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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국민기자단인 정책기자단이 취재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휠체어컬링에는 영미가 없다?!
장애가 여행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평창이 다시 불타오릅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G-100을 위한 축제!
2개월여 뒤면 시작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이 중에서도 평창동계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인 2018년 3월 9일에 개막,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해 3월 18일에 폐막한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50개국에서 1,500여 명의 선수들이 함께 한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은 지난 29일을 기점으로 G-100을 돌파, 2018년 3월 9일 개막까지 힘찬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공사(KBS)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자 아시아 최초로 한중일 대표 장애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예술축제인 한중일 장애인 예술축제를 준비했다. 서울에서 진행된 한중일 장애인 예술축제. 한중일 장애인 예술축제는 나를 넘어 우리로(Us Over Me)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소수 예술의 대중화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높이는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서울공연과 강릉공연으로 기획됐다. 서울공연에서 진행된 축제는 지난 11월 30일,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외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서울공연의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미선 씨와 가수 강원래 씨. 이번 축제는 난타공연과 함께 발달장애인 장성인 소리꾼이 아리랑을 부르며 시작됐다. 장성인 소리꾼은 진도아리랑을 부를 때 대한민국 평창에서 패럴림픽 열린다니, 성공개최 되시라고 발언을 합니다.라며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미선 씨와 가수 강원래 씨가 소개됐다. 먼저 박미선 씨는 이번 겨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으로 인해 특별할 것 같다.며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은 몇 배 더 열심히 훈련하며 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에서 박미선 씨와 호흡을 맞출 강원래 씨는 한중일 장애 예술인들이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번 축제를 소개했다. 김예지 피아니스트의 멋진 피아노 공연.(출처=KBS) 장성인 소리꾼 다음으로 시각장애인 김예지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안내견 찬미와 함께 등장했다. 김예지 피아니스트는 21세기를 이끌 대한민국 우수인재상(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며 그의 손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선율들은 참석자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예지 피아니스트의 뒤를 이어 일본의 오마에 고이치와 절단장애 무용수가 무용을 선보였으며, 축하공연으로 국내 아이돌 가수인 아스트로(ASTRO)가 니가 불어와를 열창했다. 이후 매혹의 탱고를 국내 최고의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는 김용우 무용수의 무대가 진행됐다. 김용우 무용수 옆에는 김용우 무용수의 아내인 이소민 무용수가 함께 해 부드러우면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김용우, 이소민 무용수의 모습. KBS1 TV를 통해볼 수 있었다. 앞서 무용을 선보인 일본의 오마에 고이치에 이어 중국 장애예술가가 무대위에 올랐다. 북경 장애인 예술단 LOVE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노래인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불렀다. 특히 노래 도중 아이 빌리브, 아이 캔 두 잇(I Believe, I can do it)을 외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열창하고 있는 모습. 한편,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맞아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현재 패럴림픽 경기가 진행될 경기장은 모두 완공된 상태며, 가장 완벽한 경기를 치룰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개최도시에 패럴림픽을 개최했다.며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클론의 축하무대와 일본의 왼손 피아니스트 다네토 이즈미의 사무라이가 연주됐으며, 중국 장애인예술단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둔황 미천 벽화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중국 장애인 예술단의 무용. 마치 둔황 벽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은 중증장애인 김대원 시인의 시를 낭송했다. 도 장관은차별과 편견을 넘어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꾼다.며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도 장애를 뛰어넘는 선수들의 열정과 꿈을 느낄 수 있으니, 선수들과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끝은 가수 인순이가 장식했다. 인순이는 꿈과 열정, 희망을 노래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미가 내포된 노래 거위의 꿈을 불렀다. 이어 인순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공식주제가인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부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의 빛나는 열정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거위의 꿈을 열창하고 있는 인순이. 필자는 늘 올림픽의 성공을 논할 때, 반드시 패럴림픽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은패럴림픽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수, 판매액에서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은 패럴림픽의 성공이다. 평창동계올림픽만큼이나 동계패럴림픽도 각본 없는 드라마로써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열정, 그리고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는 감동이 경기마다 녹아든다. 축제가 끝나고 진행된 단체사진 촬영. G-100을 넘김으로써 점점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전 세계 선수들을 위해 많은 관심으로 응원하자!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V3 LotteGiants! 올해 과연 부산에서 가을야구를 볼 수 있을까요?
정책기자
조수연
2017.12.1
나 지금 어디로 가는 거니?
