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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국민기자단인 정책기자단이 취재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개막 한 달 여수엑스포, 그 매력을 낱낱이 파헤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특집 (16)] 여수엑스포 개막 한 달

[전남 여수] 전 세계 100여 개 국가가 참가한 세계인의 축제 여수세계박람회가 어느덧 개장 한 달째를 맞고 있다. 휴일이었던 지난 5월 27일, 석가탄신일에는 최초로 하루 관람객 11만 명을 돌파하면서 날이 갈수록 인기몰이 중이다.

지금까지의 세계박람회는 주로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엑스포는 그런 최첨단 과학기술의 향연이라는 공식이 성립돼 있었다. 그러나 그 공식을 과감히 탈피한 것이 바로 이번 여수세계박람회이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역대 세계박람회들과는 달리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첨단 과학기술이 아닌 친환경기술, 미래 환경에 대한 성찰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에서부터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여수박람회는 이 밖에도 곳곳에 보이지 않는 매력들을 많이 감춰두고 있다. 개막 한 달을 맞아 이 매력들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우선, 여수엑스포 전시회장 전 지역을 아우르는 ‘와이파이’는 IT강국 대한민국의 강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여수엑스포만의 자랑이다. 여수엑스포의 주관통신사업자인 KT는 박람회장을 비롯해 내외국인 행사 관계자 숙소인 엑스포타운, 여수 시내 및 공항 등에 빈틈없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G 용량을 기존 대비 17배 증설했다. 게다가 박람회장과 진입도로 등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3G 기지국 23개, 중계기 88개를 추가로 설치해 음성통화 기준 최대 2만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수엑스포장 지도로 전시회장 전 지역에 무료와이파이 들어서 있으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은 와이파이 접속신호가 약해질 것을 대비, 지도에 표기된 각 부분마다 따로 와이파이신호를 만들어 전시회장 어디서도 원활한 무선인터넷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사진 - 여수엑스포)
여수엑스포장 전시회장 전 지역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은 와이파이 접속신호가 약해질 것에 대비, 지도에 표기된 각 부분마다 따로 와이파이신호를 만들어 전시회장 어디서도 원활한 무선인터넷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사진=여수엑스포)

또 박람회장 내에 종합상황실과 서비스 데스크를 오픈해 행사 기간 중 통신 부문에서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30여명의 통신 분야 전문요원을 배치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24시간 통신지원을 하고 있다. 게다가 SK텔레콤은 엑스포 준비 단계부터 여수시 일대를 ‘LTE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완벽하고 촘촘한 LTE망을 구축했으며, 여수 현지와 지역본부 및 본사 N/W관리센터로 이어지는 ‘여수엑스포 특별소통본부’를 운영해 무결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를 누구보다도 자주 쓰고 있다는 여수엑스포 자원봉사자 김윤지(22)양은 “상당히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를 엑스포장 어디에서도 쓸수 있다는 건 여수엑스포만의 상당한 강점인 것 같다.”며 “주요 인기관을 관람하려면 적어도 한두 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 동안 와이파이 덕분에 심심치 않게 많은 걸 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장점은 편리한 교통이다. 여수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여수 시내버스는 행사 기간 동안 모두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무료운행 외에도 여수 시내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셔틀버스는 시내, 웅천, 어항단지, 둔덕, 손양원목사 유적지, 향일암 관광지, 모사금 해수욕장, 중흥 삼동, 구 덕양역 등을 순환한다. 여수시는 여수 시내버스회사(75억), 셔틀버스(매달 1천만 원)을 지원해 시내버스 및 셔틀버스 총 794대를 운행하고 있다.

여수시가 엑스포 행사기간(5월12-8월12)90일 동안 시내버스 및 셔틀버스를 무임승차 하고 있어 여수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은 이동에 돈한푼 안들이고도 여수시내를 여행할 수 있다.
여수시는 엑스포 행사기간(5월 12일~8월 12일)인 90일 동안 시내버스 및 셔틀버스를 무료 운행하고 있다. 버스 안에 설치된 승차 단말기에 ‘시내버스 무료운영’이라는 가림막이 씌어져 있다.

그런가 하면 여수엑스포 전시회장과 바로 맞닿아있는 ‘여수엑스포역’ 덕분에 서울 및 수도권에서 여수엑스포장까지 3시간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편리한 교통 덕분에 엑스포에 올 생각을 하게 됐다는 이재영 씨는 “여수엑스포역과 엑스포 전시장이 바로 붙어 있어 찾아오기가 상당히 편했다.”며 “여수엑스포를 온 김에 여수 시내를 관광할 계획이었는데 여수 시내버스도 모두 무료운행이라니 계획했던 예산보다 훨씬 더 적게 들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여수엑스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숨은 장점으로 다양한 거리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국제관과 주제관, 공연장 등 여수엑스포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공연이 매일 열리기 때문에 여수엑스포를 관람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공연 스케쥴부터 확인할 것을 권한다.
특히, 조직위측은 최근 개막 한 달을 맞아 ‘거리공연 시즌2’를 선보이고 있다. 관람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편성된 2차 거리공연팀은 ‘시르코악티보’, ‘컴퍼니 위드 볼스’, ‘판줄’, ‘야베료’, ‘갯돌’, ‘고도’, ‘아마루’, ‘달걀귀신’ 등으로 여수엑스포의 새로운 명물로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일매일 다채로운 주제의 공연으로 가득찬 여수엑스포는 길거리 공연만으로도 여수엑스포에 올만한 가치가 있다.
매일매일 다채로운 주제의 공연으로 가득 찬 여수엑스포는 길거리 공연만으로도 한 번 와볼 만한 가치가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시르코악티보’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국제관 네덜란드 전시관 앞에서 열리는데 우스꽝스러운 연기와 몸짓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5미터 높이의 장대에 매달려 코믹 서커스를 펼치는 ‘시르코악티보’ 팀은 관객 참여형 공연을 통해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코믹 마임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6월 1일부터 시작된 ‘시르코악티보’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국제관 네덜란드 전시관 앞에서 열리는데 우스꽝스러운 연기와 몸짓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5미터 높이의 장대에 매달려 코믹 서커스를 펼치는 ‘시르코악티보’ 팀은 관객 참여형 공연을 통해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코믹 마임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여수엑스포)

