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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국민기자단인 정책기자단이 취재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지진보다 빨랐던 재난문자

지진 관측 23초만에 지진재난문자 발송, 빨라진 대응체계에 놀라다

“오늘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여 행안부가 피해상황을 확인한 결과, 수능 시험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시행 및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진으로 인한 수능 1주일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출처=ktv)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진으로 인한 수능 1주일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출처=KTV)
 

지난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시 북구 북쪽 6km지역에서 대한민국 지진 관측사상 역대 2번째로 강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시설피해 접수건이 2천 건을 넘었고 이재민 1천318명이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해 13개소에 대피해 있다. 학교 227곳이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봤으며 포항시 북구에 있는 몇 개 학교 건물들이 붕괴되는 사고도 있었다. 

지진발생후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논의 끝에 수능 1주일 연기를 발표했다.(출처=ktv)
지진발생후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논의 끝에 수능 1주일 연기를 발표했다.(출처=KTV)
 

그래서 정부는 현장상황을 살펴보고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논의한 후, 15일 저녁 8시 20분에 수능 1주일 연기를 발표했다. 필자도 저녁식사 후 뉴스를 보다가 교육부 브리핑을 보고 알게 됐는데 이날 오후 2시 29분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를 2건 받았을 때만해도 이 정도로 피해가 심할 거라곤 생각 못했다. 

15일 오후 2시 30분, 4시 50분 두 차례 지진문자를 받았다.
15일 오후 2시 29분, 4시 490분 두 차례 지진문자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 지진문자에 대한 이야기가 과거와 사뭇 달랐다. 왕소현(33) 씨는 일을 하고 있는 중에 지진재난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자를 받고선 포항에 지진이 왔나 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책상이 흔들려서 놀랐어요. 지진 문자는 당연히 지진이 일어난 후에 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왕소현 씨처럼 필자도 재난문자는 그 상황이 끝나고 나중에 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진 발생 1분만에 핸드폰에서 경고음과 함께 강한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고 함께 있던 사람들의 핸드폰에서도 경고음과 진동이 울렸다. 필자나 왕소현 씨가 있었던 곳은 포항지역과 342km 떨어진 지역이었다. 

경주지진 이후 긴급재난문자 프로세스가 바뀌어 기상청이 바로 송출할 수 있게 됐다. (출처=기상청)
경주 지진 이후 긴급재난문자 프로세스가 바뀌어 기상청이 바로 송출할 수 있게 됐다.(출처=기상청)
 

왜 이렇게 재난문자 발송이 빨라지게 된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송 프로세스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경주 지진 당시에는 기상청에 지진이 감지되면 국민안전처로 발송한 후 상황실 운영자가 해당지역에 긴급재난 문자를 수동으로 송출했었다. 때문에 경주지역은 지진 발생 후 최대 8분 뒤, 경북지역은 최대 14분 뒤 재난문자가 발송됐었다.

최초 관측 23초만의 문자송출까지 최대 7분 46초까지 시간을 단축했다.(출처=기상청)
최초 관측 23초만의 문자송출까지 최대 7분 46초까지 시간을 단축했다.(출처=기상청)
 

그러나 이제는 기상청이 지진을 감지하면 바로 해당지역에 긴급재난 문자가 자동으로 송출된다. 이번 포항 지진 때도 발생 19초만에 ‘조기경보’를 내리고 23초만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여기서 보여진다. 사실 포항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동이 서울에 도달하기 전에 서울에서 재난문자를 받은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지진파에는 P파와 S파가 있는데 P파는 약한 진동으로 피해가 적지만 전파 속도가 빠르다. S파는 강한 진동으로 피해가 크나 전파 속도는 느리다. 그래서 약한 지진의 진동을 느꼈다면 혹시 올지 모를 S파의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 

S파 속도가 초속 3~4km기 때문에 포항에서 직선거리 270km 떨어져 있는 서울에는 약 1분 후 지진파가 도달한다. 이번 지진 발생 후 서울에선 대부분 문자를 받고 1분 후 진동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은데 이는 진앙지에서 지진파가 감지되자마자 정부가 즉각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빠른 재난 문자 발송은 큰 지진이 왔을 때 1초의 시간에 수백,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포항 지진 당시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제보들이 꽤 있었다.

혹시 재난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핸드폰 문자 설정을 살펴봐야한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인 경우 메시지 설정에 들어가면 ‘재난문자’ 혹은 ‘긴급알림설정’ 메뉴가 있다. 이것을 ‘긴급메시지수신’ 혹은 ‘사용중’으로 체크해야 문자를 받을 수 있다. 아이폰은 ‘설정’ 메뉴 속 ‘알림’ 탭에서 설정할 수 있다. 

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았다면 휴대폰 메시지 설정을 살펴봐야한다.
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았다면 휴대폰 메시지 설정을 살펴봐야한다.
 

이렇게 설정해도 오지 않는다면 ‘안전디딤돌’ 앱을 다운받는 방법이 있다. 이 앱을 다운로드 후 메인 페이지 하단 우측에 ‘환경설정’을 클릭, ‘재난문자 수신알림 설정’에서 ‘기상 특보 수신알림 설정’을 체크하면 재난문자 수신이 가능하다. 

작년 경주 지진 규모 5.8, 이번 포항 지진 규모 5.4. 이를 보면 더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

정부도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 지진 행동요령을 명시해 놨다.

또한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중앙수습지원단을 설치, 안전전문가를 100명으로 늘려 파견하기로 했으며 포항시와 안전점검팀을 연결하여 점검지원반을 운영한다. 하루 빨리 피해지역이 복구가 돼 일상생활로 무탈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본다.  




김혜인
정책기자단|김혜인kimhi1003@hanmail.net
행복은 항상 내 곁에 있어.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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