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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뚱뚱해졌다!

여권 사증 추가 직접 체험기

2018.6.18

권, 가지고 계신가요? 여권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신분증이며, 한 나라의 외교력을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157개국을 무비자로 여행 가능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여권 파워를 가지고 있어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157개국을 무비자로 여행 가능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여권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57개국을 무비자로 여행 가능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여권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세계지도 위 모든 나라를 여행하는 것을 꿈꿨습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제 여권을 만지작거리며 가고 싶은 나라들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여권에는 외국 여행에 대한 환상과 기대감이 서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여권은 제 두 번째 여권인데요. 청소년 때 만들었기 때문에 5년의 유효기간을 가진 여권입니다.

▲ 알뜰여권은 장수가 24면인 여권으로,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국가 위주의 여행을 즐기거나 해외에 자주 나가지 않은 분들이 만들면 좋은 여권입니다.
알뜰여권은 장수가 24면인 여권으로,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국가 위주의 여행을 즐기거나 해외에 자주 나가지 않은 분들이 만들면 좋은 여권입니다.(출처=외교부 누리집)

보통 여권을 만들 때는 기간과 장수, 두 가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복수여권의 경우 기간은 5년과 10, 장수는 24면과 48면으로 나누어집니다.

24면짜리 여권은 알뜰여권이라고 불리는데요.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선진국 위주의 여행을 다니는 것을 즐기거나 해외에 자주 나가지 않는 분들이 만들면 좋은 여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10명 중 7명이 이 알뜰여권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청소년 때 5년 기간의 여권을 만들며 24면의 알뜰여권을 만들었는데요. 비자가 필요한 중국에 자주 출입국을 하다보니 여권 장수가 부족해졌습니다.

여권을 새로 만들까 고민하던 차에, ‘여권 사증 추가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권을 새로 발급받지 않고도 사증 추가만을 통해 페이지 수를 늘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사증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1장 이상의 빈 공간이 있어야 하며, 가격도 5,000원으로 새로 발급받는 것에 비해 저렴합니다. 평일 오전, 사증을 추가하기 위해 학교와 가까운 성동구청 여권민원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성동구청 여권민원과는 구청 1층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성동구청.

성동구청의 여권민원과는 다른 민원부서들과 함께 구청 1층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평일 오전에도 많은 시민들이 각자 다른 이유로 여권을 새로 만들기 위해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여권 사증 추가는 별도의 서류를 작성할 필요없이 여권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됐습니다.

성동구청의 여권 담당 공무원은 여권 사증 추가는 24/48면 여권에 관계없이 딱 한 번만 가능하며, 여권의 유효기간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여권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여권을 새로 발급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여권 유효기간이 약 12개월 남아있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경우에 한해 입국을 허가하기 때문에, 여권기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면 새로 발급받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달에 출국할 일정이 있기 때문에 여권 사증 추가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권 접수증은 여권수령시 지참물, 여권 찾는 날과 시간을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
여권 접수증.

여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돈을 수납하면, 이렇게 여권 접수증을 받게 됩니다. 여권 사증 추가의 경우 새 여권을 만드는 것과 달리 당일에 받을 수 있습니다. 새 여권은 조폐공사를 통해 만들어져 오는 반면, 사증 추가는 구청에서 직접 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전 1130분쯤 여권 사증 추가를 신청했고, 당일 오후 3시 이후에 찾으러 오면 된다는 안내를 들었습니다.

구청 여권민원과에 방문해보니 여권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는 급한 일로 여권을 빨리 발급받아야 하는데, 다음 날이 지방선거일이라 여권을 만드는 데에 시간이 좀 더 걸려 곤란을 겪고 계셨습니다.

그 때 담당자 분이 급한 용무로 출국해야 한다면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습니다. 긴급여권의 경우 긴급한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며, 단순 여행은 인정되지 않고 업무나 가족의 상 등이 인정된다고 합니다. 긴급여권의 경우 일반여권과 달리 오후 2시 이전까지 접수하면 바로 다음 날 수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새 여권을 발급받을 경우 구여권에는 ‘VOID’ 라는 글자가 찍히게 되는데요. 유학생이거나 이전 여권에 비자를 받아 증명이 필요하다면, 구여권 번호를 새 여권에 표시해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구여권 번호 기재 수수료 5,000원을 내면 되고, 신청은 특별시청, 광역시청, 도청 등에서 가능합니다.

▲사증이 추가된 페이지에 찍힌 외교부 도장
사증이 추가된 페이지에 찍힌 외교부 도장.

이날 오후 4, 다시 성동구청을 찾았습니다. 여권 수령처에 가보니 제 여권이 좀 뚱뚱해진 채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권 접수증과 함께 신분증을 제시하고, 사인을 마친 뒤에 여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 추가된 사증은 원래 여권의 사증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외교부의 도장과 함께 붙여져 있었습니다.

외국에 나갈 때 중요한 여권, 구청에 가보니 개인의 사정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많았습니다. 여권이 필요할 때는 여권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 잘 찾아보고,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좋겠죠.



박수현
정책기자단박수현literature1028@gmail.com
생생한 정책현장을 전하는 정책기자단 박수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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