10월 모두의 극장이 생겼다. 또 이번에도 모두미술공간이 조성돼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좀 더 이런 공간이 늘어나 장애예술인의 예술성을 다양하게 느껴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간혹 만났던 장애예술인의 작품에서 비장애인이 경험하지 못한 깊이와 특성을 봐왔기 때문이다. 또 좀 더 바란다면 장애인의 재능을 미술을 넘어 다양한 곳에서 접하고 싶다. 전시 관람과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미술관 안에 있던 글귀가 떠오른다. 예술은 장애를 무거워하지 않는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1.03 정책기자단 김윤경
-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라면?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 활용기 146만 명. 청년도약계좌에 가입 가능한 청년 4명 중 한 명은 이미 계좌를 개설했다. 청년도약계좌가 높은 금리, 비과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인 덕분이다. 나 역시 계좌 가입 후 지원 내용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금융 분야 관심도 향상을 청년도약계좌의 장점으로 여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며 2030 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 지원책에 주목하게 됐기 때문이다. 원스톱 청년 금융 컨설팅 센터 개소 소식이 반가웠던 이유다. '24년 12월 초 개소한 센터가 나와 같은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센터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초 재무 진단, 전문가 상담, 청년 금융 교육을 제공 중이다. 가입한 청년도약계좌의 우대 금리 요건 충족 여부 등이 궁금했던 나는 센터 금융 컨설팅을 신청했다. 그 접수부터 상담과 그 이후까지의 여정을 공유한다. 청년도약계좌 누리집내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 페이지가 개설되었다. 언제, 어디서든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 청년은 바쁘다. 매일의 과업 속에서 재무 설계는 나중 일로 미루는 이유다. 이는 2030 세대가 금융 정보를 얻을 때 접근성과 신속성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는 청년의 수요를 면밀히 고려해 공개한 듯했다.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존 청년도약계좌 누리집내에 센터 탭을 구성하여 신규 가입자 대상 인지도도 확보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제공한 기초 재무 진단 보고서. 몇 번의 클릭으로 누구나 쉽게 금융 컨설팅을 신청하도록 한 점도 인상 깊다. 센터 페이지에서 청년금융 컨설팅 아이콘을 선택하면 크게 두 과정을 거친다. 기초 재무 진단은 그 첫 번째 절차다. 자산 현황 보고서를 작성하며 내 자산, 투자, 부채 등 전반적인 재무 현황을 살핀다. 이를 작성하며 고정 및 변동 지출의 개념과 투자 유형을 자연스럽게 학습했다. A4 1~2페이지 분량의 파일을 작성하니 표 형태로 보고서가 작성되었다. 누군가와 대면하여 재무 상담을 받기 부담스러운 청년이라도 기초 재무 진단을 추천하는 이유다. 엑셀 파일을 통해 내가 작성한 재무 현황이 보고서로 완성된다. 한편, 센터는 서민금융 잇다 앱도 추천한다. 앱에서는 서민을 위한 재무 금융 서비스를 한눈에 확인 가능했다. 그중 금융과 관련하여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나에게는 자산 관리 TIP 서비스가 유용했다. 마치 MBTI 검사처럼 나의 재무 유형을 확인하는 과정이 재밌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금융 지식수준과 무관하게 누구나 이용 가능한 지원 서비스를 서민금융 잇다에서 제공 중이다. 서민금융 잇다에서는 재미있게 나의 재무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재무 목표에 따라 원하는 상담 신청하기 기초 재무 진단을 마치면 전문가 상담이 이어진다. 상담은 신용 및 자산 현황에 따라 두 종류 중 선택 가능하다. 은행권 컨설팅과 신용 부채 관리 컨설팅이 그 주인공이다. 각각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솔루션 제공, 부채 관리 어려움 해소를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두 유형 모두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 은행 담당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 부채 컨설턴트 등 전문가와 상담이 이루어진다. 나는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 하나은행에서 상담을 받았다. 나는 은행권 컨설팅을 신청했다. 금융 상품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은행권 상담은 수도권 14개 센터 등 전국 173개 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가입한 청년도약계좌 은행사 중 상담을 진행할 지점을 선택하면 된다. 지점, 상담 일자를 고르자 신청이 마무리되었다. 이후 기초 재무 진단을 바탕으로 상담이 진행된다는 예약 완료 문자에 한 번 더 진단 보고서를 점검했다. 그렇게 상담 당일, 몇 가지 궁금증을 안고, 은행으로 향했다. 상담 신청자 눈높이에 맞춘1:1상담 상담을 신청한 이유, 소득 상황 등 몇 가지를 답하자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됐다. 두 명의 은행원과 순차적으로 자산 형성 팁, 세부 금융 상품 상담을 진행했다. 우선 노련한 은행원이 금융 전략을 조언해주었다. 나의 자산 운용 스타일과 재정 목표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조언이었다. 청년에게 필요한 금융 상품을 추천해주었다. 이때 해당 은행사에서 가입한 상품 등을 살피며 논의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각 상품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재무 설계 방식을 안내해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형 퇴직 연금(IRP)을중심으로 상담을 이어갔다. 마침 나와 동갑인 은행원이 배정되었다. 덕분에 보다 친숙하게 각 자산 관리 상품 관련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담이 진행되었다. 이처럼 은행 내 금융 상품에 관한 세부적인 질문을 상담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은행권 컨설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와 닿았다. 