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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숨통 조금은 트였지만 아직은 조심

2021.01.25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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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서는 코로나 블루가 레드, 블랙으로 변한다고 했다. 누군들 안 그럴까. 한겨울 꽁꽁 언 소식들은 좀처럼 녹지 않았다. 나 역시 그랬다.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 정점을 찍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조금씩 내려갔다. 우려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상황은 조금 나아질까.

카페 입구에 붙여진 방역지침 문구
카페 입구에 붙여진 방역지침 문구.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는 1월 31일까지 연장됐으나, 1월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제한이 부분적으로 달라졌다. 19일부터는 수도권 국립문화예술시설이 재개관했다.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조치 완화로 조금이나마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물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등은 그대로다. 전국 식당과 카페에서도 밤 9시까지만 매장에서 먹고 마실 수 있다. 2인 이상일 경우 1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을 권고한다.

예배, 집회 등 종교 활동도 달라졌다. 수도권은 수용 인원의 10% 이내, 비수도권은 20% 이내로 허용되며 물론 예배 이외 각종 대면 활동은 금지다. 코인노래방도 룸 당 4명까지, 이용한 룸은 소독 30분 뒤 사용해야 한다. 

◆ 수도권 국립문화예술시설 재개관

21시 이후 감축운영이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왔다.
밤 9시 이후 버스 감축운행이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왔다.


19일 재개관에 들어간 집 근처 박물관을 찾았다.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전시였다. 가급적 안전한 방법을 찾았다. 야간 개장이 있는 수요일, 마지막 오후 8시로 예약했다. 버스 전광판 속 ‘21시 이후 버스감축운행’이라는 문구가 더욱 선명하게 들어왔다.

여러 절차를 걸쳐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여러 절차를 걸쳐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늦은 저녁 박물관은 텅 빈 들판 같았다. 그렇다 해도 코로나19 예방은 철저했다. 발열체크와 손 소독 등을 마친 후, 전시장에 들어섰는데 직접 전시를 보니 벅차다 못해 얼얼했다. 체험교구 옆에는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이 충분히 놓여 있었다.

체험교구 옆에는 비닐장갑과 손 소독제가 마련돼었다.
체험교구 옆에는 비닐장갑과 손 소독제가 마련돼 있었다.


찬찬히 볼 순 없어도 흡족했다. 단지 30여분 관람으로 내 마음 속 코로나 원색이 파스텔 색으로 바뀔 줄이야. 생각지 못한 선물이었다.

◆ 실내 취식은 오전 5시부터~밤 9시까지

박물관을 나오자, 밤 9시가 넘어 이미 대부분 식당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패스트푸드 테이블 마다 붙여진 문구.
테이블마다 붙여진 문구.


무척 허기졌는데 다행히 패스트푸드점을 발견했다. 물론 패스트푸드점 역시 밤 9시 이후는 포장만 가능하다. 테이블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재빨리 키오스크 주문을 통해 포장했다. 당연히 모든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다.

◆ 카페 매장 내 취식은 밤 9시까지

텅 빈 카페 안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다음 날은 커피 쿠폰 기한이 다가와 집 앞 카페를 찾았다.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진 후 처음이라 달라진 상황이 궁금했다. 카페 입구와 계산대에는 방역지침을 당부하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내가 간 카페에서는 두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어 있었다. 대신 커피를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카페 내 줄 선 모습
카페에서는 취식이 허용됐으나 대부분 줄을 서서 포장을 했다.


나 역시 오랜만에 앉아 마셔보고 싶었으나, 가능한 조심하자는 생각에 포장을 했다. 직원에게 제한 조치를 못 하면 어떻게 하는지 묻자, 손님들이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있다고 했다. 또 전날 4명이 넘는 손님들이 함께 들어오자, 다른 손님이 신고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카페 이미지.
옆 카페도 다르지 않았다. 한산했다.


다른 카페도 살폈다. 예전에는 공부하는 사람들로 한 좌석씩 있는 테이블이 항상 만석이었는데, 군데군데 비어 있는 게 보였다. 일단 이만큼 만이라도 유지되길 속으로 바랐다. 앞으로 나아질 상황을 위해서도, 우리 마음의 색을 위해서도.

◆ 한 가족 당 한 명씩 검사를 권유

커피를 들고 오는 길에 문자를 받았다. 가족 간 감염이 가장 높다고 무증상이라도 한 가족 당 한 명은 검사를 받아보라는 내용이었다. 집안에서도 늘 조심하고 있지만, 다음 주에는 임시선별검사소에 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가장 늦은 시간을 맞춰 찾은 국립중앙박물관.


다중이용시설이 부분 완화되고 문화시설 재개관이 시작된 지 며칠. 일단 코로나 색이 짙어진 마음에 숨 쉴 틈이 생긴 건 고맙다. 아울러 테이블 위에 의자를 올려두고 테이프로 막은 카페를 또다시 보고 싶진 않다. 그렇기에 현재가 더없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 누구도 감소세가 다시 뒤집히는 건 예측할 수 없다. 희망도 절망도 한순간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힘든 한 해를 겪은 우리는 그 답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네게 비춘 빛,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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