지난 21일 주말 오전 수상한 봉사 가치가자라는 말만 듣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역으로 찾아갔다. 거기에는 나처럼 낚여 온(?) 사람이 10여 명 더 있었다. 대학생을 포함해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지만 직장인과 휴가 나온 군인도 있었다. 우리는 깃발을 들고 수상한 봉사를 알리는 조끼를 입은 인솔자가 이끄는 대로 행선지도 모르는 수상한 버스에 올랐다. 장소도 모르는 수상한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가다 수상한 봉사 가치가자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손길이 필요한 우리 주변의 불우시설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이다. 한 시간여를 갔을까. 동승한 인솔자들이 우리들이 도착한 곳을 설명했다. 이때 우리는 봉사할 곳을 비로소 알게 됐다. 경기도 용인의 새빛 요한의 집. 새빛 요한의 집 바자회 현장. 버스에서내려 조금 걸어간 곳은 경기도 용인의 시각장애인 양로원 새빛 요한의 집이다. 행사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이런저런 좌판을 깔고 물건을 정리하는 등 시장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새빛 요한의 집은 시각장애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돕고 주거환경을 개선해보자는 취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자회를 열었다. 벌써 준비를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위치에서 바자회를 찾은 손님들에게 물건과 음식을 팔고 있었다. 오늘 우리의 미션은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그들의 손과 발이 돼 바자회를 함께하는 것이다. 그들이 식사하고 노래자랑과 음악회를 감상하고 쇼핑을 즐기도록 돕는 활동이다. 오늘 그들이 바자회의 실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새빛 요한의 집에는 현재 시각장애인 27명이 거주하고 있다. 부부 셋도 있다. 80%가 60세 이상이지만 40대도 있다. 수상한 봉사 참가자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새빛풍물팀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를 맞이한 김혜공(45) 사회재활교사는 봉사활동 하기 전 시각장애인을 대하는 에티켓과 기본정보를 안내했다. 장애인중에서 가장 힘든 장애인이 시각장애인이라 한다.생활보조인이 없으면 거의 외부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이 가장 힘들어 시각장애인과 처음 인사할 때는 자신을 소개하며 악수를 청한다. 그러면 장애인은 목소리와 손 촉감으로 사람을 인식한다. 냄새와 향기에도 민간한 편이다. 발자국 소리로 사람을 분간하는 장애인도 있다. 간혹 비장애인의 낮은 목소리는 오해를 낳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은 가라앉은 목소리를 화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시각장애인과 이야기할 때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안내자는 장애인보다 반보 앞에 나서서가볍게 팔장을 내미는 것도 센스. 우리는 식당에서 시각장애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내 파트너는 1급 시각장애인 김용태(66) 씨. 이곳에 온지 10년째로 터주대감이다. 그는 입소한 날짜까지 기억했다. 실제 나이는 6살이 더 많다. 호적이 잘못된 탓이다. 예전에는 태어나고도 늦게 호적에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앓은 그는 주눅이 든 나에게 손님 맞이하듯 말했다. 식사는 자신이 알아서 먹겠으며 외출할 때 신발도 잘 챙길테니 등등. 그는 이곳을 찾은 여러 손님을 벌써 많이 대해본 솜씨다. 그는 점심으로 나온 육개장에 깍두기 반찬을 한데 부어 먹었다. 평소 젓가락으로 깍두기를 집어먹지만 나를 배려한 행동으로 보였다. 나도 그를 따라 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날 편하게 대하려 노력했다. 도움을 내가 받는 기분이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입에 맞은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먹어보지 못한 생소한 음식은 멀리한다는 얘기다. 김 씨는 점심 때 자기가 좋아하는 간식은 떡볶이와 어묵이라 누누이 강조했다. 점심으로 나온 육개장과 깍두기. 노래자랑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청력이 좋아 노래를 잘하는 편이다. 점심 식사 후 장애인 노래자랑 시간. 건물 지하실에 있는 노래방 기기를 축제에 맞춰 내놓았는데 음향상태가 좋지 않았다. 일부 신청곡은 아예 없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의 노래 실력은 가히 가수 수준급이다. 도움을 받아 무대에 올라 가만히 부동자세로 내뿜는 노래는 청아하고 우렁찼다. 모두 가사를 기억하고 박자와 리드감을 놓치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타고난 청력과 집중력 덕분이다. 김 씨는 심사위원처럼 노래하는 동료들의 수준을 일일이 나에게 일러주었다. 노래를 권유했지만 그는 할까말까 하면서도 끝까지 노래하지 않았다. 만약 노래자랑 시간이 더 길었다면 그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함께 노래하고 박수치다보니 어느덧 출출하다. 간식시간에 맞춰 김 씨가 좋아하는 떡볶이와 어묵을 대령했다. 저렇게 먹어봤으면 싶다할 정도로 맛있게 먹는 그를 보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와 나는 벌써 친해졌다. 그는 나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묻기도 했다. 호적 나이가 2살 차이라면서 서로 형, 동생 하기로 했다. 형 용태 씨는 간식 후 자신의 입에 묻은 것이 없나며 내게 턱을갖다댄다. 난 준비한 휴지로 그의 입 주변을 깨끗이 닦았다. 몇가지 생활용품 쇼핑을 돕고, 그의 방까지 데려다준 후우리는 헤어졌다. 함께 입소한 부인이 2년 전 먼저 세상을 떴다. 외로움을 견딜만하니 이번에는 김 씨가 4년 전 수술한 대장암이 재발해 투병 중이다. 나는 암선배로서 말했다. 병원 약 잘 챙기고 식사와 운동을 꾸준히 하면 꼭 나을 수 있습니다. 김용태 씨와 나는 처음 만났지만 형, 동생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뮤직코이노니아 어린이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배려와 겸손의 미덕을 가르쳐준 수상한 봉사 장애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시작장애인들도 중도실명자가 많다. 당뇨와 황반변성 등 질환 후유증에 따른 것이다. 직장생활 하다 갑자기 안보여 입소한 시각장애인도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만들기를 잘하는 편이다. 점자를 다루고 손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청력이 좋아 음악에 재능을 갖는 장애인도 많다. 보행이 불편할 뿐이지 시각장애인들은 야구장을 찾기도 한다. 생활보조인이 곁에서 설명해주지만 함성만 들어도 경기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반면에 점자를 못 읽는 중도장애인들이 많다. 기역 니은 자음을 배우는데 1년 이상 걸리는 사람도 있다. 점자도서관에서는 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이들은 TV보다 라디오를 즐겨 생각보다 정보에 빠른 편이다. 봉사활동 장소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뿐 전혀 수상하지 않았다. 되레 모르고와서 봉사한 보람과 감동은 더 큰 것 같다. 무엇보다 용태 씨는 내게 겸손과 배려의 미덕을 가르쳐 줬다. 부디 새빛 요한의 집 식구들이 건강하기를 소망해본다. 그리고 수상한 봉사를 계기로 보다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이 발굴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빛 요한의 집은 국가보조금과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후원금이 절실하다. 현장에서 이들을 돕기 어렵다면 조금씩 후원하는 방법도 있다. 새빛 요한의 집(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원앙로 363-12)후원계좌 081-17-006200(농협 예금주 새빛 요한의 집) 정책기자단|이혁진rhjeen0112@naver.com 베이비붐세대의 활기찬 인생이모작을 응원합니다.
