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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크라우드펀딩과 만나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청년의 푸른 꿈 펼치는 마을기업

2017.2.6

최근 정부의 다양한 창업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수많은 청년들이 자신만의 꿈을 품고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 형태도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마을기업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 중 마을기업은 ‘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존의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과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마을기업 그리고 크라우드펀딩

세종시 마을기업
세종시 마을기업 ‘조이클’의 홍영훈 대표.


마을기업이란 마을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자원을 활용, 수익사업을 진행해 안정적인 지역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형태를 말한다. 수익을 창출하는 젊은 기업이라는 점에서는 스타트업과 유사하고, 공익적인 아이템이 많다는 면에서는 사회적기업과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마을(지역)을 중심으로 그 지역의 자원들을 활용한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프레임 팔찌에 대해 설명하는 조이클 홍영훈 대표
프레임 팔찌에 대해 설명하는 조이클 홍영훈 대표.
 

여기서 마을이란 지리적으로 타지역과 구분되는 경계를 가지면서 지역 내부에 상호 이해관계나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된 영역을 뜻하며, 마을 주민의 출자가 총 사업비의 10% 이상이 돼야 마을기업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의사구조 역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꾸려야한다.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은 지역 특화 자연자원, 인적자원, 가공제품, 축제 등 유무형 자원이다. 마을기업에 선정되면 약 2년간 최대 8천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선정지역에 따라 경영컨설팅, 교육, 시설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지난 12월 마을기업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진행됐고, 현재 수상팀에 대한 창업자금이 펀딩 중에 있다.
지난 12월 마을기업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진행됐고, 현재 수상팀에 대한 창업자금이 펀딩을 마쳤다.
 

이런 마을기업들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제1회 행정자치부 마을기업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진행됐다. 해당 대회는 지역공동체 이익을 도모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인 마을기업의 한계를 넘는 신유형의 마을기업 발굴 및 육성 기반 마련을 위하여 서울, 충북, 세종, 경북, 부산, 광주 등 총 6개 지역의 예비 마을기업가와 청년 등이 참여했다.

공모전을 통해 최종 8개의 마을기업 창업 아이디어가 수상팀으로 선발됐고, 자금조달을 위해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http://www.ohmycompany.com/main.php)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마을기업 창업아이디어 수상팀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대회도 진행 중에 있다
마을기업 창업아이디어 수상팀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란,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플랫폼을 통해 일반 대중이 펀딩을 진행 중인 사업 혹은 프로젝트의 자금을 후원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원하는 프로젝트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얻기 위해 일반인들이 각자 돈을 모으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쉬운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대가 없이 지원하는 기부·후원형, 대부업 기반의 대출형, 그리고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비상장 주식이나 채권,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증권형 등이 있다.

그 중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지난달 25일 도입 1주년을 맞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제도 도입 이후 총 121건의 아이디어가 크라우드펀딩에서 180억1,000만 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7,172명이 평균 133만 원 가량 투자했다.

펀딩이 진행 중인 8개의 프로젝트들
펀딩이 진행됐던 8개 마을기업 프로젝트.
 

펀딩을 마친 마을기업의 아이디어는 ▲ 수입주류병 업사이클링 ▲ 낙동강밥차 ▲ 어르신 꽃차 사업단 ▲ 부산감천마을 살리기 ▲ 모의재판으로 위기 청소년 범죄 예방 ▲ 폐자전거 업사이클링 ▲ 크라우드 타운 ▲ 울산 글씨체 개발로 환경문제, 재활용, 마을재생, 노인문제 해결 등 다양한 소셜미션을 해결하는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오마이컴퍼니 프로젝트 기획본부 이소영 주임은 “크라우드펀딩은 기부와 투자의 중간적인 형태로 무작정 정에 호소하여 도움을 원하는 개념이 아니라, 참여시 매력적인 리워드(보상품)를 제공하여 해당 업체의 후원자가 되는 개념이다. 사회적 이슈를 다룬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각 지역을 위한 사회적 가치와 미션을 다룬 프로젝트도 눈여겨볼 만하다.”며 “사회를 위한 일, 혹은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액이더라도 뜻깊은 투자를 해보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폐자전거를 업사이클링하다, 마을기업 ‘조이클’ 

큰 자원낭비이자 환경문제를 가져와는 폐자전거들
큰 자원낭비이자 환경문제를 가져오는 폐자전거들.
 

이런 마을기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세종시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행정자치부 마을기업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조이클’을 방문했다.

마을기업 ‘조이클’은 지역 내 방치된 폐자전거들에 초점을 맞춘 아이템을 갖고 있다. 조이클의 홍영훈 대표는 “개척교회 목사이면서 평일에 고물상을 운영하는 아버님의 일을 돕던 중 2~5천 원 수준에서 처리되는 폐자전거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런 폐자전거를 어떤 방법으로 활용해 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폐자전거를 활용해 만든 자전거 주인 인식표를 설명하는 홍영훈 대표
폐자전거를 활용해 만든 자전거 주인 인식표를 설명하는 홍영훈 대표.
 

세종시에서 함께 공부한 4명의 청년들이 모여 만든 조이클은 폐자전거에서 인체에 무해한 프레임을 사용해 프레임 반지, 프레임 팔찌, 자전거 주인 인식표 등을 만드는 것이 메인 아이템이다. 홍영훈 대표는 “세종시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들이 모여 편집디자인, 미아방지 목걸이를 제작하는 등의 아이템으로 수익을 내던 중, 환경문제와 재활용 문제를 가져오는 폐자전거, 방치자전거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다.”며 “직원들이 뜻을 모아 연구와 제작을 거듭한 결과 액세서리 및 자전거 인식표 등을 생산할 수 있게 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폐자전거 업사이클링 악세서리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폐자전거 업사이클링 액세서리들.
 

조이클의 폐자전거 업사이클링 제품 역시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특히 프레임 반지와 프레임 팔찌는 폐자전거를 업사이클링한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자전거 인식표 역시 자전거를 자주 애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홍영훈 대표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이 높고 업사이클링 업체나 샘플샵이 많아 조이클의 제품들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조이클의 대표 제품 프레임 반지
조이클의 대표 제품 프레임 반지.
 

이어 홍영훈 대표는 “조이클은 세종시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하여 오랜 기간 방치된 자전거들을 편리하게 수거하는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자전거 수거가 좀 더 수월해지면 프레임을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과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세종시에 업사이클링 관련 샘픔숍을 열어 지역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이클의 대표 제품 프레임 팔찌와 자전거 인식표
조이클의 대표 제품 프레임 팔찌와 자전거 인식표.
 

또한 조이클은 사업적인 성공외에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홍 대표는 “사실 마을기업이라는 형태의 창업을 하게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조이클이 마을기업으로서 자리를 잡으면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홍보를 진행해 세종시에서도 청년들이 창업을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이 전국 모든 지역의 청년창업가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본다
마을기업이 전국 모든 지역의 청년창업가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본다.
 

이렇듯 마을기업은 ‘마을(지역)’ 단위에 초점을 맞춰 서울 및 대도시에만 집중되는 청년창업의 분위기를 좀 더 넓은 범위로 확대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의 여러 자원들을 활용한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조이클 뿐 아니라 많은 마을기업들이 더 장기적이고 더 원활하게 자신들의 푸른 꿈을 펼쳐갈 수 있길 기대한다.



남혁진
정책기자단남혁진apollon_nhj@hanmai.net
대한민국 정책현장을 누비는 열정 가득한 정책기자입니다. 다양한 정부부처 기자단 경험과 장관상 7회 수상의 경험을 살려, 생생하고 정확한 정책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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