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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킨 ‘아주 평범한’ 영웅들

[10.25 독도의 날] 독도 주민 김성도 씨와 33명의 독도의용수비대

2018.10.25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알리고,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는 날입니니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이 공포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는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독도는 독도경비대와 해양경비대가 각각 육상과 인근 해상에서 24시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도를 지키는 이들이 또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에서 임명받지도, 제복을 착용하지도 않은, 심지어 어떤 이는 무기조차 없었던 아주 평범한 민간인들입니다.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출처=외교부)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출처=외교부)

독도서 첫 부가가치 창출, 고(故) 김성도 씨

지난 1991년 독도에 정착한 김성도 씨. 1965년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긴 최종덕 씨에 이어 부인 김신영 씨와 함께 독도 주민이 됐습니다. 독도는 전화도 인터넷도 없고 빗물을 받아 써야 했던 척박한 곳이지만 김성도 씨는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이곳에 거주했습니다.

김 씨는 2013년 5월부터 독도사랑카페를 운영하고, 독도 선착장에서 관광기념품을 팔며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삶의 이끌어낸 성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는 기념품을 판매한 수익을 통해 독도 주민 최초로 부가가치를 창출, 독도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독도 1호 사업자인 고 김성도 씨가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국세를 카드로 납부한 후 납부 확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독도 1호 사업자인 고 김성도 씨가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국세를 카드로 납부한 후 납부 확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출처=뉴스1)

특히 3년 연속 세금을 납부한 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국제법상 한 국가가 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실효 지배’ 여부인데, 김 씨가 독도에서의 경제 활동을 통해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실효 지배의 명분이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이는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가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 씨는 독도에 거주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 독도에서의 첫 부재자 투표가 있던 날도, 2007년 독도 3세대(3G) 이동통신 개통일에도 그는 어김없이 독도에 있었습니다.

13일, 경북 울릉군 독도 선착장에서 실시된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투표에서 고 김성도 씨 부부가 부재자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2012년 12월 13일, 경북 울릉군 독도 선착장에서 실시된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투표에서 고 김성도 씨 부부가 부재자 투표를 하고 있다.(출처=뉴스1)
 

안타깝게도 그는 독도의 날을 사흘 앞둔 지난 10월 21일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기력이 있는 한 독도에 살면서 일본의 도발에 대응하겠다’ 생전 그가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태풍에 집이 무너져 한때 울릉도에 나가 살기도 하고, 10여 년 전부터 투병생활을 하며 육지의 병원을 오가면서도 언제나 독도로 다시 돌아왔던 그는 79년을 일기로 이제 영원한 독도 지킴이가 됐습니다.

1000톤 급 일본 순시선 몰아낸 청년들 ‘독도의용수비대’

독도를 지킨 민간인들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총 33명의 혈기왕성한 청년들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입니다.

1953년 6.25 전쟁으로 혼란했던 틈을 타 일본이 독도를 차지하려 했을 때, 자발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독도를 지켰던 분들입니다. 일본은 혼란했던 이 시기에 세 차례나 독도 침탈을 감행합니다.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울릉도 출신 홍순칠 씨와 청년들이 주축이 돼 1953년 4월 20일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합니다. 한국전쟁으로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한 틈을 타 일본은 독도에 불법 상륙을 감행합니다.

독도의용수비대의 모습이 담긴 사진.(출처=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누리집)
총 33명의 ‘독도의용수비대’ 모습.(출처=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누리집)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결성부터 독도경비 임무를 경찰에 인계한 1956년까지 일본의 침략에 맞서 독도를 지켜냈습니다. 자금과 무기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면서, 약 3년 8개월간 수차례 계속된 일본의 영토 침범을 격퇴했죠.

특히, 1000톤 급 일본 순시선 3척을 총격전 끝에 몰아낸 일화는 유명합니다. 사실 수비대가 무장하고 있었던 무기만으로 일본 순시선에 맞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가짜 대포를 만드는 등 홍순칠 대장의 뛰어난 기지로 독도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독도의용수비대 33명 중 10명은 임무를 마친 뒤에도 경찰 소속으로 전환해 독도에서 근무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또한 독도 방파제 설치를 건의하는 등 독도를 가꾸고 지키는 일에도 솔선수범했습니다.

1966년 독도의용수비대 청와대 방문 기념촬영 모습 (사진출처=뉴스1)
1966년 독도의용수비대 청와대 방문 기념촬영 모습.(출처=뉴스1)
 

현재는 모두 순직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비록 이들은 잠들었지만, 그 영혼은 아직 독도에 남아 독도를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땅 독도를 위해 평생을 살다간 평범한 영웅들. 이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독도의 운명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의 삶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최종욱
정책기자단최종욱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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