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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국민기자단인 정책기자단이 취재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책 읽는 사회, 마음 살찌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서재’ 마지막 북콘서트 현장 취재기

지난 9일 오후 5시 광화문1번가에서 시민이 채우는 ‘대통령의 서재’ 책 이야기 한마당이 펼쳐졌다.

종일 오락가락하는 세찬 빗줄기가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 무대에 드리워진 천막을 뚫을 기세였다. 하지만 ‘대통령의 서재’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폭우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빈 자리없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대통령의 서재> 북콘서트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
‘대통령의 서재’ 북콘서트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
 

3주 연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의 서재’ 마지막 북콘서트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지 궁금했다.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에서 주관한 이번 북콘서트는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는 시민들의 발표 시간이었다. 사전에 SNS를 통해 신청한 총 22명의 청소년, 시민이 차례대로 무대에 나와 대통령께 추천드리는 책과 추천 이유, 인상적인 구절을 발표했다.

2부는 주관 단체의 발표 시간이었다. 광화문1번가 ‘대통령의 서재’를 운영하는 동안 전국 각계각층의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께 추천한 책들을 분류해서 발표했다.

3부에서는 대한민국이 책 읽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1부에서 처음 발표를 한 여주 독서동아리팀은 주로 중, 고등학생들이 많았다.

1부에서 발표하는 국민들
1부에서 발표하는 시민들.
 

여주 자연농고 1학년 황인경 양은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추천하면서 ‘일평생 불평않고 살아가는 나무도 있는데 어차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아닙니까?’란 구절을 인용했다. 

여강고 1학년 김우리 양은 교사 박일환이 쓴 시집 ‘학교는 입이 크다’를 추천하면서 청소년의 학교 생활이 힘들다고 했다. 김양은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고, 더 높이 날 수 있게 발걸음판이 되고 싶다’란 구절을 인용했다.

여강고 정혁원 선생님은 ‘불편해도 괜찮아’를 추천하면서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인권을 언급했다. 학교에서 이 책으로 토론수업을 했을 때 성소수자 편견이 심했던 여학생이 성찰의 계기가 되었다면서, 책이 지닌 힘은 위대하다고 했다. 정 선생님은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라’란 구절을 인용했다.

20년간 사람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는 김동헌 선생님은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씨’를 추천했다. 어르신들을 뵙게 될 때면 자신을 퇴물이라고 여기는데, 누구나 멋지고 치열하게 살았다며 위안을 받는 책이라고 했다. 김선생님은 ‘가볍다. 너무 가벼워서 걱정, 근심을 내려놓아서’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대통령의 서재> 북콘서트 안내문
‘대통령의 서재’ 북콘서트 안내문.


이어서 어린이책시민연대 소속 선생님들이 대통령께 추천드리는 책을 들고 나왔다.

한승용 선생님은 ‘나를 찾아가는 깨달음의 이야기’를 추천하면서 전 인류가 공동으로 추구할 가치를 지구라고 했다. 평화로운 지구촌 시대를 열어가야 공존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그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임성빈 명예교수는 자신이 쓴 책 ‘빛의 환타지아’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준다고 했다. 

2부에서 발표하는 사회자
2부에서 발표하는 사회자.

1부에서는 청소년과 시민이 책을 추천하면서 참신한 정책 제안을 하기도 했다.

“산림휴양지에 책을 들고 가서 읽고 좋은 구절을 엽서에 적어서 응모하면 산림휴양지 입장료를 절반으로 인하해 주는 정책을 시행해 달라.”
“교복 이외에 날씨나 기분에 따라서 겉옷을 추가로 입을 수 있게 해 달라.”
“청소년이 정작 원하는 책을 읽지 못하니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독서기록제를 폐지해 달라.”
“일반 가정이 기증한 책을 빈곤층에게 제공하고, ‘책의 날’을 지정해서 국민 모두가 책을 읽게 해 달라.”

2부 국민이 추천하는 책 예시
2부 국민이 추천하는 책 예시.

2부에서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의 안찬수 사무처장은 각 분야별 추천도서를 발표했다.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은 그동안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를 시작으로 북스타트, 학교도서관 등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이다.

3부에서는 어린이책시민연대 김영미 정책지원부장이 대통령께 정책을 제언했다.

김영미 부장은 먼저 “누구든 어디서나 무엇이든 읽을 권리가 있다. 그것이 독자의 권리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3부에서 대통령께 드리는 제언
3부, 대통령께 드리는 제언.
 

김영미 부장은 “독서는 의무가 아니라 권리다. 모두에게 소외되지 않는 독서 정책이 필요하다. 작가의 의도나 정답을 찾기가 아닌 독서여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도서관의 안정적 지원, 도서관에 정규 사서 배정, 근무 환경 보장 등을 요청했다.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교사에게 교육과정 결정권 부여,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을 활용한 독서활동, 학교도서관의 사서 교사 정규직화, 다양한 학습자료 비치, 독서동아리 활동의 자율화 등을 요청했다. 

대한민국이 책 읽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북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전 국민이 대통령과 함께 책 읽는 사회가 된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았다. 책을 마음의 양식이라 하는데, 다들 마음이 살찌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화문1번가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5월 25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7월 12일까지 국민정책제안과 대통령의 서재, 국민마이크, 열린포럼 등 다양한 형태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했다.

앞으로 국민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하나씩 실현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국민이 진정성있게 소통하는 열린 사회로의 대한민국이 자리매김할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2017.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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