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일찍 여행을 떠났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붓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캠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자연과 가까이 머무는 캠핑의 매력을 느끼던 차 드디어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강화도 석모도에 위치한 ‘민머루해수욕장’에 다녀왔는데요. 노지 캠핑이 허용되어 텐트를 여러 개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캠핑 용품이 없어서 카라반 숙소를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별도의 용품이 필요 없는 대신 상대적으로 이용료가 높습니다.
민머루해수욕장에서는 무거운 돌을 이용해 텐트를 고정하는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큰 돌덩어리를 들고 오면서 기뻐하는 얼굴을 보았어요. 다른 곳에서 돌을 찾아서 들고 오라고 하면 힘들어 할 수 있는데, 캠핑 그 자체가 즐거워 보여서 좋았습니다.
아이는 모래놀이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모래놀이 세트 하나 가지고 양동이에 바닷물을 길어와 모래에 뿌리고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었어요.
민머루해수욕장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쓰레기 처리’에 대한 당부의 말이었어요. 쓰레기는 꼭 쓰레기봉투에 담아 지정된 곳에 버려 달라고 말이지요. 재활용 분리수거 시설이 찾기 쉽게 주차장 인근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는 캠핑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은 게 제일 좋았다고 해요. 숯불에 직접 쫀득하게 구운 마시멜로가 별미였어요. 무엇보다 캠핑을 할 때는 화기 사용에 유의해야 하죠. 노지 캠핑하는 모습을 보니 휴대용 가스버너를 가져온 곳도 있고 직접 나무에 불을 피우는 곳도 있었어요. 모래놀이를 하던 중 근처 텐트에서 불을 피워 코가 매캐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불을 피우면서 불완전연소를 하면 일산화탄소라는 기체가 나오는데요. 일산화탄소는 무취, 무미, 무색, 무자극의 특성이 있어서 농도가 짙어지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화기 사용시 환기를 충분히 수시로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