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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국민기자단인 정책기자단이 취재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종병기 활, 눈앞에서 보다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만난 우리의 전통문화

영화 ‘최종병기 활’ 보셨죠? 거기에서 나오는 최종병기가 바로 이 애기살입니다.”

지난 12일 시연장을 찾은 필자에게 양태현 궁시장(도지정무형문화재 16)의 아들이자 제자인 양창언 씨는 애기살과 덧살을 선보이며 국궁의 다양한 멋을 설명했다. 궁을 직접 보니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다양한 활을 활용해 적들을 죽이는 장면이 떠올랐다.  

다양한 우리의 전통 활. 용도에 따라 활촉이 달라진다.
다양한 우리의 전통 활. 용도에 따라 활촉이 달라진다.
 

이처럼 생소하지만 우리의 전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지난 913일부터 오는 1022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진행되는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 동안 전시동 2 전통공예워크숍 공간에서 충북도 지정무형문화재 8인이 참여해 우리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비엔날레에서는 충북도지정 무형문화재들에게 직접 우리의 전통기술을 배울 수 있다.
청주비엔날레에서는 충북도지정 무형문화재들에게 직접 우리의 전통기술을 배울 수 있다.
 

활이라고 하면 올림픽의 효자종목인 양궁을 보통 떠올리곤 했다. 팽팽히 당긴 활시위에 활을 넣고 당겨 과녁을 맞추는 것만 활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워크숍에 참여해보니 우리 활의 다양한 모양과 용도를 알 수 있었다.   

전통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활과 궁.
전통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활과 궁.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활을 많이 활용해왔다. 선사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돌화살촉은 선사시대부터 조상들이 활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동방에서 큰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의미로 동이족(東夷族)이라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궁술은 조선시대에 들어와 신기전 등 화약병기가 개발되었음에도 무과시험의 중요한 과목이었고, 사대부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덕을 함양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궁시장은 활을 만드는 장인을 말하는데, 양태현 궁시장은 우리의 전통 활을 재연한다. 활을 쏘는 궁은 궁장이 만든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 활들. 맨 위의 활이 석전, 그 아래가 노시, 둥근 활이 효시, 그 밑이 유엽전이다. 활 촉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우리의 전통 활들. 맨 위의 활이 석전, 그 아래가 노시, 둥근 활이 효시, 그 밑이 유엽전이다. 활 촉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이곳에서는 전통의 활이 전시됐다. 활 촉을 무엇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돌로 만든 활은 석전, 깃이 넓고 철촉이 큰 활 중, 촉을 검정색으로 칠한 것은 노시라고 부른다.

살촉이 버들잎처럼 생겼다는 유엽전은 최근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활이다. 가장 빠른 활은 최종병기 활에서 나온 최종병기 애기살이다. 편전이라고도 불리는 애기살은 대나무를 반으로 쪼갠 덧살(통아)에 넣어 쏘는 매우 짧은 활이다.

작고 빨라 보통 화살의 유효사거리보다 2배 정도 멀리 날아갈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무기였다. 그중 가장 특이한 활은 효시였다. 둥근 활촉에 구멍이 있어 소리가 난다. 소리가 꽤 크고 빨리 날아가는 것이 특징이라 전쟁 시 각종 신호탄으로 활용됐다고 한다  

활의 주재료인 신우대. 해풍을 맞은 신우대만이 우리의 활이 될 수 있다.
활의 주재료인 신우대. 해풍을 맞은 신우대만이 우리의 활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전통 활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활의 주 재료는 신우대라고 하는 대나무다. 신우대 중에서도 강원도 해풍을 맞고 자란 것만을 사용한다. 민어의 부레를 끓여 어교를 만든다. 이 어교로 풀을 만들어 활의 깃을 붙이거나 할 때 사용한다              

소의 힘줄과 민어의 부레로 만든 어교. 작은 것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소의 힘줄과 민어의 부레로 만든 어교. 작은 것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활시위를 거는 부부이나 촉을 넣는 부분에 대나무를 그대로 쓰면 갈라질 수 있어 소의 힘줄을 감고 어교를 발라 싸리나무를 연결한다. 활의 날개에는 꿩 깃을 쓰는데, 꿩 중에서도 장끼의 날개털만 사용한다고 한다. 날개는 속도를 내는 기능은 없지만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키의 역할을 한다  

양태형 궁시장을 따라 전통활을 만드는 일을 배우고 있다는 양창언씨가 직접 애기살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양태현 궁시장을 따라 전통활을 만드는 일을 배우고 있다는 양창언 씨가 직접 애기살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번 워크숍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이 곳에서 충청북도지정 무형문화재들의 대표작품 전시와 시연이 이뤄진다. 원하는 관람객은 전통공예도 직접 체험해볼  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작품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작품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기간별로 나눠 김영조 낙화장(도지정무형문화재 22), 하명석 목불조각장(도지정무형문화재 21), 홍종진 배첩장(도지정무형문화재 7), 안치용 한지장(도지정무형문화재 17), 양태현 궁시장(도지정무형문화재 16), 이종성 사기장(도지정무형문화재 10) 등이 참석했고, 10월 13일~22일까지는 조준석 악기장(도지정무형문화재 19), 김광환 소목장(도지정무형문화재 15) 참석한다아울러 청주공예비엔날레 역시 10월 22일까지 열린다.

안치용 한지장의 작품. 자연과 하나가 되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안치용 한지장의 작품. 자연과 하나가 되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형태가 녹아들어있다. 조금은 투박하지만 우리만의 멋도 느낄 수 있다. 전통을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잊혀진 우리의 문화유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권혁미 fivewoo@naver.com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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