정책기자
이혁진
2017.10.27
컬링에 푹 빠진 회장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또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은 15일 D-300일을 맞는다. 벌써 10개월 앞으로 찾아온 평창동계패럴림픽.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여하는 각 종목 국가대표팀 선발전도 서서히 마무리 되고, 평창을 향해 날아오를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2010년 벤쿠버동계패럴림픽에서 컬링 종목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거머쥔 장애인컬링 대표팀.2014년 소치동계패럴림픽에서 비록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2018년 안방에서 메달 수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장애인컬링 국가대표 선수들. 이에 필자는 평창동계패럴림픽 D-300일에 맞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인 최종길 회장을 만났다. 평창 테스트이벤트에서 직접 휠체어컬링 시범을 보이고 있는 최종길 회장.(출처= 대한장애인컬링협회) 법학도,컬링을 만나다 최종길 회장은 대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스포츠하고는 전혀 관련 없어보이는법학. 컬링을 만나기 전까지 개인사업을 했던 최 회장은 평소에 차세대 먹거리는 스포츠산업이라 생각하며, 구기종목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그는 전 의정부여자중학교 정용섭 교감을 통해 처음으로 컬링을 접했다. 정용섭 교감은 소치올림픽 컬링 감독으로 컬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대했다. 정용섭 교감과 친분을 쌓아가며 컬링에 관심이 저절로 생기게 됐다. 경기도는 컬링의 메카이며 의정부에만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의 컬링부가 있지만, 장애인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자 당시에 정작 경기도에 장애인컬링협회가 없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선수들을 위해 소치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 2013년 경기도 장애인컬링협회를 창립, 회장에 올랐다. 휠체어컬링 선수들과 출국전 찍은 단체사진.(출처=대한장애인컬링협회) 이후 2년여 동안 경기도 컬링과 장애인컬링을 위해 힘쓴 그는 지난 2015년 5월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에 당선돼 현재까지 대한장애인컬링협회를 이끌고 있다. 그렇다면많은 동계 종목 중 왜컬링을 선택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컬링은 얼음판의 체스, 바둑이라 불리는, 생각과 집중을요하는 스포츠라며 컬링 인프라만구축된다면, 우리나라 컬링이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을 위한 일이라면 회장에 취임하고 보니 협회 운영은 체계적이지 않았다.인수인계에 필요한 파일도 없었으며, 협회를 운영하는데필요한매뉴얼도 부재했다. 하지만 경기도 장애인컬링협회를 창립한 초심을 생각하며 기업 스폰서 타이틀 대회들을 유치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대회 경험을 통해 많은 기회를 줌으로써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기업 스폰서 대회를 유치하면서장애인 가맹 단체 중 최초로 기업 마케팅을 성공시키는 사례를 남겼다. 전지훈련 모습. 최종길 회장은 전지훈련장까지 직접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출처=대한장애인컬링협회) 선수들이 훈련 혹은 대회를 하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늘 함께 했다. 해외전지훈련장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밥을 먹고, 짐을 들어주는 등 선수들 곁에서 항상 응원했다. 물론 모든 여비는사비에서 충당했고,일보다 선수를 더 먼저 생각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평소 언행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그는 장애인들은 농담을 해도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언행에 늘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민원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그는 국민 없는 대통령이 필요없듯, 선수 없는 회장은 필요없다.며 컬링은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늘 지도자와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다.고말했다. 평창 테스트이벤트, 아쉬운 6위 지난 3월에 열린 테스트이벤트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은 아쉽게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 3위권의 실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는 분한 패배다. 그는 지난 3월에 있었던 평창 테스트이벤트를 상기하며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예방주사를 맞았다.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평창에서 메달을 거머쥐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또한 그는 오는 5월 말 국가대표팀이 최종 선발되면, 협회와 지도자, 선수들이 소통을 통해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평창 테스트이벤트 중, 촬영한 단체사진.(출처=대한장애인컬링협회) 끝으로 그는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옆 나라 일본을 보면 올림픽 보다는 패럴림픽에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관심이 좀 부족하다. 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종길 회장은 인터뷰 내내 컬링과 선수들에 대한 자긍심과 사랑이 지대했다. 인터뷰 말미 휠체어컬링을 가족이라고 표현했던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으로, 또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수연 gd8525gd@naver.com
정책기자
조수연
2017.5.15
그림도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도 체험하고~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1981년부터 국가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왔습니다. 장애인의 날이 4월인 것은 4월이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 때문입니다.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은 그래서장애인의 달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 25일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 및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 등에서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하는 제31회 서울발달장애인사생대회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종목 체험, 장애인과 일반 관람객이 함께 하는 문화체험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가 펼쳐진 이날국립민속박물관은 진달래와 철쭉이 활짝 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사생대회에 참여한 장애인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생대회에 참석한 장애인들이잔디밭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보이고, 서로 대화도 나누고,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서울발달장애인사생대회는 서울의 지적,자폐성 장애인 2,000여 명이초등, 중,고등, 일반부로 나눠 대회를 치르며, 수상작은 5월 24일~30일 광화문역 광화랑, 8월 16일~22일 서울시민청에 전시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특별히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종목 체험 부스도 운영됐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 장애인동계올림픽 종목인 보치아, 핸드사이클,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등 6개 종목과 가상현실 스키점프, 커롤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됐습니다. 특히가상현실(VR) 스키점프는 인기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VR기기를 착용하고 발판 위에 올라서면 진짜 스키점프를 하는 듯 짜릿한 기분을 줍니다. 스키점프 체험. 진행 스태프들 조끼에 인쇄되어 있는 하나된 열정 평창동계올림픽 슬로건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휠체어컬링 체험 부스에서 관람객이 체험을 하자 주위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응원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휠체어컬링 체험 부스. 체험한 관람객에게는 쿠키와 경기종목 스티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마우스 패드를 선물로 선사했습니다. 체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나눠줬다. 이외에도여러 사람이 같이 즐기는 보치아 체험에는 부스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경기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보치아 체험. 