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19세기 초 중반 나폴레옹의 전쟁패배로 열린 빈 회의를 계기로 유럽은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외무상 메테르니히가 주도한 빈 회의는 당시 나폴레옹과 직접적인 전쟁을 벌였던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로이센 외에 스웨덴, 덴마크, 포르투갈, 스페인 등 크고 작은 200여개의 정치세력들이 전후 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였다.
이 결과 유럽의 열강은 나폴레옹과의 전쟁 이전 영토보다 더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특정지역과 민족의 독립움직임이 보이면 서로견제를 통해 와해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감자역병’으로 인한 3년간의 기근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졌고, 프랑스 혁명을 통해 전파된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는 지식인들에 의해 1848년 전 유럽을 강타한 혁명에 불을 지폈다.
한편 클래식음악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의 국가들도 19세기 중반 이후 서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 중에는 북유럽과 러시아, 체코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 나라의 대표적 민족주의 색채를 보이는 음악가들이 있었는데 이들을 ‘국민악파’라 불렀다.
◆ 북유럽의 국민악파
북유럽의 대표적 국민악파 음악가로는 노르웨이의 그리그(E.Grieg), 덴마크의 칼 닐센(C.Nielsen), 핀란드의 시벨리우스(J.Sibelius)를 들 수 있다.
북쪽으로의 길(영토)이라는 뜻의 노르웨이는 덴마크와 스웨덴에 합병되었다가 1905년 스웨덴으로부터 평화적으로 독립했다.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 당시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합병되어있었기 때문에 노벨평화상은 오슬로에서, 이 외의 상은 스톡홀름에서 시상한다.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그리그는 피아노 콘체르토와 페르퀸트 조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페르퀸트는 같은 동향인 사실주의문학의 대가 헨릭 입센(H.Ibsen)의 극에 음악을 붙여 만든 모음곡이다.
첫 곡 <아침의 기분>은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자연과 새소리가 연상되고, 2막 첫 곡인 <잉그리드의 탄식>은 화가 뭉크(E.Munch)의 그림이 생각난다. 마지막 <솔베이지의 노래>는 서정성이 돋보이며 기악곡으로도 편곡되어 많이 연주되고 있다. 그리그는 크고 웅장하다기보다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작곡가라 하겠다.
칼 닐센은 덴마크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작곡가지만, 유학시절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공부하면서 변칙적인 리듬과 음색의 강렬함이 특징이라는 것을 느꼈다.
또한 6개의 심포니도 대담한 표현력과 역동적인 선율이 특징적이다. 북유럽의 어두움과 강인함, 의지가 느껴진다. 칼 닐센은 현악 연주자답게 여러 실내악곡도 남겼다.
한편 핀란드는 노르웨이 다음으로 1917년 독립했다. 20세기 초반 강대국 러시아와의 전쟁도 이겨낸 그들은 알타이어족으로, 우리나라와 닮은 부분이 있는 유럽민족이라 하겠다.
시벨리우스는 이러한 핀란드의 대표적인 국민작곡가로 민족의 대서사시인 ‘칼레발라’에 영감을 받아 교향곡과 교향시를 작곡했다. 그의 음악은 민속적이고 후기 낭만파적 성격을 띠고 있는데, 다만 같은 시기의 힌데미트, 쉰베르크, 바르톡과 비교하면 혁신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편 그는 말년에 들어 거의 작곡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혁신적 작곡가들의 등장으로 자신감을 잃어버린 부분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바이올린도 전공했던 시벨리우스가 악기를 좀 더 잘 다루었다면 아마도 작곡가 시벨리우스로는 만나기 어려웠을 듯 싶다.
시벨리우스의 대표 곡으로는 바이올린협주곡과 <핀란디아(Finlandia)>가 있는데, 특히 핀란디아는 국민음악으로 많은 핀란드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러시아로부터의 저항정신을 일깨우고 고취시키는 이 곡은 7~8분정도로 길지는 않지만 그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 러시아의 5인조
지금은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 등 위대한 음악가를 배출한 클래식 음악의 강국인 러시아는, 그러나 19세기까지는 음악의 변방으로 취급 받았다.
1853년 발발한 크림전쟁 이후 알렉산드르 2세는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때 쯤 러시아의 5인조 음악가들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맏형 격인 발라키레프(M.Balakirev)는 선배음악가 글린카(M.Glinka)와 아주 친했는데, 러시아 민족주의음악의 가능성을 확신하며 뜻을 같이하는 젊은 음악가를 지원해주고자 했다. 그의 대표 곡으로는 코카서스 여행 중 영감을 받아 작곡한 피아노 환상곡 <이슬라메이(Islamey)>가 있다.
