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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의식(意識)개혁의 교육장’ 돼야]정부·언론·시민단체 특별역할 기대(期待)

‘단순 볼거리’ ‘난장판 인파(人波)’전락 막고

1993.08.05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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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7년뒤 21세기의 한국(韓國)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구촌의 축제’ 엑스포개막을 앞두고 국민의 마음은 우리나라의 첨단(尖短)과학기술 수준을 10년이상 앞당겨 선진국(先進國) 시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엑스포 개최는 첨단(尖短)과학기술이 이끄는 정보화(情報化)시대 진입의 청신호이다.

컴퓨토피아, 테크노피아, 텔레토피아, 에너토피아 같은 설익은 첨단(尖短)과학용어가 엑스포를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고 마치 우리가 멀티유토피아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느낄만큼 첨단(尖端)과학기술을 가까이 보여주고 있다.

지금 세계는 정보화(情報化)시대를 맞아 ‘하나의 지구’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인류문명의 대전환시대에 우리가 시급히 서둘러 해야할 일은 정보화(情報化)시대에 맞춰 가는 의식(意識)의 대전환이다.

대전(大田)엑스포는 우리가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선진시민의식의 새 한국인(韓國人)으로 다시 태어나는 절호의 기회이다.

앨빈 토플러 주장대로 제2물결(산업혁명)과 제3물결(정보화사회)의 차이를 우선 인식하고 나아가 미래지향적 하이테크 문화의식을 접목하는 국민 의식개혁의 일대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주말 전국에서 5만명을 초청해 벌인 엑스포개막식 총예행연습과정을 보면서 하드웨어에 주력한 나머지 소프트웨어 부족의 현상을 보았다.

관람객의 짜증대기, 교통혼잡 등 행정(行政)서비스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민정신에게서만 문제를 찾는 것은 무리다.

또 일반 관람자에게는 시민 정신을 요구하고 특권층에게는 VIP코스를 제공한다면 그것은 결국 주최측의 정보화 마인드의 부족으로 밖에 볼수 없고 나아가 국민의식개혁운동의 역기능으로 작용될 것이다.

과학적 운영과 관리시스템은 국가서 맡아 할 부문이다.

정보화(情報化)사회에는 정밀성을 바탕으로 한 확실한 정보(情報)가 생명이다.

의식개혁은 그 확실한 바탕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정직성, 투명성, 공개성을 내세운 문민(文民)정부의 의식개혁운동은 정보화(情報化)시대에 걸맞는 과학적인 사회운동이다.

엑스포 성패는 의식개혁, 그리고 그 실천에 달려있다.

이번 엑스포는 ‘질서·청결·친절’의 선진국 시민의식을 시험하고 배우는 결정적인 교육장이 될 것이다.

참가시민들은 질서의식 현장에서 체감하고 국민모두가 TV 등 보도매체를 통해 동시문대(同時問帶)에 이를 확인하게 되는 시민 의식개혁의 한마당이다.

엑스포가 단순히 ‘볼거리’로 전락하거나 ‘수많은 인파의 불상사나운 난장판’이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다.

대전(大田)엑스포를 국민의식개혁과 시민질서의식 정립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데는 정부(政府)와 언론(言論), 주최당국 및 시민단체의 특별한 역할과 기능이 요청된다.

의식개혁은 과거에 전도된 가치관을 바로잡아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대접받고 정직한 사람이 손해보지 않는 신한국(新韓國)건설이 목표다.

신한국(新韓國 )건설을 위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인류 공동체와 사회공동체 안에서 자기 역할을 자각하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문제를 풀면서 세계절 안목과 능력을 갖춰 나가는 것이다.

구(舊)시대 질서는 규격, 획일이었지만 신(新)시대에는 다양성에 입각한 정보와 시간의 질서로 재창조해야 한다.

시간을 안지켜 붙여진 ‘코리언 타임’ 도 ‘뉴 코리언 타임’ 운동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

차제에 예약 등 시간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한다.

관람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신(新)질서, 신(新)문화정신으로 참고 기다리는 마음, 승용차 함께 타기, 쓰레기 안버리기, 시설물 아끼기 등 공중도덕을 되살려 구(舊)시대의 이기적 사고와 결별하는 자세변화가 시급하다.

새 가치관과 새생활방식으로 낡은 의식을 개혁하는 것이 이 시대의 흐름이다.

사회 구조도 현재의 지도층, 전문가 중심에서 직장, 시민중심으로 바꿔야만 국민적 합의점을 찾는 시민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계기를 맞게 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 몸(생활, 주거환경)은 선진국수준에 들어가 있지만 생각과 행동은 개도국(開途國)상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태반이다.

지금은 21세기로 넘억가는 세기의 변천기이다.

석유부국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를 선진국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상비군 4백만의 군사대국 중국(中國)도 선진국에 못들어 간다.

그러나 국토면적이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에 인구 1천만의 벨기에는 선진국이라 불리고 있다.

과학기술시스템과 높은 문화(文化)와 교양, 합리적 시민정신과 국민의식이 가장 선진화(先進化)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근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일제(日帝)식민지시대를 겪고 ‘가난한 국민(6·25)’ ‘뛰는 한국인(韓國人)(88서울올림픽)’단계를 거쳐 엑스포를 통해 21세기로 도약하는 대전환의 기회를 맞았다.

엑스포와 의식개혁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에 신한국(新韓國)의 미래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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