보치아는 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하여 승패를 겨루는 경기로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한민수 선수가 미니 강습을 열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한민수 선수입니다. 장애인들이동계스포츠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미니 강습도 열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현장을방문해 체험 부스를 둘러봤습니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패럴림픽 정신에 어울리는 의미있는 행사이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역시, 모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커롤링체험. 뿐만 아니라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인 컬링을 사시사철 즐기기 위해 개발된 커롤링 체험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커롤링은 얼음판이 아닌 곳에서도 즐길 수 있는변형 컬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인기도 좋아 사진을 찍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성화봉송 체험부스도 인기가 좋아 긴 줄이 늘어졌습니다.5월 31일까지 성화봉송 주자도 모집(https://torchrelay.kt.com/torchrelay.php)하고 있으니 한 번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행사를 알리는 안내판. 장애인의 달 특별행사로 열린 이번사생대회는상대적으로 문화예술분야에서 소외되는 발달장애인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 예술적 소양을 함양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취지로 열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장애인과 일반인이 같이 사생대회도 치루고,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체험도 같이했다면 장애인과 일반인인 서로를 알아가는 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홍웅기 dmsrl65@naver.com
정책기자
홍웅기
2017.4.27
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
지난 달, 한 지역서점에 설치된 장애인 휠체어용 경사로 철거명령이 내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일이 있다. 시청 측은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이라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철거를 지시했다. 경사로는 불과 인도의 1/8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4월 20일은 제37회 장애인의 날이다.장애인의 날을 맞아 그간 장애인 복지정책을 취재한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정책기자단을 하며 장애인들을 인터뷰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현장에서 취재하며 그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취재를 하며 느꼈던 점은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반과 정책의 보완도 물론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크게 체감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문제였다. 한쪽 팔을 사고로 잃은 한 장애인은 직장에서 퇴사 압박을 받고 회사를 떠나야 했으며, 임금을 떼인일도 있었다. 취업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지만 어떤 장애인의 전언에 따르면 장애인을 채용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미관상 장애가 두드러지지 않는 장애인들을 선호한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8년 처음 도입한 장애인 재택 불법복제물 모니터링 사업 교육 현장. 교통사고로 후천적 장애인이 된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아들의 사고 전에는 길거리에서 장애인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아들이 사고를 당하고 보니 우리사회에 장애인이 얼마나 많은지 그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일반 교통수단 이용이나 거리 보행에 불편함이 많아 집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음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다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배려와 교육이부족한 듯하다. 수화동아리 활동을 했던 선배에게 들었던 충격적인 일화가 있다. 지하철에서 수화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던 선배를 보고 앞에 서 있던 꼬마가 신기한 듯 쳐다보며 엄마에게 물어보자 아이 엄마는 이런 이상한 사람 쳐다도 보지 마.라며 욕설을 하고 자리를 옮겼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었던 지가 벌써 십년 전인데 재작년 취재에서 만난 봉사자에게 들었던 얘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과 지하철을 탔는데 어딜 복잡하게 휠체어를 우르르 끌고 나오냐며 승객이 항의를 했고 이에 한 장애인이 웃으며 저도 사람이에요.라고 말하자 그제야 조용해졌단 슬픈 일화였다. 장애인에 대한 정확한 호칭 없이 이들을 비하하거나, 일본에서 쓰는 장해자를 차용해 장애자로 부르던 것이 오랜 논란 끝에 장애인으로 공식적으로 바뀐 것이 불과 1989년이다. 한때 우리사회에서 장애인들을 장애우라고 부르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장애인을 비주체적이고 비사회적인 인간으로 형상화하는 장애우라는 표현 대신 비장애인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장애인이란 표현을 계속 써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져 현재에 이르렀다. 1997년 제17회 장애인의 날 기념 화합의 한마당 개막식.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인다는 목표로 1981년 처음 제정됐다.(사진=공감포토) KBS 공채 장애인 아나운서 임세은 씨는 장애인이 되고나서 예전 같으면 쉬웠을 일에도 도움을 받아야만 가능한 것들이 가장 힘든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물리적 제약은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장애인을 불쌍한, 안쓰러운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인식자체가 바뀌었으면 한다. 동등한 사람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것이 사회와 비장애인들에게 바라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KBS 공채 장애인 아나운서 임세은 씨. 교통사고로 척수손상을 입어 중도장애인이 된 그는 라켓을 들 힘이 없어 손에 묶은 채 탁구를 친다. 그는사고 후 오랜 시간심신의 재활을 거친 후 세상에 다시 나섰다. 장애인과함께 사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우지 못한 과오가 크다. 얼마 전 버스에서 지적 장애인을 마주친 적이 있다. 혼자 탑승한 스무 살 남짓 장애인의 뜻 모를 행동에 필자를 포함한 승객들은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기만 할 뿐이었다. 어떻게 대처하고 대화를 하면 좋은지 부끄럽게도 일상에서 배운바가 없기 때문이었다. 초-중-고-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장애인과 함께한 일이 드물었다. 따라서 함께가 아니라 배제를 도리어 자연스레 체득했다. 필자가 만났던 장애인들의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된 경우였다. 우리나라 인구의 100명 중 5명이 장애인인데 이들 중 90%가 후천적 장애인이라고 하니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말이겠지만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부끄럽게도 어릴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교에서, 이웃에서 장애인을 자연스레 만난 것은 손에 꼽혔다. 그러나 정책기자단 활동을 하며 많은 장애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들을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현대인들은 잠재적으로 누구나 장애인이라 하지 않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 어쩔 수 없이 명명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결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분법적 틀로 구획되어서는 안 된다. 장애가 있는 유아 자녀의 사진이 기사에 실려도 좋으니 부디 이 아이들을 위한 정책과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으면 한다는, 취재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의 절절한 바람이 더욱 와 닿는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큰 도전과 다름없다. 국제장애어린이축제에 한 아이가 남긴 편견없는 글귀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 단순히 배려 차원이 아니라 장애인을 이해하고 동등하게 대우하여 장애인이라 차별받지 않고 인간 존엄성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세상! 우리 모두의 한뜻으로 이뤄낼 수 있다. 이러한 생각에 생각이 보태진다면 언젠가는 장애아의 교육을 위해 주말부부를 감수하며 셋방을 얻으면서까지 서울로 오는 학부모의 생활도 달라질 것이며,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에 장애인이 탔을 때 지체된다는 피해의식 대신 자연스러운 시선이 자리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정책기자
진윤지
2017.4.20
청각장애인, 이렇게 공부한답니다!