러시아 5인조는 발라키레프가 큐이(C.Cui)를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육사출신의 무소로그스키(Mussorgsky), 막내이면서 해사출신 림스키 코르사코프(Rimsky-Korsakov), 마지막으로 화학자인 보로딘(Borodin)이 합류하면서 완성되었다.
이들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에는 서유럽의 음악만 있고 러시아 음악은 없다고 비판하면서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나갔다.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나에게는 차이코프스키 음악도 러시아 음악처럼 들리기는 한다.
이들이 함께 활동한 8년 동안 각자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만들었는데 특히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교향시와 오페라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러시아 밖을 나가 본적 없는 무소로그스키도 <전람회의 그림> 등 독창적인 작품을 남겼는데, 5인조 중 가장 천재적인 작곡가였지만 정신병원에서 비참한 최후를 보냈다. 러시아의 사실주의 국민화가 일리야 레핀(Iliya Repin)의 무소로그스키 자화상을 보면 그의 광기를 엿볼 수 있다.
당시 평론가들에게 무시당했던 5인조였지만 서유럽으로 건너간 그들의 음악은 인상주의음악에 영향을 주었고 후에 현대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 체코의 민족음악가
드보르작(A.Dvorak)과 선배인 스메타나(B.Smetana)가 활동할 무렵 체코는 1918년 독립 전까지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의 속국이었다.
체코는 크게 보헤미아, 모라비아, 슬로바키아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많은 예술가들이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지역에서 나왔다. 보헤미아에서는 스메타나와 드보르작, 모라비아에서는 구스타프 말러, 야나첵, 미술가 알폰소 무하, 현대에 와선 작가 밀란 쿤테라등이 있다.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 지역이다.
말러는 모라비아 태생이긴 하지만 유대인으로써 민족주의 음악적 성향을 보이지는 않았다.
보헤미아의 음악신동이었던 스메타나는 1848년 혁명의 여파로 민족의식에 눈을 떴고 프란츠 리스트(F.Liszt)의 도움을 받아 프라하의 음악학교를 설립했다.
그의 작품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블타바(Vltava)강> (*독일어로 몰다우강이지만 스메타나의 민족정신을 따라 블타바강으로 불리는 게 맞다)을 들어보면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서 하나의 소용돌이가 되고 주체할 수 없는 큰 강의 물결로 전개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마치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독립의 정의로운 혁명으로 이어지듯이 말이다.
그의 후배 안톤 드보르작 역시 체코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넘치는 작곡가였다. 자신의 체코어 이름표기로 출판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고 미국에서 귀국 후에 10년동안 민족주의 음악에 몰두하였다.
그가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할 무렵은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흑인들과 원주민들을 교육시키면서 결국 미국 전통음악의 뿌리는 그들로부터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현악4중주곡 <아메리카>는 원주민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서 녹여낸 작품이다. 지금 미국의 대중음악이나 재즈의 세계화에는 드보르작의 인류애적인 유산이 밑바탕 되어 있었던 것이다.
◆ 혁명의 유산
1848년의 혁명은 당시 유럽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사반세기 이후 혁명의 영향으로 많은 민족들이 독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파블로 네루다의 명언처럼 역사를 지켜보면 흐르는 강물은 결국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20세기초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으로 여러 민족이 독립할 무렵 우리나라의 3·1운동도 같은 역사의 흐름에 있었다. 비록 유럽의 1848년 혁명처럼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소리와 특징을 클래식 음악에 접목시킨 세계적 거장이자 작곡가인 윤이상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 음악은 나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내 음악은 우주의 큰 힘, 눈에 보이지 않는 큰 힘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앞선 세대에게 항상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 추천음반
그리그의 페르퀸트나 피아노 협주곡의 음반은 여러 훌륭한 음반들이 있기에 생략하고,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들어보셨으면 한다.
전반적으로 곡에 흐르는 노르웨이의 전통적 리듬과 2악장의 맑고 서정적 선율은 그의 음악적 특징과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뒤메이(Augustin Dumay)와 마리조안 피레즈(Maria Joao Pires)의 연주를 추천한다.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는 카라얀의 연주가 다른 연주보다 극적으로 들린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Scheherazade)는 김연아 선수의 공연음악으로도 많이 익숙한데, 러시아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Vladimir Fedoseyev)와 스베틀라노프(Evgeny Svetlanov)의 음반을 권한다.
