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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그리고 오동도 등대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여수항, 광양항 현장 탐방기

2018.5.29

여수는 1박만 하면 다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죠. 밤바다가 유명한 만큼 1박이 필수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하루 정도면 웬만한 곳은 다 둘러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한데요. 과연 그럴까요?

왼쪽부터 노량해전이 펼쳐진 장소에 위치한 이순신대교와 여수 밤바다를 지키는 오동도 등대, 전국 물동량 2위에 오른 광양항의 모습.
왼쪽부터 노량해전이 펼쳐진 장소에 위치한 이순신대교와 여수 밤바다를 지키는 오동도 등대, 전국 물동량 2위에 오른 광양항의 모습.
 

여수는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그대로 이용해 특화 시키면서 발 디딜 틈 없이 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특히 대교, 등대 최근에는 항만까지 그 활용도가 굉장합니다. 지난 24일,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여수, 광양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시멘트 공장을 이용해 일정 시간이 되면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려주는 여수 스카이타워.
여수 스카이타워.
 

잘 알려진 곳으로는 여수 스카이타워와 오동도가 있죠. 여수 스카이타워는 과거 시멘트 공장을 리모델링해 여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탈바꿈시킨 곳인데요. 특히 기네스북에 오른 파이프 오르간으로 유명한 곳이죠.

여수 스카이타워에서 바라본 여수의 낮 바다.
여수 스카이타워에서 바라본 여수의 낮바다.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빛나는 바다 물결과 푸르른 오동도의 아름다움을, 밤에는 그 유명한 여수 밤바다와 야경의 화려함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연주를 기다리는 피아노.
아름다운 연주를 기다리는 피아노.

 
한쪽에는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줄 그 누군갈르 기다리는 피아노도 있습니다. 어떤 연주자가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여수 스카이타워의 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무서운 곳. 올라가기까지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진정한 전망대.
여수 스카이타워의 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무서운 곳. 올라가기까지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진정한 전망대.

 
또한 엄청난 높이의 스카이타워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슴 벅찬 전망대도 있는데요. 제가 살아온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아찔한 곳이었습니다. 

벅찬 가슴을 진정시켜줄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까지 구비된 여수 스카이타워.
벅찬 가슴을 진정시켜줄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여수에 도착해 몇 발자국만 갔을 뿐인데 벌써 기쁨, 설렘, 환호, 긴장, 공포, 행복을 모두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오동도는 어떨까요? 두근두근~

오동도의 동백열차와 등대로 가는 숲길, 오동도 등대 입구의 모습. 오동도는 섬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입구에서 섬으로 오가는 길은 도보나 자전거, 동백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오동도의 동백열차와 등대로 가는 숲길, 오동도 등대 입구의 모습. 오동도는 섬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입구에서 섬으로 오가는 길은 도보나 자전거, 동백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동백꽃으로 가득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오동도는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가면 섬안의 아름다운 동백꽃과 우거진 나무 숲길을 한적하게 걷기 좋은 곳인데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오동도를 대표하는 등대가 우뚝 솟아 반겨줍니다.

오동도 등대가 자리한 항로표지관리소의 모습.
오동도 등대가 자리한 항로표지관리소의 모습.
 

등대는 관리인의 유무에 따라 명칭을 달리하는데요. 관리인이 없는 무인등대는 등대로 불리고 오동도 등대처럼 관리인이 있는 유인등대는 항로표지관리소로 불립니다.

1952년 불을 밝힌 오동도는 27m의 높이로 지어졌는데요. 등대 옆에는 1년 뒤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인 빨간 달팽이가 앉아 있습니다. 웃으면서 카메라를 바라보네요.

오동도 등대에서 바라본 전망.
오동도 등대에서 바라본 전망.