취업이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다. 필자가 그간 취재를 하며 만나봤던 장애인들은 입을 모아 그 장벽이 더 높음을 토로하였다. 뉴스에 실린 뇌병변 장애인 취업준비생의 사연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의사소통이 보다 어려운 청각장애인의 경우에는 더 많은 환경적 도움이 필요하다.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 전용 직업훈련센터가 지난 9월경기도 고양시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 개관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훈련시설인 청각장애인훈련센터를 개관하고 전문적인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공단 산하 5개 직업능력개발원과 1개 맞춤훈련센터에서 장애인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었으나, 청각장애인들은 단어 위주의 의사소통 및 활용 가능한 수화 어휘수의 제한 등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환경에 제약이 있어 별도 훈련시설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전용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인 청각장애인훈련센터가 지난 9월 개관했다. 일산직업능력개발원 내 위치하고 있다. 새롭게 개관한 청각장애인훈련센터는 청각장애인이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고 고용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전용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이다. 센터 김은수 과장은 청각장애인훈련센터가 독립적인 지위를 갖춘 기관이 되면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훈련과 취업에 더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면서 우선 센터 전담 수화통역사 5명이 수업 뿐 아니라 취업 이후에도 사업주와 근로자 간의 소통을 돕는 것은 물론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조율하며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 이전의 훈련과 취업을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취업 이후 현장 적응과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의사소통의 문제로 청각장애인들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직장 내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한다. 청각장애인훈련센터가 개소하며 수업을 원할히 할 수 있는 시설 기자재와 교사 충원 등 수업환경이 개선됐다. 연중 수시로 수강생을 받고 있으며 교육훈련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따라서 청각장애인훈련센터 교과과정에는 전문적인 직업훈련 이외에 사회성 함양 및 인성교육수업을 제공한다. 수업은 청각장애인 교사가 직접 진행한다. 같은 청각장애인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므로 학생들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교육지도가 가능하다.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이 장애를 수용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었다. 기계과 수강생인 김석찬(24) 씨는 청각장애인들은 같은 입장의 청각장애인들끼리만 만나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성/사회성 함양교육을 통해 대인관계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사회를 경험한 청각장애인 선생님이 사회에 나가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신다.라고 수업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훈련생들은 모두 교육기관 동안 일산직업훈련능력개발원 내 생활관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훈련생 모두에게 생활관과 급식이 제공된다.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의 특화반으로 운용되던 조직은 청각장애인훈련센터로 개원하며 기존에 기계과 이외에 전자과를 새롭게 두게 됐다. 기계과가 지원 대기상태일만큼 인기가 좋기에 새로 개설된 전자과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김 과장은 향후 트렌드 직종이나 청각장애인들이 선호하는 전공과를 양성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전공과를 갖추려고논의 중에 있다.면서 수강생들이 취업 후 현장에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직무맞춤교육을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필자는 학생들의 전공수업과정을 직접 참관하였는데 수업시간 매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전자칠판 옆에 따로 모니터가 있어강사의 수업을자막 서비스를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었다. 수업에는 수업을 전달하는 수화통역사가 동참하는 것 이외에 수업을 실시간 자막으로 전달하는 자막 전담 교육 강사가 동석한다. 기계과 전공수업의 모습. 수화통역사 이외에도 자막서비스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수업 편의를 돕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수화를 모르고 청각장애인훈련센터에 입학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니 그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 보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기계과 선경호 강사는 한 수업을 위해 전공, 수화, 자막을 담당하는 3명의 교사가 필요하다. 이런 투자가 이뤄지지않으면 수업진행이 어렵다. 자막서비스가 신설되면서 수화통역만으로는 놓치는 부분이 보완되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도 훨씬 높아졌다. 청각장애인훈련센터로 개원하며 시설 기자재가 더 좋아진 것은 물론이다.라며 바뀐 수업환경에 대해 전했다. 강의실에는 1인 PC를 비롯하여, 전자칠판, 3D프린터 등 학생들의 수업편의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강생 민주영(26) 씨는 시설 기자재도 좋아지고 강사도 더 증원돼서 수업이 훨씬 편해졌다. 더 풍부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어 청각장애인훈련센터 개원이 반갑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훈련센터를 방문하고 나서 이들을 위한 폭 넓은 교육여건과 환경조성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수화통역사인 엄정옥 교사는 청각장애인들이 한 사람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은 소통이다. 학생들이 취업한 이후에도 적응하기 힘들거나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중간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비장애인들은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나 역량함량에 힘을 쏟지만 청각장애인 취업준비생들은 그들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습득 이외에도 채워야할 부분이 훨씬 많았다. 청각장애인훈련센터의 개원을 시작으로 이들이 비장애인들과 다름없는 기회와 교육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길 응원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ardentmithra@naver.com)
정책기자
진윤지
2016.11.8
올림픽은 끝났지만, 패럴림픽은 계속된다