재무 상담 이후 내담자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략적인 재무 계획을 세웠으나, 어떠한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를 고민 중인 청년에게 본 상담을 추천한다. 약 1시간 30분간 상담을 통해 재무 관리의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 확신한다. 지속가능한 재무 관리, 꾸준한 금융 학습으로!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는 청년금융 컨설팅과 금융 지식 허브로 이루어져 있다. 금융 지식을 쌓는 것은 마라톤과 같다. 금융 지식을 학습할수록 꾸준함이 필요함을 느낀다. 이때 청년금융 컨설팅센터의 금융 지식 허브가 유용했다.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 포털에서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금융 지식 콘텐츠, 청년 맞춤형 금융교육 등을 온라인으로 수강 가능하다. 나에게 필요한 재정 콘텐츠를 찾는 것부터가 지속가능한 재무 관리의 시작이지 않을까? 서민금융진흥원 컨설팅센터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처럼 청년금융 컨설팅센터는 기초 재무 진단, 전문가 상담, 학습 등 세 단계의 재무 설계를 지원한다.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 청년이라면 각자의 필요에 맞추어 각 단계를 적절히 활용하길 권유한다. 막연한 재정 관리의 첫걸음을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와 함께 걸어 보자. ▶청년도약계좌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 누리집 바로가기: https://ylaccount.kinfa.or.kr/yltInit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희 yunhee1292@naver.com 2025.01.02 정책기자단 김윤희
- 학교폭력은 예방이 최고! ‘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들어보니 얼마 전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열린 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듣고 왔다. 초등학생인 아이를 키우면서 학교폭력에 보다 큰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부평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부모교육 학교폭력 예방 교육에 다녀왔다. 부평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학교폭력은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부모교육에서 다룰만한 주제이기 때문에 전문 강사를초청하여 자리를 마련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날 교육에 나선 강사는 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학교폭력 상담사로 일하면서 학교폭력 당사자와 그 부모들과 상담을 한 경력이 있었다. 또,블로그에 학교폭력 콘텐츠를 포스팅하고 관련된 책도 출판한 작가이기도 했다. 교육에서 학교폭력과 관련한 내용을 열정적으로 알려 주었는데, 그중에서 학교폭력의 현황과 사안처리 절차 및 예방 방법을 알려준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폭력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목격·가해 경험 등을 묻는 1차 전수조사에서 피해 응답률이 2.1%로 나타났다. 응답한 학교폭력의 종류는 언어폭력이 제일 많았고, 신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성폭력 등이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설문조사로 실시되며 2024년 1차 전수조사 참여율은 81.7%였다. 2024년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출처=교육부 누리집)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 이라는 자료도알려주었다. 교육부 누리집에서 『2024년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하기를 권한다. 또, 학교폭력을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제1유형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폭력(모욕, 명예훼손 등), 왕따(따돌림), 사이버 따돌림이 포함된다. 주로 인성형 학교폭력이 여기에 해당된다. 제2유형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악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을 들 수 있다. 주로 비행형 학교폭력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뉴스보도에서는 강력사건 같은 사례가 주로 보이나, 학교폭력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의 특성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주5일, 매일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계속되기 쉽다. 또한 선·후배, 친구처럼 가까운 관계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수인이 직접 보게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다른 폭력보다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충격이 클수 있다. 사이버폭력의 경우 학교 내·외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발생하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는 피해사실을 쉽게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피해 학생의 징후로는 아이가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하며 학교가기를 꺼리거나, 성적이 갑자기 혹은 서서히 떨어지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고 한다. 사이버폭력의 피해 징후는 불안한 기색으로 정보통신기기를 자주 확인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며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소통을 하길 권했다. 강사는 학교폭력과 관련해서 신고 전에 부모의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자녀의 말과 함께 교사 등 다른 사람의 말을 유심히 들을 것을 당부했다. 학교폭력이 접수되면 사안을 조사하여 전담기구(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가 이뤄진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조치는 1호(서면사과)~9호(퇴학)까지 구분되어 있다. 