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현대판 ‘노아의 방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현장 취재기

2018.5.17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 건 바로 이 풍경! 골짜기 중 골짜기일 수 있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세워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입니다.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 줄기에 자리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멋진 수목원인데요.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저는 이곳에 세 번째 방문했어요. 두 번은 모두 공식적으로 개원식을 가지기 전이었는데, 그 때도 어느 정도는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나무기둥이 멋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나무기둥이 멋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지난 3일, 또 다시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은 이유는 개원식이 열렸기 때문이에요. 드디어 호랑이 숲을! 이전에 찾았을 때 너무나 가보고 싶고 너무나 궁금했던 곳인데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니! 두근두근.

수목원 안으로 진입하려면 우선 방문자센터를 지나가야 해요. 이곳은 1, 2층으로 나뉘어져 전시가 이뤄지고 있답니다. 언제나 볼 때마다 멋진 이 나무 기둥들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박제된 호랑이가 있는 시드볼트 입구
시드볼트 입구.
 

개원식이 열리는 날이라 그 어느 때보다 정말 사람들이 많았어요. 전시장도 관람객들로 가득 찼는데요. 백두대간이 왜 중요한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수목원이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등에 대해서 먼저 훑어 봤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볼 수 있는 시드볼트가 재현되어 있답니다. 실제 시드볼트는 수목원 안에 있지만 일반인은 관람 불가한 비공개 지역이에요. 

2층에 자리한 시드볼트 전시실
2층에 자리한 시드볼트 전시실.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종자들이 마치 외계 생명체처럼 보입니다. 맛있는 과일 같기도 하고 검은 바탕에 보이는 이 종자 사진만 봐도 신비롭고 가슴 설렙니다. 

산림종자 영구저장 시설인 시드볼트는 세계의 시설과 비교해도 뛰어나답니다. 가장 큰 특징이 세계 최초의 지하터널형이라는 것. 이날 제가 이곳을 가봤다는 거 아닙니까! 자세한 설명은 이따가 할게요.   

백두대간 호랑이를 그리는 동양화가 안창수 초대전
백두대간 호랑이를 그리는 동양화가 안창수 초대전.

2층 특별전시관에서는 정식 개원에 맞춰 6월 3일까지 백두대간 호랑이를 그리는 동양화가 안창수 초대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봉화 호랑이를 만나기 전에 여기 그림에서도 미리 볼 수 있답니다. 

수목원에서 운행하는 전기버스 이동 코스
수목원에서 운행하는 전기버스 이동 코스
 

그거 아세요? 이곳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고, 세계에서는 두 번째 큰 수목원이에요. 무려 5,179ha로 국제규격 축구장 약 2,400개 크기! 호랑이 숲만 해도 축구장 7개 크기니 장난 아니죠.

이 넓은 곳을 어찌 다 걸어 다니겠습니까~ 노약자와 어린이들, 아니 일반인들을 배려해서 전기차인 트램이 운영 된답니다. 중간쯤에 있는 전망대 보이시나요? 산책로에 들어서면 너무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으니 이곳에 방문한다면 꼭 기억하세요. 

잔디밭에 만들어진 나무 모양의 작품
잔디밭에 만들어진 나무 모양의 작품.
 

사진으로만 보면 평화롭고 힐링이 되는 분위기지만 사실 봉화 지역은 굉장히 추워요. 5월초인데도 바들바들 떨 정도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친 이 형상~ 참 가슴 따뜻했어요. 초록 잔디 위에 만들어진 나무의 형상이 너무나 좋아서 한참을 바라봤네요.

개원식 전에 열린 사전 공연
개원식 전에 열린 사전 공연.

신나는 사전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산림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도 있었어요. 여러 귀빈들과 야생식물 종자를 기탁하러 온 중앙아시아 4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디어 개원식이 시작됐습니다. 

