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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국민기자단인 정책기자단이 취재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평창 음악감독 공연, 직접 들어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 양방언 공연 현장 참관기

‘피아노, 키보드, 아코디언, 베이스, 기타, 드럼, 퍼커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태평소.’

이 수많은 악기들이 화음을 만든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번잡스러울까? 아니면 그동안 듣지 못한 최적의 앙상블을 만들어낼까? 적어도 ‘양방언 유토피아 2017’ 콘서트에 온 필자와 관람객들은 ‘가히 최고의 화음을 만들어냈다’며 힘줘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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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블루스퀘어에서 양방언 감독의 평창올림픽 음악 콘서트가 열렸다.
 

나는 원래 악기 및 음악회 같은 분야에 큰 관심이 없었다. 뭔가 악기는 어렵게 다뤄지는 것 같고 악보나 음악 자체도 쉽지만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프런티어(Frontier)’라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주제곡을 유튜브로 듣게 됐다.(유튜브 주소 : https://www.youtube.com/watch?v=Phkk37Ybcxs) 이 곡의 작곡과 편곡은 ‘양방언’ 이라고 하는 재일교포 2세가 담당했다고 설명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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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감독 소개. 음악감독으로서의 뛰어난 면모가 돋보인다.(출처=인터파크티켓 양방언 유토피아 2017 누리집)
 

태평소의 구성진 소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곡이라 생각된다. 동양과 서양의 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경쾌하고 신나는 음은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국제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잘 풀어낸 듯한 느낌이 들었다.

프런티어는 한국적인 음 또한 많이 들어가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양방언 감독의 ‘수작(秀作)’이라고 할 만하다. 국악을 어렵고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인식을 ‘퓨전’이라는 기법으로 잘 떨쳐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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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주제곡 프런티어를 연주하는 양방언 밴드.(출처=KBS)
 

뿐만 아니라, 양 감독은 다양한 OST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활동했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차기 개최지 공연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만큼 대내외적으로 음악성과 실력을 공히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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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유토피아 2017 티켓.
 

이런 양 감독이 ‘양방언 유토피아 2017 - 에코우즈 포 평창(Echoes for PyeongChang)’이라는 타이틀로 음악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뉴스기사를 보자마자, 바로 티켓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 감독이 우리 땅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어떤 선율로 풀어나갈지 무척 궁금했다.

이번 콘서트는 양 음악가의 정기 내한공연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기획됐다고 한다. 이 공연과 평창동계올림픽 앨범에는 양방언 음악가와 뜻을 함께 하는 국내외 여러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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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의 특별게스트와 연주자.(출처=인터파크티켓 양방언 유토피아 2017 누리집)
 

이 공연에 앞서 양방언 감독이 프로듀스한 앨범 ‘양방언 에코우즈 포 평창(Echoes for PyeongChang)’에는 전인권 밴드, 국카스텐 하현우, 송소희, 바버렛츠, 에브리싱글데이,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독특한 주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기타리스트 오시오 코타로, 데파페페 등이 참여했다.(참고=양방언 유토피아 2017 소책자)

특히, 이번 콘서트는 양 음악가 작곡의 ‘에코우즈 포 평창(Echoes for PyeongChang)’을 초연하는 것이라고 해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뭐든지 처음 겪는 건 설레고 기쁜 일이다. 유명 국악인 송소희와 에브리싱글데이도 이번 콘서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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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올림픽 폐막식에서 펼쳐진 ‘아리랑 판타지(Arirang Fantasy)’ 공연 모습.(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85tMUb6Y8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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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금방 지나갔다.(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85tMUb6Y8Q0)
 