학교폭력제로센터 운영 안내.(출처=교육부) 교육부는 학교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2024년 1학기부터 전국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하고 2,217명의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위촉했다. 아울러 2,414명의 관계 개선 지원단과 1,218명의 피해학생 지원단을 구성해 학교 현장이 학교폭력 처리 업무에 대한 과중한 부담에서 벗어나 피해학생 회복 및 관계 개선 지원 등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폭력을 최대한 예방하고, 피해를 당한 학생에게는 주변 사람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재발 방지가 이뤄져야 한다. 청소년폭력과 관련해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을 안내한다. 청소년폭력 관련,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안내.(출처=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참고로 위에서 소개한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에 소개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모두의 학교를 위한 학교문화 책임규약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아 소개한다. 학교문화 책임규약은 학교 구성원 간 학교폭력 및 교원의 생활지도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각자의 책임 의식을 확립하여 실천함으로써 모두의 학교를 만들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육 3주체(학생, 교사, 학부모)가 학교폭력 및 책임, 준수를 확인하는 책임규약을 통해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책임규약의 예시 문구는 아래와 같다. 먼저 학생을 위한 예시 문구다. △학교 규칙을 존중하고 준수하겠습니다 △스스로가 공손한 태도로 행동하겠습니다 △선생님을 존중하고 모두에게 예의를 잘 지키겠습니다 △학교 친구들을 장난으로 괴롭히지 않고, 존중하겠습니다 △단지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괴롭힘, 언어폭력으로 여겨질 수 있으므로 대화를 신중하게 하겠습니다△교내 괴롭힘을 담임 선생님과 주변의 선생님에게 알리겠습니다. 다음은 보호자/학부모를 위한 예시 문구다. △학교 규칙과 선생님의 전문성을 존중한다 △자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고운말로 소통하겠습니다 △학교의 교육이념을 지지하고 학교 구성원으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사를 위한 예시 문구다.△학생의 마음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존중하겠습니다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교사, 학부모와 협력하겠습니다 △수업시간을 내실화있게 하고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자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고운말로 소통하겠다라는 내용에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자녀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말하지만, 차가운 언어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하는 소위 잔소리를 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통이 부족한 곳에 오해와 갈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며 노력해야겠다. 학부모로서 사이버폭력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필요하다.청소년상담1388 누리집(https://www.1388.go.kr)에 업로드된 2024년 7월 3일 서민수 경찰인재개발원 교육센터장 학교폭력 교수요원의 청소년사이버폭력예방 교육을 기초로 한 내용을 소개한다. 최근 청소년들의 사이버폭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사이버 환경과 문화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현 청소년 세대의 문화의 특징으로 빠르고, 짧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숏확행 문화, 나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참여하는 챌린지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장난과 폭력의 기준.(출처=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폭력이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폭력의 기준에 둔감해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가정과 학교에서 장난과 폭력을 구분하는 기준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청소년이 안전한 디지털 사용을 위한 예방법.(출처=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이 안전한 디지털 사용을 위해 예방법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초증등 시절은 학교라는공간에서 사회성을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면서,학생들이행복하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 3주체(학생, 교사, 학부모)가 마음을 합해야 하지 않을까. 교실은 물론 사이버 상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과 소통을 해나가길 소망한다. 2025.01.02 정책기자단 한지혜
