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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버지들이 수상하다. 의심받을 만한 이상한 짓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숙명여고에서는 교사로 있는 아버지가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고 해서 난리다. 애먼 학생들이 직접 ‘증거’를 찾아나서는 안쓰러운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국정감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곳 학생이 같은 학교 교수로 있는 아버지 연구실에서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으로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데 그것이 ‘병역비리’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총장은 “아버지와 아들 관계는 몰랐다.”며 지도교수 변경과 함께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당사자 대신 총장이 잘못을 인정한 셈이다. 그런가 하면 동국대에서는 교수인 아버지가 아들이 대학원에 지원할 때는 면접관이었고 학교에 들어온 뒤엔 지도교수를 맡아 최고 학점을 듬뿍 줬다고 한다. 특혜논란이 일고 있지만 당사자는 역시 의혹을 부인한다. 이런 ‘일탈’ 행위가 어찌 이뿐이겠는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불미스러운 일들은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은밀하게, 아니 공공연하게 이뤄져온 것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인지 모른다.
비뚤어진 부정(父情)에도 곡절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슨 이유를 달아도 공허할 뿐이다. 아무리 가시고기 같은 눈물겨운 사랑이라고 해도 방법이 옳지 않으면 그것은 독이다. 진실을 망각한 거짓된 부정 혹은 부성(父性)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가는 새삼 얘기할 필요도 없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스테판 폴터는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 요소는 아버지라며 이를 ‘파더 팩터(Father Factor)’라고 명명했다. 우리말로 하면 ‘아버지 요인’이다.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아버지의 태도와 행동, 가치, 직업윤리, 자식과의 관계 유형 같은 것들이 모두 아버지 요인에 속한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전방위적이고 절대적이다.
떳떳하고 당당함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큰 자녀교육은 없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자식교육 일화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연암에게는 종의·종채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연암이 안의현감으로 있을 때 큰아들이 성균관 시험에 응시하려 하자 연암은 이런 편지를 썼다. “내가 성균관장과 친밀한 사이임은 세상이 다 아는 바다. 친밀한 사람이 주관하는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 못될뿐더러 시험을 주관하는 사람에게도 누를 끼치는 일이다. 그러니 응시하지 않는 게 좋겠다.” 또 둘째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모름지기 수양을 잘해 마음이 넓고 뜻이 원대한 사람이 되고 과거공부나 하는 쩨쩨한 선비가 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적었다. 과거 시험은 떨어져도 좋으니 들고 나는 것을 잘해서 집안에 먹칠하는 일만 없다면 괜찮다고 한 ‘트인’ 인물이 바로 연암이다. 틈이 날 때마다 이처럼 자식들에게 사람답게 살아가는 도리를 가르친 연암은 두 아들에게 더없이 좋은 인생의 스승이었다.
우리 조상은 친구가 주관하는 시험조차 사(私)가 낄지 모른다며 자식에게 응시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자신에게 엄격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 현실은 어떤가. ‘도둑시험’ 논란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자식을 제자로 두고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슬쩍 올려 ‘연구세습’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 적어도 눈앞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정직한 삶만은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 이기심으로 쌓아 올린 욕망의 바벨탑은 언젠가는 무너진다. 잘못이 단 한 점도 없다면 모를까 누가 봐도 의심이 가는 구석이 있다면 빨리 과오를 인정하고 합당한 처분을 받는 게 아버지 된 자의 도리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가운데 하나가 아버지라는 직업이다. 멀리 신화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 시인 호머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헥토르는 자신의 어린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위해 제우스신과 여러 다른 신들에게 기도를 올린다. “이 아이를 저처럼 강하게 만들어주소서. 그리고 당신들 중 한 명이 어느 날 전쟁터로부터 돌아온 이 아이를 보고 ‘그는 제 아비보다 훨씬 강하구나’라고 말할 수 있도록 키워주소서”. 우리가 수많은 신화 속 인물 중에서도 특히 헥토르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것은 그가 다른 영웅들과는 달리 부성의 관대함과 엄격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감 있는 아버지의 고대적 전형이랄까. 헥토르는 개인의 명예와 부를 위해 전쟁을 치르던 시대에 자식을 위해 전장으로 나갔다. 아내인 안드로마키의 제안대로 성벽을 방패삼아 적과 싸울 수도 있었지만 성 밖 위험한 전쟁터로 내려갔다. 그것이 도덕적으로 떳떳한 일이라고 여겼다. 헥토르는 단지 자기 가족만을 위한 편협한 영웅이 아니었다. 한 가족의 아버지이자 조국의 아버지라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했다. 부성의 상징 헥토르는 결국 무자비한 영웅 아킬레우스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그는 진정한 아버지였던 것이다.
