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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전한 휴가’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

2021.07.28 전병율 대한보건협회장·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전병율 대한보건협회 회장·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전병율 대한보건협회장·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2021년 7월 28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지 벌써 556일째다. 미국·영국·이스라엘 등 집단면역 형성 수준의 전국민 백신접종이 진행된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일본에서는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올림픽 경기도 무관중 경기라 과거와 같이 흥분의 도가니속에서 손에 땀을 쥐며 올림픽 경기를 즐기던 분위기가 아니다.

이런 상황하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 환자 발생은 지난 7월 7일부터 3주째 연일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고 예방접종은 7월 28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1790만 2938명, 접종 완료자는 697만 2670명으로 인구대비 34.9%, 13.6%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가장 중요한 무기라는 것은 누구라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특효약이라고 할만한 치료제의 개발은 감감 무소식이다. 그나마 다행히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 생산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으리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주고 있지만 불행히도 공급에 한계가 있어 아직은 일부 국가에서만 접종률이 집단면역 형성 수준에 이르렀고 대다수의 국가가 여전히 힘들게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접종완료자가 전국민 대비 13.6% 수준이어서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준인 70%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만이 코로나 발생과 대유행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더더군다나 감염력이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약 2.7배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되어가고 있고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40%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여름 휴가철 전국적인 인구 이동이 급속히 이뤄지는 시점에 수도권, 비수도권 가릴 것 없이 전국적인 대유행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25일 강원 양양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선풍기와 냉풍기를 틀어놓고 무더위와 싸우며 검체채취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5일 강원 양양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선풍기와 냉풍기를 틀어놓고 무더위와 싸우며 검체채취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7월 28일 현재 수도권은 4단계 거리두기, 비수도권은 3단계 거리두기가 적용 중이다. 그동안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도 높은 타율적인 거리두기 조치가 우리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오랜 기간동안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고 하루 하루를 어렵게 지내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여름 휴가기간 동안이나마 전국의 피서지 등에서 휴가 대목을 기대한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청천하늘에 날벼락 같은 조치겠지만 개인의 노력과 완화된 거리두기 조치로는 현재와 같은 대유행을 막아볼 방도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연일 1000명대의 확진자 발생으로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도 거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해 방전될 위기에 처한 것도 사실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국의 보건소마다 간호사들이 휴식도 없이 연일 이어지는 고강도의 근무를 견디지 못해 사직,휴직 등이 빈번하여 현장에서 인내심을 갖고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은 전쟁터와 같은 근무환경에서 하루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 실시 의료기관 역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시로 변경되는 접종 일정으로 백신접종 업무보다 오히려 접종 대기자들과의 언쟁으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여름 휴가철에 가족 단위의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는 것을 모를리 없지만 예방접종이 충분치 않은 현 시점에서는 전국민의 전국적인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휴가를 즐기더라도 코로나가 전파되기 쉬운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을 최대한 피하는 노력을 해준다면 함께하는 휴가에서 안전한 휴가로 모드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들지만 인내심을 갖고 슬기로운 여름나기를 만들어 볼 것을 권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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