2016 리우 올림픽이 22일 폐막됐다. 당초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개최된 리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 9, 은 3, 동 9 총 21개 메달로 종합순위 8위를 달성했다. 당초 10위 목표를 상회한 것이다. 밤잠을 설치며 응원한 국민들과 피땀 흘린 선수단이 이뤄낸 성과이다. 올림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메달과 입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위로와 박수를 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올림픽 폐막 2주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또 다른 올림픽인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23일 장도에 올랐다. 스포츠강국 답게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도 경기력이 막강하다. 올림픽을 성원한 것처럼 패럴림픽 선수들에게도 열띤 박수를 보낸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8월 12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을 방문해 리우 패럴림픽 선수단을 격려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이번 리우 패럴림픽을 계기로 패럴림픽 역사와 대한민국의 패럴림픽 도전사를 살펴보자. 장애인 올림픽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시작됐다.패럴림픽(Paralympics)이란 용어는하반신 마비 척수장애를 뜻하는 Paraplegic과 Olympic을 합친 것으로1964년도쿄 대회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됐다. 패럴림픽은 신체적,감각적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들이 참가하여 펼치는 올림픽 경기대회이다. 패럴림픽에는 시각,청각,지적,지체 등 4개 유형의 장애인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 패럴림픽의 기본 이념은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의 우정과 이해의 증진을 바탕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올림픽정신과 이념을 기초로 장애인의 복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을 조화시켰다.따라서 패럴림픽은 인간의 평등을 확인하고, 인간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감동의 대축제라 할 수 있다. 23일 오전 리우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마치고 장도에 올랐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패럴림픽의 기원은 1948년 영국 스토크 맨드빌에서 열린 세계 2차 세계대전 상이용사 스포츠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국립척수장애센터 소장인 루트비히 구트만(Ludwig Guttmann) 박사가 2차 대전 당시 척추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참전 군인 26명을 모아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후 참전용사 위주로 대회가 열리다,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모든 장애인들이 참여하는제1회 패럴림픽대회가 열렸다. 동계패럴림픽은 하계패럴림픽보다 16년 뒤인 1976년 스웨덴에서 개최됐다. 1976년부터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하계대회와 동계대회를 분리해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제1회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열렸으며, 하계대회와 2년의 시차를 두고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1984년 패럴림픽은 미국 뉴욕과 영국 에일즈베리에서 분산개최되기도 했다. 올림픽이 끝난 2주 후 같은 장소에서 패럴림픽이 개최된 것은 서울대회부터이다. 이후 1988년 서울 패럴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자, 1989년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가 탄생하고, 장애인스포츠기구를 총괄하던 ICC(장애인스포츠기구 국제조정위원회)의 모든 권리를 승계받아 패럴림픽과 장애인 종목 세계선수권대회를 직접 관장하고 있다. 패럴림픽 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대회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양대 위원장은 협약을 통해 동계 및 하계 올림픽대회를 유치하는 국가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할 것을 명문화 했다. 이에 따라 하계대회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대회부터, 동계대회는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대회부터 패럴림픽을 반드시 개최하도록 했다. 대한민국의 패럴림픽 도전사는 196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됐던제3회 대회 때부터다. 첫 메달은 1972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회에서 나왔다.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은 1988 서울 패럴림픽 대회로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충분히 살려 금 40, 은 35, 동 19개로 종합순위 7위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대회는 9월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카누와 트라이에슬론 두 종목이 신규로 채택돼 총 22개 종목에 176개국이 참가한다.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민국은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휠체어테니스 등 11개 종목에 참가한다. 선수단은 선수 81명, 임원 58명 등 총 164명 규모이다. 대한민국의 입상목표는 종합 12위이다. 금 11개를 포함해 총 34개의 메달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양궁 등 6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확실시된다. 특히 사격과 수영은 각각 2관왕이 기대되고 있다. 보치아(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으며,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하여 승패를 겨루는 경기다)도 서울 패럴림픽부터 7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효자종목이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은 13종목에 참가해 금 9개를 포함 총 27개 메달을 따 종합순위 12위를 달성했다. 리우 패럴림픽 사격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지난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는 4종목에 27명이 출전했지만 안타깝게도 노메달이었다. 대한민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으로 휠체어컬링 단체종목에서 은메달 1개를 따 종합순위 1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전 종목에 출전권을 얻어 6종목에 총 46명이 출전해 금 1개를 포함한 4개 메달과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6 리우 패럴림픽대회 사이트 초기화면 패럴림픽은 대부분 장애인들의 이야기라며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장애인 실태조사를 보면 장애인구 비율이 10% 안팎이다. 또한 장애는 각종 사고나 질환 등 후천적 요인이 90%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리우 페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우리가 패럴림픽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불굴의 정신을 발휘하는 선수들에게 보내는 성원은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리우 올림픽에 이은 패럴림픽의 대축제도 즐겨보자. 한국선수단 경기는 2016리우패럴림픽대회 사이트(2016rio.koreanpc.kr)에서 Live로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응원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대한민국 패럴림픽 선수단 파이팅! 정책기자단|이혁진rhjeen0112@naver.com 베이비붐세대의 인생이모작 상담과 설계를 지원합니다
정책기자
이혁진
2016.8.26
소록도 가는 길, 한센인의 시를 읽다