- 청년지원정보, ‘통학로’에서 확인해요! 종강이 다가올 무렵에 대학생들이 신경 써서 해야 할 것, 바로 국가장학금 신청이다. 대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다가오는 등록금의 무게를 덜어주는 국가장학금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얼마전 2025년 1학기 1차 국가장학금 신청이 마무리됐다. 국가장학금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학기 1차국가장학금 신청 안내.(출처=한국장학재단 누리집) 나 역시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 뿐 아니라 멘토링, 국가근로 등 여러 정보를 접한 바 있다. 여러 장학금 및 멘토링 활동, 뿐만 아니라 등록금 및 생활비 대출 등의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의 신분으로 생활비 및 학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존재이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학로서비스의 메인 화면. 여느 날처럼 장학금 정보를 찾기 위해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에 접속해 이것저것 둘러보던 와중, 통학로라는 서비스가 눈에 들어왔다. 통합 학생지원 정보로라는 뜻을 가진 통학로는 기존에 한국장학재단에서 제공하던 학자금 지원 정보, 스마트 학자금 맞춤설계 등과 더불어 새롭게 청년 지원정보, 유형별 청년 정보 사이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학생 지원 서비스이다. 통학로를 통해 이용 가능한 여러 서비스. 위의 사진은 통학로를 이용해 구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의 목록이다. 구체적으로 학자금 지원정보에서는 전국의대학, 고등, 해외유학, 학점은행제 등의 학자금 지원정보 등을 제공하고, 스마트 학자금 맞춤설계에서는 희망 대학 및 학과에 맞추어 수혜 가능한 학자금 지원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청년지원 코너에서는 현재 모집 중인 청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거지원, 자기학습, 봉사활동, 해외연수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진로 탐색 및 취업 지원 측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소식을 접하게 된 나는 스마트 학자금 맞춤설계서비스와 청년정보지원서비스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통학로를 통해 이용 가능한 스마트 학자금 맞춤설계 서비스. 스마트 학자금 맞춤설계는 이용자가 입력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신청 가능한 장학금 및 학자금대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해당 서비스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학금 뿐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 장학재단, 대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학금 및 학자금 지원 등의 정보를 통합해 전달해준다. 학자금 맞춤설계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학금 및 학자금 지원 정보. 성적과 주소지 및 거주정보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가계 상황 등의 여러 질문에 답을 하고 나면 현재 상황에서 지원 가능한 여러 장학 서비스 및 학자금 지원제도에 대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나의 경우 현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장학금 및 국가근로 장학금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민간 및 여러 공공기관 등에서 지원하고 있는, 그러면서 내가 지원해볼 수 있는 장학금 및 학자금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해당 서비스를 통해 수혜 가능한 학자금 지원 서비스를 더 다양하게 활용해보고자 한다. 청년지원 정보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누리집 정보. 청년지원 정보 제공 서비스도 이용해봤는데,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청년지원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다양한 누리집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누리집도 있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누리집에 대한 정보들도 있었기에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했다. 청년지원 정보 뿐 아니라 주거지원 정보, 자기학습 정보, 봉사활동 정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 습득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 및 누리집을 추천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기능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장학재단을 단순히 장학금을 신청하는 곳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학로 서비스를 통해한국장학재단이장학금 및 학자금 지원의 기능 뿐 아니라 여러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많은 청년들이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여러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2024.12.31 정책기자단 양은빈
- 한국문학 세계 진출 확대를 위한 번역가 양성,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2024년 10월,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은 그동안 변방이라고 여겨졌던 한국 문학의 세계적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또한 그동안 저자의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번역가가 재조명 받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노벨상 수상 일등 공신으로 번역가를 꼽는다. 다양한 번역, 국제교류, 인재양성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한국문학번역원.(출처=한국문학번역원 누리집)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문학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를 번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중요성을 미리 깨닫고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문학 번역, 출판 및 전문 번역 인재 양성을 해 온 기관이 있다. 바로 한국문학번역원이다. 번역원의 지원 덕분에 28개 언어,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된 한강 작가의 작품은 전 세계 독자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12월 4일, 수준 높은 번역을 통해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번역가를 시상하는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이 열렸다. 