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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옆,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국내 최대규모 푸드트럭 축제 ‘서울 푸드트럭의 날’ 현장 취재기

2017.11.13

최근 청년들의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푸드트럭’이다. 서울 지역에는 밤도깨비 야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축제 및 행사에 푸드트럭 존이 마련된 모습을 쉬이 볼 수 있다. 또한 푸드트럭 창업을 컨설팅하는 TV 프로그램이 연일 이슈가 되면서 푸드트럭은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17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2017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러한 푸드트럭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푸드트럭들이 꾸리는 축제의 장인 ‘서울 푸드트럭의 날’이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직접 ‘서울 푸드트럭의 날’ 현장을 방문해 푸드 트럭의 먹거리를 즐기고, 푸드트럭을 창업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두를 위한 축제 ‘서울 푸드트럭의 날’  

많은 푸드트럭들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많은 푸드트럭들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지난 11월 5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진행된 ‘서울 푸드트럭의 날’은 푸드트럭 단일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였다. 직접 찾은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푸드트럭들이 장관이었고, 각 푸드트럭에서 화려하게 만들어지는 음식들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컨셉의 푸드트럭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콘셉트의 푸드트럭들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우리나라에 노점이 아닌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할 수 있는 푸드트럭이 등장한 것은 2014년 법 개정을 통해서였다. 처음에는 법제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어 크게 활성화가 되지는 못했지만 최근에는 어느 정도 합의점이 생김에 따라 점차 많은 곳에서 푸드트럭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 ‘서울 푸드트럭의 날’ 역시 지난 5월 푸드트럭 상인들과 서울시장과의 간담회에서 푸드트럭의 날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진 후, 여러 준비 끝에 마련된 것이라 더욱 그 의미가 깊었다. 

20% 할인과 수익금 기부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
20% 할인과 수익금 기부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이번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에는 이틀에 걸쳐 다양한 메뉴의 푸드트럭 100대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푸드트럭 축제가 만들어졌다. 또한 푸드트럭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취지에 맞게 행사기간 동안 푸드트럭 음식들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인기가 높은 푸드트럭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인기가 높은 푸드트럭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선진(26, 학생) 씨는 “평소에도 푸드트럭을 좋아하는 편이라 밤도깨비 야시장에도 자주 방문했었는데, 사실 푸드트럭의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서울 푸드트럭의 날에 참여한 곳들은 20% 할인이 들어가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보기에도 맛깔스러운 푸드트럭의 음식들
보기에도 맛깔스러운 푸드트럭의 음식들.
 

또한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 후에는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여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데 활용하기로 해, 푸드트럭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기부로써 되갚는 훈훈한 행사라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여러 푸드트럭에서 나눔 행사에 참여한다는 스티커를 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푸드트럭을 즐겼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푸드트럭을 즐겼다.
 

그 밖에도 단순한 행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푸드트럭 창업에 관심이 있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창업컨설팅부스도 설치 운영됐다. 푸드트럭 창업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이 이뤄져 호응을 얻었다.

열정을 다해 음식을 조리하는 청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열정을 다해 음식을 조리하는 청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컨설팅에 참여한 최현규(29, 예비창업자) 씨는 “푸드트럭이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고 주변에 푸드트럭 창업을 한 친구가 있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컨설팅을 받아봤다. 푸드트럭은 소규모 자본을 가지고도 창업이 가능하고, 아이템에 따라 큰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어서 많은 관심이 갔다.”며 “컨설팅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자본 규모와 성공을 위한 요건들을 들을 수있어 좋았다. 더 착실히 준비해서 창업에 도전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진행됐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진행됐다.
 

추가적으로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에서는 여러 공연 팀의 개성 있는 공연과 버스킹,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 등 푸드트럭과 문화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현장을 찾는 많은 시민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양혜경(37, 주부)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강공원에 왔는데 푸드트럭들이 잔뜩 있어서 행사를 찾게 됐다. 여러 공연들도 있고 많은 음식들이 저렴하게 판매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조금 아쉬웠지만 포장마차 생각도 나서 재미있게 즐긴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첫날 구매한 푸드트럭의 음식들
첫날 구매한 푸드트럭의 음식들.
 

간단히 현장스케치를 갈음하고 푸드트럭의 음식들을 구매했다. 첫날에 즐긴 푸드트럭의 음식은 떡볶이와 뜨끈한 어묵, 그리고 규카츠와 커리 부어스트 등의 음식들로 지인들과 함께 테이블에 둘러 앉아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맛깔진 음식들과 추운 날씨를 잊게 하는 뜨끈한 어묵국물이 기분 좋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다만 행사 장소가 한강 주변이다 보니 음식들이 금방 식어버리는 단점이 있어 살짝 아쉬웠다.  