헥토르가 그러했듯 신화 속 아버지도 오늘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식이 자신보다 더 강하고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가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다한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헥토르가 진정으로 아들에게 건네주려 한 것은 강건한 정신적인 힘이라는 점이다. ‘아버지란 무엇인가’라는 저서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정신분석학자 루이지 조야는 부성과 관련된 사례들이 대부분 제의나 의식, 신화 등과 관련이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아버지의 역할은 본래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현대의 아버지들은 부성의 상징성을 얼마나 심각하고 무너뜨리고 있는 것인가. 정신의 가치를 외면한 채 세속적 성공에 눈이 멀어 ’편법과 반칙‘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문제적 아버지들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은 사치다. 부성에 대한 자각이 절실하다. 우리는 지금 아버지 역할, 이른바 파더링(fathering)의 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 ‘아버지 됨’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다. 아버지는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한 희망의 이름이어야 한다.
◆ 김종면 저널리스트/콘텐츠랩 씨큐브 수석연구원
서울신문에서 문화부장, 수석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서울여자대학교 국문과 겸임교수로 세계문학 등을 강의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여러 매체에 다양한 성격의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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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중소·벤처기업 해외바이어 구매문의 대응 1:1 밀착 지원 정부가 해외 바이어로부터 구매 문의(인콰이어리)를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구매문의에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을 밀착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B2B 수출 플랫폼 고비즈코리아(GobizKorea)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B2B 수출을 지원하는 2024년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 수출계약 대응지원 1차 참여기업을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4년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 수출계약 대응지원 1차 참여기업 모집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설명 있음) 중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무역전문가가 구매문의 유효성 검증과 더불어 거래조건 협상, 수출계약 검토, 계약서 작성 등 구매문의 대응을 위한 무역실무를 수출계약 체결 시까지 1:1 밀착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비즈코리아에 입점해 있지 않은 기업이나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발굴되지 않은 바이어가 보낸 구매문의인 경우에도 수출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 내 무역실무를 지원한다. 다만 고비즈코리아에 미입점한 기업이 무역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선정 이후 고비즈코리아에 회원가입과 상품 등록을 해야 한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의 구매문의 대응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 수출계약 대응지원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매월 1일부터 10일 사이에 기업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1차 사업은 해외 바이어로부터 구매문의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200여 개 사를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규모는 매월 달라질 수 있다. 사업 참여 희망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비즈코리아 카카오톡 채널 추가 때 실시간 모바일 알림 서비스를 통해 각종 온라인수출 사업 및 행사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 고비즈코리아 https://kr.gobizkorea.com/kruser/main.do ◆ 수출계약 대응지원 QA 사업 참여는 어떻게 하나요? ㅇ 사업신청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 홈페이지 상단 [지원사업]-[수출계약 대응지원] 메뉴 선택 후 온라인 신청을 진행합니다. - 제출서류는 사업신청서, 사업자등록증명원, 국세 및 지방세완납증명서 등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바이어와 협상중인데 지원이 가능한가요? ㅇ 자체적으로 바이어와 협상중인 경우도 지원이 가능 합니다. - 단, 사업 선정 이후 지원 받기 전까지 고비즈코리아에 바이어가 문의한 상품등록을 완료해야 합니다. - 또한, 바이어의 구매문의(인콰이어리)를 사업 신청 시 증빙자료로 제출해야 합니다. 고비즈코리아에 상품등록은 어떻게 하나요? ㅇ 고비즈코리아 누리집회원가입 후 [마이페이지]-[상품관리]-[상품등록] 메뉴를 활용하여 상품이미지, 정보 등을 입력하여 직접 등록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상품은 검수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되며, 승인 후 고비즈코리아 영문사이트(gobizkorea.com) 에 전시됩니다. 문의 :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과(044-204-7507),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온라인수출처(055-751-9751)
- 한컷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5.2.) ·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우리 수산물, 일본산 수입 수산물 모두 적합입니다. - 국내산 생산단계 33건, 유통단계 46건 - 일본산 33건(4월 30일 실시) ·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결과(수입 수산물) 63건 중 검사 완료 61건 모두 적합입니다.(24.1.26.~) ·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결과지난 브리핑 이후 검사 완료 7곳* 모두세슘·삼중수소가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았습니다. - 남서해역 2곳, 서남해역 1곳, 원근해 4곳 국민의 건강과 안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 자세히 보기
- 건강 영양가 풍부한 5월 수산물 2가지 영양가 풍부한 5월 수산물을 소개한다. 1. 청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생선 청어는 몸 빛깔이 청색이라 청어라 불린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A가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눈 건강과 피부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쫀득한 식감과 기름진 고소함을 자랑하는 청어는 주로 과메기나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봄에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청어회로 즐겨 먹는다. 2. 조피볼락(우럭) 우럭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조피볼락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회뿐만 아니라 구이, 찜, 맑은탕 등 다양하게 조리된다. 맛이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조피볼락은 다른 어류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원기 회복에 좋아 나른해지는 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자료=해양수산부
