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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어먹기 힘들다는 청년예술인의 역발상

[청년이 청년에게 ④]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000간(공공공간)’ 신윤혜·홍성재 대표

2016.8.2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참 다양합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여기, 흔히 말하는 정통 취업의 길에서 약간 비껴나,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청년의 마음은 청년이 가장 잘 알겠지요. 그들이 이 시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답니다. 그들의 얘기 한 번 들어보실까요? <편집자 주>

예술하면 뭐 먹고 살죠? 고민하던 예술전공 청년들이 움직이고 있다. 요즘같이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매일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예술청년들의 발상은 항상 이슈가 된다. 그 중 ‘사회적 가치’를 ‘예술’과 합쳐  색다른 도전을 한 청년들이 있다고 해서 만나고 왔다. 서울 창신동에서 예술을 이용한 청년 창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000간(공공공간)’의 두 대표, 신윤혜, 홍성재 대표다.

000간에서는 지역의 봉제 장인들과 함께 제작한 의류 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제로 백, 제로 앞치마, 제로 셔츠 등이 주요 제품이다. 

청년들의 열정이 숨쉬는 000간.
청년들의 열정이 숨쉬는 000간.

 

창신동의 예술가들 000간.
창신동의 예술가들 000간.

Q. 땡땡땡간? 공공공간? 뭐라 읽어야 하나? 그리고 의미는?

A. 000간(공공공간)은 ‘공감’, ‘공생’, ‘공유’ 라는 키워드를 모아 만든 플랫폼(공간)을 의미한다. 즉, 예술과 지역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같은 존재가 되길 원하는 공공공간만의 색과 젊은 예술가의 개성을 담고 싶었다. 

000간 맴버들.
000간 맴버들.

Q. 000간이 다른 창업과 좀 더 다른 색깔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우리 젊은 청춘들, 그 중에서도 예술을 전공하는 청년들은 항상 예술가로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고, 스스로에게도 지속 가능한지를 고민한다. 청년으로서  같은 고민을 하던 우리는 이 고민을 시작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됐고 ‘지역문화플랫폼’이라는 색을 가지게 되었다.

Q. 000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무엇인가?

A.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소셜 디자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 이유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잉여 자원을 원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자원들을 재활용하고, 리사이클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7월 29일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린  ZERO 프로젝트 또한 ‘낭비 없는 삶’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입지 않는 옷과 소품을 가져와 최소한의 재료들로 실내공간에서 가능한 마켓을 만들었다. 서로의 잉여물을 교환하면서 관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000간만의 가치상승과 소통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000간 신윤예(왼쪽), 홍성재 대표.
000간 신윤혜(왼쪽), 홍성재 대표.

Q. 청년창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과거와는 일하는 형태가 달라졌다. 정확히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 이상 과거의 대기업이 수용할 수 있는 고용의 방식은 유효하지 않다. 그렇다면 더 적극적으로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대도시를 오가며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다. 어찌보면 지금 시기에 새로운 기회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Q. 000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비결은?

A. 많은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 청년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부분이다.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체계를 가지고 가는 000간의 2가지 성공요인 중 첫 번째는 희생이 아닌 서로를 보완해가는 관계설정이다.

사회를 위한 사명감으로만 사회적기업을 한다면 개인이 희생하는 관계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지속성에 부담이 생긴다. 000간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이 꼭 필요했다. 그렇게 창신동의 봉제공장들과 함께 협력을 시도하고, 제품생산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는 관계를 만들어 갔다.

 번째, 활동가가 되는 것이다. 000간은 삶의 현장에서 관찰을 통해 바라본 문제를 다각적으로 고민하며 마을회의나 커뮤니티 운영위원회에 활동가로 참가하고 있다이렇게 활동가로서의 진정성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되고, 긴 시간 천천히 네트워킹을 쌓아가는 것, 이것이 기존의 공공미술과 000간의 가장큰 차이점이자 핵심 성공요인이다.   

000간 제품전시 일부.
000간 제품전시 일부.

이러한 진취적인 000간은 두 대표의 열정처럼 뜨거운  하반기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예술가들과 지역 봉제공장 기술자들이 협력해서 만드는 윙윙마켓’과 함께 지속가능한 패션 네트워크 활동의 일환으로 패션쇼에 참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리빙제품 박람회인 메종&오브제 파리에도 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지역 산업과 크리에이터들이 지속적으로 코워킹 할 수 있는 공간을 동대문 패션타운의 비워진 공간을 활용해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청년 디자이너, 청년 크리에이터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봉제공장 간판제작, ‘거리의 이름들’ 프로젝트.
봉제공장 간판제작, ‘거리의 이름들’ 프로젝트.

000간 전경.
000간 전경.

000간에게 창업이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혁신가들을 모아내고 이를 조직화하는 것이다.

열정과 진심으로 뭉친 청년들, 000간의 행보에 앞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색다른 창업멘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고운
정책기자단박고운trenteavril0430@naver.com
글쓰는 플로리스트 :)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한량 , 박고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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