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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동원훈련 가봤더니~

입소시간 3시간 늦춰지고, 실습 위주 교육으로 바뀌어~

2018.6.8

예비군은 지난 1968년에 창설됐다. 올해는 예비군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 그동안 예비군은 수많은 작전에 참가하기도 했고 각종 재해,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을 해냈다.

예비군에 편성되면 매년 다양한 훈련을 받게 되는데 그 중 1~4년차 예비군들은 2박3일간 동원훈련을 받게 된다. 필자 역시 올해 예비군 3년차로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동원훈련에 다녀왔다.

그런데, 올해는 이전 동원훈련과는 좀 차이가 있었다.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2박3일, 동원훈련 체험기다.

우편으로 온 안내서신에는 훈련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있었다.(부대명과 관등성명은 보안상의 이유로 모자이크 처리함)
우편으로 온 안내서신에는 훈련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있었다.


먼저 동원훈련 7일~10일 전에 필자의 집으로 동원훈련 안내서신이 우편으로 배송됐다. 안내서신에는 훈련장 위치부터 훈련 일정, 훈련에 필요한 물품, 주의사항 등이 적혀 있어서 사전에 어떤 훈련을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었다.
 

(좌)_SNS를 통해서도 훈련 날짜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우)_훈련 안내를 통해 어떤 훈련이 진행되는지 알 수 있었다.
(좌) SNS를 통해서도 훈련 날짜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우) 훈련 안내를 통해 어떤 훈련이 진행되는지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원훈련의 경우 사전에 훈련 연기를 신청하지 않고 불참하는 경우, 관계법령에 따라 바로 고발조치가 되는 만큼 해당 날짜에 훈련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우편 외에도 이메일, SNS 등을 통해 훈련 날짜를 지속적으로 안내받았다.

필자가 가장 크게 변화를 체감한 건 입소시간의 변화다. 기존에는 오전 9시까지 훈련장에 입소해야 했다. 그래서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훈련장으로 향해야 했고 출근시간과 겹쳐 많은 불편이 있었다.

예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훈련장 입소시간이 12시로 변경되었다.(사진=병무청 블로그)
예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훈련장 입소시간이 12시로 변경됐다.(사진=병무청 블로그)


하지만 올해부터는 12시까지로 입소시간이 3시간 늦춰지면서 보다 여유롭게 훈련장으로 갈 수 있었고 특히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경우에는 수송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훈련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필자가 훈련장에 도착해서 2박3일 동안 생활하게 될 생활관에 들어갔을 때 개선된 훈련장 시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먼저, 생활관마다 에어콘이 설치되어 있었고 넓은 샤워장 역시 따뜻한 물이 끊기지 않고 나왔다.

훈련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이론 위주의 교육과 더불어 시간만 채우면 끝나는 교육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많은 시간 멍하니 앉아만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보다 훈련 내용을 숙달하고 있는 예비군(사진=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보다 훈련 내용을 숙달하고 있는 예비군의 모습.(사진=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하지만 올해 필자가 참석한 동원훈련에서는 이론 위주의 교육이 아닌 실습 위주의 교육이었다. 즉, 군 복무 당시 수행한 임무를 기반으로 직책을 부여받아 유사시 해야 하는 임무를 직접 실습을 바탕으로 익히는 방식이었다.

필자는 군 복무 당시 탄약 관련 임무를 수행했던 만큼 이번 동원훈련에서도 탄약 임무를 수행했다. 직접 탄약고에 가서 40kg 정도의 탄을 적재하고 옮기는 훈련부터 탄의 종류와 사용 목적에 따른 교육 등을 받았다.

교육을 받을 때는 더운 날씨에 힘들고 ‘굳이 직접 해봐야 하나?’는 생각을 했지만 직접 해보니 유사시 어떤 임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동원전력사령부 창설과 더불어 과학화 훈련장 확대를 통해 더 체계적인 예비군 훈련이 가능해 질 것이다.(사진=국방부 블로그)
동원전력사령부 창설과 더불어 과학화훈련장 확대를 통해 더 체계적인 예비군 훈련이 가능해질 것이다.(사진=국방부 블로그)


더불어 올해 4월 ‘동원전력사령부’가 창설된 만큼 앞으로는 과학화훈련장 확대 및 웨어러블 장비 등을 통한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예비군 훈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군 병력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렇기에 전국의 275만 예비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부터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했고 그 결과 왜적으로부터 조선을 지켜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만큼 평소 임무에 숙달돼야 유사시 자신은 물론, 가족을 지키고 나라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훈련 후에는 예비군에 대한 인식과 훈련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훈련 후에 예비군 및 훈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필자는 몇 년 전 북한의 도발 당시 수많은 예비군들이 SNS에 전투복과 전투화를 찍어 올리며 “언제든 불러만 달라.”고 한 모습들을 인상깊게 봤다.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유사시 우리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군이야말로 우리들의 어벤져스일 것이다.




김민중
정책기자단김민중1226alsw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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