청년에게 직접 들어본 푸드트럭 창업의 길

서울 푸드트럭의 날 둘째날 다시 행사장을 찾았다
서울 푸드트럭의 날 둘째 날에 다시 행사장을 찾았다.
 

서울 푸드트럭의 날 둘째 날에 다시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 스케치를 위해 밤에 찾았던 첫날과는 달리 이번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을 방문해 푸드트럭을 창업하고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장을 찾았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장을 찾았다.
 

맑은 날씨와 따뜻한 햇살 아래 50여 대의 푸드트럭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행사장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몰려 오픈을 준비 중인 트럭들을 찾아 주문을 먼저 하거나, 일찍 오픈한 트럭들에서 음식을 구매하고 있었다. 오히려 추운 날씨의 밤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몰리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손님이 몰려 활기를 띄기 시작한 행사장
많은 손님이 몰려 활기를 띄기 시작한 행사장.
 

김영수(34, 자영업) 씨는 “푸드트럭을 오픈하고 여러 행사에 참여해봤는데 오롯이 푸드트럭만을 위한 축제는 처음이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참여했다. 밤새 재료를 준비한만큼 많은 분들이 음식을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또한 이번행사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이 제공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 때문에 음식을 파는 우리도, 구매하는 고객들도 모두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해준 이은철 씨의 푸드트럭
인터뷰에 응해준 이은철 씨의 푸드트럭.
 

이어 ‘욜로 에그 트럭(Yolo egg truck)’을 창업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은철(30, 자영업)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은철 씨는 “푸드트럭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분야였고, 접근이 용이한 요식업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의 힘으로 요식업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한 분야의 음식을 계속해서 만들다보면 누구보다 맛있게 만들 수 있으리란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Yolo egg truck의 이은철 씨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욜로 에그 트럭의 이은철 씨.
 

또한 그는 “에그 베네딕트를 주 메뉴로 고른 것은 단순하게 스스로 계란이 들어간 요리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재료 선정과 신선도 유지, 소스와 메뉴 준비까지 모든 과정에 장인정신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욜로 크런치와 베이컨 웨지 프라이도 특제소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푸드트럭 청년창업자 이은철 씨
행사장에서 만난 푸드트럭 청년창업자 이은철 씨.
 

이은철 씨의 말에 따르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열정이 가득한 길이었다. 영업을 하기 이틀 전부터 식자재 마트를 통해 재료를 주문하고, 하루 전 새벽에 신선한 재료를 받아 음식 준비에 들어간다. 소스 제작 과정을 거쳐 밤새도록 혼자 준비했을 때 약 300인 분의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준비된 300인 분도 행사에 참여하면 보통 금방 완판 된다고 하니 푸드트럭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이은철 씨를 응원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이은철 씨를 응원한다.
 

또한 그는 “이번 서울 푸드트럭의 날은 할인과 기부 등으로 좋은 의미가 더해진 행사라 참여하면서도 기뻤다. 또한 행사에서 고객들에게 음식을 판매할 때도 항상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내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줄 때 정말 보람있다. 다만 아직은 푸드 트럭을 위한 판매장소나 행사들이 충분하지는 않다보니 판매를 하면서도 약간의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직접 먹어본 욜로 크런치 정말 맛이 끝내줬다
직접 먹어본 욜로 크런치. 정말 맛이 끝내줬다.
 

그의 말처럼 현재 서울에서 푸드트럭 영업이 허가된 지역은 반포와 여의도 한강공원, 청계천, DDP 등 6개 장소다. 아직은 푸드트럭의 수에 비해 허가된 지역이나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한 행사가 적어 운영이 불안정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둘째날 구매한 푸드트럭의 음식들
둘째 날 구매한 푸드트럭의 음식들.
 

이은철 씨는 “푸드트럭에 대한 여러 시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매주 푸드트럭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나 장소가 마련되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푸드트럭이 참여할 행사가 없을 때 그냥 집에서 쉬게 되는 이들도 많다. 정부의 지원으로 어느 정도의 영업 안정권이 보장된다면 열심히 일해서 머지않은 미래에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나만의 가게를 차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푸드트럭들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본다
우리나라 푸드트럭들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본다.
 

이렇듯 서울 푸드트럭의 날은 푸드트럭을 위한 축제이자, 푸드트럭으로 하루하루 꿈을 벌어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행사였다. 앞으로 ‘서울 푸드트럭의 날’과 같은 행사를 계기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기를 바라본다. 



남혁진
정책기자단남혁진apollon_nhj@hanmail.net
대한민국 정책현장을 누비는 열정 가득한 정책기자입니다. 다양한 정부부처 기자단 경험과 장관상 7회 수상의 경험을 살려, 생생하고 정확한 정책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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