여수엑스포는 이처럼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지만 많은 관계자 및 관람객들이 그 중 최고로 꼽는 장점은 바로 ‘자연을 생각하는 엑스포’라는 점이다.

특히, 엑스포장이 위치한 여수 연안의 바다는 여수시의 수 년간의 노력 끝에 속이 비칠 정도로 맑은 청정바다로 탈바꿈했다. 드넓은 전시회장을 오가며 만날 수 있는 여수의 청정바다는 하나의 휴식공간이 되어줌과 동시에 여수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여수엑스포는 자연을 접하기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친환경 에너지가 놀이가 되는 ‘에너지 파크’는 700가구의 전력을 동시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인 에너지 생산 시설과 에너지 미로 게임, 자전거 물대포, 재활용 로켓 등 다양한 에너지 활용 아이템을 직접 운용해볼 수 있는 에너지 체험 시설로써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수엑스포장이 위치한 여수연안 바다는 여수시의 수년간의 노력 끝에 속이 비칠 정도로 맑은 청정바다로 탈바꿈 했으며 전시회장 한켠에서 볼 수 있는 여수의 청정바다는 여수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있다.
속이 휜히 비치는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여수엑스포는 바다를 주제로 한 엑스포답게 앞으로의 바다환경에 대한 여러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 청정바다를 물려주기 위한 ‘여수선언’ 서명 캠페인도 그 중 하나이다.

여수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의 서명을 받던 자원봉사자 김태규(22) 군은 “시민들이 여수선언에 서명함으로써 앞으로 여수엑스포가 끝나도 여수선언을 통해 청정 바다를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거라 믿음을 공유한다.”며 “여수엑스포를 찾는 분들은 많이 보고 즐기고 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잠깐의 시간만 내서 여수선언 서명은 잊지 않고 꼭 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품도 나눠주며 적극적으로 여수선언 서명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서명인 만명을 돌파하며 시민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수선언 서명 캠페인 진행 모습. 지난 3일 기준으로 서명인 만명을 돌파하며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수엑스포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부산에서 왔다는 김복례 씨는 “수도권에서는 KTX가 바로 엑스포로 연결되지만, 부산에서 여수까지는 교통편이 많이 없어서 찾아오는 데 많이 힘들었다.”며 “특히 기차는 환승을 해야되고,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버스에 비해 돈도 더 많이 들고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비단 부산뿐만 아니라 경상도에 위치한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여수엑스포까지 가는 교통편에 많은 불편함으로 겪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개선방안은 좀처럼 나오지 않아 관람을 막는 큰 장벽이 되고 있다. 한 관람객은 “부산 고속버스터미널 및 시외버스 터미널에선 주말기준으로 며칠 전부터 미리 예매해놓지 않으면 여수행 버스표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했다.

부산 고속버스터미널 및 시외버스 터미널에선 주말기준며칠 전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여수행 버스표는 구하기는 정말 힘들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과는 달리 경상도 지역에서의 여수의 접근성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부산 고속버스터미널 및 시외버스 터미널에선 주말기준으로 며칠 전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여수행 버스표는 구하기는 정말 힘들다.

여수엑스포장 내의 높은 물가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여수엑스포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던 김미진(24)양은 “여수엑스포장 내 물가가 좀 많이 높은 것 같다.”며 “여수엑스포 자원봉사자가 하루 받는 일비는 1만 원인데, 이 1만 원으로 엑스포장 내에서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념품 가게의 작은 인형 하나가 8천 원, 비싼 건 1만2천 원이고, 도시락 하나도 보통 6천 원~8천 원이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도시락가격의 두 배다. 그 흔한 500ml 생수 한통도 1천 원이나 한다.”며 여수엑스포 내에 물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숙박의 경우 문제가 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엑스포 주변의 숙박업소 바가지 영업은 여전하다.”며 “엑스포측에서 감시하고 있다곤 하지만 적발되면 여수엑스포 지정 숙박업소라는 타이틀만 압수할 뿐 별다른 징계가 없어 관람객들에 대한 바가지를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분수를 보고 즐거워 하는 어린이들이 인상적이다. 지금의 사진처럼 분수를 보고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노인들, 서서 분수를 지켜보는 젊은이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수엑스포가 되길 바란다.
분수를 보고 즐거워 하는 어린이들이 인상적이다.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어르신들, 지켜보는 젊은이들 모두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여수엑스포가 되길 바란다.

여수엑스포가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에겐 청정바다와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젊은이들에겐 세계속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어르신들에겐 개발도상국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산업강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번 여수엑스포는 전시 외에도 다양한 장점들로 인해 날이 갈수록 더욱 그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좀더 성공적인 엑스포를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여망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일 것이다. 지금가지 나온 문제점들을 종합해 하루 빨리 개선책을 마련하고, 역수엑스포만이 가진 강점은 더욱 크게 부각시켜 남은 기간 좀더 완성도 높은 엑스포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정책기자 오준혁(대학생) junhenk@nate.com
 
20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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