부서지는 파도에 천형의 한 맺힌 절규 내뱉고 돌아서 눈물 씻는 사람들 지상낙원 소록도 그 한 마디로 위안 삼기엔 깊숙히 침전해 버린 달랠 수 없는 한(恨) 부모 형제 그리워 일그러진 몸뚱이 서러워 울었던 천형의 세월 응어리진 가슴 안고 뜬 눈으로 지새웠던 날들 여명의 종소리에 두 손을 모은다 건강한 몸 갖게 해 달라고 부모 형제 품에 안길 수 있게 해 달라고 - 염원 김태경 - 전남 고흥 녹동항에서 바로 보이는 섬이 소록도이다. 사슴섬이라고도 불리는 그곳에 한센인 마을이 있다. 소록도 가는 길에 김태경 시인의 시집 사슴섬을 읽었다.여러 편의 시를 읽으며마음이 저려왔다.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일, 제13회 한센인의 날 행사가 열린 복합문화센터 5월 17일은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일이자 제13회 한센인의 날이다. 이날을 기념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인을 격려하고,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필자도대한민국정책기자단 자격으로 행사에 함께 하고자 서울에서 녹동항까지 하루 전 내려와 다음 날 소록도로 향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마리안느 수녀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제 100주년 및 제13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은 전국 4,200명의 한센인 가족, 약 800 여명의 병원 직원 및 원생 외에 황교안 국무총리, 이낙연 전남도지사, 국회의원과 마리안느 수녀 등 초청 내외빈 등 약 5,000여 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한센인들과 한센인의 아픔을 함께 한 의료인,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며 한센인의 날을 맞이하여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차별 없는 인권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민속공연이 열리고 있는 식전행사 기념식은 소록도 복합문화센터 체육관에서 진행 됐다. 식전행사로 민요 및 다양한 민속공연에 한센인과 가족들은 즐거운 모습이었다. 기념식은 그동안 한센인의 자조적인 삶에 헌신적인 봉사와 치료에 앞장섰던 유공자 포상과 내외빈의 축사가 진행되었다. 아울러 한센인 체육대회, KBS 열린 음악회, 국제학술대회, 기념시설물 제막식 등의 기념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 한편, 이날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도 진행됐다. 한센병 박물관은 소록도가 가진 무형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전달하고, 한센인의 삶을 대변하고 치유하는 인권,문화,예술,교육이 한데 어우러진 박물관이다. 연면적 2,006㎡(1층 729, 2층 860㎡)에 영상문화센터, 수장고,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등을 갖췄다. 전시실은소록도의 역사를 확인하고 인간애를 나누며 미래정신을 키워가는 장소로 구현하기 위해 소록백년관- 역사를 만나다(국립소록도병원 백년역사의 기억과 기록),나눔실천문화관-소록도의 사람을 만나다(소록도의 역사를 통해 배운 교훈),소록아트갤러리-문화를 만나다(소록도 곳곳에 남아있는 유,무형의 가치)로 나뉘어 전시됐다. 개관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와 내외빈은 한센인과 그 가족, 참석자들과 함께 박물관 내부를 둘러봤다. 오랜시간 한센인들의 고단한 삶을 알 수 있는 기록물과 전시물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내외빈이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1916년 2월 24일 소록도자혜의원으로 설립돼, 소록도갱생원 국립나병원 등의 개칭을 거쳐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국립소록도병원 입구 국립소록도병원에서는 복지 및 행정 지원 인력(현재 64명), 의료 인력(현재 126명)등 약 200여 명이 한센인에 대한 진료, 조사연구, 후생 및 복지, 자활정착 지도와 지원, 자원봉사자의 교육과 관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식에 참석해서 취재하고 있는 필자 짧은 시간 방문으로100년간의 한센인들의 소록도 생활을 다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다.그러나한센인들의 어둠과 밝음도 인류를 위한 연구 자산입니다. 한센인 여러분의 희생과 인권은 인류의 양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라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축사처럼 100년간 이어져온한센인의역사가 우리 사회에서 한센인에 대한편견과 희생이라는 단어를 종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를기대해본다. 정책기자단|김혜옥zzarasay@naver.com 미디어 강사와 블로그 시민기자로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좀 더 넓은 세상으로 품어 올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정책기자
김혜옥
2016.5.23
딸 사고로 돌아본 장애인의 날
딸(14)이 사고를 당했다. 다리에 8개의 나사와 철판을 댔다. 지난해 10월의 일이다. 휠체어 밀기는 만만치 않았다. 거의 성인의 몸에 15kg의 휠체어가 가중됐다. 제법 힘겨웠다. 고르지 않은 땅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도 엄두를 낼 수 없었다. 장애인의 외출이 결코 쉽지 않음을 확인한 순간이다.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사회적 배려는 꾸준했다. 저상버스, 건물의 경사로, 점자 보도블록, 휠체어 리프트, 장애인 주차장 등 여러 시설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외출이 편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2016년, 발달장애인 지원이 개선, 강화 된다.(출처=보건복지부) 지난 4일, 부산에선 장애인 아들과 사망한 아빠가 있었다. 다운증후군의 아들(20)과 목숨을 끊은 경찰관 A씨(48)는 혼자 장애아를 키우는 것이 너무 어렵고, 지쳤다.는 글을 남겼다. A씨는 이혼 후 아들과 둘이 살았었다. 한 부모 가정에서 자폐성향의 성인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죽기까지 느꼈을 외로움이 안타까웠다. 활동보조인의 수당이 모든 장애인에게 동일하게 지급됐다. 때문에 중증장애인은 활동보조인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달 16일부터 중증 장애인의 활동보조인에게 시간당 680원을 가산 지급 한다고 밝혔다. 최대 월 25만9000원의 추가 금액으로, 그들이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4월부터는 장애인연금이 인상 지급된다. 1410원(0.7%)이 올라 20만2600원에서 20만4010원을 받게 된다. 또한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국가자격 시험과 더불어 공공기관 채용시험에서 장애인에게 시험 편의를 제공하는 법안도 입법 예고했다. 장애는 크게 정신적 장애와 신체적 장애로 나눈다. (출처=보건복지부) 장애인 지원정책은 개선 강화되는데, 장애인 배려문화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지 생각했다. 목발이나 휠체어의 장애인은 무조건 우선 입장이 가능하다. 극장이나 콘서트, 버스나 비행기 탑승도 마찬가지다. 장애인이 오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이들이 양보하고, 타고 있는 사람까지 내린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말이다. 장애인이 살기 편하다는 미국의 경우다. 우리나라는 장애인 배려문화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장애인 용어부터 바로잡아보자. 잘못된 지칭이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었다. 장애인과 정상인의 구분은 맞지 않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부르는 것이 올바르다. 뿐만 아니다. 장님, 소경, 봉사는 시각장애인이며, 귀머거리는 청각장애인이고 벙어리, 말더듬이는 언어장애인으로 불러야 한다. 문둥이, 나병환자는 한센인, 불구는 장애인, 간질은 뇌전증 이며, 정신지체는 지적장애로 불러야 맞다. 말은 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평가돼야 한다.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 전,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묻는 게 예의다.(출처=보건복지부) 장애인 배려문화에 앞장서야 할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전동휠체어를 타고 영화를 보려던 최모(41) 씨는 맨 앞자리를 안내받았다. 직원은 다 그렇게 본다.는 말을 덧붙였다. 극장의 맨 앞자리는 누구나 기피하는 자리다. 예매한 좌석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서 보도록 해야 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로열석에서 영화를 볼 권리가 있으니 말이다. 비행기 탑승 시 장애인 서약서를 요구하는 항공사나, 시각장애인의 보조견 탑승을 거부한 버스 기사 등의 모습도 아쉬웠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 명백했다. 부당한 대우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함은 이 때문이다. 법을 어겨도 처벌하지 않는다면 차별은 끊이지 않을지 모른다. 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는 끝까지 경청해야 한다. (출처=한국장애바로알기센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못할 거다와 불쌍하다가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같은 동등한 하나의 인격체다. 