추위 속에서 진행된 개원식 현장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원식 현장.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이 먼저 조성과정을 설명했습니다. 2008년 계획수립에서부터 시작해서 4년간의 공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시범운영 후 드디어 개원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수목원으로서 세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원식에서 축하의 말씀을 전하는 김재현 산림청장
개원식에서 축하의 말씀을 전하는 김재현 산림청장
 

이어 김재현 산림청장은 “숲이 경제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경관이 아름답고 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림을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당부했습니다. 2020년 세종시 수목원조성계획 등도 있음을 알리며 남북이 협력하는 날도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개원식 후 수목원 관람을 위해 탑승한 전기차
개원식 후 수목원 관람을 위해 탑승한 전기차.

드디어 전기차를 타고 호랑이 숲과 시드볼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차고 공기도 차가웠지만 달리는 트램 밖으로 보이는 수목원 풍경을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고 고개를 내밀고 있었네요. 해설사 설명에 하나하나 귀 기울이며 달려갑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호랑이숲의 철책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호랑이 숲의 철책.

드디어 호랑이 숲 철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저 안에 호랑이가 자연방사 되어 있다는 거예요. 어흥~

축구장 7개 크기의 호랑이숲
축구장 7개 크기의 호랑이 숲.


호랑이 숲이라 쓰여 있는 벽 유리창 너머로 보는 게 가장 좋더라고요. 옆에 있는 철책은 자꾸 가려서 답답해요. 워낙 넓은 곳이라 제가 갔을 때 호랑이를 만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데!!!   

멋진 포즈로 앉아 있는 호랑이.
멋진 포즈로 앉아 있는 호랑이.
  
자연방사된 채로 생활하는 백두대간 호랑이들
자연방사된 채로 생활하는 백두대간 호랑이들.

어머머, 저기서 한 마리가 걸어오고 또 두 마리가 되어 이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데! 모두들 소리를 질렀어요. 얼마나 신나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도 보았어요.

호랑이가 멸종위기종 1급이라는 거 아시죠? 이곳에서 자연상태와 같은 조건에서 살아가며 개체수를 번식하기를 바랍니다. 이 앞부분만 관람을 위해 나무를 깎아 놨지만 안쪽은 숲 형태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요. 

현대판 노아의 방주 시드볼트
현대판 노아의 방주 시드볼트.


그 다음에 시드볼트로 바로 이동했답니다. 트램이 갑자기 이 작은 건물 앞에 서더라고요. 아니 시드볼트가 이렇게 작나? 여긴 뭐지 싶었는데요. 여기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46m 아래로 내려가는 거였어요. 와우~~~!!!

세계 최초 지하터널형 장기종자보관소
세계 최초 지하터널형 종자보관소.
 

아래는 이렇게 영화에서 볼 법한 터널이 길게 뚫려 있어요. 외부에서 곧장 이리로 차를 타고 들어올 수 있더라고요. 지하 깊이 만든 이유는 짐작이 가시나요? 지진이나 외부 충격, 지구의 재앙에도 끄떡없도록 만들어 놓은 거랍니다. 안에는 종자들이 다양한 크기의 용기에 담겨 냉동되어 있습니다.    

영하 20도 온도에서 장기 보관 중인 종자
영하 20도 온도에서 장기 보관 중인 종자.
 

사실 영하 20도가 되는 아주 추운 곳이라 혼자서도 들어가면 위험해요. 들어갈 때 패딩 같은 방한복을 입고 들어가라고 하는데 잠깐만 보고 올 거라 그냥 들어갔어요. 마치 도서관에 파일이 정리되어 있는 것처럼 길게 늘어선 서랍마다 소중한 종자들이 유리병에 담겨 있었습니다. 너무 가슴 벅찼습니다!

트램을 타고 다시 방문자센터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오게될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걸어서 구석구석 다시 보고 싶네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수목원, 미래의 씨앗을 품은 수목원이 되어서 산림자원보존 시너지를 높이면서 살고 싶은 복지산촌도 조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입장료가 5천 원이구요, 9시부터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요. 물론 월요일은 쉰답니다. 그럼 여러분도 언젠간 이곳을 방문하기를 바라며 개원식 현장 소식을 마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현정 train95@naver.com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 1.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기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텍스트 데이터는 공공누리 출처표시의 조건에 따라 자유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아니하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사전에 협의한 이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내 삶이 달라졌다 이벤트

아래 뉴스를 좋아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