벌써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시상식은 영어를 포함한 다양한 외국어의 번역가들에 번역대상과 문학 번역신인상, 영화·웹툰 번역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명단을 보니 흥미로운 점이 눈에 띄었다. 신인상의 절반 정도가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재학 및 수료생이고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 도착어가 모국어야 좋은 번역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번역가라 어떻게 한국어 번역가가 되었는지 궁금했다. 또 번역 아카데미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활약하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지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프랑스어 문학 번역신인상 수상자 루카 까미 번역가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나누었다. 한국문학번역원 문학 번역신인상(프랑스어)을수상한 루카 까미 번역가.(루카 까미 제공) 루카 씨는 오랫동안 프랑스에서 한국학 전파에 힘을 써온 파리 시테 대학교(구 파리 디드로-파리 7대학)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번역아카데미 문학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지금과는 다르게 한국에 관심이 거의 없었던 2014년에 한국학과에 입학한 계기가 궁금했는데 중학교 때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어로 번역된 웹툰을 보고 한국을 처음 접했고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시 프랑스에 번역되었던 김영하, 황석영 작가의 책을 읽었고 문화를 더욱 깊게 탐구하고자 한국학과에 진학했다. Q, 한불 번역가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항상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도 읽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이미 읽었던 작품들을 원서로 다시 읽었어요. 원문과 번역문을 비교하면서 언어를 분석하는 일은 정말 재미있었고 가능한 한 프랑스와 한국 대학(교환학생)에서 번역 및 번역학 수업을 수강했어요. 지식을 쌓고 실제로 번역을 하면서 점점 더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한국어의 미묘함을 프랑스어로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건 정말 중독성 있는 작업이에요.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자로서 한국어를 모르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유할 수 없다는 점도 안타까웠어요. 특히 영화나 웹툰은 영어를 거쳐 직역되는 경우가 많아서 원작의 섬세함이 훼손되더라고요. 넷플릭스 드라마 자막이 너무 형편없어서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오랫동안 번역을 향한 열망을 묻어왔는데 전망이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덕분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고 번역에 대한 열정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식,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출처=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누리집) Q. 한국어는 어떻게 배웠나요? 파리에 있는 한국문화원과 한글학교가 도움이 되었나요? 저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3학년 때 고려대학교에서 1년 동안 교환학생을 하면서 언어 수업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과 한국어로 진행되는 대학 수업을 듣고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학사 졸업 후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어학원을 더 다녔고, 석사 과정 중에 읽었던 사회과학 논문 덕분에 학문적인 한국어 능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었고요. 파리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어 학습보다 한국에 대한 매우 풍요로운 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었어요. 한국에 가기 전에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했습니다. 번역인재를 양성하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과정.(출처=번역아카데미 누리집) Q.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대학 2학년 때 문학을 가르친 선생님을 통해 이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아직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했어요. 석사 학위를 받은 뒤에 문화콘텐츠 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문학과 문화콘텐츠 과정을 통합한(문학 번역에 중점) 정규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번역아카데미 과정은 크게 문학 및 문화 수업, 번역 수업, 도착어 언어 숙달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언어권 학생들이 수강하는 한국어 수업입니다. 근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한국문학을 읽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토론합니다. 과제가 많지만 한국어를 심도 있게 배울 뿐만 아니라 문화적 에토스를 파악하고 문학적, 예술적 감수성을 계발하며,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을 찾고 중요한 문학 운동과 동향에 대한 자세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번역 수업(문학, 예술, 시청각)은 전문 번역가와 출판계 종사자들이 지도합니다. 매주 번역물을 제출하는데, 수업 중에 번역물을 교정하고 토론합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경험을 쌓고 번역 시장의 요구를 이해할 수 있어요. 게다가 번역물을 재차 읽어보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 번역물을 다듬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도착어 숙달 과정은 번역이 아닌 작문에 집중합니다. 