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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절약·경영개선·규제개혁 본격화

1996.09.16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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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주체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제회생을 위해 국민·기업·정부 등이 해야 할일을 분담하고 나름대고 구체적인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돋보인다. 그간의 방만했던 경제의식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각오도 보이고 있다.

고비용·저효율을 깨기 위한 경제주체들의 구체적인 작업은 기업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최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임금총액동결선언, 명예퇴직제 도입 등은 산업계 전반에 감량경영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감원을 채택하지 않는 기업 역시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비상대책을 강구중이다.

감량경영·인력재배치 활발

실제로 한 재벌기업은 한계산업을 중소기업에 넘겨주기로 했다. 국내 굴지의 모 자동차업체는 납품방식을 전면 경쟁입찰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문어발식 확장으로 덩치를 불렸던 대기업이나, 협력기업과 '의좋은 관계'를 강조해왔던 과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국민들의 과소비 자제 움직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대표 한영직(韓景職)는 최근 과소비추방과 근검절약 실천을위한 국민소비의식 개혁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치소비재 수입기업 명단공개와 불매운동,호화사치생활자 명단공개 및 세무조사 촉구, 청소년 국산품 사용 권장 등의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고급상품 유통업체와 백화점 등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백화점협회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의 매출액은 제 자리를 맴돌고 있다.

과소비 진정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고가의 수입품 코너는 고객의 발길이 거의 끊어진 상황이다. 백화점업계는 이번 추석매출 목표를 전년도보다 줄여잡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다소 등한시됐던 저축운동도 다시 본격화 할 추세이다. 각급 금융기관들은 오는 10월부터 시판예정인 비과세 장기저축과 근로자 주식저축을 중심으로 저축률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아래 홍보및 예금유치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저축률을 집계하고 있는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중 은행의 총수신도 늘어났지만 저축 예금이 크게 늘어나고 계좌당 평균금액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0월 이후에는 전반적인 과소비자제 분위기가 확산, 수신예금의 총규모는 물론 저축성예금 중심으로 수신구조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절약·저축성 예금 증가세

정부의 경우 이미 고위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키로 하고 일반행정경비 증액을 5% 이내로 제한키로 한데 이어 각종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승수(韓昇洙) 경제부총리는 경기하강 속도등이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 "경제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韓부총리는 "특히 기업들이 가장 문제삼고 있는 금융·토지 등 핵심 정책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규제완화 방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차원에서 피부에 와닿는 규제개혁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긴축예산 편성은 경제전반에 미칠 악영향이 더 많은 만큼 이를 검토하지 않고, 일단 규제개혁으로 기업의 경제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은 후 민간 부문의 경제난 극복 노력에 맞춰 각종 지원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주체들의 이러한 뼈를 깎는 노력이 어떻게 전국민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경제난 극복의 에너지로 연결되느냐 하는 것만 남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제상황을 악화시킨 거품을 걷어내고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경제체질을 '저비용 고효율'로 바꿔나가는 길을 하루속히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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