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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다이어트 하다~

[추석 특집 ②] 추석 앞두고 돌아본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현장

2018.9.19

사랑하는 가족과 신세를 졌던 친한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이맘 때 즈음이면 추석 선물세트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곤 합니다. 또 가족들을 보러 고향에 내려갈 때 선물세트를 들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기쁨으로 다가오는 선물. 하지만 값비싼 선물은 오히려 해가 되곤 합니다. 왜냐하면 받은 만큼 부담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 과대포장된 실속 없는 선물은 겉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환경문제를 야기함과 더불어 만족감도 떨어집니다.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 모습.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 모습.
 

법으로도 값비싼 선물과 과대포장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영란법으로도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입니다. 지난 2016년 9월 28일부터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공직자등은 5만 원 이상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외로 지난 설부터 청과, 한우, 홍삼 등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 원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만약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다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 과대포장도 단속 대상입니다. 명절 전후에 수요가 높은 선물세트는 포장횟수 2차 이내, 포장공간비율 25% 이내를 준수해야 합니다. 혹시 통조림 선물세트를 구매했는데 포장을 3번 하거나 비율이 25%를 초과한다면 단속 대상입니다. 이외에도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에는 포장공간비율이 15% 이하여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겼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포장공간비율 15% 이내를 준수해야 합니다.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포장공간비율 15% 이내를 준수해야 합니다.
 

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과 함께 과대포장에 대해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값비싼 가격과 과대포장으로 ‘뚱뚱’했던 선물세트가 ‘날씬’하게 다이어트 중입니다. 그렇다면 추석을 앞둔 지금, 시중에서 진열하는 선물세트는 어떤 모습일까요? 조부모님들께 드릴 선물을 구매할 겸 근처 대형마트로 향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있어 그런지 다양한 선물세트가 눈에 보였습니다. 풍성한 선물세트를 보다보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김 선물세트 모습.
김 선물세트 모습.
 

먼저 청과류 선물세트 코너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사과가 15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크기에 사과 8개~10개 정도를 넣어 과대포장을 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과를 빽빽하게 담아 포장공간비율을 최소화했습니다.

청과류 중, 사과와 배 선물세트 모습.
청과류 중, 사과와 배 선물세트 모습.
 

키위 선물세트를 구매한 김종원 씨는 “이번 주말 부모님이 오시면 후식으로 먹기 위해 구매했다”며 “가격대도 2만 원대라 괜찮은 것 같고, 내용물도 알차서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위 선물세트를 구매 중인 모습.
키위 선물세트를 구매 중인 모습.
 

참치와 햄 등 통조림의 경우 구성에 따라 가격대가 크게 차이가 났지만 5만 원을 넘는 선물세트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생활용품은 대부분 저렴하게 출시돼, 3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통조림의 경우에는 내용물을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포장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용기를 최소화했습니다. 역시 과대포장은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포장 대신 실속을 중요하게 여기는 실속상품들의 강세 속에, 기업들도 선물세트 속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함께 선물세트를 사러 나온 제 친구는 한참을 고민하다 참치와 햄이 같이 있는 통조림 선물세트를 골랐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친구는 “통조림 선물세트가 가성비가 뛰어난 것도 한 몫 했다”고 말했습니다.

통조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는 친구.
통조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는 친구.
 

저는 조부모님께 드릴 3만 원대의 사과 선물세트를 골랐습니다. 선물세트를 고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대포장된 선물세트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편리하게 갚을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제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는 필자. 결국 과일 선물세트를 구매했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는 필자. 과일 선물세트를 구매했다.


올해도 두 손 가득 마음이 담긴 선물세트를 들고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 또 누군가에게 선물을 보내면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엔 충분한 ‘날씬한’ 선물세트. ‘선물’ 그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며 이번 추석엔 착한 가격, 착한 포장의 선물세트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최종욱
정책기자단최종욱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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