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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견 직접 보니, 등골이 오싹~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현장 취재기

2018.8.21

“안녕하세요! 포돌이입니다. 늠름하고 씩씩해 보이는 경찰청의 마스코트예요. 요즘 우리동네 캐릭터 투표가 한창인데 포돌이는 몇 등을 달리고 있나 모르겠네요.”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이름표엔 딱 내 이름이! 너무 기분 좋은 인형이었어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에서 경기도 과천 남태령에 있는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견학을 다녀오며 이런 뜻깊은 선물을 받았답니다. 그 현장 소개해 드릴게요.

경찰특공대를 만나기 전
경찰특공대를 만나기 전.


경찰특공대랑 경찰견을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레였던 날입니다. 드라마도 CSI 이런거나 수사극, 파이팅 넘치는 특공대 나오는 스톼일 좋아하거든요.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많이 찍어서 두고두고 봐야지 했는데 아뿔싸! 이곳은 보안구역이라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이 별로 없었네요.

강당에 모여 일정을 듣습니다. 광화문에서 진행됐던 대테러 진압 동영상을 시청하고 폭발물 처리반, 경찰견과 핸들러에 대해 직접 대원들이 나와 시연 설명해주고, 신축 견사도 견학했습니다.

대터레진압 요원인 경찰특공대원들 @사진 경찰청 제공
대테러 진압요원인 경찰특공대원들.(사진=경찰청 제공)
 

지난해 제72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광화문에서 열린 대테러 진압 전술시범 동영상을 보면서 아, 이런 일을 하는구나 실감나게 느꼈답니다.

검문 검색 과정에서 경찰견이 폭발물을 발견하고는 바로 앉더라고요. 멋진 셰퍼드였습니다. 이어 폭발물 처리 차량과 40kg짜리 특수복을 입은 대원이 등장해 폭발물을 방폭 트레일러 안으로 옮기고 거기에서 쾅! 폭파시켰습니다.

선수단이 납치된 상황을 가장하고 다시 시범을 보입니다. 헬기에서 내려 건물에 진입하는 과정에서는 입이 쩍 벌어집니다. 레펠의 향연이었거든요. 상황에 따라 역레펠, 전면, 측면레펠 등으로 내려오고 한손은 무기를 든 채로 눈으로 유리벽 안을 보는 모습이 와우~ 저도 암벽등반할 때 장비차고 하강은 무지 많이 해봤는데 역레펠은 깨갱입니다.

폭발물처리 임무도 거뜬하게 처리하는 요원들 / 사진 경찰청 제공
폭발물 처리 임무도 거뜬하게 처리하는 요원들.(사진=경찰청 제공)
 

동영상이 끝나고 이제 실제 상황으로 눈앞에서 사제 폭발물 처리 시연을 보았답니다. 폭발물 처리반은 EOD라고 부르잖아요. 방폭옷을 입은 대원이 처리하는데요, 이 옷이 무려 40kg나 합니다. 만약에 대비한 안전장치죠. 

실제 탐지견이 강당에 들어와 폭발물을 찾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후각으로 TNT에 반응하면 앉거나 엎드리거든요. 의자 사이를 지나며 냄새를 맡는 경찰견 레고! 멋지기도 했지만 등꼴도 오싹했답니다.

가방에 폭발물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 EOD요원이 방폭옷을 입고 엑스레이 장비로 확인합니다. 병원에서 찍는 것처럼 가방 뒤에 판을 대고 찍은 다음 필름을 스캐너에 넣고 바로 현상했어요. 선들이랑 뇌관 이런게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이제 물사출분쇄기가 등장합니다. 물총처럼 생긴 기계에서 내뿜는 고압분사로 내부를 흩트려 분해하는 거래요.

k9이라 불리는 경찰견
K9이라 불리는 경찰견.


이제 다음 차례! 탐지견운용제대 박준규 경장이 경찰견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개라는 뜻의 영어 단어 케이나인(canine)의 발음을 따 ‘K9’이라 불린다네요. 우리에겐 자동차로 더 익숙한데…

테러 상황을 예방하고 진압하는 데 경찰견과 핸들러(경찰견을 통제하는 사람)가 정말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경찰견 훈련과 선발에서 임무부여, 훈련, 현장배치까지 특공대가 모두 맡아서 진행합니다.

탐지, 추적, 수색, 공격 네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견
탐지, 추적, 수색, 공격 네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견.
  

경찰견은 탐지, 추적, 수색, 공격 네 가지가 주요 임무이고요, 90%가 탐지견이랍니다. 추적은 증거물견이 맡는데요, 냄새를 따라 그대로 천천히 움직이며 따라갑니다.

반면, 수색견은 목적은 같지만 사람을 찾으라는 시그널인 종소리를 들으면 바로 달려나갑니다. 그리고 사람을 찾으면 핸들러가 올 때까지 짖고요. 공격견은 한 번 물면 놓치 않는 모습이 우와 그냥 무서워요.

33마리가 수용된 신축 견사
현재 33마리가 수용된 신축 견사 입구.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견사
쾌적한 환경 속에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견사.


드디어 서울청 경찰특공대에 새로 지어진 견사를 찾아갔습니다. 총 42두를 수용할 수 있는데 지금은 33마리가 있었어요. 예전보다 천정도 높고 냉난방도 잘 될 뿐 아니라 좌우로 트여서 공기가 통합니다. 이 경찰견들을 선발할 때는 사회성, 대담성, 환경적응력, 욕구 등을 기준으로 살펴보는데요.

폭발물 탐지견 부가티 (마리노이즈)
폭발물 탐지견 부가티.


폭발물탐지견 알리(리트리버)
폭발물 탐지견 알리.


갑자기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오니 마구 경계하고 흥분할 수 있어 조심조심 지나갑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는 사람을 움츠러들게 해 오래 머물지 못하겠더라고요.

경찰견의 대명사인 저먼 셰퍼드는 에구구 졸아서 찍지도 못했고요, 벨지안 셰퍼드 말리노이즈, 라브라도 리트리버, 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은 그래도 좀 쳐다봤답니다. 역시 리트리버는 평온합니다. 스파니엘은 귀엽게 방방 뜁니다.     

최고의 폭발물 탐지견 도미
최고의 폭발물 탐지견 도미.

이 멋진 녀석들 수명은 10살 정도입니다. 보통의 개보다는 조금 짧은 생을 살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교육 받고 평생 훌륭한 일을 하며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간 친구들이 나무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수목장이라니 생각도 못했었는데 모두 여기서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네요.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찰특공대에 대해 알고 느끼고 다시 보았던 하루였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현정 train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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