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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을지연습 이렇게 치른다]훈련 실전방불 조치능력 배양

1998.08.10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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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濱 국무총리 비상기획위원회위원장

6·25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휴전상태에 들어간지도 벌써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네 세계 전쟁사중 단일 공간에서 가장 격렬도가 높았던 6·25의 쓰라린 역사적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데 그 때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안보에 대한 우리의 국민적 관심은 점차 식어온 감이 없지 않다.

안보공조 '포커스렌즈 연습' 병행

이에 정부에서는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시 국가를 방어할 목적으로 총력전 수행을 위해 민·관·군 합동의 '정부연습'(별칭:'을지연습')을 68년 1·21 사태후 매년 1회씩 정례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금년도 제31회 연습은 8월17일부터 8월22일까지 5박6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연습은 76년부터 한·미 안보공조 개념하에 치러지고 있는 군사연습 '포커스렌즈(fOCUS-lENS)연습'도 병행해 실시하게 된다.

정부는 을지연습을 통해 평시에 마련해 둔 전시대비계획을 점검해 보기 위해 시나리오에 의한 도상연습(CPX)을 비롯해, 실전에 버금가는 다양한 실제훈련을 병행 실시한다.

이로써 실질적인 조치능력을 배양토록 하는 한편 국민들에게도 전쟁의 실상과 불의의 재해재난 상황을 간접적이나마 느끼도록 함으로써 그 대책을 평시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년 을지연습은 첫째, 예년과는 달리 적의 기습상황하의 어려운 '연습가정'을 부여하여 전시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극심한 대공황이 발생할 것을 고려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둘째, 실제상황에부합된 을지안보회담, 을지국무회의 등을 통해 전쟁지도 연습을 강화하고, 셋째, 예년의 형식논리에 치우친 연습방식을 탈피하여 실제시간대에 상황을 부여하는 등 실전감 있는 연습이 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연습성과의 질적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을지연습을 앞두고 우리의 전쟁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2가지의 전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가지 전투의 대표적인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혼란과 마비의 대표적인 '월남전쟁'이 그것이다.

먼저, 스탈린그라드전투는 2차 세계대전때 독일군이 침공하여 이 작은 도시를 점령하는데 90% 성공은 하였으나, 끝까지 항전하는 시민정신에 부딪혀 최후의 10%를 점령하지 못하고 도시에 갇힌채로 소련군의 우회포위작전에 의해 결국 모두 괴멸되고 말았다.

이유는 이 도시의 노동자·여성 등 시민과 군대가 혼연일체가 되어 똘똘 뭉쳤고, 정부? ㅘㄴ리나 군책임자는 어느 누구도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현장에 남아서 적과 교전하고 전쟁을 지휘했기 때문이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되새겨 볼만

다음은 이와는 정반대로 도시의 혼란과 마비가 전쟁을 패전으로 이끈 예가 월남전쟁이었다.

미군이 월남으로부터 철수하면서 현대식 장비 등을 통해 세계 제4위의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놓았으나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월맹군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베트남민족의 숙원인 외세를 몰아내고 나라를 통일하겠다는 의지에 밀려 공격 한달만에 시민과 정부관리·군대 모두가 무질서와 혼란속에 빠져 스스로 붕괴됨으로써 결국 월남은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만 것이었다.

즉 스탈린그라드전투와 같이 국민의 전쟁에 대한 강한 의지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반면에 월남전쟁과 같이 해이한 국민정신과 지도계층의 무능은 전쟁을 패배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이번 을지연습이 왜 필요하고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 지를 웅변으로 보여주는 일화들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새롭게 실시하는 금번 '을지연습'을 통해 100만분의 1의 위협 확률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안보만큼은 철저히 대비해야만 하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여 국민 모두는 군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전쟁의 주체라는 인식을 새롭게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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