 
등대는 계단 또는 승강기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는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렸는데요. 계단을 이용하면 어지러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것이 아닌, 과거 등대를 오르내리던 등대지기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등대지기의 공식 명칭은 ‘항로표지 관리원’ 인데요. 등대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해상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조난 및 기상변화를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동도 등대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있는 등대여권, 전국 15개의 등대에서 도장을 찍을 수 있게 구성되었으며, 4개 이상의 도장을 찍었다면 국립등대 박물관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수여받을 수 있다.
오동도 등대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있는 등대여권. 전국 15개의 등대에서 도장을 찍을 수 있게 구성되었으며, 4개 이상의 도장을 찍었다면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수여받을 수 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등대여권도 있는데요. 국내의 여러 등대들을 관람할 기회가 생기면 여권에 도장을 모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오동도에서 바라본 여수의 바다와 음악분수대, 거북선과 판옥선 조형물.
오동도에서 바라본 여수의 바다와 음악분수대, 거북선과 판옥선 조형물.

 
이외에도 음악에 맞춰 춤추는 음악분수, 여수의 역사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판옥선과 거북선을 재현한 조형물, 오동도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레저와 자전거까지 자연, 음악, 역사, 레저, 음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압축형 여수라고 느껴지는 오동도였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여수의 방파제 보강공사와 크루즈부두 확장공사를 진행하고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여수의 방파제 보강공사와 크루즈부두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려면 그만큼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겠죠? 해양수산부에서는 안전을 위해 방파제 보강공사와 함께 여수신항 여객부두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크루즈부두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1년 완공 예정인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크루즈 선박 및 카페리 선박의 동시 수용이 가능해지면 남해안 해양관광의 거점 항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과 신항의 활용도까지 동시에 고려한 해수부의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순신대교홍보관에서 바라본 이순신대교의 모습.
이순신대교 홍보관에서 바라본 이순신대교의 모습.

 
여수시의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곳에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교가 있는데요. 바로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펼쳐진 장소를 기리고자 지어진 이순신대교입니다.

이순신대교 홍보관과 밖에 자리한 대교기념비, 홍보관 안쪽에 적힌 글귀들.
이순신대교 홍보관과 밖에 자리한 대교기념비, 홍보관 안쪽에 적힌 글귀들.

 
이순신대교는 그 이름처럼 이순신이 태어난 해를 담아 2개의 주탑 사이의 길이를 1595m로 만들었는데요. 이순신대교 홍보관에서 이러한 사실을 세세하게 들으며 아름다운 이순신대교와 노량해전이 펼쳐졌던 바다를 함께 바라보니 12월 강추위를 견디며 이순신 장군과 함께 나라를 위해 힘썼던 선조들의 노고가 더 깊게 느껴진 장소였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바라본 광양항의 모습. 석유, 철강, 컨테이너까지 모두 수용하는 종합항만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바라본 광양항의 모습. 석유, 철강, 컨테이너까지 모두 수용하는 종합항만이다.


특히, 요즘 주목해야 할 곳으로는 광양항이 있는데요. 광양항은 방파제가 없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곳입니다. 바로 주변에 둘러앉은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뿐만 아니라 수심이 깊고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 자연이 이루어낸 항구라 생각되는 곳입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홍보관의 전시물.
여수광양항만공사 홍보관의 전시물.
 

전국 물동량 2위에 오른 광양항은 물동량 만큼이나 뛰어난 인프라를 자랑하는데요. 광양항은 인근에 위치한 광양제철소의 원료 수입 및 제품 출하, 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 관련 제품 원료 수입으로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가 훌륭한, 종합항만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전국 4개의 항만공사 중 하나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일반인들의 방문도 반기고 있으니 광양항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사전 연락 후, 한 번 둘러보시는 게 어떨까요.

노량해전을 거친 판옥선부터 역사적 의미를 담은 이순신대교,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갈 광양항까지 고루갖춘 여수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
노량해전을 거친 판옥선부터 역사적 의미를 담은 이순신대교,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갈 광양항까지 고루 갖춘 여수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

 
지금까지 다녀온 여수는 맛 좋은 음식과 뛰어난 자연경관에만 머물러 있었는데요. 이번에 다녀간 여수는 국내 어느 지역보다도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잘 어우러지게 조성한 역사적인 지역이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라는 E.H 카의 말이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소이 hapso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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