프랑스어는 원재료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숙달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프랑스어가 주는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창과 같아요. 문법적, 통사론적 모든 미묘한 뉘앙스를 숙달하는 것은 물론, 번역가의 문체를 풍부하게 하여 자신만의 문체에 갇히지 않고 원작의 문체에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 수상 장면.(루카 까미 제공) Q. 번역신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문학 번역은 어려운 작업인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번역을 하시나요? 감사합니다. 제가 번역한 단편소설(반려빚, 김지연 작)을 정말 좋아한 만큼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번역신인상이 전문 번역가로의 길을 개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어와 프랑스어는 기능이 매우 다른 언어이기 때문에 반복 표현과 시제와 같은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픽션과 다큐가 다르듯, 장르별로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작품의 목적과 대상 독자층에 따라 가독성이나 원작에 대한 충실성 측면에서 다른 접근법을 선택합니다. 각각의 작품에 맞게 조화롭게 번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번역 전체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교정 과정에 큰 비중을 둡니다. 더구나 저는 원작을 읽을 때 느끼는 감정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데요. 번역할 때도 같은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원문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포인트를 파악해 번역에도 가능한 정확하게 담으려고 해요. 단어 하나하나를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프랑스어권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감성적인 분위기를 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유희, 특정한 구문의 표현법, 리듬감, 식자 활용, 모호함이나 기이함 또는 명확성을 조성하는 전략 등을 사용할 수 있겠죠. 물론 원문에 따라 전략도 달라집니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퐁텐블로 시의 공동 주최하에 퐁텐블로 시립 도서관에서 개최된 한국도서 특별전 K-Book전시.(출처=주프랑스 한국문화원) Q. 제가 프랑스에 살았을 때 프랑스 서점에는 중국, 일본 문학 코너가 따로 있었지만 한국문학은 중국·일본문학 코너에 몇 작품이 있는 정도였어요. 지금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오늘날 대형 서점에는 한국문학 코너가 있긴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 문학에 비하면 여전히 규모가 작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강, 김영하, 황석영과 같은 서너 명의작가들 책만 볼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요즘은 더 많은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출판사와 번역가가 다양해진 점도 긍정적입니다. 일반문학 외에,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힐링 판타지물을 파리 서점 진열대에서 본 적 있어요. 만화 코너에도 만화나 웹툰 단행본을 진열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에 머문 시간이 적어서 아주 정확한지는 확신할 수 없어요. Q. 한국웹툰도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점을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만화를 서점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웹툰 플랫폼(네이버)도 성공을 거두는 것 같고요. 안타깝게도 인기가 많아질수록 번역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출판사들이 AI 번역을 사용하고 심지어 교정조차 하지 않습니다. 번역 품질이 떨어지는 것(간혹 이해 불가능한 수준으로)은 물론 번역료도 낮아지고 있어요. 유능한 번역가들은 떠나고 남은 번역가나 교정자는 매우 촉박한 마감 일정에 압박을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번역 품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웹툰 붐으로 업계가 점점 더 많은 작품을 더 빨리 번역하려고 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결과 웹툰의 양은 많아졌지만 잘 번역된 작품을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더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독자들을 유지하려면 고품질의 번역과 그에 따른 적절한 보수를 지급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기여한 번역가들을 시상한 자리.(루카 까미 제공) Q. 올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타고 한국문학이 더욱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번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데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어떤 점이 지원되면 좋을지, 번역가 양성을 위해 어떤 점에 더욱 힘을 쏟으면 좋을지 의견 부탁드려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매우 기쁜 소식입니다. 저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매우 좋아합니다. 또한 전 세계에 그녀의 책이 알려지도록 많은 기여를 한 번역가들에게도 기쁜 소식입니다. 노벨문학상 이후 출판사가 더 많은 한국 작품을 번역하기를 바랍니다. 번역되지 않은 명저들이 아직 많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미 한국 콘텐츠 번역 및 출판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출판사가 자사 카탈로그에 한국책을 포함하기 바라고 있지만 몇몇 출판사는 여전히 1년에 1권 이상을 출판하기를 주저한다는 점에서 지원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많은 출판사는 이미 자사 번역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신인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인 번역가로서 자리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 같은 교육 기관은 학생들에게 번역 프로젝트를 배정하는 등 업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어-영어 번역 공모전은 많은 반면 다른 언어 번역 공모전은 여전히 드뭅니다. 