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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국민기자단인 정책기자단이 취재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탈 꿈꾸는 두 여자, 바다부채길을 가다

[와! 여름이다 ⑧] 올해 6월 1일 일반인에 개방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여행기

일탈을 꿈꾸는 두 여자가 뭉쳤다. 멋진 일탈을 꿈꾸는 두 여자의 여행 코스 짜기는 요구 조건이 은근 까탈스럽다. 비경이 멋진 바다와 산림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힐링을 겸한 일탈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로드를 미리 가보고 싶다는 그녀들에게 딱 걸린 여행지가 바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다.

강릉 썬크루즈.
강릉 썬크루즈.
 

바다가 있고 숲이 있고 평창로드 중 하나인 바다부채길~ 이보다 더 좋은 여행지는 없다며, 꿈에 부푼 일탈을 감행하기 위해 새벽 버스를 탄 두 여자의 일탈, 함께 동행을 해보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안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안내.
   

2,300만 년 전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해 온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지난 6월 1일,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정동진 인근에 위치한 이 길은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으로 일대가 천연기념물(제437호)로 지정돼 있다. 총 길이는 2.86㎞다. 특히 그 동안 군사적 목적 등에 따라 개방하지 않았던 곳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가는 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가는 길.
 

정동진의 부채 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이 바다를 향해 마치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상악화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통제가 되는 곳이기 때문에 떠나기 전 아침에, 탐방로 개방 여부를 미리 알아보고 출발하는 게 좋을 듯하다.

일탈을 꿈꾸는 두 여자 맘껏 즐기라고 하늘이 도왔나, 오전부터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바다부채길에 살포시 첫발을 디딜 수 있었던 것에 매표소 직원은 운이 좋다고 했다. 한껏 들뜬 그녀들은, 세상을 다 얻은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2,300만 년 전 동해 탄생의 비밀 속으로 퐁당~

정동에서 바다부채길로 들어서는 숲길.
정동에서 바다부채길로 들어서는 숲길.
 

바다부채길에 들어서기 전, 미리 화장실 볼일을 보고 출발해야 한다. 해안 산책로 내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다. 탐방하려는 여성분들, 특히 주의할 점은 멋 부린다고 뾰족구두(하이힐) 신는 건 금물. 자칫 맨발로 걸어야 하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바다부채길.
바다부채길.
 

썬크루즈가 있는 정동(매표소)에서 출발해 투구 바위, 부채 바위, 전망대, 심곡항(매표소) 코스를 돌았는데, 이 코스가 힘들이지 않고 여유롭게 비경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꿀 코스이다.

운동도 겸해서 해안 산책로를 산책하고 싶다면 반대로 심곡 매표소에서 정동으로 향하면 된다. 계단이 오르막 코스라 멋진 비경을 구경하면서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을 제대로 하게 될 것이다.

바다부채길 해안 산책로.
바다부채길 해안 산책로.
 

아름다운 비경과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 동해가 주는 매력은, 너울대는 파도만큼이나 심하게 여심을 흔들어 놓는다. 어디 여심뿐인가? 강철 가슴 무딘 남심도 여지없이 마구 흔들어대 지나치는 사람들이 마치 오랜 지인처럼 서로서로 인생샷을 찍어주게 되는 곳이다.

바다부채길을 걷다 보면 경고문이 많이 눈에 띄는데, 군사 중요시설이 곳곳에 있어 무단출입, 사진 촬영, 시설물 훼손을 하면 군형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되므로 주의하시길 바란다.

투구 바위.
투구 바위.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며 해안산책길을 걷다 보면, 투구 바위를 만나게 된다. 투구 바위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투구를 쓰고 있는 듯한 형상인데, 마치 투구 쓴 장군의 모습처럼 보여 예로부터 투구 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과 관련된 ‘육발호랑이(발가락이 여섯 개인 무서운 호랑이)의 내기두기’ 설화가 얽혀있다. 사람들은 투구 바위를 보고 강감찬 장군이 바다와 우리나라를 왜군으로부터 지켜준다고 여겼다고 한다.

투구 바위를 보며 얼마 전에 본 영화 군함도가 떠올랐다. 설화 속 사람들의 바람처럼, 강감찬 장군이 대한민국 영토를 굳건하게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절로 들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해안 산책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해안 산책로.
 

바다부채길은 연인이 사랑을 약속하며 걷기 좋은 힐링 코스이기도 하지만, 혼여(혼자만의 여행)로 조용히 사색에 잠겨 생각 정리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코스마다 흘러나오는 클래식,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 새소리는 그 어느 유명 오케스트라가 멋진 연주를 하더라도 자연이 연주하는 하모니는 가히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부채 바위.
부채 바위.
 

바다부채길은 천혜의 비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전망대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는, 한 폭의 동양화보다 더 멋진 절경이라 탄성이 절로 나온다.

심곡항이 보이는 바다부채길.
심곡항이 보이는 바다부채길.
 

심곡항이 가까워지면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빨간색 등대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하다. 색감 고운 빨간색 등대가 보일 즈음, 바다부채길을 벗어나야 한다는 아쉬움에, 오던 길을 되돌아 다시 썬크루즈가 있는 정동 쪽으로 발길을 돌릴까 고민하게 된다.

답답한 도심으로부터 훌쩍 벗어나고 싶은 날, 혼자 와서 왕복 트레킹을 해보겠다고 마음속으로 찜….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바다부채길을 내려와 심곡항에 이르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염원하며 여름 휴가지로 평창로드를 선택해도 후회 없는 힐링 여행이 될듯하다. 다음엔 평창 그린로드, DMZ 평화로드, 강원도 구석구석 먹방로드를 해 보겠다는 또 다른 일탈을 꿈꿔본다.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인생 여행으로 남았다!’ 라는 슬로건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푸른 바다와 우거진 숲을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길을 나섰는데, 인생샷 제대로 남기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인생 여행이 되었다.

 



구애란
정책기자단|구애란ren0704@naver.com
고인 물이 되기 싫어서 늘 흐르는 물이 되고자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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