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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국민기자단인 정책기자단이 취재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카리브에 기후변화 기술한류를 전파하다

제7차 한-카리브 전문가포럼 현장 취재기

“허리케인으로 망가진 카리브 지역국가 복구에 대한민국의 기술과 지원을 급 요청합니다.”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대응을 위한 한-카리브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7차 한-카리브 전문가포럼이 열렸다. 

카리브 지역 국가들은 지난 9월 ‘어마’ 등 두 번의 허리케인으로 건물 대부분이 무너지고 농업과 관광업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포럼에는 카리브 지역 8개국과 카리브공동체(CARICOM), 카리브국가연합(ACS),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KOICA, 농업진흥청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카리브 지역의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7차 한-카리브 전문가포럼이 열렸다.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7차 한-카리브 전문가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기후변화대응과 식량안보를 주제로 논의했다.
기후변화대응과 식량안보를 주제로 논의했다.


2011년부터 한-카리브 전문가포럼 해마다 열려

한-카리브 포럼은 외교부가 2011년부터 매년 카리브 국가 및 지역기구 대표를 초청해 한-카리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협의체이다.  

양측은 매년 논의주제를 달리해 포럼을 여는데 역대 주제를 보면 국제협력/녹색성장, 전자정부/해양환경, 관광, 신재생에너지 등 매우 다양하다.  

올해 주제인 기후변화와 식량안보는 카리브 국가들의 급박한 당면과제이며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도 포함된 글로벌 이슈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카리브국가연합(ACS) 등 역내 협의체를 통해 카리브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지원해 왔으며,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 협의체를 통해서도 양 지역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발표에 나선 키스티안 플레밍(Kistian Flemming) 카리브공동체 농업개발연구소(CARDI) 기후변화개발전문관은 “열대폭풍, 허리케인, 돌발홍수, 가뭄 등 기후변화 적응력이 취약한 카리브 지역은 기후스마트농업 실험, 허리케인에도 견고한 시설농업 시범운영, 활용도 낮은 수자원의 농업용 관개수 사용방안 등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CARDI의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부문의 회복력, 적응 및 감축역량 노력을 설명했다.

또한 한-카리브 파트너십을 통한 기후변화 적응력과 재난위험 관리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기반한 수자원 및 해충 생태계 모델링 자료는 수자원개발과 사용, 해충 조기경고시스템 구축 등 정책결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리브해국가 전문가들은 최근 연이은 허리케인 피해를 상세히 전했다.
카리브해 국가 전문가들은 최근 연이은 허리케인 피해를 상세히 전했다.

  

쌍둥이 섬으로 구성된 앤티가바부다는 허리케인으로 온 섬이 피해를 입었다.
쌍둥이 섬으로 구성된 안티과 바부다는 허리케인으로 온 섬이 피해를 입었다.


한국을 대표해 발제에 나선 이동현 KOICA(한국국제협력단) 기후환경실장은 “중남미 국가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8백만 달러를 기후변화와 환경사업에 투자했다.”며 “앞으로 기후, 물, 에너지 등 10개 분야에서 발전된 기술과 다양한 재원을 유치해 사업발굴에 힘쓸 계획”이라 말했다.

그는 특히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카리브 국가들이 자연재해를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한 무상원조기관인 KOICA는 전세계에 분포한 다자기구를 통해 기후변화를 고려한 다양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망가진 카리브해 국가 한국의 절실한 도움 요청

룰레타 카마초 토마스(Ruleta Camacho-Thomas) 안티과 바부다 보건환경부 환경담당관은 안티과 바부다의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설명했다. 쌍둥이 섬으로 구성된 안티과 바부다는 온도상승, 가뭄, 홍수, 해안범람,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에 취약해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안티과 바부다는 카리브해 동쪽 지역에 있는 작은 섬나라로 경제활동의 대부분을 천연자원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9월 허리케인 ‘어마’로 건물 90%가 파손될 정도로 많은 피해를 봤다.

파괴된 주택의 10%가 일부 복구됐지만 나머지는 토지이용의 장기적 관점에서 집을 다시 지어야 할 형편이다. 관광업이 주 생계인데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바부다 형편은 더 심각하다. 거의 모든 전력망이 파괴돼 복구보다는 차라리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전면검토하고 있다.

2시간의 허리케인은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카리브국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완전한 복구에는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대한민국의 도움과 협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이다. 

한-카리브 전문가포럼에서 카리브해 국가들은 한국의 기술과 예산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한-카리브 전문가포럼에서 카리브해 국가들은 한국의 기술과 예산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한-카리브 전문가포럼에서 식량안보를 논의하고 있는 국내외 발표자들.
한-카리브 전문가포럼에서 식량안보를 논의하고 있는 국내외 발표자들.


마리케 베르막(Marijke Vermaak)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전략전문관은 GGGI의 파트너십 접근방법을 소개하면서 ▲ 회원 및 협력국가 정부와의 파트너십 ▲ 자문협력 및 프로그램실행 협력기관과의 파트너십 ▲ 자금조달 파트너 및 기부자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안내했다.

베르막 전문관은 “GGGI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녹색성장 계획, 자금조달 및 제도적 체계와 녹색투자 채널을 강화하고 지식공유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GGGI는 우리나라 주도로 2012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녹색성장을 글로벌 의제로 확산하고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서울 정동에 사무국이 있다.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파라과이, 르완다 등 25개국을 대상으로 국가와 지역차원의 녹색성장 전략수립과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식량안보 증진을 위한 한-카리브 협력방안 모색 세션에서는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등 농업부 전문관들이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멀리 있어도 카리브 지역 국가들과 우리나라는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해 인적교류와 고위급회의 등 네트워크를 통해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허태완 중남미 국장은 “이번 기후변화대응과 식량안보 포럼이 양국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유엔의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아이디어와 주장은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이어져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부디 카리브해 국가들의 조속한 피해복구와 발전을 기대해본다.


 



이혁진
정책기자단|이혁진rhjeen0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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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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