다양한 언어로 공모전을 확대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작권 구매 절차도 아직 체계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출판사에서는 저작권이 무료인지, 또는 구매하고 싶을 때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다고 저에게 말한 적이 있어요. 게다가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출판사의 의욕을 꺾는 이런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 중 번역물을 낭독하는 루카 씨.(루카 까미 제공) Q. 마지막으로 한국어 번역가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저는 다양한 작품을 번역하기를 바랍니다. 문학은 물론이고 영화, 웹툰, 인문학, 심지어 공연(자막)까지도 관심 있는 분야가 아주 많습니다! 저는 한국 콘텐츠가 프랑스에서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페미니스트 작가와 SF와 같은 장르문학, 아동문학, 에세이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작품들을 프랑스 독자에게 발 빠르게 소개하고 제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번역으로 삶을 영위하기를 희망합니다. 루카 씨와의 인터뷰는 번역 지원과 인재 양성, 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과 K-문화정책까지 다양한 통찰력을 제공받는 계기가 되었다. 한 나라를 향한 관심은 문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문화를 국가 이미지와 연결시켜 브랜딩하는 것은 결국 정책의 몫이 아닐까. 또한 그 관심이 언어로까지 이어져 문화와 언어를 배운 사람들이 한국문학과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로 전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번역 철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길러진 인재들이 현장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자리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욱 힘찬 도약을 시작할 한국문학과 번역가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2024.12.31 정책기자단 정수민
- 박물관에서 위로받는 마음 ‘마음복원소’ 요즘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쉽게 지치고 상처받곤 한다. 나는 일상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취미나 문화생활을 통해 풀려고 하는 편인데 얼마전 전시를 보기 위해 전시 정보를 찾다가 특별한 서비스를 발견했다. 바로 마음복원소. 마음복원소는 박물관 교육 플랫폼인 모두(MODU)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모두는 박물관의 모든 교육 활동에 쉽게 참여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연결해주는 박물관 교육 플랫폼이다. 다친 마음에 박물관이 위로를 건넨다는 독특한 콘셉트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박물관이 위로를 건넨다는 콘셉트가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나도 한번 이용해보았다. ▶ 모두 누리집 바로가기 https://modu.museum.go.kr/ 마음복원소 시작화면. 이용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우선 마음복원소 누리집에 접속하면박물관에서는 상처입은 유물을 복원하고 있어요. 유물을 다루던 정성스러운 손길, 이제 당신의 마음으로 향해요. 당신의 마음을 복원할 방법, 박물관에서 만나보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문구 아래의시작하기버튼을 누른 후 이름을 입력하면, 나의 마음상태를 진단하는 몇가지 질문이 나온다. 마음복원소 질문. 먼저 요즘 나의 마음 상태는 어떤지 깨진 마음, 먼지쌓인 마음, 빛바랜 마음, 더러워진 마음, 눅눅한 마음, 구겨진 마음, 찌든 마음, 구멍난 마음등 다양한 선택지에서 고를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나의 경우 깨진 마음을 선택해보았다. 그 후 마음의 원인과 상처의 정도를 선택하면, 답변 내용을 분석해, 그에 맞는 박물관 코스를 추천해준다. 마음복원소 추천 전시물. 마음복원소 추천 전시물. 나의 경우 거울못, 주먹도끼, 귀가 두 개 달린 청백자 병, 함통육년명 금고, 나팔모양 술잔, 서울 옛 보신각 종을 추천받았다. 각 추천 전시물마다 위로를 주는 메세지도 함께 있었는데 주먹도끼는주먹 한번 쥐어 봐요. 이거 봐. 우리는 무엇보다 강한 무기를 지니고 있잖아요라는 메세지가, 귀가 두 개 달린 청백자 병 위에는 곧 들려올 기분 좋은 소식에, 청자도 두 귀를 활짝이라는 메세지가제공됐다. 이렇게 단순히 전시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을 담은 멘트와 함께 맞춤형 코스와 전시물을 제안하니한번 가볼까?하는 생각과 함께 더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또 전체적으로누리집이 안락하고 부드러운 톤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있는 덕분에 이용 내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코스별 위치를 담은 지도. 또 각 전시물마다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도 제공하고 있어서, 추천받은 전시를 직접 관람하러 갔을 때에도 훨씬 편리하게 동선을 짜서 관람할 수 있었다. 위로의 메시지와 박물관 관람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치유와 성찰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마음복원소는 단순한 전시 추천 서비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 연초를 맞아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마음복원소를 통해 박물관으로 떠나는 특별한 경험을 추천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4.12.30 정책기자단 박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