스메타나와 드보르작의 교향곡은 체코의 바이올리스트이자 지휘자인 바츨라프 노이만(Vaclav Neumann)과 체코필하모닉의 음반을, 드보르작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첼로협주곡은 로스트로포비치(M.Rostropovich)의 연주로 들어보시면 좋겠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이전다음기사 영역
이전기사저항정신의 파블로, 파블로, 파블로 다음기사생상스에서 존 윌리엄스까지…당대 최고의 영화음악가들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곳 식중독 예방 위생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의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여 곳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24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위생관리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보관 여부 ▲보존식 보관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과 기구 세척·소독 등 급식시설 위생관리 등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긴급 위생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점검은 급식용 조리도구, 조리식품 등도 수거·검사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 소독·처리 방법 등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도 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1만 800여 곳을 전수 점검하는데, 오는 5월에 전체 어린이집의 60%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어 나머지 40%의 어린이집은 오는 10월에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잇달아 실시해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문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 식중독예방과(043-719-2117)
- 한컷 [오늘의 맞춤정책] 사칭 및 코인 사기, 절대 속지 마세요! 이용자 피해 사례 및 예방법 확인하고 똑똑하게 대처하세요 ■ 가족·유명인 사칭하는 연락에 주의하세요! 가족 ·지인 사칭 피해 사례 자녀 사칭하여 스마트폰 액정 깨져수리비,보험료 등의 비용이 필요하다며URL접속 유도 지인 사칭하여돌잔치·부고 등 각종 경조사 명목으로문자내링크 접속 유도하여 개인정보 탈취 가족 ·지인 사칭 피해 입었다면? 피해 사실을즉시경찰서에 신고 후, 본인·가해자 금융회사에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하세요. 금융피해방지를위해명의도용계좌·대출확인및자동납부내역을확인하세요. 통신피해방지를위해명의도용방지서비스로휴대폰명의도용을확인하세요. 유명인 사칭 피해 사례 유명 배우 사칭하여 SNS 개설 후 메시지로친분쌓은 뒤금전요구 SNS유명 배우사칭하여 메시지로금전 요구, 회사 취직시켜 준다며신분증 요구 유명인사칭이의심되는경우,SNS채널인증마크등을확인하세요. 온라인대화상대로부터송금을요청 받는경우,모든대화를중단하고사기범죄를 의심하세요. 영상통화를목적으로특정앱의설치를요구할경우,해킹등의우려가있으니무조건 거절하세요. ※ 자세한 내용은 방송통신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가상 자산 투자 사기에 각별히 주의하세요! 투자방 참여형(코인 리딩방) - 코인 리딩방 등 투자방으로 초대하여 특정 사이트 가입이나 앱 설치 유도 온라인 친분 이용형 (로맨스 스캠) - SNS, 데이팅 앱 등에서 친분을 쌓은 뒤, 가상 자산 투자를 권유하며 생소한 해외 거래 사이트 가입 유도 해외 거래소 사칭형 - 해외 유명 가상 자산 거래소의 명칭이나 링크, 로고 등을 교묘하게 차용 꼭 기억하세요! 신고된 가상 자산 거래소인지 확인하고 이용하세요. 온라인 투자방, SNS를 통한 투자권유는 일단 의심하세요. 검증되지 않은 사설 거래소 이용 시 고액 이체는 절대 금물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여행 봄나들이 추천 수선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찾고 계신 분4월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이 피어납니다. 그중 별 모양의 수선화는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포근한 봄바람 따라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수선화 명소 4곳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장소★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거주했던 생가입니다. 이곳은 다채로운 봄꽃이 식재되어 있어 4월이면 벚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옥 안뜰과 뒤편 언덕까지 넓게 자라는 수선화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선화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해 옛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 추사고택 -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09:00~18:00 [11월~2월] 매일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추사고택 관리사무소 041-339-824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양지암 조각공원은 하늘, 바다, 꽃, 조각 4가지 테마를 주제로 구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면 벚꽃과 튤립, 수선화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꽃구경을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또한, 공원 부지에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세요. ※ 양지암 조각공원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로 194-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6484-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도 함께 경험해 보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197-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륙도 스카이워크] 10월~5월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50) 6월~9월 매일 09:00~19:00 (입장 마감 18:50) *설·추석 당일 12:00부터 개방-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는 목장 아래로 드넓게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상쾌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년 봄마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 위에 가득 피어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그 밖에도 들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에 있는 지리산 호수공원을 함께 방문해 저수지를 따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 지리산치즈랜드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 어린이 (5세~13세) 2000원 / 경로 (70세 이상) 1000원- 문의 : 061-782-258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