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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을 지키는 ‘지문 등 사전등록’

2021.07.29 정책기자단 조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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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어버리는 건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 여겼었다. 나는 아이를 잘 돌본다는 오만함과 방심으로 동네에서 그만 아이 손을 놓치고 말았다. 아이 손을 놓은 지 1분도 되지 않는 사이 아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던 길이라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혹시라도 찾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울며 불며 아이를 찾으러 다녔다. 다행히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 인근 가게 사장님이 돌보고 계셔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식은땀이 흐르고 몸서리가 쳐진다. 바로 그날로 가까운 지구대에 방문해 미뤄왔던 ‘지문 등 사전등록’을 하고 왔다.

경찰지원센터 안전Dream
경찰지원센터 안전Dream.


지문 등 사전등록은 경찰청이 아동이나 치매 어르신 등의 실종에 대비해 미리 지문, 사진, 보호자 인적 사항 등을 등록해 놓고 실종되었을 때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발견하는 제도이다. 등록 대상이 되는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 환자의 보호자가 사전에 정보를 등록하면 실종 시 실종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경찰이 신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실종 아동을 찾는데 평균 56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지문 등 사전등록을 한 아이는 평균 52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안전Dream 앱
안전Dream 앱으로 지문 등 사전등록 신청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문 등 사전등록은 어떻게 하면 될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아이와 함께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를 방문하는 것이다. 이때 별도 구비서류 없이 10분 내외로 등록할 수 있는데,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딘가에 방문한다는 게 여간 꺼려지는 게 아니다. 그럴 땐 경찰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안전Dream’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 직접 아이의 정보를 입력하고 지문을 등록할 수 있다. 

실종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등록을 신청할 때, 대상자의 신체적 특징이나 특이사항을 최대한 자세하게 입력하면 실종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다. 점이나 흉터가 있다거나 평소 즐겨하는 머리 스타일이 있다면 자세히 적도록 하자. 아이가 성장하며 바뀐 신체 특징과 사진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보호자의 정보가 바뀌었다면, 이 역시 수정해야 한다.

지문 등 사전등록 현장방문사업
2021 찾아가는 현장방문 지문 등 사전등록제.(출처=경찰청)


실종은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뉴스를 통해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님이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접하곤 하는데, 이는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치매를 앓으셨던 터라 할머니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으면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상사에게 양해를 구한 뒤 애타게 찾으러 다녔었다. 그때 지문 등 사전등록이 있었다면 그토록 마음이 불안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경찰청은 6월 11일부터 12월 8일까지 찾아가는 현장방문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시행한다. 대상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충청, 세종, 대전으로 신청 인원이 몰리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경찰서 방문이나 앱을 통해 신청을 서두르도록 하자.

LG유플러스 '지문 사전등록' 캠페인
LG유플러스 ‘지문 사전등록’ 캠페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142개 매장에서 가입한 통신사에 관계없이 지문 등 사전등록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부터 ‘실종경보 문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실종 사건 발생 시, 실종 아동 등의 신상정보를 지역주민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는 제도로 지문 등 사전등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평균 발견 소요 시간을 단축해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달 인천에서 발생한 치매 노인 실종 때, 실종경보 문자로 3분 만에 발견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희망을 보았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매년 2만여 건의 실종 아동이 발생하고 있다. 사랑하는 내 가족을 지키는 단 5분, ‘지문 등 사전등록’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경찰청 안전Dream : http://www.safe182.go.kr/index.do




조연희
정책기자단|조연희shiyou1111@naver.com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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