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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디, 남녀 동반 메달 가즈아~

<2018 아시안게임 ②> 이색종목 ‘카바디’

2018.8.14

47억 아시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뽐 낼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막이 오르고 있다.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만큼 올림픽과 다르게 아시아인들이 즐겨하는 종목들이 정식종목에 포함돼 있다. 그 중 하나인 카바디(Kabaddi)는 4000년 이상 된 인도의 전통 스포츠로, 인도는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국민스포츠로 통하는 아시안 스포츠다.

카바디는 7명의 수비수가 지키는 상대 진영에 ‘레이더’라고 부르는 공격수가 홀로 들어가 수비수 몸을 건드리거나 라인을 터치하고 돌아오면 득점을 하게 되는 경기다. 겉으로 보기에는 술래잡기와 흡사하다.

이때 레이더는 ‘카바디’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외침으로써 자신이 숨을 참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경기 룰은 단순해 보이지만 게임이 매우 격렬하고 박진감 있게 전개돼 코트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장되고 짜릿하다.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카바디결승전에서 관중석을 꽉 메우고 응원을 펼치고 있는 인도사람들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카바디 결승전에서 관중석을 꽉 메우고 응원을 펼치고 있는 인도 사람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렸을 때 카바디 경기를 취재하러 간 적이 있다. 결승전이 열린 인천 송도글로벌캠퍼스체육관은 카바디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온 관중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경기 자체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곳에서 만난 인도 사람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이란을 상대로 인도 팀이 점수를 낼 때마다 우렁한 목소리로 “인디아, 인디아”를 외치며 환호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까지 국기를 흔들며 큰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함성을 들으며 선수들은 코트 위를 훨훨 날아다녔다. 카바디라는 경기를 처음 본 상황에서 인도나 이란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은 부럽기만 했다.

카바디가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경기임에 반해 한국은 종주국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과 함께 아시아 4강으로 손꼽힌다.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인도, 이란에 이어 우리나라가 3위에 올랐다.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인도, 이란에 이어 우리나라가 3위에 올랐다.
   

남자 선수들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고 여자 선수들도 국제대회에서 금, 은, 동을 모두 획득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녀 동반 메달이 유력시 되는 기대종목이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카바디 국가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비인기 종목이어서 선수층이 얇지만 국가대표 이장군 선수같은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선수도 배출했다. 이장군 선수는 현재 인도 프로 카바디리그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인기 스타다.

‘2013 제4회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 카바디 여자부 준결승전 한국과 이란 경기 모습.(출처=2014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제공, 뉴스1)
‘2013 제4회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 카바디 여자부 준결승전 한국과 이란 경기 모습.(출처=2014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제공, 뉴스1)
 

우리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 그러나 좋은 성적은 선수와 감독의 몫만은 아니다. 카바디 경기장에서 인도인들이 보여준 응원에서 알 수 있듯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합해졌을 때 더 감동적이다.

카바디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이어서 국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18일 개막하는 자카르카-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카바디는 개막식 다음날인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동안 열린다.

비록 경기장에서 목소리 높여 함께 응원전을 펼 순 없지만 치맥을 앞에 놓고  메달 사냥에 나선 선수들을 응원해야겠다. 무더운 여름날, 선수들을 응원하며 흘리는 구슬땀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은주 tkghl22@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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