양 감독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 공연의 음악감독으로 ‘아리랑 판타지’를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길이 남을 최고의 타이틀곡을 만들기 위해 강원도의 ‘정선아리랑’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고자 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1988 서울올림픽의 공식 주제곡 ‘손에 손잡고’의 크나큰 감동을 가슴 속에 각인하고 있다. 아무쪼록 양 감독이 ‘손에 손잡고’ 에 버금가는, 한국적 정서와 세계 음악의 흐름을 동시에 아우르는 멋진 곡을 탄생시켜주길 바라며 필자는 콘서트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특별게스트 이외에도 국내외 연주자로 구성된 양방언 밴드는 총 14인조로 구성돼 있다. 양방언 밴드는 다양한 악기들을 가지고 동서양 악기 특유의 ‘넘나듦’으로 우리 국민, 나아가 세계인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앵콜공연을 제외하고는 촬영이 엄격히 금지돼 있어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예정에 없던 앵콜공연(프런티어)으로 피날레를 장식해줘 더욱 감동적인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진으로만 담을 수 없었던, 2시간에 걸친 양방언 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필자가 느낀 생각을 진솔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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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하모니를 내고 있는 양방언 밴드의 공연 모습.
 

환상적인 동/서양 악기의 ‘넘나듦’
각기 다른 동,서양 악기들의 조화는 ‘올림픽의 정신’을 묘사하는 듯했다. 조화와 화합이 공존하는 시간. UN에서 올림픽 기간만큼은 전쟁과 갈등을 멈추자는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한 정신을 우리는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서로 다른 종류의 실이 교차하고 묶이는 것처럼, 기타 소리와 퍼커션 연주, 태평소 연주의 환상적인 앙상블은 잘 섞이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잘 비벼진 비빔밥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빔밥의 재료는 중요하지 않다. 잘 섞어내는 손놀림과 어울림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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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이 다양한 버전으로 발현돼 있다.(출처=멜론 누리집)
 

정선아리랑의 다양한 해석
양 감독은 정선아리랑을 여러 관점에서 해석했다. 록 버전, 독특한 주법의 기타연주 버전, 정선아리랑 엮음아라리, 독창, 피아노, 마림바 버전 등으로 다양하게 편곡했다. 아리랑을 이렇게까지 깊게 분석한 작업은, 양 감독 입장에서도 무척 지난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날 특별게스트로 등장한 에브리싱글데이의 ‘Go! ARARI 와 송소희의 ‘정선아리랑 다리 건너 닿기를’, 오시오 코타로의 ‘KUON JeongSeon Arirang Variation’은 정선아리랑이 ‘이렇게 흥미롭게 바뀔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에브리싱글데이의 노래는 예전의 윤도현밴드, 버즈의 신나는 응원가처럼 연신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송소희 독창 때는 눈을 감고 소리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들었다. 필자는 송소희의 정선아리랑이 너무나도 구슬퍼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오시오 코타로의 연주도 아주 돋보였다. 오픈 튜닝과 태핑 주법을 구사하는 독특한 기타 편곡과 타법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어 인사연습을 꽤 오래 한듯한, 관객들을 향한 한국어와 반듯한 매너가 아주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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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타리스트 오시오 코타로와 협연하고 있는 양방언 밴드.
 

웅장한 음악으로, 평창에 세계인 맞이하기
양방언 밴드의 현악기는 한국인 연주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연주한 정선아리랑도 아직까지 그 여운이 남아있다. 콘서트 마지막에 연주된 에코 평창과 프런티어로 피날레가 장식됐다. 평창은 이제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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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감독의 에코우즈 포 평창(ECHOES FOR PYEONGCHANG).(출처=멜론, 엔돌프뮤직)
 

이번 양방언 감독 콘서트는 왜 음악 하나가 세계인들을 하나로 모으고 감동을 선사해주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콘서트였다고 자부한다. 하나의 특정 악기가 아닌 정말 다양한 동/서양의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고 어쿠스틱 기타, 재즈, 록,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진 결정체인, ‘에코우즈 포 평창(Echoes for PyeongChang)’이 평창, 대한민국, 나아가 북한과 세계 곳곳에 메아리쳐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 또 세계인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화합올림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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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전형wjsgud2@naver.com
제 17-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전 형입니다. 외교, 통일,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어교육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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