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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대책, ‘현장’서 찾는다

일자리 창출 위한 ‘일자리 카라반’, 부평국가산업단지 현장소통 간담회 현장 취재기

2017.10.31

“요새 젊은 사람들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어요.” 부평에 위치한 한 제조회사 관계자는 채용 시즌임에도 청년들을 구하기 어렵다며 한숨을 토했다.

작업 현장에서 청년들이 필요한 업무가 많아 종종 채용공고를 내곤 하지만,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청년들이 지원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렵사리 청년들을 채용하더라도 교육훈련만 받고 더 큰 회사로 금방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깊어져만 가는데, 청년 실업률 또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른바 일자리의 미스매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카라반 부평국가산업단지 현장소통 간담회 현장.
일자리 카라반 부평국가산업단지 현장소통 간담회 현장.
 

일자리 대책, ‘현장’서 찾는다
기획재정부 중심 현장 방문단 구성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중소기업의 고용을 촉진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시키기 위해 기획재정부 중심의 현장 방문단을 구성했다. 바로 ‘일자리 카라반’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일자리 카라반의 시동을 걸고 구미, 포항, 아산, 대불, 녹산 등 전국에 위치한 국가산업단지 20개소를 방문하고 있다. 

필자는 10월 27일 진행된 주안부평지사 내 부평산업단지 방문에 동행했다. 정책조정국 지역경제정책과장 등 14명과 함께 한국산업단지공단 부평 사무소에서 부평 단지의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구조고도화사업 진행 사안을 점검했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정부 관계자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정부 관계자들.
 

이후 ‘중소기업 고용 촉진,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를 주제로 (주)삼송캐스터, 부평 테크시티, 클러스터 과제 지원 업체인 (주)오디에이테크놀로지 등 기업들의 작업 현장을 방문했다. 중소기업의 근로를 체험하고,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현장에서 직접 중소기업의 일자리 해결책을 모색했다.

또한, 부평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인·도제학교 청년 구직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일자리 정책의 애로사항 및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구조고도화 사업 브리핑 진행 현장.
구조고도화사업 브리핑 진행 현장.
 

중소 벤처의 요람,
한국산업단지공단 부평테크시티 구조고도화 사업 현장

일자리 카라반이 첫 번째로 향한 곳은 국가산업단지 부평테크시티 구조고도화사업 현장이었다. 국가산업단지는 1960년도부터 한국 산업의 수출 진흥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산업단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화된다는 문제점이 존재하는데,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이러한 노후 산업단지에 문화·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또한, 기반시설 개선작업을 통해 업종 고도화 및 근로 환경과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창의혁신 공간으로 재편성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의 현장 브리핑 질의응답 현장.
정부 관계자들의 현장 브리핑 질의응답 현장.
 

부평국가산업단지의 주요 업종은 전기전자와 기계이며 각각 동서식품, 이랜드월드, 롯데칠성음료 총 3곳의 대기업을 포함한 862개사가 위치해있다. 

부평테크시티는 부평국가산업단지를 새로 이끌어갈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벤처기업, 중소기업 등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부평테크시티의 입주 기업과 근로자 지원 사업도 주목해볼 만하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경영지원과 행정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작업 현장과 구내식당에서 함께한
근로자 현장 간담회

삼송캐스터에 방문해 근로체험을 진행하는 정부 관계자들.
삼송캐스터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는 정부 관계자들.
 

구조고도화사업 현장 점검에 이어 부평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삼송캐스터에서 근로체험과 근로자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장방문단은 운반, 세척 등 생산라인에 부담이 되지 않은 단순 업무를 체험하며 현장에서 직접 사내 근로자들과 함께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나누었다.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정부와 중소기업 간 온도차 해결이 우선

기획재정부 관계자들과 부평산단 입주 중소기업의 논의 현장.
기획재정부 관계자들과 부평산단 입주 중소기업의 논의 현장.


이어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인 덕성그린텍, 이광학기기, 케이팩코리아, IVU테크, 화성, 샤바스 대표들과 함께 기업인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가장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의 공감을 샀던 것은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의 온도차다. 같은 정책이라도 정부가 바라보는 면과 기업이 바라보는 면이 각각 달랐던 것이다. 

샤바스 김우용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의 일원화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이 이해하고 활용하기 쉬운 일자리 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전했다.

이외에도 3D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 초기 채용에 대한 인건비 지원, 청년내일채움공제 관련 피드백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주안·부평 경영자협의회 조덕형 회장은 “다른 국가산업단지에서 논의된 다양한 내용을 모아 좋은 정책을 내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진 도제학교 구성원과의 간담회 현장.
도제학교 구성원과의 간담회 현장.
 

중소기업 인력난 해결하는 도제학교
구성원 직접 만나보니

기업인 간담회에 이어 도제학교 구성원 및 청년 구직자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에서 발전한 도제교육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로, 학교 내 이론교육과 기업에서의 실무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산학일체형 교육과정이다.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도제학교는 산업기능요원 선정 시 우대, 기업 교육훈련수당, 교육과정 이수 후 즉각 취업 등 다양한 어드밴티지로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도제학교의 교사, 취업 전담관, 학생들이 기획재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도제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나눴다.

부평공업고등학교 강신동 취업전담관은 간담회에서 “도제학교는 학생 문제와 기업 문제를 동시에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라며 입을 열었다. 특히 도제학교와 기업을 연결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알맞은 중소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오디에이테크놀로지 김정석 대표.
(주)오디에이테크놀로지 김정석 대표.
 

간담회 이후 (주)오디에이테크놀로지에서의 클러스터사업 지원과제 추진 점검을 마쳤다. 국가산업단지 내 다양한 기업이 존재하는 만큼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평산단에서는 주로 근로조건, 지원제도, 기반시설과 지역경제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일자리 카라반을 통해 정부가 직접 현장에서 지역 및 업종 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제대로 파악한 후, 쉽고 빠르고 편하게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책지원체계가 마련되길 바라본다.



안혜연
정책기자단안혜연haeyun010@naver.com
발명의 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발명사업가 안혜연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시선으로 가치있는 기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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