- 사진 최상목 경제부총리, 화상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가정의 달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에 다녀왔어요! 푸른 하늘 아래 다가온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가족과 관련된 날이 유독 많이 몰려있어 가정의 달로 불린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거나 이미 지난 4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가정의 달 맞이 행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적어도 한 곳은 다녀와야 하지 않나 싶어 찾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다. 바로 용산어린이정원.작년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아이와 함께 가보기 좋은 곳,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명소 등 자녀 동반 여행 명소로 항상 손꼽혀왔다.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초록빛 가득한 장소이자 과거를 딛고 국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 조성된 의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내국인은 6일 전,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하다.(출처=용산어린이정원 예약 페이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작년 국민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120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오랜 시간 동안 용산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던 장소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고, 정식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 일정 구역을 개방하며 용산어린이정원이 탄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 대통령실 바로 앞에 있기에 방문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사전 방문 예약을 진행해야 했다. 방문 신청 인원은 최대 10명까지, 최대 한 달 전 예약 가능하며 내국인 기준 방문일 6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하고,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어린이정원 입장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신분증 제출이 필요 없었지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생년월일이 기재된 학생증이나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의 본인 확인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단, 어린이정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 현장에서 등록하고 신분증 확인 후입장이 가능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안내센터 앞 다양한 안내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전 예약 문자와 신분증 지참이 필요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로 한 날.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는 곳이기에 아이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을 찾았다. 용산역에서 도보로 10분가량 이동하니 용산어린이정원의 입구가 나왔다. 직원들은 정원 방문객인지 물어보고 예약 문자와 신분증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안내센터 쪽으로 유도했다. 안내센터에서는 예약 확인과 입장 등록, 소지품 검사가 진행됐다. 아무래도 대통령실과 가깝다 보니 텀블러는 내부를 확인했고,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는 별도의 확인을 거쳤다. 카메라 역시 71mm 이상의 줌렌즈는 반입이 불가하다고 하니 만약 어린이정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최대한 가볍게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현재 임시개방 중으로 더 큰 정원이 우리를 찾아오게 될 예정이다. 임시개방이라고 하지만 엄청난 규모와 잘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안내센터를 빠져나오니 미군 부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정돈된 꽃과 나무의 공간이자 다양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활한 정원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정원 곳곳을 순회하는 전기차도 운행 중이니 어린아이를 동반했거나 노약자, 임산부일 경우 시간을 잘 확인해 전기차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별전시관에서 기획전 온화를 관람했다. 천장의 조명이 물에 반영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전시관이었다. 기획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전시관에서는 현재 온화, 溫火 Gentle Light라는 주제로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었다. 금단의 땅에서 국민에게 찾아온 어린이정원을 이야기한다는 전시의 주제처럼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던 공간이었다. 몇몇 건물을 지나니 광활한 잔디마당이 눈에 펼쳐졌다. 대형 캐릭터 풍선이 잔디마당의 입구를 알리고 있었고,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물품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이는 공놀이를 하자며 공을 들고 잔디마당을 가로질렀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들도 기분이 좋은지 공놀이를 하자며 잔디마당으로 달려갔다. 탱탱볼과 다양한 종류의 작은 공들, 캐치볼과 원반 던지기까지 비록 날은 무척 더웠지만, 서울 한복판 드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가족과 추억을 쌓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뒤늦게 정원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잔디정원으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보낸 후 이벤트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상시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인 이벤트하우스는 5월 어린이 달을 맞아 매 주말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지난 주말에는 1주 차 행사로 어린이 정원사-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릴라 정원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정원 내 이벤트하우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이 매주 주말 운영되고 있다. 전문 프로그램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 정원사는 회차당 15명 내외가 참석 가능하며 정원과 그림책정원 활동정원과 미술이라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은 이벤트하우스에서 현장 신청 명부를 작성해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도 신청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은 분리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자 없이 아동 혼자 수업에 참여 가능하다. 2023년 국민에게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 뒤로 용산 대통령실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했던어린이정원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대한민국을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정원으로 조성되기 전의 모습을 기록관을 통해 상세히 확인했던 것과,잔디마당 바로 뒤로대통령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은 방문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일별 선착순 선물을 증정하고, 개방 1주년을 맞아 삐에로,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의 주말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야간 특별개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 숏폼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위해선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광역지자체에 방문 접수해야만 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