몸이나 정신에 불편함이 있을 뿐, 누구에게 해가 되거나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몰라서 못했던 장애인 배려, 알고 보면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장애인에게 무조건 도움을 주기보다, 도움이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 것이 예의다. 장애인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다. 과도한 친절이나 노골적인 시선은 상처일 수 있다. 장애인도 예쁘게 치장할 수 있고, 성생활도 가능하며 결혼도 할 수 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자. 장애인 차별은 일상의 모든 생활에서 생길 수 있다.(출처=보건복지부) 장애인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장애인도 어디든 갈 수 있다. 줄을 설 때 양보하고, 출입문이나 엘리베이터에서 문을 잡고 기다리는 것도 도움의 하나다. 지하철 객차와 플랫폼의 간격이 넓어 스스로 밀기 어려운 경우엔 도와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할 때는 자신의 팔을 잡도록 하는 게 좋고, 청각장애인과 대화를 나눌 때는 메모가 도움이 된다. 도움을 청했을 때 무엇을 원하는지 충분히 기다리자. 주춤거리는 것 역시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 사소한 배려의 시작은 불편한 몸과 마음을 헤아려주는 거다. 장애인은 장애인차별금지법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출처=위클리 공감) 오늘, 친구 아들(17)이 장애 3급을 진단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구는 슬퍼했지만, 수긍하고 맘을 다스리는 중이라 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들이 받을 시선과 편견으로 친구의 마음이 다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충분한 재활지원과 더불어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한 장애인식교육 역시 필요한 부분이다. 장애인이 무엇이 불편한지에 대한 인식은, 작은 배려의 시작일 거다. 배려는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양심의 문제다. 정책기자단|박은영eypark1942@naver.com 때로는 가벼움이 힘이다
정책기자
박은영
2016.4.20
평창 패럴림픽, 딱 2년 남았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얼른 2018평창장애인올림픽대회가시작됐으면 좋겠습니다! 춘천 중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를 보고 한 말이다. 인종과 지역, 장애를 뛰어넘어 평화와 희망을 알리는 제2회 2018 평창 패럴림픽 데이가뜨거운 환호 속에 강원도 춘천 의암 빙상장에서 열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대회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자 2018평창장애인올림픽대회 개막일(2018년 3월 9일)에 맞춰 매년 3월 패럴림픽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동용 춘천시장,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나경원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김연아 홍보대사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올림픽 개최국에서 열린다.장애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 축제로,신체적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투지가 많은 사람들에게희망과 감동을 전하고장애인, 비장애인이라는의식을 바꾼다. 춘천중학교 학생들이 포토존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패럴림픽 교육체험관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선포식이 열리기 전부터 재밌는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미니 컬링장과 아이스하키 체험을 하며 지루할 틈 없이 패럴림픽 데이를 즐겼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패럴림픽 교육체험관이었다. 춘천중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OX 퀴즈를 맞히고 상품들을 가져갔다. 빙판의 메시로 불리는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간판 스타 정승환과 관중들이선포식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패럴림픽 대회 선포식에서 조양호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은 패럴림픽이 국민에게 익숙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애정과 성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으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장애인 동계체전을 치르며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았다.며 올림픽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패럴림픽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 씨와 이소민(현대무용) 부부의 아름다운 공연. 한쪽 다리를 잃은 비보이 김완혁 씨의 화려한 비보잉. 빙상장의 추위도 녹여줄 열정적인 축하공연이 열렸다.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 씨와 이소민(현대무용) 부부의 아름다운 무용은 손짓 하나하나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한쪽 다리를 잃은 비보이 김완혁 씨의 비보잉에관람객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의성공을 기원하며 아이스슬레지하키 시타식을 진행중이다. 이어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성공을 기원하며 아이스슬레지하키 시타식을 진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를 비롯하여 체육계 인사들은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들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입고 하키 채를 받아 들고 시원하게 퍽(하키 공)을 날리며 패럴림픽 대회 성공을 힘차게 외쳤다. 관람객들은 좌석에 놓인 막대풍선과 야광봉을 휘두르며 패럴림픽의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을 우렁차게 외쳤다.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의 시범경기가 있었다. 열정팀이하나팀을 2:0으로 이겼다. 시타식이 끝난 후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의 시범경기가 있었다.하얀 유니폼을 입은 하나팀과 빨간 유니폼을 입은 열정팀으로 나뉘어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아니, 필자가 관람한 운동경기 중에 가장 익사이팅한 경기였다. 필자는 사진 찍는 것을 포기하고 넋 놓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고, 경기장에 있는 관람객은 하나팀과 열정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응원전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팀 이름처럼 열정으로 하나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달리고 또 달렸다. 경기는 승부샷까지 가서 열정팀이 2:0으로 승리했다. 관람객들은 멋진 경기를 해준 국가대표팀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경기가 끝남에도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패럴림픽은 6개의 종목이 있다. 설상 종목인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그리고빙상 종목인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다. 이 모든 종목의 국가대표들은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고 지금도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의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이다. 패럴림픽 국가대표는 국내외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관심과 열정을 보태어 준다면 패럴림픽, 감동의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정책기자단|김강수rkdtn999@naver.com 이룰 수 있는 것에 어떠한 한계도 두지마라. 인생에 규칙은 없다.
정책기자
김강수
2016.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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