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AI 선생님이 생겼어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3년 1월도 끝나간다. 방학을 맞아 학교 다니느라 고생한 아이들을 실컷 놀게 해주고, 설을 지내고 나니 어느새 1월 말이다. 이제는 너무 많이 논 것 같아 흐트러진 생활습관도 잡아주고 방학과제 등 학습을 시작할 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방학식 때 받은 교과서를 한 번 훑어보고, 아이와 함께 문제집도 샀다. 그런데 내 아이를 가르친다는 게 어느 부모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을 하겠다고 다짐해도 나도 모르게 자꾸 감정이 섞이기 일수였다. 도저히 이대로 학습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의 수준에 맞는 문제’와 ‘재미있는 콘텐츠’가 어디 없을까 고민하던 중 한 누리집을 발견했다.

찾았다! 초1, 초3인 우리 아이들의 AI 선생님, 바로 ‘똑똑! 수학탐험대’다. 똑똑! 수학탐험대는 교육부가 공교육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초등수학수업 지원시스템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습 결과를 진단 및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AI 추천학습을 제공한다. 또한 학습 과정에 맞춘 ‘미니게임’으로 즐겁게 수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학습 보상으로 나만의 마을도 꾸밀 수 있는데, 멸종위기 동물 또는 해양 생물을 구출하는 탐험 활동에서 얻은 점수로 ‘나만의 마을’을 꾸미며 학습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아이들이 흥미로워했던 것은 디지털 교구를 활용한 수학 개념과 원리 습득이다.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는 일, 십, 백을 따로 떨어진 숫자로 생각하면서 자릿수에 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디지털 교구를 통해서 일이 열 개 모이면 십, 십이 열 개 모이면 백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수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집에 있는 볼펜이나 물건을 이용해 가르쳐주려고 애를 썼었는데, 디지털 교구를 통해서 보다 쉽게 자릿수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었다. 

또한, 3학년인 첫째는 ‘분수의 개념’과 ‘길이와 시간’, ‘들이와 무게’ 단원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양한 가상교구와 평가학습(차시평가, 수시평가, 단원평가, 진단평가)을 통해 복습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학부모로서 느끼는 똑똑! 수학탐험대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다. 집중력이 약한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들은 수학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통해서 수학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수학이 마냥 어려운 과목만은 아님을 느낀 것 같다. 수학 공부를 하면서 엄마, 아빠에게 교대로 폭풍 잔소리를 듣던 아이들의 말을 빌리면 초등 1학년인 둘째는 “수학, 해 볼 만하네~!”, 초등 3학년인 첫째는 “아, 이제 들이와 무게 조금 더 알게됐다. 재밌네!”라고 하니 일단은 수학에 대한 흥미가 생긴 것 같아서 다행이다.

교육부는 현재 연구학교를 대상으로 ‘똑똑! 수학탐험대’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2019~2020년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1차년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3~4학년까지 확대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의 분석에 따르면, 똑똑! 수학탐험대를 활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수학 교과 성취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똑똑! 수학탐험대’는 AI 학습 튜터링 시스템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방학기간에도 누리집에 접속해서 학교와 반을 입력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니 가정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우리 아이 AI 수학선생님 ‘똑똑! 수학탐험대’와 함께 겨울방학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똑똑! 수학탐험대 : https://www.toctocmath.kr/

정책기자단|강현lawyerkh@naver.com

경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